연애세포...

 

저는 태아 발생 시기 애초에 연애세포라는 것이 생성되지 않도록 프로그래밍된 존재였던 것 같아요.

네. 전 태어나서 지금까지 솔로였어요.

사실 뭐 이성교제 하는 데에 신경을 쓰지 못할 만큼 심각한 일들을 많이 겪어왔고, 그래서 여지껏 솔로인 사정은 저 스스로 나름 납득을 하고 있어요.

그래도 남들은 제 나이에 이성의 손도 잡고 허리도 잡아봤는데, 더한 것도 수없이 많이 했는데 저는 아무것도 잡아보지 못했다고 생각하면

남들에 비해 뭔가 경험의 부족에서 오는 미숙함이 저에게 존재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봐요.

연애를 해보면 스스로에 대해서도 깨닫는 게 많잖아요. 타인을 대하는 방법도 많이 깨닫게 될테지만요.

그러나 솔직히 문제가.. 미숙할 가능성에 대한 걱정이겠어요.

 

그저 가장 큰 문제는 외로움이죠.

그렇다고 외로움을 정면돌파할 생각은 아직까지는 없어요. 급한 일들이 많이 남아서요.

어제는 결혼하신 제 선배가 그랬어요.

"디스올더, 소개팅도 해보고 해봐. 디스올더에게 목 매다는 사람이 나타난다니까."

어휴, 생각만 해도 좋았어요. 소개팅을 해보면 나한테 목 매다는 사람이 나타날 수도 있나 하는 기대감에. 순간 기분 좋았어요. 그래서 '네. 선배님.' 했어요.

하지만 소개팅은 나아아아중에 하게 될 것 같고.(그때는 '선'이려나..) 지금은 솔직히 연애할 생각 없고. 그런데 은근 나한테 목 매다는 사람 빨리 구경했으면 좋겠고.

그냥 만감이 교차했어요.

 

이렇게 게시판에 이런 글 쓰는 거 어떻게 보면 무의미한 거 알아요. 하지만 어쩌겠어요. 이렇게라도 해야 마음이 좀 편할 것 같은데.. ㅜㅜ(불쌍한 글이 되어버렸다.)

외롭긴 한데 연애할 생각은 없고 나중에 연인이 필요할 때 그 때라도 늦었지만 제 기능을 하는 연애 세포가 생겨날 수 있을 것인가... 이런 고민들...

저한테 연애세포 파실 분 없으세요? 연애세포 넘쳐나시는 분 듀게엔 왠지 많으실 것 같아요.

저한테 파셔요. 간직해 뒀다가 나중에 심게요.

정말 잡스러운 글이 되어버렸는데 나름 뭔가 절박하답니다...

 

 

 

 

    • 제가 좀 드리고 싶은데 저도 이식수술을 받아야할 상황이라..ㅜㅜ
    • mojito님/ 마음만이라도 감사합니다.. ㅠㅠ
    • 말린해삼님/ 저는 여자입니다. 어쨌든 말린해삼님이 말씀하신 것들 전부가 여자에게도 해당되는 것 같네요. 참고해뒀다가 나중에 정말 연애할 시기가 오면 떠올려볼게요. 감사합니다..
    • 에잉~ 월하노인께서 잠깐 바쁜가봐요. 요새 실타래가 얽힌 사람들이 좀 많아야지요. 붉은 실타래 가지고 곧 가실꺼에요.
    • 저도 그 유명한 모태솔로
    • 알리바이님/월하노인 검색해봤네요. 월하노인이 붉은 실타래로 남녀를 이어준다는 거 처음 들었어요. 고전적이면서 희망적인 말씀 해주셔서 감사해요.^^
      사람님/저와 같은 부류이시군요. 반갑습니다. ^^;
    • disorder/ 창피해서 지웠습니다.ㅎㅎ;;;;

게시판 2012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462,407 01-31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147,940 12-31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122,151 04-01
130354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10 187 12-31
130353 아바타 3를 보고 유스포 2 192 12-31
130352 [핵바낭] 올해 잉여질 결산 잡담 14 334 12-31
130351 아바타: 불 과 재 보고 왔어요 짤막 소감 6 228 12-31
130350 [영화강추] '척의 일생' 8 249 12-31
130349 흑백요리사 2 8~10회, 싱어게인 4 탑 4 결정 6 285 12-31
130348 Lacombe Lucien(1974) 7 131 12-31
130347 [관리] 25년도 보고 및 신고 관련 정보. 15 324 12-31
130346 Isiah Whitlock Jr. 1954 - 2025 R.I.P. 2 138 12-31
130345 [왓챠바낭] 우편배달부 말고 '포스트맨은 벨을 두번 울린다' 잡담입니다 12 267 12-31
130344 [넷플] 말 많고 탈 많은 '대홍수' 드디어 봤습니다 14 453 12-30
130343 [반말주의] 다들 올해 고생 많았어!! 새해 모두 건강하고 복 터지길 바래!! 12 186 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