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크스(-레닌)주의 진영 안에 진정한 마르크스(-레닌)주의에 부합하는 영화가 없는 것은 다음과 같은 이유 때문이다. 마르크스(-레닌)주의의 이론 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현실이 있다. 하지만 실천을 지향하는 진정한 마르크스(레닌) 주의는 이러한 설명되지 않는 현실마저 포착하고 반영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하기에 마르크스(-레닌)주의가 반영하는 현실은 그 이론으로 완벽히 설명할 수 없는 현실이다. 따라서 마르크스(-레닌)주의 기준에 부합하는 영화가 존재하기 힘들다.
실천적 이론이 가질 수밖에 없는 딜레마겠죠. 결국 실천적 사명으로 인해 완벽한 마르크스-레닌주의에 부합하는 영화는 없다 이런 문장이죠. 문장이 나쁘기도 하고, 실천적 이론으로서 마르크스-레닌주의의 특성에 대한 배경지식이 필요하기도 하고요. 마르크스-레닌주의는 학문적 이론으로서의 성격도 있지만, 당장 노동자, 혁명가들에게 무기가 되어야 하는 이중적 특성이 있으니까요.
내용에 대한 이해, 혹은 반박은 거의 찾아볼 수 없고, 그저 말투만 붙잡고 있는 모습 역시 과히 보기 좋은 것은 아닙니다. 다짜고짜 '문장이 나쁘다'고 선언하고, "한국말인데 해석 좀 부탁드린"다며 돌려보고 은연중에 조롱하는 모습에서, 자신들이 지적이라 믿는 사람들의 도저한 반지성적 행태를 엿볼 수 있어서 흥미롭기도 하군요.
전 사실 정성일씨 글인지 몰랐어요. 처음엔 희한한 문장들을 쓴다고 소문난 영화 평론가 분들의 이름을 떠올렸지만, 정성일씨 글을 포함해 영화 잡지 등에서 저 정도로 읽기 힘든 문장은 본적이 없었기에.. 본인이 보신다면 기분 안좋을 수 있는 댓글들을 남긴 점은 좀 죄송하군요.
소통이 되기 위해서는 매끄러운 문장 뿐 아니라, 그 문장이 담고 있는 내용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이 필요하죠. 정성일의 문장을 놓고 '소통이 되지 않는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은, 과연 그가 전제로 삼고 있는 지식들에 대해 알고자 노력하시는지, 저는 그런 걸 묻고 싶습니다. 하지만 굳이 답을 듣고 싶지는 않군요.
땅콩버터 / 님이야말로 여기분들이 알려고 노력도 안하는 무식장이라고 조롱하고 있는거 아닌가요? 위의 질문이 조롱으로 들렸다면 그건 님의 신경과민입니다. 그렇지 않아도 예전부터 정성일씨는 비문과 번역투 문장으로 욕을 많이 먹었죠. 저는 정성일씨의 글을 이해할려고 하는 사람중에 하나입니다. 최소한의 진실이 있을꺼라고 믿기 때문이죠. 위의 질문도 혹시나 하는 선입견을 유도하지 않을려고 인용과 두 줄의 문장만 넣었죠. 혹시나 좋은 해석이 있다면 저 자신의 교양부족을 탓할려구요. 그런데 님의 댓글을 보니 솔직히 황당합니다. 정성일씨의 글을 무슨 성경쯤으로 여기시는것 같네요. 어차피 답을 듣지 않겠다고 하니 저도 더 이상 입을 열지 않겠습니다.
문장이 완벽한 비문인 것 같은데요. 그래도 정성일이니깐 저렇게 써도 사람들이 해석해주면서 읽는거지, 저같은 사람이 저렇게 쓰면 당장...^^; 내용도 중요하지만, 문장에 대한 비판도 가능하다고 봐요. 내용이 어려워서 사람들이 이해 못 한다기보다는, 문장이 이상한 구조로 쓰여졌기 때문에 사람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것 같아요. 특히 한국 사회에서 이 문장에서 보여지는 문제가 단지 정성일씨만 가지고 있는게 아니니니깐 더더욱 신경이 쓰이구요.
땅콩버터/ 텍스트 내용에 대한 비판은 당연히 텍스트의 정확한 독해에서 시작됩니다. 그런데 텍스트의 해석이라는 건 온전히 독해자만의 몫은 아닙니다. 원활한 소통을 바란다면 텍스트의 작성자 역시 효율적이고 명료한 텍스트를 만들어낼 책임이 있습니다. 위의 문장이 독해자들을 힘들게 만드는 건 고차원적이고 전문적인 어휘나 개념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비효율 적인(혹은 잘못된) 문장구조 때문입니다. 따라서 위 문장이 소통에 실패하고 있다면, 그것은 독해자들의 교양 문제보다는 작성자의 책임이 더 크다고 여겨집니다. "못 알아먹는 너희가 몰지성적인 거다"라는 비판은 너무 일방적이죠. 정리가 되지 않아 어지럽게 뒤엉킨 것은 '현학'이 아닙니다.
비문인지 아닌지는 모르겠는데, 문장 참 알아먹기 힘들게 쓰시네요. 사실 저런 문장 때문에 정성일씨 평론은 거의 안 읽는데 (힘들여 한국어를 독해하는 열성까지 보이기에는 정성일씨에 대한 애정이나 애착이 전혀 없는터라. 저리 쓸꺼면 차라리 영어나 독일어?로 쓰지.) 정성일씨 굉장히 유명한 영화 평론가이고 많은 평론가들 혹은 예비 평론가들이 정성일씨를 아주 좋아하신다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가슴이 아팠어요. 그래서 그렇게 문장을 어렵게들 쓰는건가.
교양 부족을 탓하기에는 저 문장이 이야기하는 내용은 (리플에서 이래 저래 해석된 바에 근접한 내용이겠죠) 사실 어려운 내용은 아니잖아요. 툭 하면 나오는 마르크시즘 이야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