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저런 통유리 스타일은 우리나라 기후에 전혀 맞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온실 효과 때문에 아주 죽습니다. 저런 건물에서 근무해봤는데, 여름에는 블라인드 치고 에어콘 아무리 돌려도 뭔가 숨이 턱턱 막힙니다. 북유럽이나, 뭐 해가 잘 안나는 나라들에 적합할 것 같아요. 외국 여행 다니다 보면 전통적 건축일수록 그 나라의 기후에 최적화되어 있다는 걸 느낄 수 있는데, 보편성을 내세우는 현대 건축들은 그런 걸 무시하는 것 같아요.
현대건축들이 그런걸 무시한다기 보다는, 한국이 좀 그래요. 유럽같은 경우 저정도의 통유리로 외장을 해서 시각적 장점을 갖는 건물이다. 하면 100% 외부차양을 하거나, 뭔가 장치를 마련하는데, 한국은 그냥 내부에 블라인드치는걸로 그게 다에요. 공간신사옥이야 외부차양을 하면 매스로서의 명쾌한 완결성이 다 사라지긴 하겠지만, 그 형태때문에 잃는게 너무 많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