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한 사람들 참 많잖아요.

 

어떤 사람이 똑똑하다는 거 어떤 때 어떤 면에서 느끼세요?

 

일단 공부를 잘한다. 물론 공부를 잘 하면 똑똑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는 것은 부인할 수 없지만,

 

개인적으로는 공부 잘 하는 아이들은 공부에 적합한 뇌의 발달이나 성격을 가진 것이라고 생각하는 편이라서요..

 

어쨌거나 공부 잘하는 거 참 멋지죠.

 

그럼 그림이나 음악, 운동 같은 데에서 보이는 재능. 어느 분야든 천재 과학자스럽게 항상 다각적으로 섬세하게 뇌를 사용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어느 예체능 분야에서나 선두 그룹은 정말로 똑똑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그런데 제가 정말 사람이 말도 못하게 똑똑하다고 느끼는 유일한 때는

 

그 사람이 한번 본 묘비명을 다 기억해내는 것을 목격했을 때도 아니고

 

그 사람이 6개국어를 자유로이 구사하는 것을 보았을 때도 아니고

 

나는 못 푸는 수학 문제를 그 아이가 3초 안에 풀 수 있다는 것을 알았을 때도 아니고

 

 

사고 방식이 너무나 창발적이고 독특해서   

 

외부로부터 고립되어 스스로의 사고 방식 속에 갇힌 상태일지라도 스스로 완전히 만족하고 있는 것을 발견한 때예요.

 

자신만이 가진 사고 방식으로 세상을 완전히 자기 스타일로 재해석해내고 그 재해석에 대한 자유로운 감상평까지 쓸 수 있는 사람이요.

 

흔히 이런 경우는 '영혼이 훌륭하다'라고도 부를 수 있는 것 같아요.

 

듀게분들은 어떤 경우에 어떤 사람이 똑똑하다고 느끼시나요?

 

 

    • 지혜로운 사람보고 똑똑하다고 하죠.
    • 사고 방식이 너무나 창발적이고 독특해서 외부로부터 고립되어 스스로의 사고 방식 속에 갇힌 상태일지라도 스스로 완전히 만족하고 있는 것을 발견한 때예요 <- 전 이런 사람을 본 적이 없네요, 현실인식이 극부족한 광인들외에는...
    • 사물이나 상황에 대한 통찰력이 뛰어난 사람이요. 또... 냉철한 의지를 가진 사람?
    • 자기 분야에서 베테랑이 된 사람은 많이 봤지만 그 물 밖으로 나가면 다들 어리버리 빈틈이 많기 마련이고...
      평상시 하는 행동은 똑부러지고 야무지지만 뭔가 지적으로 스마트한 구석은 없는 사람도 많고 해서...
      전 잘 모르겠습니다. =ㅂ=;;;
    • 나 빼고는 다 똑똑해요
    • 자두맛사탕님 / 맞아요. 지혜로운게 그저... 지혜가 없는 저로서는 사실 지혜로운 사람들이 제일 부러워요.
      테나님 / 전 많이 보진 못했는데 그래도 보긴 봤어요. 제 고등학교 때 친구가 그랬었어요. 광인들과 이 친구의 차이점;이라면 이 친구는 자신의 현재 위치를 파악하고 있었던 반면 광인들은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 정도? 빼고는 광인과 비슷 ㄷㄷㄷ
      BONNY님 / 저도 냉철한 의지 가진 사람 정말 멋져보여요. 의지란 게 정말 지적 능력의 매우 핵심적인 부분같아요.
      27hrs님 / 저도 뭐 잘 몰라요... 그런데 가끔 가다보면 정말 감탄이 절로 나오는 사람들이 있긴 있더라구요..
      사람님 / 저도 사람님이랑 비슷한 생각 꽤 해요.. 나 빼고 어쩜 다들 이렇게 재주껏 잘 살고 있나 이런 생각들이요.. 근데 이런 생각 자주 하는 것도 건강에 안 좋은 듯..
    • 하나가르쳐줘도 0.5도 못익히는 저같은 낙제생들보단 훨씬 나은 사람들이죠.
    • 사람을 파악하는 능력이 유난히 빠른 사람을 만난 적이 있어요. 첫느낌에 똑똑하다고 느낀 건 그 사람이 처음이자 마지막인데
      처음 만난 자리에서 십 분정도 대화를 나눴을 뿐인데 너는 어떠어떠한 캐릭터인것 같다, 라고 콕 집어서 얘기해 주더군요.
      그게 뭐 항상 들어맞는 건 아니겠지만서두, 세상에 대한 나름의 통찰력이랄까? 그런게 느껴지더라구요.
    • 션한랭면냠냠님 / 그런 아이가 실제로 있나요? 전 그런 스타일의 사람들은 잘 못봐서... 부럽네요..
      타보님 / 저의 경우 하나 가르쳐줘도 제대로 못 익히는 편인데 그래도 저는 능력치에 비해 행복하게 살고 있는 듯 해요..;;;
    • 여러생각에 있으나 비틀거리지 않고 비굴한 태도를 잘 보이지 않으며 남을 위해 손해볼줄 알고 생각을 나눌 수 있는 사람.
    • 1706님 / 아...자기 나름 세상을 보는 방식이 있는 사람이었나보네요.. 그런 친구가 있으면 좋을 것 같네요. 스스로에 대해 잘 모르겠을 때 내 캐릭터 좀 말해달라고 부탁하면 딱 좋겠네요..(다.. 단순하다..)
    • 가끔영화님 / 그건 완벽한 인간 아닌가요?
    • 같이 오래있지는 않았지만 저런 의젓한 사람 많아요.
    • 직장생활하면서 보니, 서너페이지 보고서만으로도 현상을 파악하는 상사와 수십페이지 보고서에 Back 자료는 책 한권을 만들어줘도 모르는건 모르는 상사가 있더군요.


      결론은 전자의 보고서를 만드는 사람은 똑똑한 사람, 후자의 보고서를 만드는 사람은 안 똑똑한 사람.
    • disorder//그럼 다행이구요. 전 불행이도 아니네요. 딱부러지게 뭘 알아서잘 해나가는 타입도, 똘똘하지도않아서요.
      어쩌겠어요 원래 그런것을..
    • 조잡한 증거아닌 증거들로 설레발 안치는,
      신중한 사람들이 영리해보임.
    • 좀 어렸을땐 빠릿빠릿한게 똑똑한거라고 생각해서 저도 그렇게 되고자 노력했죠. 그러니까 이해가 빠른 사람이요... 근데 지나고나서 요즈음 생각해보면 조금 느려도 결국은 다들 다 알게 되거든요. 그래서 시간이 좀 흐른 지금에 와서는 신중하고 앞일을 내다보는 사람-선견지명이 있는, 그리고 감정에 치대 설레발을 치지 않는-경우가 참 현명하다해요 ⓑ
    • 좋은 텍스트를 엄청 빠르게 많이 생산하는 사람들 볼 때랑 비슷한 의미에서 빈틈없이 말 잘하는 사람. 전 지식, 지성 이런 것 보다는 직관적인 삶을 추구하는 편인데 (머리 덜 복잡하려고) 텍스트 생산하는 내공을 보고 진짜 넘사벽을 느끼며 부러워할 때가 있죠. 저 사람은 정말 공부 제대로 했나보다 우와 저 사람은 나이도 젊은데 나랑 뇌용량 자체가 차이 나는가보다..등등 번역이나 문필이 직업인 사람들이 저한테는 가장 대단해보여요.
    • 가영님/ 남을 위해 손해볼 줄 아는 사람, 맞아요. 손끝만한 손해도 안 보려고 머리쓰며 뺀질거리는 사람들은 머리가 나빠 보여요, 정말.
    • 사고 방식이 너무나 창발적이고 독특해서 외부로부터 고립되어 스스로의 사고 방식 속에 갇힌 상태일지라도 스스로 완전히 만족하고 있는 것을 발견한 때예요. 자신만이 가진 사고 방식으로 세상을 완전히 자기 스타일로 재해석해내고 그 재해석에 대한 자유로운 감상평까지 쓸 수 있는 사람이요.
      => 동의해요. 사실 전 이런 사람을 만난다면 '똑똑하다'라는 느낌보다는 '천재같다'라는 느낌을 더 받을 것 같아요. 아무튼 대단한 사람들일 것 같아요. 천재 아니면 광인같다는 의미에서...ㅎ 그리고 여름님 댓글에서 '스스로 인생을 만들어 간다는 것의 정의를 새롭게 내려 준 사람이었는데' -> 이 부분이 정말 제 마음에 들어요.
      아무튼간에 자기만의 주관/세계가 있고, 그 세계가 나름 합리적이고, 그것을 지켜낼 줄 아는 사람, 이런 사람이 똑똑해 보일 것 같아요.
    • R360XD님 / 오홍. 님 댓글 보니까 자기가 회사 안에서 발전하려면 복사 하나를 해도 상사 눈에 쏙쏙 들어오게 일처리를 해야 한다고 강조하시던 제 어떤 선배님이 생각나네요.. 별로 상관 없는 얘기긴 하지만요..;ㅋ
      여름님 / 스스로 인생을 만들어 간다는 것의 정의를 새롭게 내려줄 정도면 참 대단한 분이었을 것 같아요. 그런 삶을 살려면 어떤 사고 체계를 가져야 할까 궁금해요.
      타보님 / 그런 식으로 생각하지 마시고 저같이 그냥 긍정적으로 생각하시는건요? 저도 뭐 잘난 거 하나 없는데 굉장히.. 근거 없이 만족스러운 살짝 들뜬 기분으로 살아가고 있답니다..ㅋㅋ
      philtrum님 / 네.. 맞아요.. 인내심 있게 많은 것들을 포용할 수 있는 신중한 사람이 되기도 정말 쉽지 않은 것 같아요.
      dragmetothemoon님 / 저도 어릴 때 빠릿빠릿한 애들 진짜 부러웠어요. 제가 못 가진 가장 큰 것 중 하나라서요. 그런데 님 말씀대로 저도 크면서 그런 거에 대한 열등감이 많이 없어지더라구요.. ㅋ
      abneural님 / 뭔가 그런 사람들은 지식 자체도 지식이고 지식과 지식을 연결해서 창의적인 산물을 창출하는 기능?이 발달한 사람들인 것 같아요.. 부러울 따름이죠 뭐..
    • 열대야님 / 자기만의 주관/세계가 있고 그게 합리적이고 그걸 지켜낼 줄 안다는 거,. 이거 멋진 표현인데요? 마치 똑똑의 정의 같네요..

게시판 2012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462,405 01-31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147,940 12-31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122,149 04-01
130354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10 186 12-31
130353 아바타 3를 보고 유스포 2 191 12-31
130352 [핵바낭] 올해 잉여질 결산 잡담 14 331 12-31
130351 아바타: 불 과 재 보고 왔어요 짤막 소감 6 228 12-31
130350 [영화강추] '척의 일생' 8 249 12-31
130349 흑백요리사 2 8~10회, 싱어게인 4 탑 4 결정 6 285 12-31
130348 Lacombe Lucien(1974) 7 131 12-31
130347 [관리] 25년도 보고 및 신고 관련 정보. 15 324 12-31
130346 Isiah Whitlock Jr. 1954 - 2025 R.I.P. 2 138 12-31
130345 [왓챠바낭] 우편배달부 말고 '포스트맨은 벨을 두번 울린다' 잡담입니다 12 267 12-31
130344 [넷플] 말 많고 탈 많은 '대홍수' 드디어 봤습니다 14 453 12-30
130343 [반말주의] 다들 올해 고생 많았어!! 새해 모두 건강하고 복 터지길 바래!! 12 186 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