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바디 올라잇(The Kids Are All Right) 봤는데 이런저런 생각이 드네요.

밑에도 몇몇분들의 감상이 있던데,

사실 저도 가라님 말씀과 비슷하게 마크 러팔로의 캐릭터에 대해서 (감정적으로는) 좀 부당한 결말이라고 생각했거든요.

 

근데 전형적인 가족 드라마를 레즈비언 가족으로 치환해놓고 본 이야기라고 생각했을 때,

주인공 부부가 레즈비언이 아니라고 가정한다면 아무리 마크 러팔로가 훈남이더라도 그렇게 결말이 나는게 온당하다고 생각이 들었을테고

그런 결말에 대해서 마크 러팔로에게 동정이 가는건 아무래도 이성적으로는 모를까 감정적으로는 그런 대안 가족의 형태를 아직 인정하고 있지 않다는걸 증명하는 거라고 생각해서 역시 난 보수적인가보다..하고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근데 듀나님 말씀대로 그렇게 마크 러팔로의 캐릭터에 대해 동정을 느끼는게 자연스러운 일이라면, 그리고 만든 사람부터가 러팔로의 캐릭터에 호의적이라고 본다면

제가 굳이 죄책감(?) 비슷한걸 느낄 필요는 없겠군요ㅋ

 

그리고 엄밀하게 양성애 동성애 나눌 이유는 없겠지만...

영화에서 묘사된 줄리앤 무어의 캐릭터는 이성에게도 성적으로 꽤 끌리는 것 같았고

잘은 모르겠지만 동성애자의 일반적인 모습은 아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네요.

 

암튼 영화 자체는 잔잔하고 간간히 웃을 수 있는게 좋았어요.

특히 불륜을 알게된 아네트 베닝의 충격받는 모습이랑 말미에 묘사된 딸래미가 가족을 벗어나 살게되는 설레임과 두려움 같은건 정말 잘 묘사된 것 같네요.

 

 

(훈남 인정)

    • 이아저씨 묘하게 어디에 나와도 약간 힘뺀듯한 남자캐릭터..넘좋아요
    • (스포일러)

      저는 감독/작가가 폴에게 호의적이었다면 타샤와 그렇게 끝내지 않고, 닉-줄스 가족에게서 쫒겨나는 걸 마지막 장면으로 하지 않았을 것 같거든요. 차라리 쫒겨난뒤 타샤에게 프로포즈를 하던가 아니면 스스로 가족을 만들겠다고 생각하는 장면이 나왔어야 해요. 폴은 그냥 남의 가족에 끼어들어 가장의 역활중 좋은 부분만 빼앗으려는 침탈자로 그려졌다고 느꼈어요. 그게 악의가 있기 보다는 철이 없어서 그런거지만요.

      끝.
    • 제 지인도 가라님처럼 느꼈다고 하더군요. 침x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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