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낭]전라도 음식

홍어는 왜 갑자기 유명해진 걸까요?

전라도 사람들이 다 홍어를 좋아하지는 않을 것 같아요.

잔치할때마다 항상 나오는 건 아니고요.

하지만 전 좋아해요.

어렸을때 그렇게 좋아했었는지 기억이 나진 않은데 오랫동안 서울로 나와 있다보니 먹고 싶은 음식이 몇개 생기더라고요.

꼬막, 홍어, 메생이국이에요.

 

꼬막을 간장 양념을 해서 밥반찬으로 먹어도 좋지만 싱싱한 꼬막을 그냥 잘 삶아서 먹는 것도 정말 좋거든요.

서울에선 싱싱한 꼬막을 먹기가 힘들었던 것 같아요.

 

홍어는 이상하게 생각이 많이 나더라고요.

시큼하면서 톡 쏘는 맛.. 약간의 뼈와 함께 씹어도 맛있고..

보쌈, 김치랑 같이 먹는 방식도 좋지만 그냥 초장에 찍어 먹는 맛도 좋죠.

 

메생이국은 저희 삼촌들이 명절때 올때마다 찾고 좋아했는데.. 왜 좋아했는지 알겠더라고요.

서울에서는 정말 메생이국을 먹기가 힘들어요.

그게 빨리 쉰다고 그러던가..

제대로 된 집이 있어도 정말 비쌀 것 같아요.

무척 서민적인 음식인데.. 굴하고 같이해서 먹으면 ㅎㅎ

이렇게 생긴 음식이에요.

저녁 못 먹고 일하는데 갑자기 군침 도네요 흑

 

 

홍어드립을 하는 것만으로는 그다지 기분이 나쁘지는 않아요.

홍어는 정말 맛있고 좋은 음식인데 ㅎㅎ

사람 입맛에 따라 맞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한번 시도해보면 푹 빠질 수도 있을 듯.

특유의 냄새와 시큼한 맛 때문에 그러겠죠?

 

마치 외국인이 김치 냄새 너무 독해, 이러다 푹 빠지는 것처럼.

 

 

ps.

김대중, 촛불에 대해서도 얘기를 해볼까 하다 불필요하게 무게잡는 글이 되가는 것 같아 관뒀어요 ㅎㅎ

나란 남잔 가벼운 남자 ㅋ

 

ps2.

콩국수에는 설탕과 소금 약간을 타 먹으면 맛있는 것 같아요 ㅎㅎ

워낙 단 걸 좋아해서인가. 소금을 약간 넣으면 그 단 맛이 더 강해지죠.

사실 전 누룽지에도 설탕을 타먹어서리 ( '')

 

 

 

    • 메생이가 금방 상해서 저장이 안된대요. 그래서 도매시장에서만 팔아서 보통 집에선 해먹기 힘들다고.
    • 꼬막은 그냥 삶아도 어차피 간장양념 찍어먹어야 하는 거 아닌가요?
      매생이는 아직 파래와 어떻게 다른건지 구분을 못하고 있습니다.
      홍어는... 워낙 비싸다 보니 그 맛에 익숙해질 기회가 충분히 있어야 말이죠...
    • 홍어 맛있어요!!
      홍탁으로 먹으면 짱ㅋ
      흑산도 가니 홍어해장국도 팔던데 그것도 굉장히 맛나더군요ㅋ속이 개운해지는 느낌
    • 음식에 국한되는 문제가 아니라서 그런거죠.저도 전주가 고향인 친한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가 평소에 경상도 음식에 대한 혐오에 가까운 짜증을 내도 전혀 기분 나쁘진 않거든요.(원래 제가 제 자신이 속한 집단이 욕 먹어도 별로 반응이 없는 편이긴 합니다만.)

      확실히 요즘 지역 드립하는 애들이 '조국의 정체성을 찾아야 한다고 광분하는' ' 빨갱이 사냥꾼임을 자처하고 지역비하가 취미인 ' 경우가 많아요.트위터 타고 가다 보니 신세계더군요.광주 '폭동'이라고 당당히 꽥꽥거리기도 하고.한나라당 아무리 비호하려고 노력해봐도 견적이 안나오니 이성적 대응 자체가 불가능한 헛소리만이 살 길인가 보죠.

      저 또한 지역감정의 심각성을 몰랐습니다.불과 몇년 전까진 그냥 서로 다른 지역 출신들끼리 '서로 서로' 텃세하는 정도로 생각했어요.
      예전에 가끔 저에게 동의와 맞장구를 호소하면서 지역 드립하는 친구들이 있었는데 혹시 또 그러면 슬쩍 저런 트위터 주소들을 알려줘야겠어요.너랑 취향이 비슷하다고 소개해주면 얼굴들 빨개질 듯.
    • ㅎㅎ 전 홍어 어릴적 트라우마 때문에 안먹어요. 아버지가 입에 한가득 넣어주셔서 무턱대고 씹다가
      어린나이에 먹기엔 너무 강한 맛이어서 미각을 잃을뻔 ㅋㅋ
      주변에 먹는 친구들이 있어서 다시 도전! 해보려다 소심해지는 저를 발견합니다.
    • 민트향본드/ 그렇죠. 이름 예쁜 메생이 ㅋ
      낭랑/ 그렇죠. 서울에서는 먹기 힘들어요. ㅠ_ㅠ
      morad/ 찐한 맛이 있죠. ㅋㅋ
      지나가다가/ 삶아서 그냥 먹는 거죠. 밥반찬으로 먹는게 아니라 그냥. 맛있어요.
      파래는 좀더 질기고. 메생이는 정말 보들보들합니다. 후루룩 넘어가는 느낌이라고 해야하나.
      좋은 홍어야 비싸겠지만.. 전라도에서는 서민음식은 아니더라도 그렇게 비싼 음식은 아니에요.
      폴라포/홍탁 좋죠.ㅋㅋ 홍어해장국은 뭘까요? @_@
      8월/세상엔 다양한 사람들이 있으니까요. 상대주의자는 아닌데... 그래요. 뭐 제가 하고 싶은 얘기는 다른 분들이 다 했으니 ㅎㅎ
      utopiaphobia/맛이 좀 강하죠. 저도 나이들면서 맛있어진 음식 중 하나에요.
      사실 보통 회도 어릴때 먹으면 이 맛도 없는 걸 왜 먹나 그러잖아요.
    • 메생이. 처음 봤을때 화성인들의 음식인줄 알았는데.
    • 몰락하는 우유/ 왜 사람들이 문제 삼는지는 저도 알아요. ㅎㅎ

      다만 그 대표되는 이미지인 홍어가 그리 기분 나쁠만한 음식은 아니라는거죠.

      조금 진지하게 답변하면 홍어=시큼하고 이상한 냄새 나는 음식, 이런걸 먹는 사람=이상한 사람 이런 식의 이미지를 기반으로 시작된 걸텐데..그리고 이미 그런 이미지를 떠나 홍어라는 말만으로 여러가지 전라도 사람에 대한 편견과 각종 부정적인 이미지를 넣는거고요.

      뭐 이미 홍어 드립이 홍어만을 얘기가 아닌 상황에서 홍어 예찬론만을 하는게 우스워 보일 수도 있지만..
      하긴 우스워 보여도 괜찮아요.
      모두가 다 똑같을 수는 없으니깐요. ㅋ
    • 몰락하는 우유/ 알고 계신 유래가 뭔데요? @_@ 그냥 궁금..
    • 메생이 서울에서도 구하기 쉬워요. 단지 지금은 철이 아닐뿐.
      오히려 서울의 큰 마트에 가면 철이 아니라도 냉동 메생이를 구할수 있을걸요.
    • 전라도 음식 정말 맛있다고 느낀 게 전남대 학생식당에 갔을 때였어요. 학생식당 김치가 어찌나 맛있던지... 학생식당 김치라는 건 면피용으로 갖다 두는, 배추쪼가리와 정체를 알 수 없는 고춧가루 약간과 소금과 마늘 약간 버무린 것 아니던가요? 양념 아끼지 않고 듬뿍 넣어 제대로 만든 김치가 학생식당에 있던데 어찌나 맛있었는지 몰라요. 정작 주메뉴는 기억나지 않지만; 맛있었겠지요ㅎ
    • 저도 진짜 전라도 음식이 최고라는 거 그 지역 식당가서 먹고 깨달았습니다.
      지금도 기억이 나는데 거기가 옛날에 광주민주화운동 있었던 광주시청인가 앞에 그 큰 길 있잖아요 (제가 한 번밖에 안 가봐서 더 자세히 설명이 힘들군요) 거기서 고깃집을 가서 고기와 밥 이렇게 먹었는데

      전국에서 가장 맛있는 곳이었습니다. 이때껏 제가 먹어봤던 모든 음식나라 음식들 중에서 쵝오였음...
      홍어는 한 번도 못 먹어봤는데 저는 냄새에 약해서 조금 힘들 듯 하네요.
    • 오토리버스 / 쪽지 보냈습니다.
    • 비밀의 청춘/ 도청앞 금남로 말씀하시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저는 금남로 뒷골목 허름한 백반집에서 생선구이 나오는 백반을 먹었는데... 그것도 정말 맛있었어요.
    • 몰락하는 우유 / 쪽지 잘 받았습니다.
    • 오토리버스 / 예, 별 내용은 없지만 한번 더 보냈습니다. 여러모로 번거롭게 해 드려서 죄송합니다.
    • 근데 '전국의 1급 맛집은 다 서울에 있다'는 얘기도 있어요. 물론 평균점수와 최고점수는 다른 거겠지만...
    • 몰락하는 우유 / 네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홍어의 특유의 발효냄새를 그렇게 연결시키는 사람도 있겠죠. 욕하려들면 뭔들 연결고리를 안만들겠냐만은 그렇게 된데는 그 특유의 냄새와 사람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타자화시키기 쉬운 개성때문이겠죠. 전 그런 개성이 나쁘지만은 않다 이런 예찬론이었죠.
    • 아, 그리고 저의 글은 전라도 음식이 최고야 그런 글은 아니에요. 전 맛에 대해 감각적이지도 않고 미식가도 아니거든요.
      그냥 홍어 얘기가 나와 생각난 고향 음식이죠.
      갑자기 홍어에 막걸리를 먹고 싶군요. 얼른 일 끝내고 퇴근해야지.
    • 와 꼬막. 무엇보다 정말 잘 삶아야해요. 집안에서는 고모님이 전담이예요. 다른 사람이 삶으면 그맛이 안나요. 약간 핏기 돌게 삶으면 정말 맛있죠! 먹고싶다~
    • 집주인 아줌마가 여수출신이라 느꼈는데, 집에서 먹던 경상도 음식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비교체험 극과극 수준.
      반찬 대충 3~5개 놓고 먹고 살다가, 20개씩 놓여있는 밥상이 평소에도 매일같이 ...ㄷㄷㄷ
    • 매생이는 진리입니다! 굴 넣고 퐉퐉 끓여서 후루룩...은 물론 식탁에 놓은지 5~10분 후에; 바로 들이키면 용암 드링킹과 같은 효과;
      아 매생이국 먹고싶네요.
    • 용암 드링킹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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