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빵하다는 말.. 별로 안 좋아요.

 

저 나름대로는 '지금 이 순간 엄청 똑똑하게 행동해야지. 누구 못지 않게 빠릿빠릿해질테다' 하고 행동해도 그런 얼빵한 면모가 드러나나봐요..

 

얼빵하다는거는요... 일단 이해하는 속도가, 그러니까 뭐든 받아들이는 속도가 남보다 좀 느린 편인 것 같아서,, 행동이 빠릿빠릿하지가 못하구요

 

누가 무슨 말을 하면 상황에 안 맞는 엉뚱한 반응을 보인다든지..

 

그 밖에 얼빵하다는 말을 들을 만한 많은 이유가 있지만 그런 건 뭐 생략할게요.

 

어릴 때는 얼빵하다는 소리 들으면

 

"사람이 장단점이 있는 거고 내가 가진 장점들을 상쇄할 단점도 있어야지. 그게 내겐 얼빵함이야. 암." 이러면서 마음을 안정시키곤 했는데

 

점차 제가 가진 장점들이란 게 그냥 실재하는 게 아니라 저의 생각 속에 존재할 뿐이었다는 것을 많이 깨닫게 되면서

 

상대적으로 제 단점인 얼빵함이 부각되기 시작했어요. 며칠 전부터요.

 

상당히 유쾌하지 못하고, 그렇다고 스스로가 얼빵하지 않다는 증거를 찾을 수도 없는 상황이고..

 

얼빵이라는 게 상당히 많은 면에서의 부족함과 연결된다고 보기 때문에 걱정이 되기 시작하네요.

 

얼빵함을 극복하려면 어떤 면부터 어떻게 고쳐야 할까요?

 

 

 

+ 가게에서 물건 값 계산 한 다음 다시 물건 돌려받을 때요

 

가게 점원이랑 손 닿으면서 받으시나요, 아님 가게 점원이 그 물건을 내려놓거나 하면 그걸 다시 집는 식으로 받으시나요?

 

손 닿으면서 받으면 그 점원이 남자든 여자든 왠지 묘한 감정이 생기는 것 같지 않으세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 그래서 왠지 첫느낌이 저를 안 좋아할 것 같은 점원이면 일부러 손 막 가서 부딪치고(나름 화해하려고) 

 

저를 좋아할 것 같은 점원이면 거리를 둬서 받고 그러는데(너무 가까워지지 않으려고, 부담스러우니까)

 

이거 제가 혼자 쇼하는 건가요?

 

 

 

 

 

 

 

 

 

 

 

    • 아 저도 엄청난(최악의 단점이다 제 목숨을 부지못할 맹점이) 얼빵함이에요. 평소에 이런저런 생각이 많으신 편인가요?
      길 가다가 갑자기 웃기는 생각나서 웃었는데 앞 사람이 이상하게 볼때면 뻘쭘하죵. 이거 또한 제가 쓴 글인줄 알고
      한번 더 확인하게 되는(..)근데 이거 죄송합니다. 환상을 깨자면 정말 엄청난 일(벼락을 온몸으로 받으시는 일이 있지않는한)
      이 아니면 고쳐질 일이 없고 그렇다 하더라도 원래대로 돌아가는게 어느정도 사람 성격이라서요...그래도 그대로 있는것보다
      조금이라도 빠릿하게 행동할려고 시도해보는게 낫습니다.
    • 너무 사소한데까지 집착하다보면 우물쭈물하면서 더 얼빵해 보일수도 있어요.
      자신감을 갖는 것도 얼빵함을 극복하는데 중요한 것 같해요.
    • 물건이나 잔돈 주고 받으면서 점원과 손 닿는 것을 신경쓸 사람이라면 위생이나 사소한 찜찜함 같은 것에 신경쓴다는 이야기인데,
      그렇게 따져 볼 때는 직접 손에 손으로 주고 받는 게, 바닥에 놓고 집어들고 하는 것보다는 위생적이고 깔끔하죠.
      그런 거 신경 안쓰는 사람이라면 어느 쪽이든 상관 없는 문제인거고 ...
    • 별로 신경 안씁니다. 하지만 이성의 경우 많이 닿으려고는 안하죠. 가게 주인도 손에 떨어뜨려 주던대요.
    • 잉 제 얘기 같네요 ㅠ 저도 뭘 어떻게 하든 느리다, 맹하다는 인상을 주는 것 같아 속상해요.
      예를 들면 커피잔을 꺼내는 쉬운 동작을 할때도 떨어뜨릴뻔 하거나 중심 잘못잡아서 달그닥 큰 소리 내는 그런 식? 이게 일상인거죠 ㅠ
      전 아직 답을 못찾았어요 ㅠㅠㅠㅠㅠ
    • 타보님 / 저도 길 가다가 혼자 씨익 웃고 그러는데 다른 사람들은 별로 안 그러나봐요. 그런 저를 웃기게 생각하더라구요. 그리고 저도 어떤 순간 빠릿빠릿하게 행동하려고 온 몸으로 노력하는데 곱등이가 조그만 상자 안에서 뛰는 것처럼 한계가 있더라구요. 그래도 뭐 극복해 봐야죠.
      쥬디님 / 맞는 말씀이세요.. 제가 자신감에 넘쳤었던 시기에는 저의 얼빵함이 스스로 귀엽게 느껴지기까지 했었거든요..
      haia님 / 전 사실 위생에 신경쓰는 것이 아니라 손이 서로 닿았을 때의 그 찌릿찌릿함;;에 신경을 쓰는 편이에요. 손이 닿았을 때 느낌이 상식 이상으로 크게 다가오는 편이라서요.. 손이 한번 닿기라도 하면 왠지 그 다음에 그 가게 다시 갔을 때 그 점원이 정답게 느껴지고 그래요.
      poem II 님/ 네 저도 대부분 가게 주인들이 손에 떨어뜨려 주는 것을 경험하는데 커피숍에서 컵을 건네주거나 할 때는 그 컵을 잡은 그 손과 닿아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하는 적이 많아요.
      미시레도라님 / 미시레도라님은 그래도 신체 조정력?ㅋㅋ 그런 게 조금 어설프신 거지 저처럼 어떤 사람의 말에 대한 순발력 있는 반응이랄지 말이랄지 그런게 안되면.... 좀 그렇더라구요. 저도 답을 못 찾았지만 그래도 조금 더 빠릿빠릿하고 순발력 있는 '척'이라도 하는 게 살기에 좋을 것 같아요. 스스로의 행동에 대한 변명이라도 제대로 한다던지.. 슬픈 결론이지만.. ㅜㅜㅜㅜㅜ
    • 느리다는 건 다르게 말하면 신중한 거래요. 생각을 더 많이 하는 것이고요. 빠릿빠릿하다는 것의 단점은 급하다는 것과 경솔한 선택을 할 수도 있다는 것 아닐까요.
    • 아실랑아실랑님 / 근데 전 느리면서 그닥 생각을 많이 하지도 않는 것 같아요. 단지 생각하는 속도가 느린 것 같아서 걱정이에요.. ㅠㅠ
    • 저도 그래요. 다른 분야에서는 특별히 생각이 느리거나 하지 않는 것 같은데 사회생활- 대인관계, 대화 등등- 관련된 것에는 생각이 엄청 느리고 행동도 느려요. 상황이 익숙하지 않은데다가 괜히 혼자 더 긴장을 해서 그런가 싶기도 해요. 전 그냥 고칠려는 생각을 포기...했어요-ㅂ-. 내 개성이라고 혼자 생각 중.....;; 고칠려고 하면 좀 나아질 것 같긴한데 귀찮기도 하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을 것 같아서요..

      가게 점원이랑 손 닿는 건 모르겠어요. 안 닿을때도 있고 닿을 때도 있는 것 같아요. 그냥 신경 쓰지 마세요~ 그런 거 신경쓰면 행동이 더 뻣뻣해지더라구요( -> 저의 경우에요..ㅎ)
    • 열대야님 저랑 많이 비슷하시네요. 사회생활, 대인관계, 대화 이런 거에서 느린거요.. 그리고 저는 특히 말을 잘 못해서 머리 속에 있는 생각을 말로 잘 표현을 못해요. 말이 어눌한거죠. 그래도 포기하는 것 보다는 노력해보는 게 낫지 않을까요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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