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소비를 천박하게 보는건 기본적으로 다른사람에게 보여주려고 산다는 선입견 때문이 아닐까요

"볼품없음을 광고하고 다닌다"는 말도 애초에 명품을 걸치고 다니는 사람들이 다른사람에게 보여주려는 의도로 그러고 다닌다고 생각해서 아닌가요

 

근데 명품이 되었든 고가 자동차가 되었든 비싼 핸드폰이 되었든 남 보여주려고 하는 사람도 있지만 자기만족으로 가지고 다니는 사람들도 많잖아요.

굳이 남들이 알아주지 않더라도 질이 좋아서 사든 아니면 뭐 그냥 네임벨류때문에 사든 그냥 자기 좋아서 사는 사람도 있는데

개인의 기호상품 소비를 가지고 한번에 묶어서  매도하는건 그거야말로 "막혀있는 사람임을 광고하고 다니는"게 아닌지.

 

저도 "쓸데없는 소비"에 대해 비난받기 시작하면 정말 비난받을 구석이 많은 사람이라 좀 좋게 들리진 않네요.

스마트폰도 사고싶은데 그게 꼭 필요한건 아니고.. 굳이 아이폰이 아니어도 되지만 아이폰 갖고싶고..

차도 딱히 필요한건 아니지만 있으면 좋을 것 같고.. 이왕이면 좋은 차였으면 좋겠고..

영화는.. 뭐 내가 영화로 먹고사는것도 아니니 경제사정 보면서 영화도 봐야하겠는데 따지고 보면 한달 지출의 1/8 정도는 영화 보는 데에 쓰는 것 같고..

책은.. 사고 나서 끝까지 읽은 책이 반정도 되나? 근데 또 서점가서 괜찮은 책 보면 충동구매해버리고;

 

...제가 돈이 충분히 있었으면 이런 "쓸데없는 부분"에 지금보다 훨씬 많이 지출하겠지만 그게 꼭 남에게 보여주려고 그러는건 아니죠.

    • 아니.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려고 소비 한다고 해도 문제될건 없지요.;
    • '자기만족' 이라는 단어와 '남에게 보여주려는 심리'는 서로 완전히 다른게 아니죠. 두가지가 섞여있는게 사람 심리 아닌가요. 내가 어떤 것이 좋아져서 무언가로 만족하게 되는것도, 다른사람의 경험이나 선택등의 영향을 받은 것이고요. 그리고 사치품소비에 대해 말이 더 많은것은 가격대비 성능비가 문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음식점을 논할때도 그렇잖아요. 비싼 음식점에서 맛이 보통이면 욕먹고, 싼 음식점에서 맛이 보통이면 아 그식당 꽤 괜찮네가 되는거죠.
    • 옷이나 치장은 새로운 계급 표상아닌가요.. 한국이 20:80에서 5:95의 사회로 돼간다던데..사회풍조가 다수를 소수로 내몰지 말기를..
    • 인간의 뭔 행동인들 안 그렇겠나 싶습니다.
      봐 줄 사람이 없으면 예술도 사라지겠죠. 취미라는 것도요.
    • 가격대비 성능이라는 것도 다분히 주관적인 것 아닐까요?
      말그대로 기호상품인데 타인이 낭비다 뭐다 본인의 기준으로 평가할만한 건 아닌 것 같아서요.
      옷은 몸만 가리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 부터 맵시를 따지기 시작해서 네임벨류도 자기만족에 영향을 미치는 사람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이 있는데 본인 기준으로 평가하는건 너무 막혀있는 것 아닌가요.
    • 막말로 사람들이 나를 쳐다보는게 좋아서 고가품으로 휘감고 다닌다 한들.그것도 자기 만족의 영역이죠. 물론 저런 소릴 들으면 저절로 재수없어.라는 반응이 나오게 되긴 하겠지만. 자기 만족과 남들에게 보이기 위한 영역이 별개라고 생각되진 않습니다. 혼재된거죠.
    • 개인에 따라 혼재될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저는 다른 사람들이 제가 가진 명품을 알아보는 것이 부담스럽고 싫습니다. 기우에 말씀 드리지만, 그렇다고 명품치장을 하고 다니는 건 아닙니다.
    • 근데 제가 "보여주려고 입는 사람"을 따로 분리해서 말한건 그경우 애초에 다른사람의 평가를 염두에 두고 소비한거니까
      저건 비싸기만 하고 별볼일 없네 돈낭비네 하는 비난을 받아도 상대적으로 덜 억울할 것 같아서요.
      남들에게 인정받고 싶어서 산것도 아닌데 남들에게 낭비라고 비난받는 사람의 경우도 많고 그렇게 한꺼번에 매도해버리면 별로 공정해보이지 않거든요.
      좀 다른 예로, 헬스장에서 웨이트 트레이닝 열심히 하는 남자에게 여자들이 "근육 너무 많으면 징그러워 보이던데 왜 그렇게 열심히 하냐"고 이야기하면 굳이 여자들을 보여주기 위해서 하는게 아니라 자기만족인 것도 많은데 그런 말 들으면 빈정상하는 거랑 비슷하다고나 할까요.
    • 제 개인적인 느낌은.저런 공격은 저런 소비의 당사자가 여성일때 더 격렬합니다.모 남초 커뮤니티.사우디의 22세 남자 대학생이 30대가 넘는 고가차를 아버지로 부터 받았다.(소유한 차값만 100억 초과)는 기사에는 부럽다는 반응 일색이고.4억 짜리를 몸에 걸친다는 여성에 대해서는 욕하느라 바쁘더군요. 근데 저 두가지가 무슨 차이란건지.-_-
    • 위 stardust님 말씀 동감이에용. 제 주위에도 있는데 지가 외제차 사서 타고 다니는 건 합리적인 소비고, 지 와이프가 명품백 사는 건 바보라네요ㅋ 웃기지도 않아 ㅋㅋ
    • 좋은게 좋은거죠... 디자인에 신경을 쓰니까 일단 이쁜데
    • 타인을 재단하는 것도 다 자기 수준에 따르는 거죠. '볼품없음을 광고하고 다닌다' 운운하면서 명품 소지자들을 명품을 소지했다는 이유만으로 천박하게 본다는 건 그 사람의 수준 자체가 그 정도 밖에 안 된다는 얘기입니다.
    • 우가님 말씀에 동감합니다.
    • nightlife// 적어도 차는 제일 싼 것과 비싼 것의 차이가 몇백배씩 나지는 않죠. 비슷한 사양이라면 기껏해야 두세배 정도?
      하지만 명품백은 수십~수백배씩 차이가 나는 경우도 있죠. 그러니 적어도 원가와 마진, 가격대 성능비 등등의
      "합리성"으로만 따지면 당연히 자동차와 핸드백은 차이가 있다고 볼 수 있는 것 아닌가요?
    • ㄴ 그런데 그런 외제차의 '성능'이 그 사람한테 과연 무슨 소용이 있나 생각하기 시작하면... 성능도 장식입죠.
    • Nemo/60억짜리 코닉세그 같은거랑 마티즈랑은 500배 차이는 충분히 나는데요. 비교기준을 어떻게 잡으시는건지 이해가 잘 안갑니다.
      남대문시장 보세가방이나.샤넬이나.기능은 같죠. 차도 마찬가지고요
    • 분수에 넘치는 외제 고급차 소비를 합리적이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나요? 제가 아는 외제차 운전자들은 좋다고 타긴 하면서도 뭔가 꺼림칙해 하던데요. 허영심으로 탄다는 거 인정하고요.
    • 저도 이 글에 어느정도 동의해요. 소비의 진실한 목적이 무엇이냐에 따른 것이라 생각하는데, 만약 마음에 드는 가방이 있다, 그런데 명품이다, 아 그래도 사고싶다. 내 맘에 든다, 예쁘네. 사자. 이런 사고과정을 거쳐서 명품가방을 산 것이라 하면 비난의 대상이 못 됩니다. 살 돈이 부족해서 알바를 해서 사던, 부모님께 부탁을 해서 사던지간에 도덕적으로 잘못된 과정을 거치지 않은 이상 그 수단은 상관없다고 봐요. 내가 사고싶은거 내 돈으로 사겠다는데 뭐.

      반면, 어? 저 가방 명품이네. 예쁜데 비싸...그렇지만 이 가방 갖고 나가면 친구들이 날 부러운 눈으로 쳐다보겠지? 나를 좀 더 있어보이게 만들어주지 않을까? 라는 생각으로 산거라면 그건 허영이고, 설령 한심하단 소리를 듣는다 해도 반박할 수 없죠. 허영으로 인한 소비는 엄연히 자기 자신 혹은 타인(부모님 혹은 가족 -_-?)을 힘들게하고, 사회적 병폐를 유발시킨다는 점에서 도덕적으로 지양되는 행위니까요. 불법은 아닙니다. 다만 쓸데없을 뿐이죠.

      요약하자면, 소비의 목적 가운데 '개인의 선호'와 '허영'이 차지하는 비중이 얼마나 크냐 작으냐에 따라 명품 소비를 봐야하는 시각도 달라질 수 있지 않은가 싶습니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명품 소비는 선호보다는 허영으로서 이루어진다고 생각해요. 물론 항상 그렇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만, 제 생각은 그렇습니다.
    • stardust// 코닉세그인지 뭔지 하는 차를 살 사람이라면 이미 와이프가 명품백을 사던 말던 딴지 걸 일이 없는 재벌급일테구요.. nightlife 님이 거론한 경우라면 보통 중산층보다는 좀 더 잘 사는 정도라고 생각했고, 그 정도라면 그랜저 대신 렉서스 정도를 타는 경우 정도라고 생각해서 계산한 겁니다.
    • 뭐 정성일씨 코멘트를 진지하게 분석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명품의 개념에 대한 정의부터 다를 수가 있죠, 그 4억 어쩌고 기사 자체를 보면 환멸이 들 수도 있겠죠. 예전에 "명품"이란 개념이 갖던 의미가 지금 이 시대에는 빛을 바랬다고 생각합니다. 그저 소비를 부추기는 세일러 포인트의 하나 아닌가 싶습니다.
    • 글쎄요. 뭐 제가 아는 외제차 운전자들은 Nemo님 말씀처럼 무슨 안전이니 성능이니 하면서 합리적 운운들 하던데. 전 차를 잘 모르니 그런가보다 할 뿐이고 소비할 만 하니까, 탈만 하니까 타겠지 할뿐 암말 안해요. 뭐라고 하고 싶지도 않고.
      근데. 수천~억대짜리 소비하면서 끽해야 몇백짜리 사는 거 뭐라 하니까 웃겼을 뿐. 너의 벤츠 사랑만큼 니 와이프의 샤넬 사랑도 인정하면 안되겠니~ 샤넬도 이쁘고 성능 좋아~
    • 저도 소위 명품 소비하는 사람들을 남의 눈만 의식해서 예쁘지도 않은 걸 라벨만 보고 산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이해가 안갑니다.
      자기가 그렇게 생각(착각)한다고 그냥 우기면 되나 싶어요.그렇게 생각한다는데 거기에 대고 무슨 의견을 내놓겠습니까?

      좀 다른 방향 이지만 (특히)유명인들 관련 논란이 있다든가 할 때 벽보고 얘기하는 답답함을 느끼는 경우가 또 있어요.
      구체적으로 짚어가면서 의견 차이를 나누고 있는데 맥락없이 그냥 '열폭한다' '우리나라는 잘 나가는 사람들을 끌어내리고 싶어한다'라고 불특정 상대방에 대고 흥분하는 것도 참 답이 없어요.'열폭'하는게 아니라는걸 가슴을 열어 증명할 수도 없고 ㅎㅎㅎ
      그런 사람들에겐 '본인은 잘난 사람들 보면 열폭하시나봐요?' '본인은 세상사가 모두 잘나고 못난거로만 구분되나봐요?'외엔 해줄 말이 없어요.게다가 잘났다,못났다는 것조차 개인 판단에 따라 다 다르기도 하지요.

게시판 2012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462,405 01-31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147,940 12-31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122,148 04-01
130354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10 186 12-31
130353 아바타 3를 보고 유스포 2 191 12-31
130352 [핵바낭] 올해 잉여질 결산 잡담 14 331 12-31
130351 아바타: 불 과 재 보고 왔어요 짤막 소감 6 227 12-31
130350 [영화강추] '척의 일생' 8 249 12-31
130349 흑백요리사 2 8~10회, 싱어게인 4 탑 4 결정 6 285 12-31
130348 Lacombe Lucien(1974) 7 131 12-31
130347 [관리] 25년도 보고 및 신고 관련 정보. 15 323 12-31
130346 Isiah Whitlock Jr. 1954 - 2025 R.I.P. 2 138 12-31
130345 [왓챠바낭] 우편배달부 말고 '포스트맨은 벨을 두번 울린다' 잡담입니다 12 267 12-31
130344 [넷플] 말 많고 탈 많은 '대홍수' 드디어 봤습니다 14 453 12-30
130343 [반말주의] 다들 올해 고생 많았어!! 새해 모두 건강하고 복 터지길 바래!! 12 186 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