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루 밑 아리에티] 보고 왔어요^^ (스포일러...!)

하야오가 기획과 각본을 맡았더군요.

 

[하울의 움직이는 성]도 각색한 작품이었잖아요? 저는 하울에서 '설리반'의 존재가 기억에 남았는데.

 

이유는 하야오가 세계의 배후세력에 대한 코드를 심었다고 여겼기 때문이죠.

 

누군가는 설리반을 강대국인 미국에 대입하기도 하던데, 저는 좀 넓게봐서 자본주의+자유주의 라고 봤어요.

 

그런 관점으로 또 하나의 각색물인 [마루 밑 아리에티]를 보니 또 신선하더군요.

 

원작이 어떤 작품인지 저는 잘 모릅니다. 그래서 원작과의 1:1 비교는 어려웠지만 위에서 언급했던 코드로 보다보면 재밌는 구석이 있더군요.

 

내용은 정말 간단해요. 마루 밑에 살던 아리에티 가족이 사람들에게 들켜서 결국 이사간다는게 다거든요.

 

서브스토리도 거의 없고 주인공 소년과 아리에티의 관계도 꽤나 피상적입니다.

 

그래서인지 저는 이 작품을 민족주의의 뚝심을 고집하는 하야오의 '자본주의+자유주의'로부터의 독립으로 봤어요. (너무 거창한가요;)

 

재밌는건 이 작품에서 독립을 하는 일행들이 아리에티 가족이라는거죠.

 

집에 남는건 일본인들이예요.

 

 

 

 

    • 재화를 생산하지 않고 뭐든지 빌려다 쓰는 인간 자체를 자본주의에선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거죠.
      포괄적인 차원에서 자본주의를 까는 내용은 맞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하야오가 민족주의를 고집한다는 얘기는 처음 듣네요. 이 작품을 국적이나 민족을 코드로 해석할 수 있습니까?
      소년의 가족을 일본인으로, 아리에티 가족을 미국 혹은 제국의 소속으로 보는 건 과잉해석 같은데요.
      그럼 스피라 같은 캐릭터는 어떻게 설명하실래요?
    • 전 미야자키 하야오가 유서를 쓰는 것으로 이해했습니다. 이 양반 언젠가부터 자기는 계속 죽을 궁리 하면서 남한테는 살라고 얘기하고 있어요. 이율배반.
    • lyh1999 // 저는 반대로 대입했어요. 제가 생각한 설정은 일본인인 집주인들이 '자본주의+자유주의'입니다.
    • 01410 // 하야오의 마음은 참 착잡하겠죠......
    • 하야오는 민족주의적 성향이 아니라
      적국미상의 유럽풍 스탈의 장인오덕후 정도의 느낌이 강하지 않나요
    • 하야오 할아버지는 공상적 공산주의자에 가깝다고 생각하는데요.
      유럽의 어떤 공간에 집착하는 것도 아시아, 일본의 현실을 벗어나려는 발버둥 같기도하고.
      아무튼 하야오 할아버지는 귀여워요.
    • philtrum // ㅎㅎ 유럽풍 스타일 장인오덕후. 작품에서 소비하는 배경은 그런게 많기는 하네요. 민족주의로 전부 옭아메기는 힘들 수 있지만 계속적인 전통을 고집하는건 있는 것 같아요.
    • wonderyears // 하야오를 바라보는 시각이 다들 다르신것 같아요. 공상적 공산주의자라... 유럽의 어떤 공간에 집착하는 이유야 잘 모르겠지만 일본의 현실을 벗어나려는 것보다는 일본의 전통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느낌으로 봤어요. 아무튼 재밌네요. 하야오를 바라보는 시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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