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과 1박2일을 보면서 항상 두가지가 머리속에 떠오릅니다. "왜 저기에 가서 민폐를 끼치는걸까?" "나름대로 시청률 높은 프로그램이 참가하고 관심을 가져준다는 것으로 해당 공연과 종목이 사랑을 받을 수 있겠지." 그래도 전자쪽에 더 가깝지만.. 아무리 박명수가 저러는게 컨셉이고, 캐릭터라고 해도 미운건 어쩔 수 없네요.
레슬링 편을 정말 눈시울이 뜨거워져가며 봐서, (정말 마지막 유반장과 도니와의 포옹씬은 가슴이 뭉클) 지산편은 좀 약하지 않나 싶었는데, 결국에는 1년간의 레슬링 대장정을 마무리짓는 흥겨운 뒤풀이 같아서 좋았어요. 그간의 성과들로 한두시간 정도 콘서트정도는 어렵지 않게 채울수 있는 레파토리가 생겨버렸더군요. 물론 무리수 길의 합류가 크긴 하지만. 무한도전 멤버들, 정말 다재다능해진듯. 성장과정을 함께 봐와서인지, 남같지 않습니다. --;;;;
제가 말한 민폐라는것은 다른팀의 공연에 지장을 주는게 아니라, 저런곳에 카메라와 수십명의 스텝을 동반하고 나타나서 길을 막고, 촬영을 금지시키고.. 뭐 이런것들이요. 그런데 현장에 계신분이 민폐는 아니었다고 하니, 할 말이 없네요. 그냥 제 느낌이 그랬나봐요. 그리고 락페스티벌에 고래와 냉면이라니.. 좀 어이 없다고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리고 그 장소가 왜 하필 락페였나.. 라고도 생각이 들었고요.
주로 스테이지 쪽에 있어서 (무도 천막이 있었던..) 윗쪽 캠핑장 분위기는 잘 모르지만 민폐끼친 짓을 했다면 관련 커뮤니티에서 말이 나왔을 거 같은데.. 도리어 메인스테이지에서 공연 기다릴 때 '지금 무도팀 왔대' 이런 미투데이? 트위터? 문자를 보면서 재밌었어요. 제작진 측은 락페 간 김에 뮤즈 공연도 곁눈질 하고 '이렇게 대조적인 분위기다'라는 걸 보여줄 생각이 아니었을까요. 작년에 갔던 지인들이랑 '내년 메인 스테이지엔 소녀시대 좀..' '아니야, 카라가 와야 돼. 락은 카라야.' 이런 대화를 나누면서 즐거워했는데.. 진짜 라인업에 폐를 끼치는 수준이 아니라 단발성 이벤트라면 락이 아니라도 대부분 관대하게 볼 거 같아요 ㅋㅎㅎ 다만 '무도에 지산스케치 나가면 지산이 더~ 유명해져서 내년엔 지금보다 박터지는 거 아니야? 덜덜' 하고 떨긴 했어요 '_T
박명수보다도 '제작진은 도대체 왜 락페에서 박명수에게 노래를 시키려한걸까?'가 너무 궁금했습니다-_- 박명수 깨방정때문에 차질 생긴 것처럼 몰아가던데, 아니 지산 락페 메인 시간에 게릴라 콘서트가 어떻게 가능하답니까. 게릴라콘서트라면 일반 시민들에게 하룻동안 홍보해서 모이는거 아닌가요? 애초에 락페스티벌 보려고 일부러 모인 인파 속에서 그걸 어떻게 하겠단건지. 락페 입장료가 싼 것도 아니고, 전 500명이나 모인게 더 신기하더군요;
그래도 레슬링 특집같은 무거운 특집을 별로 안 좋아하는 저로써는 나름 즐겁게 봤습니다. 이번 주도 지난 주처럼 내내 레슬링만 할까봐 안 보려다 그냥 봤는데, 다행히 그건 금방 끝나더군요.
근데 락페스티발에 냉면이 안되는 이유가 있나요?? 섬머소닉만 해도 빅뱅이 무대에 섰고 ft아일랜드도 공연했는데요. 퍼퓸도 록페스티발에 오른적이 있죠. (퍼퓸은 코라보 무대였지만) 록페스티벌에 웬 엄숙주의를 들이대는지 의문이네요. 현장에서 대부분은 무한도전 촬영이 왔다더라 그래? 뭐 이 정도 분위기 였어요. 워낙 공연장이 넓은데다 무도 뿐 아니라 여러프로그램이 촬영차 다녀가서 자연스러웠고요.
noname#1 / 무슨 엄숙주의까지나요.. 하긴 저도 음악 듣고, 공연 다니고 한게 십여년도 지난 일이라, 요즘 분위기가 어떤지는 잘 모르겠어요. 그 자리에 냉면과 고래, 게다가 소녀시대와 카라가 왔으면 좋겠다..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계신걸 보면 많이 바뀐것도 같네요. 제가 애정하는 무한도전이 민폐는 아니었다니 다행입니다.
1994년 우드스탁인가 거기에 흑인 댄스그룹이 나왔죠, 선배방에서 컴퓨터로 보는데 왜 흑인 댄스그룹이 나오냐고 선배가 그러더군요. 저는 그때 생각했는데 그자리에 있던 사람들이 저렇게 환호하는데 외국에서 수년이 지나 모니터로 보는 사람들이 왜 우드스탁에 흑인댄스그룹이 나오냐고 화를 내는지 이해가 안갔습니다.
뮤즈가 큰 밴드이긴 하지만 상대적으로 최근 한국에 꽤 자주 오는 편인지라 희소성이 좀 떨어져서, 뮤즈랑 같은 시간에 박명수 콘서트가 있다고 했을때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갈등했더랬죠 저도 그렇고; 결국 뮤즈를 선택했지만... 끝나자마자 자리 옮겨서 무한도전팀을 보긴 봤는데, 정말 그 3일간 공연했던 수많은 팀들의 역량을 다시 생각하게 할만큼 공연 자체의 질은 형편없었어요 ㅋㅋ 그런 면에서 오늘 박명수옹의 고민에는 격하게 공감. 준비가 정말 안되긴 안됐더라구요 오늘 방송은 솔직히 편집의 힘이 컸던 것 같아요 ㅎ 멤버간에도 그렇게 합이 잘 맞았던 것 같지 않았고 분위기도 별로... 공연이라 하긴 뭣하고 그냥 페스티벌 말미의 흥겨운 이벤트 정도로 생각되더라구요. 그러니 별로 민폐같지도 않았다죠
민폐라고 하기엔 무대가 너무 멀었고 무도가 선 무대는 이미 다 공연이 끝나서 사람들이 없었던 쪽 아닌가요 ㅋ 방송도 조용히 하려고 고개 숙이고 왔다 갔다 하는걸 봤는데. ㅋㅋㅋㅋ 무도는 이런 마이너 느낌이 좋아요. 자기들 인기 확인하려고 감동모드로 끝나면 오글거리려고 했는데 병맛 모드로 뮤즈한테 굴욕당하고 ㅋㅋㅋ 저도 저기 있음 당근 뮤즈 보러 갔음 ㅋㅋ 측면대결도 완패죠 ㅋ
무한도전 초창기 컨셉이죠. 대한민국 평균 이하의 멤버들이 벌이는 무모한 도전. 뮤즈랑 같은 시간대 편성해서 게릴라콘서트라니 ㅋㅋ 이런 병맛스러운 도전이 사실은 무한도전의 본질이죠. 레슬링특집 같은 경우는 무모하긴 했지만 너무 프로 같은 모습이라 감동을 주긴 했어도 깨알 같은 재미를 주진 못했으니 말이죠. 이런 컨셉으로 회귀하는 거 좋아요.
레슬링이 하도 공들인 방송이라 상대적으로 즉흥적인 탓에 부실한 준비가 부각되 눈에 띄긴 했죠.전 좋았어요. 어찌됐거나 가끔 막 놀자분위기에 찌질하고 엉망인 것도 무도의 얼굴이니까. 글고 레슬링 너무 진지했잖아요. 평소의 찌질함으로 돌아오긴 해야죠. 그렇지만 부실하고 준비 부족이라고 욕 먹으면 어쩌나.. 보면서도 인터넷 반응이 걱정 되더이다. ㅎㅎㅎ이래저래 인기 많아서 힘들겄어요. 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