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란 무엇인가> 왜 이렇게 인기인가요?



 오늘 급기야 지하철 옆, 옆옆과 맞은 편에서 정의란 무엇인가를 들고 읽는 독서행렬을 마주쳤습니다.

 이렇게 한국(일지 서울인지)를 강타하는 인기를 이 책이 구가하는 이유가 뭔가요?

 김*사에서 마케팅에 능하다랄지, 강연회 임팩트라든지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나요?

 이렇게 짧은 시간동안 널리 퍼지는 베스트 셀러는 읽어보고 싶은 마음은 안 드는데

 저 책이 왜 이렇게 인기가 많지? 하는 궁금증은 들게 하더라구요.


 

 

    • 어제자인가 경향신문에 '하버드 책'과 '하버드 맛 책'을 다룬 기사에 등장했더군요.
      http://news.khan.co.kr/section/khan_art_view.html?mode=view&artid=201009102137305&code=900308
      (전문은 위의 링크로)

      이 책의 표지에 ‘하버드대 20년 연속 최고의 명강의’란 카피가 올라있거니와, ‘하버드’가 한국에서 가지는 이미지와 권위가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그것이다. 그래서일 것이다. 요사이 나온 신간 가운데 유독 ‘하버드’란 단어가 제목 또는 부제에서 발견되는 빈도가 높아진 것 말이다. 예상했던 대로 원제목이나 부제 어디에서도 ‘Harvard’는 발견되지 않는다. 그렇다고 ‘사기’라고 단정하긴 애매하다. 저자나 책 내용에서 어떤 식으로든 하버드와의 연줄은 발견되니까.
    • 경희대 강연에서 한 청중의 아래와 같은 질문에

      "오늘날 우리는 사회 저변의 여러 가지 정치적 부채에 절망하고 있다. 어떻게 극복 가능하겠느냐?"

      이대 대해 샌댈 교수는

      "현대 정치가 시민들에게 좌절감을 안겨주는 이유는 정의, 권리, 공동선(善)과 같은 큰 질문에 답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한국을 비롯해 급속한 경제적 성장을 이룬 세계의 많은 국가들은 현재 정치보다 경제를 우선시하고 있다. 그래서 정치는 도덕성을 잃고 일련의 관료주의적 성격을 띠고 잇다. 공허한 정치가 변화하기 위해서는 공동선과 같은 질문들이 정치판에서 다시 다뤄져햐 하며 이를 위해 정치 지도자, 정당, 언론, 시민이 공공 토혼의 장으로 나와야 한다. 이것은 반드시 도덕적인 시민의 참여를 통해 가능하기에 우리가 정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다른 의견에 대해서도 충분히 귀 기울이고 토론해 나가야 정의 구현에 근접해 갈 수 있다."

      라고 답했다고 하네요. 저도 어제 예스24에서 주문해서 기다리고 있는 중인데...처음 교보 베스트셀러 코너에서 이 책을 제목만 보고 좀 끌리네.라는 생각은 했는데 읽고싶다는 생각은 별로 안들었어요. 그렇다고 하버드에 끌리는 것도 아니고...하버드 출신들 책 좀 나오지않았나요? 근데 어떤 잡지에 실린 저 내용을 보고 바로 구입하게 되더군요. 여러가지 요인 중에 하버드라는 그것이 들어갈수더있었겠지만 한편으로는 시대적인 흐름도 잘탄거 같아요. 이명박 정권에서의 정이라는 것은 마치 단수의 수도꼭지에서 한두방울 떨어지는 수돗물 같은 거라...사람들이 느끼는 그 갈증에 딱 잘 부합해서 성공의 요인으로 크게 작용하고있지않나싶네요.
    • 트위터 영향도 있을것 같아요. 유시민님과 노회찬님 트위터에서 이책을 첨알게 되었습니다.
      두분다 강추셨고 이유와 경로는 어찌되었건 인문사회학책을 읽고 관심가지고 유행한다는것
      이건 정말 반가운일 아닌가요 ?
    • 2005년에 방한했을 때는 듣보잡 취급 정도가 아니라,,,,아예 취급을 안했었는데
      이번에는 아주 그냥 난리군요. ㅋㅋ
    • 순수하게 우리 사회가 그만큼 '정의'를 갈구하고 있기 떄문이다고 보고 싶습니다.

      적어도 '부자되기'라는 책들보다 이 책이 잘 팔린다는 데에 희망을 걸고 싶거든요.

      다만 주변에서 보이는 이 책을 보는 주된 층들이 20대가 아니라 3~40대들이
      훨씬 더 많은 것처럼 보인다는 점이 좀 아쉽더군요.

      제 주위에서만 국한된 현상이기를 바랄 뿐입니다.
    • 홀림 / <거대한 전환>이 유행했을 때 이 책이 출간된지 이렇게 오랜 시간이 흘렀는데도 왜 이제서야? 라고 주위 사람들에게 물었더니 그 분도 트위터를 언급하시더군요.
    • 한번 베스트셀러가 되면 걷잡을 수 없이 많이 팔리는데 그 효과를 보고 있는듯...
    • 좀 거품이 있다는 얘기도 있더군요.
      저자도 한국에서 유독 히트치는 것에 대해서는 약간 어리둥절한 듯하던데.
    • 강의와 거의 다를바가 없다지만 리스닝 젬병이라 영어 강의를 들을 수도 없고..
      책 자체는 좋습니다. 딜레마 묘하게 다루고 칸트나 존 롤스도 꽤 쉽게 다루고 있고. (칸트에서 졸라 헤맸지만)
      근데 베스트셀러는 여전히 의문. 책 좋다고 베스트셀러 되는 건 아니잖아요.
    • 김은이와이/ 한글 스크립트 있는 곳 http://snow.or.kr/lecture/social_sciences/political_science/2677.html
      저는 책은 안봤지만 강의 듣는 게 더 좋을 것 같아요. 강의는 드라마보는 기분으로 볼 수 있거든요. 귀여운 학생들도 매회 카메라에 잡히고ㅎㅎ

      제 생각에도 '하버드'덕분에 베스트셀러 목록에 이름을 올리고 그 이후에는 베스트셀러라 잘 팔리는 듯 해요. 정의에 대한 갈구 때문이라면 사회과학 도서들이 덩달아 잘 팔려야 할텐데 그런 얘기는 못들었거든요. 직장에서 살아남는 법이라든지 하는 처세 전반은 아주 잘 팔린다는 얘기는 기사에서 봤네요.
    • hjinY/ 오 감사합니다. 안그래도 한글 스크립트 버전도 있으면 좋겠다고 막연하게 생각만 하고 있었거든요. ^___^V
      '정의에 대한 갈구 때문이라면 사회과학 도서들이 덩달아 잘 팔려야 할텐데 그런 얘기는 못들었거든요.'->이 부분 정말 동감해요...
    • 근데 굳이 이 책 아니더라도 베스트셀러들은 대부분 그렇지 않나요? 일단 베스트셀러라고 명단에 올라가면 그 다음은 아주 휘몰아치던데요. 사람들이 책을 고르는 기준이 베스트셀러 목록인 경우가 많아서요.
    • 제목 때문에 잘 팔린다는 이야기였습니다.
      내용이 아니라요.

      그러니 사회과학 전반과는 별 상관이 없죠.
    • hjinY // 우와 SNOW에 있었군요. 감사합니다.
    • 적어도 '부자되기'라는 책들보다 이 책이 잘 팔린다는 데에 희망을 걸고 싶거든요.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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