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풀 잡담
작년에 두어달 파견근무를 나간 적이 있었는데요.
파견근무 나간 곳의 담당직원분과 인사를 하다보니 같은 동네에 살고 있더라구요.
그분이 무지 인사성이 밝은 분이라 막 반가워하면서 자기는 차로 출퇴근하니 카풀을 하자고 하시더라구요.
폐를 끼쳐드리는 것 같아 사양했죠. 걍 혼자 출퇴근 하는 편이 더 편하기도 하구요. 저는 여자고 그분은 남자분인데 결혼도 하셨다 하고 사실 그런 쪽으로는 전~혀 생각을 안 했습니다. 사실 보통 그런 것 생각 안 하는 쪽이 더 당연하지 않나요? 동료가 언제 같이 밥먹으러 가죠~ 라거나 언제 같이 술먹으러 가죠~ 할 때 나는 여자고 이 사람은 남자니까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은 안 해봤는데, 아래 분 상담에서 그런 건 당연히 조심해야 한다고들 그러시니 좀 당황스럽네요.
암튼 그분은 복도에서 만날 때마다 매우 반갑게 인사하시며 같은 동네인데 카풀을 해야 하는데~ 하고 늘 얘기를 꺼내시더라구요.
근데 세번쯤 사양하고 난 후 계속 사양하는 것도 좀 미안한 일이다 싶어서 그 다음에 또 얘기를 꺼내셨을 때는 그럴까요, 그럼 어느 길로 출근하시나요? 하고 되물어봤는데
급당황하시며 아니 사실 제가 출근하는 길이 댁이랑 좀 멀어서 어쩌구 저쩌구 당황당황하시더군요ㅋ
인사로 하는 말이라면 한두번만 하시지 서로 당황스럽게ㅋ
뭐 그래도 그 후에 출퇴근 시간이 겹치거나 해서 차를 몇 번 얻어탄 적이 있습니다.
쓰고보니 진정한 바낭이네요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