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낭] 형제/남매인데 전혀 연관성 없는 이름.

보통은 돌림자가 있잖아요 민식이 민호, 영숙이 영자 이런거.

제가 아는 한 가장 일관성 없는 이름 삼남매는

 

첫째딸 김민지 둘째딸 김아롱 막내아들 김원빈

 

그중 아롱씨와 지인이었는데 참 '아롱'스럽게 생긴 녀성이었죠. 강아지처럼 눈 똘망하니 크고 까맣고 큐트하게 생긴.

당신 참 아롱처럼 생긴 거 아느냐, 깔깔대며 동생은 원빈처럼 생겼냐 물었더니 걍 웃더군요.

하긴 의외로 남매같은 경우에는 돌림자를 안 쓰고 이름을 각자 짓는 경우도 흔하데요.

근데 저집처럼 자매 이름을 민지 아롱 요롷게 짓는 경우는 드문 듯.

 

오늘자 조석 마음의 소리를 보다가 문득 생각나서 적어봐요 흐흐.

 

    • 한국에서 이름에 한한 돌림자에서 자유로운건 주로 딸들이었던거 같네요.
      제 주변 형제가 있는 사람들은 거의 예외없이 돌림자였죠.
    • 친가는 물론 일가까지 다 돌림자 쓰잖아요... 에혀 ~~~
    • midify/맞아요. 저희 집안에서 저희 항렬은 남자는 모두 돌림자. 여자는 거의 돌림자 안 씀. 이었어요. 저도 그랬고. 태어났을 때 아버지가 할아버지에게 전화해서 이름은 어떻게 할까요 여쭈었더니 딸이라는 얘기에 네 맘대로 지라고 하셨대요-.- 근데 제 조카세대는 돌림자 쓰는 애가 딱 한 명; 그것은 돌림자도 아니라능. 앞으로 점점 없어질건가봐요.
    • 태그에 대해... 중학교 동창 중 박원빈이란 친구가 있는데 어릴 때는 여상스레 원빈아 원빈아 그러다가
      '그' 배우가 뜨고 나서는 단골 놀림 레파토리가 되었던 기억이 나는군요.
      - 그나마 쟨 '반(半)원빈'이라 나은 편인데 (박원빈 박원빈 반원빈.. 나중에는 반땡) 이 동네 별명이라는 게 의외로 기원이 유치하기 그지없어서리. 얼굴이 길면 '질쭘(길쭉)' 수염이 거뭇거리면 '트라구(터럭)' 하는 식. '빨대'는 빨간돼지의 준말. 그리고 정말 이해할 수 없는 별명은 '독일인'
    • 자두맛사탕/ 맞아요 가문 전체가 남자라면 돌림자죠. 궁금한게 대체 돌림자를 정하는 사람이 누구냐는 겁니다. 첫번째 代의 아이가 태어날 때 그 쪽 집에서 임의로 정하는건지, 또 그 첫번째 대라는 것을 어떻게 확인하는지, 그게 참 의아해요. 가만 보면 성하고 전혀 어울리지 않을 법한 돌림자 때문에 골치 썩는 신혼부부들을 본게 한두번이 아니에요.
      토토랑/ 없어져야죠. 족보에 올리는 이름 따로 출생신고에 올리는 이름 따로.. 이게 무슨 고생이에요.
    • 요즘 젊은 부부들도 돌림자 신경쓰나요? 개인적으로 안 그래도 다양하지 못한 인명의 선택폭을 더 좁힌다고 생각해서 싫어하는 편입니다.
    • 전 요즘의 돌림자 정도는 괜찮은 것 같아요. 물론 '무조건 돌림자 써!'라는 의무사항이면 싫겠지만, 요즘은 대체로 써도 그만 안 써도 그만인 경우가 많은 것 같아서요. 이르만으로도 형제구나 보이면 좋지 않나요? 대식이 대길이. 소정이 민정이. 진숙이 진범이 등등. 전 오빠랑 전혀 상관 없는 이름이어서인지 다른 형제들 보면 좋아보이던데요.
    • 저희는 사촌들이 많은 편인데 막상 항렬자를 따라간 남자 형제는 딱 1명이구요. 나머지는 모두 짓고싶은대로했어요. 그런데 이상하게 모든 여자형제들이 이름에 항렬마냥 같은 글자(한자는 달라요)를 넣었지요. 나이대가 몰려있으면 당시에 유행하는 이름글자인가보다할텐데 다양한 연령에 걸쳐 모두 들어있어요.
    • 주인(여), 주선(여), 주복(남)... 성은 당신의 상상에 맡기겠습니다. 주인이가 같은반 친구였다능..
    • 가라/우씨가 아니었을까요;;;;
    • 전 들은얘기지만 가장 연관성이 오묘하게(?)있는 남매 이름이 신데렐라-신밧드 였어요.
    • modify / 돌림자는 첫 아이가 태어났을 때, 누가 임의로 정하는 게 아니라 항렬에 따라 미리 정해져 있어요. 각 본관과 파에 따라 정해져 있으니, 종친회 같은데서 정했으려나요? 우리 돌림자는 몇 대 후까지 정해져 있는지도 궁금해지네요. 최근에는 돌림자를 만들고 있지 않을테니 언젠가는 바닥나지 않겠어요? 그 전에 이미 아무도 돌림자 따위 쓰지 않게 되려나요? 나름 선견지명? ㅎㅎㅎ

      예전에는 한 동네에 친척들이 다 모여 살았고 몇 대 거치다 보면 같은 나이인데도 누구는 고모 누구는 조카 이런 경우가 많았을 터이니, 돌림자를 써서 구분을 쉽게 하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 일본인 친구가 삼남매의 장남인데, 자기 이름만 엄청 흔한 일본식 이름이고(코스케 뭐 그런...) 남동생 여동생 이름은 각각 조지와 마리라고 하더라구요. 동생들 이름도 물론 한자. ㅋㅋㅋ
    • theo> 일본 이름에 쓰는 한자는 우리나라처럼 "한자"로 짓는다기보단 한자를 장식품으로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죠지란 이름은 메이지 시대부터 아주 많이 쓰이는 흔한 이름이고, 마리도 대응하는 한자가 여럿이죠. 예를 들자면 순우리말 이름인 "보람"을 우리나라에선 한글로만 써야 한글 이름이고, 한자만 있으면 다 한자 이름으로 다뤄버리지만, 일본에서는 보람에 保覽 報藍 補濫같은 동음한자 가운데 좋은 뜻의 글자만 있으면 다 쓸수 있고, 원래 단어가 자기네말이면 자기네 고유어 이름으로 다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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