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을 누가 쓰냐에 따라서 내용이 틀려지기도 하나요?

The West Wing 4시즌 어느 에피인지 기억이 가물가물 하지만 제드 바틀렛 대통령이 취임선서때 사용할 성경에 대해서 언급하는 장면이 있습니다.

 

대통령이 직접 쓴 성경이 있으니 찰리에게 빌려오라고 했던것 같기도 하고 어디 어디 성경이 필요하다고 구해오라고 했던것 같은데요.

 

성경이란게 이렇듯 누군가에 의해서 다시 쓰여지기도 하는 건가요?

 

 

가령 "제드 바틀렛 본" 성경이라든지요.

 

성경이란게 기본적인 내용은 다 똑같고 그래서 철자 하나 하나 다 같을거라고 생각했는데 그 에피 보면서 좀 의아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한국에도 누가 쓴 성경이라고 해서 따로 출판되는 게 있나요?

    • 한국만해도 통상적으로 개신교에서 쓰는 성경하고.가톨릭에서 쓰는 성경이 다릅니다. 영어판본으로도 여러가지 판본이 존재할걸요.
    • 일단 번역을 하니까요=ㅁ=
    • 한국 개신교는 이제는 통합 분위기인지라 통상적으로 NIV를 씁니다. 미국도 거의 NIV인데, 극단적으로 NIV는 사탄의 번역이라며 KJV를 따르는 보수침례파도 가끔 있고 그렇습니다.

      아래의 주소를 참고하시면 좋을 듯 싶은데, 역판이 진짜 많다죠.ㄷㄷㄷ
      http://www.biblestudy101.org/hbgen/transtest1.html
    • 어느 필사본을 넣고 빼느냐도 엿장수 맘대로죠.
    • 성경은 어떤 단일한 집단에 의해 숙련된 필사자가 써내려 온게 아니기 때문에 지금도 본문비평 중입니다. 철광석에서 철을 뽑아내는 제련 과정이라고 생각하시면 쉽습니다. 보통 영국, 미국에선 King James Version이 권위가 있었지만 이 책은 번역의 대본이었던 사본 자체가 매우 문제가 많아서 지금은 인정 못받고 있구요. 이후 중동에서 서기 300년 이전 이후 사본이 발견되면서 이 사본을 바탕으로 원어판 성경을 국제성서공회에서 출간합니다. 그리고 이것을 갖고 현지 사정에 맞게 '북극원주민 성경엔 양을 물개로 바꾸는 등' 번역해왔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쓰이는 성경은 모두 세계성서공회에서 인정한 번역본으로 번역해왔습니다. 한글로 쓰이는 판은 천주교에서 쓰는 '공동번역' 개신교에서 쓰는 '개역개정판' '새번역' 등이 있습니다. 웨스트 윙에 나온 장면은 모르겠지만 번역이 아니라 누가 필사했느냐가 더 중요하게 보이는 것 같습니다.
    • 말씀 나온 김에 하나 여쭈어 볼께요. 성경을 한권 구입한다면 어느게 좋을까요? 기독교 신자는 아닙니다만, 시간 날 때 좀 읽어보려고 하는데요.
    • 가톨릭에서도 더이상 공동번역판 성경(당시에는 성서라고 불렀습니다만)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2005년부터 새로 번역된 성경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 우리말 성경도 사실 꽤 버젼이 많았습니다.
      "아래아"가 있던 [구역], 그 다음 아주 오랫동안 쓰였던 [개역]-> 아직도 쓰는 곳이 많습니다.
      천주교와 개신교가 같이 쓰려고 만들었다가 보수개신교쪽이 딴지를 걸어서 실제론 천주교만 쓰다시피 했던 [공동번역]
      요즘에 나온게 [새번역]인데 의외로 사용율이 낮아요.
      구한말에 선교사들이 사설(?)로 번역한 것도 제법 많았는데,
      [로스]역에서 창세기 1장 1절에서 주어를 생략한게 엄청 유명..(한국말에서 주어생략이 잦아서 뺏다더군요..)

      영어판 KJV(제임스 왕 버젼)는 완전 고어체에요..
      you->Thou, Thee(목적격) 같이 ㅎㄷㄷ한 고어체..모르는 단어나와서 영어사전 찾으면 "***의 고어"하고 끝-_-;;
    • 민서/ 저는 공동번역 성서밖에 안 읽어봤습니다만... 공동번역 성서가 참 괜찮아요. 시편이나 아가같은 부분은 아름답기도 하고, 다른 책과 비교해도 한글을 잘 살린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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