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기혼이시거나 결혼예정이신 분들께 질문 있습니다.

요즘 사람들만 만나면 이 화제를 올리곤 하는데

진부한 내용이지만 "어떻게 이 사람과 결혼해야겠다."라는 확신이 어떻게 생기셨는지

항상 묻곤 합니다.


그건 자신의 나이가 알려준다는 체념섞인 말들이 가장 많았어요.

그외엔... 다른 사람도 없고, 혼자있는 건 너무 힘들어서...가 있었네요.


직장생활이 그렇게 힘든건 아니지만 가족까지 돌보아야하는 상황이라면 부담감이 많이 느껴지는 것도 사실이라서

부모님들을 새삼 존경하게 되는 요즘입니다. 아이들은 귀엽고 가정은 안정은 주지만 동시에 짐인 것도 사실이죠.


물론, 아이가 없다고 하더라도 여전히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결혼에 환상같은 건 (전혀) 없기 때문에 이 엄청난 선택을 하신 기혼자분들만 보면 머리가 저절로 숙여지네요.


글을 쓰고 나니 제가 너무 비관적인것 같지만 주변에 실패한 경우도 좀 있어서 말이죠.


어떻게 확신이 생기셨나요?

    • 결혼 십년째인 저 역시 같은 생각이랍니다. '와, 어떻게 아이도 안 가졌는데 결혼을 하지?'라는 게 커플들을 보는 제 심정이랄까나요
      결혼식 당일에조차 그리고 지금도 '확신' 따위는 없지만, 그럼에도 결혼이 가져다주는 경제적 안정감이란 게 저희에겐 있었구요(신비롭게도 한 사람 벌어 세식구 사는데도, 똑같이 벌어 혼자 생활하는 미혼자보다 돈이 더 모이더라구요) 아이는.. 아이가 주는 짐보다 아이로 인해 얻는 정신건강 및 행복감, 삶의 위안 등이 엄청나게 크더라구요. 물론 배우자가 주는 것도 크구요. 그런데 이 모든 것은 결과론적인 거고, 다시 한번 말하지만 결혼 전에 이 모든 것을 확신만으로 결정하시는 분들 보면 여전히 대단하다 여깁니다.
    • 그러게요, 저는 무슨 확신이 들어서 결혼한걸까요? ㅎㅎㅎ
    • 처음 본 순간 머리에서 종이 땡땡 울렸어요 진짜임(..) 보통 어느 정도 나이 있는 상태에서 연애결혼하게 된다면 서로 좋아 지내다가 계속 보고는 싶고 일은 바쁘고 시간은 없고 그래도 보고 싶어서 만나다보니 체력도 딸리고 헛돈도 나가고 우리가 왜 이래야 하나 그냥 같이 살자 뭐 이러다 결혼하게 되는 경우가 많지 않나요 ㅎㅎ
    • 제 아버지께선 결혼은 의무다.라는 명제만을 반복하실뿐.저런 이야기는 전혀 못하시더군요.ㅋㅋㅋ
    • 저는 미혼이고 결혼예정자도 아니지만...계속 계속 계속 보고싶고 손가락 하나라도 붙이고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결혼하고 싶어요.;;;
    • 확신같은 거 없어요.그냥 곁에 있고 싶었을 뿐이죠.
      그치만 앞으로 치러야 할 결혼식의 고통을 진작 알았다면..어찌됐을지는 모르겠어요. ㅎㅎ
    • 실은 얼마전에 여자친구와 이것때문에 헤어졌어요. 초조해하는게 보이는데 저는 만날 때마다 너무 조심스럽고 소심해져서 지친다고 하더군요. 그래도 여전히 모르겠는것은 사실이예요...
    • 이성을 만나면서 한번도 미래를 생각해본 적이 없었는데 그냥 이 사람은 달랐어요. 살면서 내가 배울게 많겠구나 싶기도 하고 이 사람이라면 인생을 같이 해봐도 후회가 없겠다 싶어서. 그렇다고 불안하지 않은 건 아니에요. 다만 놓치면 후회했을 거란 건 100%였거든요.
    • 그런 사연이 있으셨군요.
      전 어렸을 때, 결혼에 대한 환상 같은게 좀 있었죠. 남은 여생을 이 사람과 보낸다는 확신? 같은것 말고요.
      그래서 남자친구를 만나게 되면 그냥 당연히 '이러다 결혼도 하겠지?' 라는 생각을 은연중에 많이 한 것 같아요.
      사귈때마다 그랬던것 같기도 하고... 하하하하
    • 확신이라기보다는 자연스럽게 흘러갔어요. 딱히 서로 결혼하자라고 다짐하지는 않았는데 상대도, 저도 결혼을 하게 된다면 이사람과 하게되겠구나..하는 맘이 들더라구요. 그게 너무 자연스러워서 신기하기까지 했지요.호호호.
    • 전 처음 만났을 때 확신이라기보다 직감 같은 거 들었어요
      이 사람이랑 결혼하면 되겠구나 혹은 하게 되겠구나...라는.
      내가 찾던 사람이란 느낌이 들었어요
      물론 연애+결혼생활 중에 몇번의 작은 반전들이 있었고 실망스러울 때도 있었지만
      그래도 그 느낌 내지는 직감이 틀렸던 것 같진 않아요
    • 헤어지고 싶지 않아서요
    • 그냥 생겨요. 그랬던 것 같아요. 너무 무책임한 답변인데 感이라고 하면 좀 더 쉬울까요. 결혼 이후엔 필사적인 노력과 배려입니다. 안 그러면 한순간에 새 되는 것 같아요. 서로가..
    • 앗 settler님과 너무 비슷해요. 저도 처음만난 날 저녁먹으면서 이사람과는 결혼하게 될거 같아,
      라는 느낌이 떠오르더라구요. 대단한 대화를 한것도 아니었지만 마음이 확 무장해제되는 기분이었고,
      그런 자유로움을 주는 사람은 처음이었어요. 그래서 결혼했죠.
    • 전 종도 땡땡 안울리고 결혼해야겠다 직감도 안들고 특별히 운명같은 느낌은 못 받았어요.
      단지 처음부터 그냥 편했고 사귀면서 어째 밀당같은 것도 안하게 되더니 그냥 자연스럽게 결혼까지 술술 흘러갔어요.
      새로운아침님처럼 저도 참 신기하더라구요. 인연이라서 그런가보다 생각해요.
    • 확신 그런 거 없고 어쩌다 보니까...
    • 기혼이지만 대답할 수가 없네요......헐.
    • 결혼한 지 2년 좀 넘었어요. 가끔 왜 이 사람과 결혼했냐고 물어보면 반 장난으로 '운전을 잘해서'라고 합니다.^^
      만날 당시 결혼을 전제로 했었고 결혼 한 뒤 힘든 일도 있었지만 그 선택을 후회하진 않아요. 이만큼 날 이해하고 받아줄 사람이 있을까 싶습니다.
      서로 다른 점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게 같이 사는데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 저도 직감 때문에...
      다른 사람하고 결혼한다는 건 생각지도 못 할 일이라고 어느 새부터 생각하고 있는 나 자신 발견! 헐
      그리고 10가지 중 9가지 조건을 만족시키는 완벽한 남자라고 느꼈기 때문..
      하지만 turns out.......you just activated my trap card???
    • 지금의 짝꿍을 안만나려고 했더니 병이 났어요. (진짜임) 그래서 그냥 만나기로 했는데
      옆에 있을 수록 편하고 신경쓰이는 것도 없고 보들보들하고 따끈따끈해서.
      좋은 말로 평생을 함께 할 믿음인데 사실은 평생 성실히 벌어 굶고 살지는 않을 거 같아서..
      결혼했어요. 지금은 맘 편하고 행복하고 좋습니당.
    • 결혼예정이구요.

      사실 결혼을 하기에 유리하기만 한 상황은 아닌데,
      이 사람과 떨어져 있는 나, 나 없이 혼자된 그 사람을 상상할 수가 없어서요.
      일단 옆에 붙어 있고 봐야겠더라구요.
      그런데요,이런 마음상태가 정상적이고 이성적인 마음가짐으로 품어진 건 아니에요.
      제 속의 어떤 힘이 결혼을,함께 있어야 함을 밀어붙이고 있달까.
      머릿속으로 결혼 후의 어려움을 예측하며 주워섬겨 봐도, 그 힘에는 지고 말더라구요.
    • 저는 확신이라기보다 운명이라고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만나고도 한참 지난 어느 날인가 좋건 싫건 이 여자가 내 짝이구나, 난 평생 이 여자 손바닥 위에서 살겠구나라는 종교적 체념 비스무리한 각성같은 깨달음이 왔습니다.

      그 전에 내 짝은 이럴꺼야라고 막연히 가지고 있던 성격, 외모, 직업, 경제, 사회, 종교, 취미 등등 갖가지 조건들에 단 하나도 맞는게 없는 사람이라는게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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