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엉클 분미 봤습니다.

스포는 없습니다만 뭐 스포랄게 있을만한 영화도 아니고...

 

매우 지루한 영화입니다만 흥미롭게 봤습니다.

아피챳퐁 작품은 이거 말고 '열대병'을 봤는데, 분위기가 비슷했습니다.

이 작가는 태국의 영혼관을 영화로 표현하는게 특기인 듯 합니다.

태국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흥미로운 설화나 초현실적인 사건들이 많다고 알고 있어요.

게다가 습하고 더우니 사람들이 해롱해롱하기도 쉽다고 하네요.

영화를 보면 '아, 쟤들이 저렇게 생각하는구나.' 라고 알게 된달까요.

 

듀나님이 '졸면서 보기 좋은 영화일지도' 라는 식의 평을 하셨던데, 저도 동의합니다.

열대병은 퇴근하고 피곤한 상태에서 봐서 꾸벅꾸벅 졸면서 말 그대로 '난 누구? 여긴 어디?' 상태였는데

그래서 더 인상적이었습니다.

것도 어두침침함 극장에서 봐서 그렇지, 컴퓨터 모니터롷 허벅지 벅벅 긁어가며 봤으면 그냥 지루했을 겁니다.

 

마지막으로 태국어 억양이 참 선량하게 들리더군요.

욕하면서 투닥투닥하면 무섭겠지만, 잘 상상이 안 됩니다.

한국어는 상당히 위압적으로 들린다고 하던데 말입니다.

 

    • 저도 참 졸다봐서 아쉬웠는데 졸면서 봐도 괜찮을 영화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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