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하다'가 뭔지 잘 모르겠어요.

 

네이버 국어사전에는

 

참-하다 1 〔참ː하다〕

[형용사]
1 생김새 따위가 나무랄 데 없이 말쑥하고 곱다.
참하게 빗은 머리
참하게 생긴 누이, 서분이라는 이름과 같이 하얀 얼굴의 누이가 죽던 날은 언제였던지…. 출처 :박경리, 토지
2 성질이 찬찬하고 얌전하다.
참한 색싯감
그가 여자애의 손목을 잡으니까 여자애는 참하게 고개를 끄덕끄덕했다. 출처 :박태순, 무너지는 산
이렇게 나오는데요,

 

2 성질이 찬찬하고 얌전하다

이 의미가 마냥 긍정적으로만 다가오진 않더라구요.

너무 얌전하고 뭔가 답답하고 고리타분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남자친구에게 나의 어떤 점이 좋냐고 물었더니 참해서 좋대요.

참하다는게 뭔지 잘 모르겠다고 하니까  그 나이에는 참한게 뭔지 잘 모르는게 당연한거라며;;

나는 참하다는 말이 마냥 긍정적으로만 느껴지진 않는다고 말했더니 긍정적인 의미로 한 말이래요.

그리고 그저 겉으로만 참해보이는거면 어쩔거냐고 물었는데

그래도 좋대요.

 

 

연휴라 남친은 지방에 있는 집에 내려갔어요.

핸드폰 배경화면에 있는 제 사진을 아버지께 보여드렸더니 이 아가씨 참하네 라고 하셨다고...

 

아 정말 저는 아직까지 참하다는게 뚜렷하게 다가오지 않아요.

제가 네이버 국어사전에서 찾은 참하다의 정의 말고

'참하다'라고 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시나요.

참한게 뭘까요.

    • "까져보인다" 혹은 "발랄해 보인다"의 반대말?
      (까져보인다=발랄해보인다는 뜻은 아니고..;;)
    • 겉으로만 보이는 이미지로는 참하다라는 뉘앙스를 살릴 수 없죠.
      그윽한 매력이라는 표현이 그나마 근접할 것 같은데,
      이미지로 나타내보자면 - 남자로 치면 커피잔 들고 있는 안성기. 여자로 치면 수애나 송윤아. (제가 보기엔)
      여튼 분위기있고 차분하면서도 예지가 있는데 같이 있으면 편안한. 뭐 그런 뜻입니다.
      그냥 예쁘기만 하거나, 성적으로만 매력있거나 머리로만 똑똑한 사람을 참하다라고 하진 않죠.
    • 저도 개인적으로 참하다는 단어는 아주 부정적으로 봐요.(그렇다고 까진거 좋아하는건 아니지만.)
    • 참하다가 깊이있다와 연관 있는 개념이라면 (적어도 제게는) 아주, 매우, 좋은 의미입니다.
    • 겉으로 보기엔 튀지 않게 입고 분위기 있고, 어딘가 착하고 부드러운 이미지나 성격이 있고 그런거겠죠.
      원작소설이 있지만 안읽어서 만화만 약간 아는..<엠마>의 주인공도 참한 것 같네요.
    • 안정적이다, 무난하고 수더분하지만 그러면서도 매력이 풍긴다,
      왠지 야무지지만 그렇다고 날카롭거나 기가 쎄지는 않을 듯 하다.
      제가 느끼는 "참하다"의 뉘앙스는 보수적인 이상향을 표현하는 단어입니다.
      외모만을 의미하는 단어는 아니지만... 그러면서도 많은 경우 외모만을 보고 판단할 때 쓰는 단어이기도 하죠.
    • 현대에 이르러 종종 "평범하다", "만만하다"라고 하기에는 뭐한 경우에 쓰이는 대체어이기도 하죠....
      남친의 경우에는 긍정적인 의미로 쓰신거 같은데요? '나이'에 따라 이해도가 다를 수 있다면 말입니다.
      제 어린시절에만 해도 '참하다'는 미혼 여성에게 헌사하는 최고의 칭찬이었어요. 물론 거기에 당대의 퀘퀘한 도덕적인 스펙트럼이 개입되어 있겠지만
    • 저도 참하다는 표현을 (자주까지는 아니더라도) 듣는편인데다 좀 부정적으로 생각하는데요
      말 하는 사람이 좋은 뜻으로 얘기하는 거면 그냥 좋게 받아들이고 그럽니다. 파생되는 것까지 합하면 워낙 다양한 의미이다보니..
      (참한 이미지 + 다른 어떤 것을 갖고 있느냐가 중요한 것 같아요)
    • 제가 느끼는 참하단 소리듣는 외모의 특징은 마르지않았다 혹은 통통하다 얌전해보이는 분위기로 기가세지않다, 유행에 민감해보이지 않는다 혹은 촌스럽다 올빽이 잘 어울린다 등등.. 의 어떤 부정적인 개념이에요.


      물론 사람마다 다르겠죠. ⓑ
    • 여자들은 이런 수동적인 느낌의 칭찬은 좋게 안들리나 봐요
      착하다 순둥이같다 얌전하다 단아하다 참하다 등등.. 이게 그런데 여자들 사이의 부정어라서 그런거 아닌가요?
      남자에게 왠지 순종적이고 잘보이려 내숭떤다는 부정적 이미지가 있는것 같았어요. 실제 그렇게 욕하는것도 보았고요 ...
      아는 여동생도 화장을 왜 그렇게 하니 그랬더니 여자들한테 순둥이같이 안보이고 싶다고 쎄보이고 싶어서 그렇다고 하는말 듣고
      화장에 복잡한 정치가 섞여있구나 싶었죠.
      남자들에겐 매력적으로 보이길 바라고 여자들에겐 도도하고 쎄보이고 싶은 배반적이고 구현하는 어려운길이라서
      이효리워너비들이 그렇게 생기는건가 싶기도 했고요. 어떤가요 여자님들?
    • 참하다는건 제가 알기에도 최상의 칭찬이에요. 착하다와 어감이 비슷해 요즘같은 시대에는 바보순둥이로 오해되는것 같지만..
    • 베이직//정말 (그 사람의 입장에선 냉정하게 칭찬해줄 게 없는데 딱히 할 말없을경우)귀엽다에 이어서 자주 만만하게 쓰이는단어죠.
      은근 툭툭 치듯 쓰고 그게 뭐 하면 내가 어쨌는데? 하면서 있는 소쿨한 척할 수 있는 마법의(?)단어 일지도..
    • 저는 '보통남자'들의 이상형으로 참한 여자, 현명한 여자 드립만 보면 두드러기가 돋던데.. 윗분들이 말씀하신 단어가 딱이네요. '보수적인 이상향', '퀘퀘한 도덕적 스펙트럼'..
    • 제겐,
      참하다=착하다+(섹시한쪽은 아니지만)예쁘다+사려깊다+차분하다
      저는 참한 여자 '완전' 좋아합니다.

      여우난곬족/ 보통 남자들의 이상형이란 말도 맞는 거 같아요. 여우님은 별로 안좋아 하시는거 같긴 하지만...
    • 미니스커트보다는 무릎길이
      파마보다는 긴생머리
      하하하 아니고 말없는 미소
      쉬는 날 도시락싸주는여자
      아니오 대신 예
      시부모님 모시는 여자
      진보신당민노당 아니고 "정치는 잘 몰라서.."
      술먹은 다음날 꿀물타주는 여자 ⓑ
    • 靑豆雅美/ 라임이 사는데요?ㅋ
    • 좋은 뜻으로 쓰는 사람도 많이 있고 별 칭찬할거 없을 때 쓰는 사람도 많이 있습니다
    • 남자로 치면 건실하다 정도인가요? 저는 참한 스타일 여자분에게 이성적 매력은 못느끼지만 인간적 호감은 가더군요. 차분하고 단정하고 부드러운 이미지 정도?
    • 봄눈, 이라는 아이디와 참하다는 이미지가 매우 잘 어울리네요.
    • 무릎길이보다는 미니스커트
      긴생머리보다는 단발과 파마
      말없는 미소보다는 허허허 낄낄낄
      쉬는 날 도시락 싸주지 않는 여자
      예 보다는 아니오
      시부모님 헐퀴
      정치 너무 아는척하고 허구헌날 진보신당민노당드립
      술먹은 다음날 꿀물 타달라고 하는 여자

      매력돋네요
    • 위 댓글은 靑豆雅美댓글 보고 단거구요 ㅎㅎ

      참하다는 말 자체는 매우 좋아합니다.
      그런데 이런 여자는 드물...
      차라리 요새는 참한 남자가 훨씬 더..많지 않나효..? ㅋㅋ
    • 참한 여자는 좋은데 참한 여자 찾는 마음이 싫어요.
      참한 남자들이 참한 여자 찾지는 않더라구요.
      보통 술 완전 좋아하는 남자애들이 '술 마셔도 바가지 안 긁고 꿀물에 해장국을 대령하는 참한 여자'를 찾더군요 낄낄.

      명절 때 "저도 부모님이 기다리셔서 이만.." 하고 일어나는 며느리는 절대 참한 여자가 아니고,
      술자리에서 "오늘 3차 고고?ㅋㅋ" 하는여자는 참한 여자 소리 듣기 글렀죠.

      가슴파인 옷, 화려한 스타킹도 다른 여자가 하는 건 몰라도 '참한 내 여자'가 하는 건 싫다는 말을 들으면
      bgm은 missA-! 체! 어이가 없어!

      참한 여자라 함은 남자들의 이상향이죠 ⓑ

      꼼데가르송님이 매력돋는다고 비꼰 (비꼰 것 맞나요?) 여성은 매력 돋는지 잘 모르겠네요.
      "정치 잘 몰라서.." 하는 여자가 아니면 정치 '아는 척' 하는 건가요. 정치얘기 관심많고 알 수도 있죠.
      시부모님 안 모신다고 시부모님 헐퀴는 아니구요.
    • 고분고분 말 잘 들을 것 같고, 남들 사는대로 평범하게(나이차면 결혼, 결혼하면 애낳기) 살 것 같고, 말수 많지 않고 평범한, 내가 상대하기에 부담스럽지 않은 젊은 여자에게 자주 쓰는 표현 같습니다.
    • 고분고분하다(혹은 그래보인다), 옷차림이나 분위기가 튀지 않고 수수하다, 스모키메이크업 같은건 네버, 남자관계 적을 것 같은.
      총체적으로, 내조 잘할 것 같은 여자.
    • 靑豆雅美 / 저는 문장보고 생각난 대비되는 (약간은 극단적인) 경우를 써본거였어요.
      웃자고 한 얘기인데 안 웃기셨다면 죄송해요 ㅠ_ㅠ
    • 생강나무/ 봄눈이라는 이름은 루시드폴의 노래제목에서 가져왔어요.

      댓글들 달린거 보고 참하다는게 뭔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됐어요.

게시판 2012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462,406 01-31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147,940 12-31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122,150 04-01
130354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10 187 12-31
130353 아바타 3를 보고 유스포 2 192 12-31
130352 [핵바낭] 올해 잉여질 결산 잡담 14 334 12-31
130351 아바타: 불 과 재 보고 왔어요 짤막 소감 6 228 12-31
130350 [영화강추] '척의 일생' 8 249 12-31
130349 흑백요리사 2 8~10회, 싱어게인 4 탑 4 결정 6 285 12-31
130348 Lacombe Lucien(1974) 7 131 12-31
130347 [관리] 25년도 보고 및 신고 관련 정보. 15 324 12-31
130346 Isiah Whitlock Jr. 1954 - 2025 R.I.P. 2 138 12-31
130345 [왓챠바낭] 우편배달부 말고 '포스트맨은 벨을 두번 울린다' 잡담입니다 12 267 12-31
130344 [넷플] 말 많고 탈 많은 '대홍수' 드디어 봤습니다 14 453 12-30
130343 [반말주의] 다들 올해 고생 많았어!! 새해 모두 건강하고 복 터지길 바래!! 12 186 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