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칭 슈퍼백수 사이를 아시나요?

 

 

몇 년 전 어떤 집회에서 처음 사이의 노래를 듣고 와서 같이 갔던 친구들 모두들 한동안 사이의 <냉동만두>의 중독성에서 헤어나오지 못했었지요.

집회에서 늘 듣던 다소 상투적이고 식상한 민중 가요와는 너무 다른 노래였거든요.

잠깐 듣고도 외우기 쉬운 가사 덕분에 다들 며칠간 한참 흥얼거렸었어요.

게다가 장기 투쟁 사업장으로 유명한 부산 리베라 호텔의 이름이 가사에 담겨 있어서 신개념 민중가수의 출현인가하여 관심을 갖다가 이후의 소식을 못 듣고 있었는데

 

얼마 전 감성다큐 미지수라는 프로그램의 재방송에서 우연히 사이 씨가 출연하신 걸 봤거든요.

충남 괴산의 한 집에서 아내와 아들과 함께 살고 계신 분이더군요.

제천 음악 영화제로 추정되는 곳의 페스티벌에서 1위하시는 모습도 나와서 음반 소식 기다리고 있었는데 이번에 정규 1집이 나왔더라구요.

 

제가 음악 링크하는 법을 잘 몰라서 아쉽지만ㅠ_ㅠ 아무튼 다들 이름 한 번 기억했다가 나중에 노래가 들려오면 관심 가져주세요.

부자될까봐 걱정된다는 분이라 너무 유명해지면 안 될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괴산에서 서울 왕복하시는 차비 걱정은 안 하시는 게 좋지 않을까 하여

생전 올려본 적 없는 홍보글을 ㅎㅎ

 

<냉동만두> - 사이

 

내가 부르는 노래들은 아무것도 아니에요
요리로 치자면 냉동만두, 냉동만두 같은 거죠
내가 부르는 노래들은 아무것도 아니에요
된장으로 치자면 미소된장, 미소된장 같은 거죠

진짜로 내가 부르고 싶은 노래는
밥 딜런 밥 말리 존 레넌도 좋지만
부산 해운대 리베라 백화점 청소하시는
육숙희씨 앞에서 부끄럽지 않은 노래

내가 부르는 노래들은 아무것도 아니에요
요리로 치자면 냉동만두, 냉동만두 같은 거죠
내가 부르는 노래들은 아무것도 아니에요
식당으로 치자면 맥도널드, 맥도널드 같은 거죠

진짜로 내가 부르고 싶은 노래는
욜라 탱고 킴야 도슨 다니엘도 좋지만
부산 해운대 리베라 백화점 청소하시는
육숙희씨 앞에서 부끄럽지 않은 노래

 

 

 

    • 이글 보고 찾아서 노래 몇곡 들어봤는데

      명바기 시키는대로 하면 오래 못산다는 가사 대박이네요
    • 저는 실업급여 타서 삼겹살 먹으러 간다는 가사가 너무 좋아요 ㅎㅎ
    • 우와 감사합니다. 전에 네이버 블로그를 이리 저리 타고 가다가 예쁜 아내랑 귀농(?)해서 노래 하는 어떤 남자의 노래에 감명을 받았던 적이 있는데. 여차저차해서 그 블로그를 잊어버리고 가끔씩 생각날때마다 제 비루한 기억력 덕에 검색 키워드를 찾을 수 없었더랬어요.
      으히히 그러고 이후에 듀게에서도 한번 본거 같은데 또 잊어버렸는데 감사해요 감사합니다.
    • 헉 아콤다 맞군요. 실업급여 삼겹살 때문에 알았어요. 예전 예전에 친구 소개로 들어보고 좋았었는데 지금 이 시대에 다시 들으니 더욱 반갑군요........ 소개해준 친구는 혹시 듀게인이려나....
    • 우와 abneural님 리플 보고 아콤다로 검색했다가 더 많은 정보를 찾았어요 감사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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