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을 이제사 봤습니다.

여차저차 못 보았던 '달콤한 인생'을 이번 긴~추석 연휴를 이용하여 봤습니다.

기대보다 재밌더군요. 극장에서 봤어도 좋았을 것 같아요.

 

그런데 도대체 에릭은 왜 나오는 건가요?

뜬금없이 나와서는 맥락없이 사람만 죽이고 가대요.

대사도 전화 속에서 한 마디 하는게 다이고..뭥미..

필모마다 '달콤한 인생'은 꼭 끼어있어서 나름 비중있는 역일거라 생각했더니ㅋㅋ

 

영화는 정말 재밌게 보다가 막판 총질씬에서 김 다 빠졌어요-_-

듀나님 리뷰를 보고나니, 일부러 그랬나보구먼 싶기도 하지만..

그래도 그렇지 너무하잖아요. 남들은 한 발 맞고도 잘 죽던데 왜 너는 주인공이라고 따발총 맞아도 버티니;;

이병헌이 하도 안 죽어서 막 지루해지더라구요. 좀 더 빨리 죽었으면 더 재밌었을 것 같아요.

 

안 그래도 총이 너무 빈번하게 쓰일때부터 좀 '어라?'싶었기도 했고요.

처음 이병헌이 총 구하러 가서, 그 사람들이랑 황정민 쏴 죽일 때 까지는 그런갑다 했어요.

러시아에서 총 밀수한다는 얘기를 들은 적도 있고, 이병헌은 뒷일 생각 안 하고 죽을 각오로 복수하려고 하는거니까 충분히 그럴만하다 싶었거든요.

그런데 이기영 부하들이 총 장전하고 찾아오면서부터 멍..나 지금 헐리웃 영화 보나?

 

어제 의형제 볼 때도 총때문에 집중이 안 되었거든요.

처음 살인 사건이 현실에서 모티브를 얻었다는 것 까지는 알겠지만,

그 이후에 국정원 요원들이 너무 아무렇지도 않게 총을 꺼내는 장면에서 아연실색.

말이 되냐고요..대한민국 한 복판에서 지금..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에서 저 무슨..

그 장면에서 너무 어이가 없어서 그냥 그 이후로도 영화가 다 별로였어요.

 

총때문에 그런 느낌을 받은 영화가 몇 편 더 있었는데, 하도 맘에 안 들었어서인지 잘 기억도 안 나는군요.

쉬리도 좀 웃겼었고..근데 아저씨는 또 괜찮았어요;;

태국오빠는 외국인이니까 그렇다 치고ㅋㅋ 원빈은 맨 첨에 이병헌 이해했듯이, '어쩌다 한 번'스러워서 그럴법하더라구요.

암튼 총이 너무 빈번하게 한국영화에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아무리 픽션이라도 너무 현실성이 떨어지잖아요. 

 

그나저나 '넌 내게 모욕감을 줬어'가 장동민이 만들어낸 유행어가 아니군요.

그냥 묘하게 웃기긴 하지지만 왜 그렇게 사람들이 웃는지 이해를 못했는데, 이제사 이해했습니다.

'나한테 왜 그랬어요.o년동안 당신을 위해 개처럼 일한 나에게'도 여러군데서 패러디 되던데, 이제야 이해 완료.

 

    • 김지운 영화 중 제일 좋아하는 작품입니다. 이 영화 하나로 제게 영구 까방권을 얻었죠.
      에릭 관련은 아래 링크 한 번 읽어보세요. 꽤 그럴 듯한 썰들이 덧글에 나와 있어요.
      http://www.mlbpark.com/bbs/view.php?bbs=mpark_bbs_bullpen09&idx=35766&cpage=3&s_work=search&select=stt&keyword=%B4%DE%C4%DE%C7%D1
    • 극장에서 봤는데 그 장면에서 관객들 웃더라구요. "모욕감을 줬어" 하고 이병헌이 비슷한 식으로 대사 받아칠때.
      영화가 실제 서울거리를 찍었어도, "저기 서울 어디지?" 라는 기분이 들게 찍어놔서..
      총이 난무해도 저긴 우리나라가 아닌것 같다는 기분이었어요. 재밌지만 어딘가 어설픈 구석이 있는 영화긴 했지만요.
      이병헌은 여기서 제일 멋있던것 같네요. 에릭은 감독이 시켰어요 ㅎㅎ;;-_-
    • patina/결국 뜬금없이 나오기 위한 역할이었군요-.-
      catgotmy/저는 '크라운호텔'이란 곳이 검색하니 실제로 있는 호텔인가본데, 저렇게 조폭 본거지로 나와도 되나 싶더군요-0-
      호텔측은 저렇게 나오는 걸 알고 허락한걸까요?
    • 이병헌은 정말 멋졌지만 대사는 구렸어요.
      그리고 에릭의 출연은 저도 싫었어요. 그 배역 따내려는 무명 연기자도 정말 많을텐데. 이도 저도 아닌.
      감독이 좀 심지가 없어보여요. 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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