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근덕에 대처하는 자세..

 

치근덕,, 보다는 더 정확하게 성희롱이요.

 

제가 어렸을 때 성희롱을 당했을 때

 

저는 그 상황 자체를 부정해 버렸어요.

 

성희롱을 당하면 불쾌감을 표현하고, 하지 말라고 말을 해야 하는 거잖아요.

 

그런데 저는 그렇게 '불쾌감을 표현하고 하지 말라고 말을 하는 일'이 정말 하기 싫었어요.

 

인정하기도 싫은 상황인데 내가 나서서 그 상황을 처리해내야 한다는 점이 정말 싫게 느껴졌거든요.

 

그래서 말 한마디도 안하고 그냥 역겨움을 계속 견디면서, 그리고 당할 때마다 인상을 잔뜩 찌푸리면서

 

그렇게 수동적으로 그 시간들을 넘겼었어요. 한마디로 자폭에 자폭을 거듭한거죠.

 

지금 만약 저에게 그 상황이 다시 와서 지금은 불쾌감이나 의사를 정확히 표현할 수 있겠느냐고 묻는다면

 

전 아직도 그러지 못할 것이다.. 예요.

 

저도 참 쓸데없는 고집만 부리고 있다는 건 알지만

 

성희롱 당하는 상황에서 불쾌감을 표시할 때 드는, 입을 벌린 후 불쾌하다는 내용을 담은 소리를 낼 때 드는 그 매우 작은 에너지가 아까워서 견딜 수가 없어요.

 

성희롱 사건에 내 에너지를 쓰고 싶지 않은 이 고결한 마음..

 

사실 뭔가 이해받고 싶어서 이런 글을 쓰지만 이해받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드네요..;;

 

 

 

 

 

 

 

 

    • 생각하시는 것보다 매우 흔한 경우세요. 자책하지 마시길.
    • 그런식으로 넘기는게 성희롱 뿐만 아니라 많을거에요 저도 이해해요 하이키님 말씀대로 흔한 경우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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