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은 왜 하는지 모르겠어요.

사는 게 얼마나 즐거운 일인데.

    • 그걸 모르신다면 아직 삶을 반쪽밖에 이해하지 못하신 겁니다.
    • 그렇다면 전 평생 삶을 반쪽만 이해하고 살고 싶네요.
    • 오오 부럽군요? 사는게 즐겁다니..
    • 이해하실 필요도 없습니다. 그대로 사시면 되니까 이해해봤자 고통스러운 일이고 그렇게 인생 쭉 흘러가는것도 복입니다.

      감사할 일이죠.
    • 사는 게 즐거운데 왜 자살을 하는지 알 필요가 있나요.
    • 왜냐면 저랑 그렇게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사람이 자살했기 때문이죠.
    • 그 사람은 삶이 고통스러웠나보죠
    • 아마 사는것에 아무런 기대가 없어졌기 때문이 아닐까요...
    • 글 올리신 의도가 짐작이 안 되네요. 정말로 궁금하신 거라면 상대의 고통의 깊이를 헤아리려는 태도가 필요하겠죠. 아는 사람의 자살이 버거우셔서 던진 질문처럼도 보여서 뭐라고 잘라 말씀을 못 드리겠습니다.
    • 20년도 안 되는 세월동안 무슨 고통스러운 일이 있었을까요. 죽을 만큼 고통스러운 일이었을까요.
    • 참으로 화나는 글이네요.
    • 몇살이든 그때 겪는게 세상 천지의 일이죠.. 어린나이에 가버렸군요..
    • ..그 사람에겐 샤유님이 이해하지 못하는 이유가 있었겠죠? 하지만 역시, 자살은 남은 사람들에게 큰 잘못을 하는거라고 생각해요...힘내세요..
    • '죽을 용기가 있으면 뭔들 못하겠냐?' 라는 수준의 글이라고 생각됩니다.
    • 샤유//.....자살이 샤유님의 말처럼 그렇게 부정적이고 나약한 거라고만은 생각하지 않아요. 말씀하신 그분께서 샤유님의 말을 듣는다면 정말 화나고 슬플거 같네요..
    • 조건 반사적으로 떠오르는
      참으로 진지한 철학적 문제는 오직 한 가지뿐이다. 그것은 자살이다. A.까뮈
    • 작은새//전 그 사람이 자살한 이유를 저한테 말하면 화가 날거 같아요.
    • 글쓴분처럼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으니 그렇겠죠. 나는 죽을만큼 고통스러운데 아무도 내 마음을 알아주지 않고, 등을 토닥여주지도 않고, '삶이 이렇게 즐거운데 넌 왜그러냐?' 라고 몰아붙이니까요.
    • 샤유//샤유님은 사유님의 인생이 있고, 그분은 그분 나름대로 겪어오신 일들이 있게지요? 사람마다 무언가에서 느끼는 관점 자체가 다른데, 온전히 그분을 이해하는건 지금으로선 불가능한거 같네요...
    • 샤유님께서 지인의 죽음을 접한 후 어떤 과정을 통해 이런 생각까지 하게 되셨는지 짐작은 갑니다. 하지만 자살도 그 나름의 의미를 가진 삶의 방식이라고 생각해요.
    • 그냥 아무거나 이야기해 주세요. 아무거나.
    • 모르는 채로 즐겁게 사시는게 좋겠어요. 본인을 위해서도, 그 분을 위해서도.
    • 샤유//자살은 살아가는데 있어 하나의 선택입니다. 딱히 삶이 너무 괴로워서 그런게 아닐수도 있구요..선택일뿐이에요. 혹시 샤유님은 죽으면 그걸로 끝, 이라고 생각하시나요?
    • 여기 말고도 좋은 창구가 많이 있습니다. 가족친지나 친구에게 한번 물어보십시오. 왜 자살하는지 모르겠다고.
    • 샤유/
      1. 홧김에
      2. 정말로, 진짜로, 물리적으로 생각을 안 하면 자기 마음이 편해질 수 있다고 생각해서
      3. 앞길에 정말 아무 기대도 되지 않은데 기대하려 하고 싶은 의지 조차 없을때

      보통 사람들은 이럴 정도까지는 생각하지 않겠죠...
    • 타인이 자신이 상상 가능한 범위 내의 삶에서 견딜 수 있을 만한 고통만 받고 살 거라고 생각하시는 이유를 더 모르겠네요.
    • 조금 더 살아보면 불현듯 깨달음이 찾아올겁니다.
    • 갑자기 고3때 같은 반이었던 한 아이가 생각나네요.
      정말...만화에나 나올 법한 애였죠. 두뇌 명석하고 성적은 당연히 톱클래스에 외모도 수려하고 운동신경도 뛰어나며 노래도 잘 하고 친구도 많고...그런 애가 하나 있었어요. 정말 예쁘고 늘씬한데다 모의고사를 치르면 전국에서 몇 백 안에 드는 수준이니 선생님들이 안예뻐할 수가 없었죠. 거기다가 범생 스타일도 아니고 적당히 멋부리고 교칙도 어기면서 내키는 대로 자유롭게 사는 성격이었답니다. 워낙 예쁜데다 자신감에 차 있다보니, 교칙을 좀 어겨도 감히 건드릴 수 없는 아이였어요.
      수능시험 모의고사를 치르면 보통 전교에서 자기가 몇등인지, 반에서는 몇등인지를 관심갖잖아요. 그 애는 전국 석차에만 관심을 가졌어요. 전교 석차는 별 의미가 없었죠...
      그 애는 공군 사관학교의 행정 장교를 지망했었는데, 이 행정 장교는 각 도에서 인구 비례해서 뽑는 인원수가 정해져 있어요. 충북에서는 남자 2명, 여자 1명을 뽑게 되어 있었습니다. 그 여자 1명에 뽑혔는데 별로 어렵지도 않다는 표정이었어요. 참고로 이 행정 장교는 엘리트 중의 엘리트 라고 할 수 있죠... (그 애는 시력이 조금 나쁜 편이라 일반 사관생으로는 갈 수 없었거든요)
      참고로 행정 장교에만 붙은 게 아니라 서울대 인문대학에도 동시에 합격을 했습니다. 결국은 사관학교로 갔지만요.

      근데 한번은 어느 수업시간엔가 자살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어요. 선생님은 '한번이라도 자살을 생각한 사람 있으면 손들어봐'라고 하셨고 반 애들 전부가 다 손을 드는데, 그 애 혼자서 멀뚱멀뚱 주위를 둘러봤어요. 그리고 그 애가 하는 말이 '아니 자살을 왜 해? 사는 게 얼마나 좋은데 왜 죽어?'이러는 거예요. 순간 조용한 경악과 질투가 반 전체를 휩쓸고 갔지요.... 전 하필 그 애 바로 옆자리여서 그 표정을 아주 잘 관찰할 수 있었어요. 그 애 표정에는 진짜 순수한 놀라움과 자살에 대한 이해 불능이 있었죠.

      근데 그 애는 정말 잘난 정도가 너무 명백해서 다들 속으로는 질투를 해도 겉으로는 감히 그걸 내색을 못하게 만드는 그런 사람이었어요. 그러니 자살을 왜 하는지 이해 못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낭랑//그런 같은 조건인데도 과유불급이라며 남 돕고 이해하고 사는 사람도 있으니 참 세상이라는게..

      근데 그런사람들이 한번 무너지기 시작하면 끝이 없던데..잘살겠죠 뭐..
    • 보신 줄로 알고 댓글 지웁니다.
    • 저도 잘 모릅니다.

      타인의 인생을 그렇게 쉽게 단정짓지마세요.
      20년밖에 안살았는데 뭐 괴로운 일이 있었겠냐고요..?
      사람마음이 썩는데 그렇게 많은 시간이 걸리지않아요.

      쓸쓸하네요.
    • 다른거 다 필요없고 딱 하나 필요한 예의가 있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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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타인의 자살에 대해 왈가왈부 하지 않는것.

      무슨말을 해도 자기 자유인데, 이거 깨닫기 전까진 평생 어린아이 입니다.
    • 모르면 계속 모르는대로 사세요. 댓글 보니까 그 사람이 자살한 이유에 대해 별로 알고 싶어하는 것 같지도 않은데 왜 물어보시나요.
    • 전 샤유님이 많이 놀라고 당황하신 것 같네요.
    • 그걸 이해하지 못하는 게 좋은 거죠. 주위 사람을 생각해서, 다이어트 하는 사람이 맛있는 음식 먹는 걸 참는 것처럼 자살을 참고 사는 사람도 있습니다.
    • 젊은 시절 까뮈를 엄청 좋아했는데... 앞에 앉은 애가 그러더라구요. "근데 우리 아빠 자살하셨어" 아놔 진작 말을 하지 -_-;
    • 자살하는 이유는 당사자가 아니면 그 누구도 알 수 없습니다. 그리고 남겨진 사람들은 그저 화 내고 그리워 하고 괴로워 하면서 가슴 한켠의 짐으로 평생을 가지고 가게 되죠. 그저 그 뿐입니다. 샤유님의 시간도 흘러가길 바라겠습니다.
    • 가깝지는 않았다 해도...멀지도 않은 사람이었다면, 사유님도 많이 힘드셨겠어요.
      날 선 리플들에 너무 상처 받지 마시고.
      그분의 선택을 타인이 알 수는 없겠지만, 많이지쳤나보다, 라는 생각이 드네요.

      제가 어제 들은 슬픈 이야기가 생각나네요.
      "연초에 광주에서 고아출신의 26세 남자가 자살했습니다.고아원은 만18세가 되면 나와야합니다.18살 학생에게 몇백만원주고 앞으로 네힘으로 살아라고하면 어떻게 살까요.식당종원업,주유소알바를 전전하던 그는 쉬고싶다,라고 했답니다 "

      그분도..쉬고 싶으셨나봐요..
    • 그걸 이해하지 못하는 게 좋은 거죠 2
      여담이지만.. 우울끼는 어느정도 타고나는것 같아요. 주변 사례를 봐도 그렇고.. 기분을 업시켜 보려고 일부러 오바하고 명랑해지려 해도 근본적인 정서는 바뀌질 않는듯.. 내가 살만한 가치가 있는 사람이라고 느껴봤음 좋겠네요.
    • 샤유님은 지금 위로가 필요해 보입니다만..
      그냥 힘들다고 혼란스럽다고 말하심이 좋을 듯합니다..
    • 이세상엔 이해 못할 행동을 하는 사람 투성이죠. 왜냐면 자기 기준에서 이해 못할 일이 많을 수 밖에요. 아무튼, 자살은 현실이고 전세계에선 초단위로 일어나는 일일거예요.

      자살하는 원인은 여러가지라서, 단정적으로 말할 수는 없네요. 최근에 느낀 건 그저 왠만한 사람들도 한번씩은 다 느끼는게 아닐까 싶은

      일반적인 감정 같습니다. 그게 다운되는 감정이든 아니면 겉잡을수 없는 충동이든 욕구가 없다거나, 아니면 생각해서 나온 선택이든.

      아무튼, 인간은 죽으니까요. 사는게 즐거워두요. 별로 길지도 않네요. 기간한정 상품이라...
    • 샤유님과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분의 명복을 빕니다...
    • 요즈음 듀게에 리플 많이 달리는 글을 올리는 분들은 왜 한결같은 패턴인지 모르겠어요.
    • 이런 글을 올리신 것이 정말 그 이유를 몰라서인지, 아니면 멀지도 않고 가깝지도 않은 사람의 죽음이 너무 힘들어서인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질문이건 한탄이건 샤유님의 글이 삶이 너무 힘든 다른 사람에게는 또 하나의 폭력이라는 것을 알게 되셨으면 합니다. 부와 학벌, 외모 외에도 박탈감을 느끼게 하는 것들은 많고, 살아가는 것을 견뎌내는 사람도 샤유님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많습니다.
    • 계속 모르시고 사세요. 진심으로
    • 십 년쯤 지난 뒤에, 수백 명이 보는 게시판에 이런 글 올리셨던 거 떠올리는 날이 오면 쪽팔려서 삼일 밤은 못 주무실텐데. 허허.
    • 역설법의 스멜이ㄷㄷㄷ 샤유님, 힘내세요. 그래도 세상은 아직 살만하답니다.
    • 다시 읽어보니 원글님은 지금 잔뜩 혼란스럽고 허탈한 심경이신것 같네요. 생각도 안했던 사건 때문에 뒷통수를 맞은 기분. 언젠가는 그 지인분의 행동이 이해되실 날이 있겠지요.
    • 댓글 죽 읽어보니 참 황당하네요

      댓글 다신분들 중 상당수는 자살 한번씩 해보신 분들인가봐요..
    • 석가헌//그럼 님은 자살 생각안하면서사셨나보네요?..정말안해보셨어요? 짱부럽네요 아주.
    • 석가헌님 자살 생각해본 사람=황당한 사람들인가요?
      어려운 시기를 겪었고 지금도 아직 그 틀에서 못 벗어난지라 자살 생각이 문득 들곤하는 저로써는 기분 나빠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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