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뒷북이지만,, 실버합창단 노래하는데 왜들 울죠?

남자의 자격, 평소에는 전혀 못 보던 프로인데

성가대원들이 좋다길래 좀 찾아 봤거든요

뭐 꽤 괜찮은 프로이긴 하던데 ( 오글거리는 자막 서비스 빼고)

그런데

합창대회 나가서

노인 분들 노래 하는걸 보면서

여기저기서 눈시울을 적시던 장면이 자꾸 생각나네요

대체 무엇 때문에 ??

음악이 아주 감동적이었던 것도 아니고

합창 수준이 노인 분들이 할 것 같지 않게 엄청 뛰어난 것도 아니었고

그 분들이 여기 나오기 까지 

정말 무슨 눈물겨운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다는 얘기도 못들었고,,

 

그냥 노인 분들이 모여서 합창을 취미생활로 하시다가

시니어 프리미엄 좀 껴서 

전국 합창대회 같은 데 나오면

그 자체로 감격스러운 상황이 되는 건가요?

    • 출연진으로선 두달 간 고생했으니 노인들에게 공감했을 수 있죠.
      하지만 TV에서 특히 오락프로그램에서 눈물이 흔해진 건 저도 불만입니다.
    • 저는 다른 관객들보다 남격 합창단이 그렇게 우는 건 자신의 감정이입이 아닐까 싶었어요.
      실버 합창단 = 나이라는 어려움(?)을 이겨냈다. 남격 합창단 = 많은 곤란한 사정에도 단시간에 우리가 여기까지, 뭐 이런.
    • 매주 합창을 접하는 사람들에겐 별 것 아니겠지만 합창이라는 것을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사람들에겐 신세계처럼 보일 수도 있겠죠.
    • 저는 다른 관객들보다 남격 합창단이 그렇게 우는 건 자신의 감정이입이 아닐까 싶었어요.2
      실버합창단 자체가 감동이라기 보다는 본인들도 각자 직업도 다르고 합창하던 사람들도 아닌데 모여서 작은 성과를 이루어내고
      마침내 그런 결과를 보여주는 자리에 오다보니 감정이입이 심하게 되고 그러다보니 감동적으로 느껴진거 같아요.
      저도 좋긴했는데 오글거리는 자막만은 자제 요망~ 자막없어도 충분히 느껴지는데 오글거리는 자막을 심하게 남발하더군요.
    • 실력만을 잣대로 평가하기엔 그분들의 노래는 정말 아름다운 부분이 있었어요.
      남격합창단은 그분들과 자신을 동일시해서 감정이입을 훨씬 더 많이 했을테고.. 저는 그 아름다움에 충분히 감동했었네요.
      거기에 에레스투라는 곡 자체의 아름다움도 더해졌구요. 저역시 남격 합창단의 연습과정을 계속 봤기때문에
      저도 그분들이 어떤 과정을 거쳤을까 하는 마음이 더해져서 그렇게 느꼈는지도 모르겠습니다만..
    • 과수원길은 그냥 그랬고 그대 있는 곳까지는 가사가 찡하던데요. 영원하자 했는데 잠깨어보니 사라졌다는 내용을 실버합창단이 부르니까 느낌이 좀 다르더라구요. 오글오글 자막은 넣어둬도 좋을 뻔 했구요.
    • @이선 / 저도 가사가 너무 짠해서, 꼭 거기 계신 분들의 심정을 그대로 노래하시는 것 같았어요.
    • 저 개인적으로는 뭔가 더 나아지기 위해 노력하는 노인을 보면, 위안을 받아요.
      죽음만을 기다리는 무기력이 아닌, 무언가 더 나은 것을 만들어내려는 노후는 감동적이고 위안을 주는 부분이 있지 않나요?
      (실상은 많은 노인들이 죽는 순간까지 힘든 노동에서 벗어나지 못하지만...)

      게다가 아름다운 합창이었잖아요 ^^
    • (당연히)어머니 생각나서 눈물 나는 거 아닌가요?
    • 저도 좀 불편했어요.
      팔자좋은 어르신들이 소일거리삼아 하시는데 기분좋게 즐기면 되는 거 아닌가 싶어서.
      영화 영앳하트 같이 무슨 사연이 숨겨져 있는건지야 알 수 없지만. 굳이 펑펑 울며 감동을 강요 할것 까지야..
      그렇게 감동적이었으면 그시간에 집에 가서 부모님께 더 잘해드리는게 낫겠죠.
    • 글쎄말이예요. 오락프로에서 너무 눈물남발입니다.
      스타킹이란 프로그램으로 완전 질려버려서 다른 프로그램까지 안좋은감정으로 번지네요.
      분명 합창공연 보고 흑흑대던 경험도 있었는데.
    • 지휘하는 모습을 보니 왕년에 한 음악 하시던 분들이 모인 건 아닌게 확실하더군요, 더구나 할아버지도 한 분 끼어서... ( 대체 어느파트를 노래했을까? 앨토를 한 옥타브 올려서??? ) 그러니 참가자들 자제분들이라면 눈가에 물기가 고일 만한 사연도 없진 않겠지만서두요,,
    • '모를...정말 모를 눈물!' 이 자막은 친구와 저의 유행어. '모를..정말 모를'까지만 해도 빵터져요.
    • 흐르는 눈물은 막지 맙시다.
    • 펑펑 운 한 사람 여기. 가사 때문에 울었어요. 저 주름 가득한 평범한 노인분들이 부른 게 아니었다면 울지 않았을 거에요. 그분들의 주름 하나하나에, 조금씩은 어설픈 목소리 하나하나에, 가사가 한줄 한줄 실려오는 느낌이랄까요. 무엇으로도 막지못할 시간의 힘... 또한 그 힘을 애써 거부하지 않고 담담히 받아들이려 노력하는 마음... 그게 느껴져서 펑펑 울었어요.
    • 이것도 울던 당시에는 몰랐어요. 왜 우는지... 나중에 곰곰히 돌이켜보고 아마 그런 게 아니었을까, 제 나름의 추측이지요. 그런 의미에서 '모를... 정말 모를 눈물!'이라는 자막은 제작진의 심정을 그대로 대변한 것이었을 거란 생각이 드네요.
    • 일단 합창이나 연주는 그 자리에서 듣고보는 것과 TV로 보는 것과의 차이가 굉장히 크죠.
      직접 보면서 느끼는 감동의 크기가 분명히 있었을 것 같아요.
      게다가 자신들이 합창연습하며 나름 힘겨웠을 테니, 어르신들의 모습을 보며 더 감동받을 수도 있고요.

      그런데 저는 TV로 봤지만 <그대 있는 곳까지>를 들으며 눈물을 흘렸어요.
      이건 그냥 경험의 차이인 거 같아요.
      성인이 되어 아주 가까운 어르신들의 힘겨운 삶이나 죽음, 이런 걸 경험하게 되면 뭐랄까. 긴 세월을 살아오신 모든 분들에 대한 어떤 경이, 가슴 찡함, 이런 게 생길 때가 있어요. 그래서 이미 감동받을 준비가 돼 있는데 <그대 오는 곳까지>의 가사가 또 한몫을 단단히 해 주더군요.

      하지만 연출진이 그 눈물을 다 보여 주고 자막을 탕탕 박은 건 좀 오버인 것 같긴 해요. 분위기에 너무 심취한 것 같은데, 시청자들은 그 자리에 있었던 사람들만큼 감동받기도 힘들고, 결국 오버로 보이기 십상이죠.
      (근데 이건 사족인데, 사실 몇몇 분들 빼곤 그다지 노인 분들 같진 않네요. 노인이라고 하기엔 아직 젊어 보이세요. 그냥 어르신 정도?^^;)
    • 노인들 합창은 박자 정확하게 맞춰드리려면 저렇게 지휘하는 것이 맞습니다.
    • 현장에서는 들리는 게 다르다는데 저도 한 표. 그리고 저도 티비보면서 펑펑 울었어요.///
      일단 선곡이..저 에레스투는 제겐 죽음의 멜로디에요. 언제 들어도 눈물나죠.근데 가사까지 저러니 뭐.
      하지만 실버합창단의 투박한 소리가 아니었다면 울 정도는 아니었을거에요.
      그리고 합창대회에서의 가장 뛰어난 청중은 바로 실제 그 대회를 준비해 온 사람들이라는거.
      중요한 아래 객석에 참가자를 배치하는 건 어찌보면 당연해요.피나게 노력해 온 결과가 저 감정이입이랄까.
      가장 그 소리를 예민하게 받아들일수 있는 입장이죠.제작진도 같이 연습을 참관해왔다보니 감정이입 만빵의 자막이 나온거 같고. ㅎㅎ
      보다보니 저도 합창하는 동아리같은데 가입해보고 싶어지더라구요. ^^
    • 저도 눈물 참 많이 났는데, 필시 가까운 사람의 죽음을 겪어봤을 노인분들이 부르는 노래 가사가 너무 마음에 와닿아서요. 이건 역시 저도 그런 경험이 있기 때문인 거 같구요.
    • 가을익명/ 맞아요. 노인분들이 선곡하시기엔 너무 슬픈노래 아닌가 했어요.그런데 담담히 부르시니깐... 저도 역시 비슷한 경험이 있어서 운 걸까요. 저도 울면서도 내가 왜 우는지를 잘 모르겠더라고요.
    • 전 지금 눈물이 흐르는데요? 왜 그런지는 모르겠어요. 조그만 유투브 영상으로만 봐도 우는데 직접 본 사람들은 더 울겠죠
    • 저도 정말 모를 눈물이라는 자막에 공감했던걸요.오그라들고 이해 못하는 사람들도 있고 출연자나 연출자와 공감한 사람들도 있을거예요. 모두가 똑같을 수도 그걸 이해할 필요도 없지 않아요? 이유를 듣는다고해서 내가 같이 공감할 수 있는것도 아닌데. 그냥 어 니들은 울음이 나지만 나는 안나네 자막이 좀 심하구나 하면 그만이죠. 함께 울었던 저도 이유는 나중에 떠올려 보며 이랬을거야 하고 끼워 맞춰 본거고 보는 당시는 그냥 절로 나오던데요 저도 이유를 몰라요. 가사 때문이었을수도 노인들에 대한 연민(?내가 뭐라고)일 수도 아니면 남격합창단에 이입했거나 제작진에게 세뇌되어서일지도 모르겠어요. 그렇지만 다시봐도 정말 아름답게 느껴져요. 남격합창단처럼 전문가는 아니지만 비슷한 장르에서 오디션을 봐서 뽑힌 나름 훌륭한 사람들이 연습과 노력으로 더욱 발전하는 모습도 보기 좋지만 저 노인들처럼 발성도 흔들리고 줄도 제대로 못서도 정말 하고 싶어서 즐거워서 진심으로 하는것 같아서 좋아요. 엄청 대단한 이유가 없어도 정말 사소한 것들에도 감동할 수 있거든요. 그렇게 이상한가요?
    • 저도 많이 울었는데요. 앞에 분들 말씀대로 저 역시 '시간의 힘'을 견디어내신 이들에 대한 막무가내의 경외감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 많은 시간을 견디어내고 젊은 사람들(아직 시간의 힘을 건너오지 않은)들과 같은 자리에 서 계시는 그 분들의 용기, 그러기 위해 그분들이 감수해야 했을 것들... 등등 여러가지 생각으로 눈물 많이 흘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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