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같은 경우는 전람회 시절 노래는 한 곡도 빼놓지 않고 모두 좋아해요. 무한 반복하면서 들었거든요. 그 곡들에 담긴 깊이 있는 감성들에 취해서 몇 년을 보냈는데, 이상하게 김동률 솔로 앨범들은 당최 감기는 곡이 없더라구요. 말랑말랑한 멜로디들을 한 두 번 듣다보면 바로 질리더라는... 하도하도 실망해서 이제는 무관심해졌어요. 베란다 프로젝트는 아예 듣지도 않았다는. 여러분들은 어떠세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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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다 좋아해요. 확실히 김동률은 솔로보다 누군가와 함께 할 때 더 빛이 나는 것 같지만 솔로 역시 좋아요. 사실 제일 좋아하는 건 카니발이지만.. 그런데 이번 베란다프로젝트는 솔로 분위기랑 또 많이 다르던걸요. 이번 여름에 개인적으로 힘든 일이 좀 있었는데 많이 위안이 됐던 음악이 베란다프로젝트였어요.
'전람회에서 서동욱의 역할을 이해하는 사람은 전람회의 핵심을 파악한 사람이다.'라는 96년도 잡지 기사가 생각나네요. 기억에만 의존한거라 정확하지 않을 수 있지만, 전람회의 핵심을 파악했다는 말은 확실히 했었던 것 같아요. 대체 전람회의 핵심이 뭘까? 하고 오래 생각했었으니까요.
97년에 졸업(이라 부르고 해체라고 읽는)하고 98년에 솔로앨범이 나왔을 때도 잘 몰랐는데 2000년에 2집 2001년 겨울에 3집 나왔을 때 전람회만의 특이한 색이 있다는 걸 조금 느끼게 되었습니다. 3집에 28번 트랙인가요? 서동욱(상무님;;)과 함께한 곡에서는 전람회 냄새가 좀 났었어요.
음악 경력, 유학생활 등등 많은 일들이 지금의 김동률 음악을 좌우하고 있겠지만 전람회, 카니발, 솔로활동, 베란다프로젝트까지 누구와 작업하느냐에 따라 이렇게 감성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도 김동률만의 매력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