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자 에이스.. 및 19살때의 기억

 

제가 지금 에이스 과자를 먹는데, 한쪽 면에 이렇게 쓰여있네요.

 

에이스 **Day** - 90년대 초반부터 중고생들이 10월의 마지막날에 에이스를 전해주며 서로 사랑과 우정을 나누던 것에서 유래됐습니다.

 

 

이 문구를 이 과자 포장에 찍어낼 생각을 한 사람은

 

- 파는 사람이나 사는 사람이나 서로들 어차피 암묵적으로 저것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알테니 그냥 형식적으로 다들 찍어내는 식의 저런 문구를 찍어내도 되겠지.

 

- 90년대 초반에 중고생 시절을 겪은 사람들이라 할지라도 내가 에이스를 주고받지 않았다 해서 다른 사람까지 주고받지 않았을거라 생각하는 것에는

   오류가 있으니 진위는 아무도 모르는 것, 곧 저 문구는 진실이라고 주장해도 크게 틀리진 않아.

 

 

둘 중에 어떤 생각을 한 것일까요? 궁금해졌어요.

 

설마 진짜 90년대 초반에 정말로 에이스가 너무나 인기여서 에이스를 주고받는 풍습?이 존재했었던걸까요?

 

 

 

+ 후배 아이들 중 92가 벌써 있더라구요. 저는 학번이 높아서 요즘 신입생들 몇년생인지 별로 신경도 안쓰고 살았는데

 

따지고보니 92년생도 가능하더군요!! 식당에서 92,91년생 후배들 그룹과 옆자리에 앉았는데

 

자신들보다 나이 훨씬 많은 저와는 다르게 똑부러지게 식탁이 더럽고 주문받는 것이 느림을 지적하는 모습에서

 

뭔가 쾌감과 대리만족을 느꼈고, 이들에게 어떤 면에서는 반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이 모습을 보고 떠오른 저의 19살 때의 모습은

 

더운 이불을 머리부분에 휘감고 밍기적거리며 별것도 아닌 걸로 눈가를 적시던 모습들..

 

길을 가다가 어떤 할머니가 빗자루로 쓸고 있던 길을 밟았는데-_-; 할머니가 빗자루로 저를 마구 때려도 아무 말도 못했던 저의 모습..

 

3년간 사귄 친구에 대해서도 처음의 태도와 일관되게 끝까지 낯을 가리며 쉽게 다가가지 못했던 모습들...

 

이런 모습들 뿐이네요..

 

듀게분들의 19세는 어떠했나요??

 

 

 

 

 

 

 

 

    • 혼란의 19세.. 갑자기 남아도는 시간을 주체 못해 온갖 발광을 했던 시절.
    • 1.
      19세에서 19금을 떠올린 저의 머리가 썩은거겠죠.. ㅡ.ㅜ
      2.
      에이스 데이 같은건 물론 없었지만 한때 에이스가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시기는 있었던것 같습니다.
      문득 도서관 열람실에서 한사람앞에 하나씩 일렬 종대로 늘어선 에이스를 발견했다던 목격담이 떠오르네요.
    • Apfel / 저는 다른 의미로 발광을 했었는데,, 역시 발광의 시기군요 19세는..
      레옴 / 19금.. 보니까 그렇게 생각될 수도 있을 것 같네요.. 제목을 바꿀까봐요..; 그리고 에이스가 엄청 인기를 끌었던 시기가 있다면 그래도 어느 정도 살짝 저 문구에 신빙성은 생기는 건가요? 신기하네요.. ㅋㅋ
    • 저도 19금으로 보고 덥썩 클릭했어요.

      에이스데이로 검색해 보니 자잘하게 관련 글들이 잡히긴 하네요. 일부 지역에서 잠깐 유행하긴 했었나 봐요.
      해태에서 (좀 포장해서 부풀리긴 했을지언정) 없는 에이스데이를 만들어낸 건 아닌 걸로 보입니다.

      세기말에 열아홉을 겪었었죠.
      전무후무하게 '혈기'가 '왕성' 했던 시절로 기억합니다.
      그 에너지를 오로지 한 군데에만 집중해서 쏟아부었으니...
      일찍 뼈마디가 삭았을 거에요.

      H.O.T를 잘 모르는 91년생들이 벌써 그 나이가 되어
      오늘도 뼈와 살을 태우고 있다고 생각하니... 오 세상에!!
    • civet / 그렇군요. 에이스데이라는 말이 잠깐 그 때 생겼긴 했었나봐요..
      그리고 혈기가 엄청 왕성하셨나봐요. 저도 19세 때 저 나름대로는 엄청 혈기왕성했었어요. 뼈마디가 삭을 정도는 아니겠지만요.. ㅋㅋ
    • 19살때면 91년도였군요.
      에이스데이라는 건 전혀 들어보지 못...;;;
    • 19살 때 고삼살(주: 고삼이 되어 찌는 스트레스 살)이 쪄서 2학기때 63킬로 찍었습니다. 전 바지 지퍼가 왜 하나같이 고장이 나는지 이해를 못했죠.

      빼빼로데이도 부산쪽인가에서 있었다고 하는데 정작 제가 아는 부산 출신들은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하더군요.

      조금 전에 우왓 우리 태민이는 독일 통일 이후에 태어났어! 하면서 경악했는데 이런 글을 보다니....
    • Jager / 그렇군요.. 해태가 그걸 노린? ㄷㄷㄷ
      안녕핫세요 / 저도 고삼살 제대로 쪘었어요. 그래서 치마 단추가 잠기지도 지퍼가 올라가지도 않아서 옷핀으로 대충..;; 거의 옷을 제대로 입고 다니질 않았다고 해도 맞을 거예요. .ㅋㅋ
    • 에이스 데이 있었습니다. 에이스를 통채로 예쁘게 포장해서 주는 경우도 있었고, 에이스 포장을 뜯어서 비스킷에 녹인 초콜릿으로 장식을 해서 다시 선물 상자에 넣고 포장을 하는 경우도 있었죠. 빼빼로 데이처럼 좋아하는 사람에게 그런 식으로 선물을 하는 아이들이 있었습니다. 제가 살았던 곳에서는 90년대 후반에 그런 풍습이 꽤 성했습니다.
    • 교복입고 담배 태우고 학원에선 지저분한 7각 관계였고, 학교에선 대학에 아무 생각없는 애들과 속편하게 어울려 놀고 그랬었더랬습니다. 돌이켜 생각해 보면 그때만큼 맘 편히 지냈던 때도 없었던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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