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410/제가 글을 잘 못 써서 그럴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군요. 다크초코/저는 그렇게 생각지 않습니다. 말의 힘이라는 게 있잖아요. 강간당한 사람은 이전과는 다른 사람이라는, 뭔가 크게 훼손되고 그걸 돌이킬 수 없다는 생각들은 얼마든지 사람들에게 내면화될 수 있고, 그건 아주 나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강간당하고 자살하는 여자와, 강간당한 아내와 더 못 살겠다고 이혼하는 남자들처럼요.
어렴풋이 기억이 나는데, 어떤 사람이 아이적에 성추행을 당했는데, 당시에는 별 생각이 없고 그냥 무섭기만 했지만, 어머니가 그 사실을 알고 화를 내면서 자기 몸을 박박 씻길 때 내가 더러워진 거구나, 나는 더럽혀졌구나 하는 생각을 떠올리고 느끼게 되었다고 하더군요. 제가 하고 싶었던 말은 그것과 비슷해요.
어떤 뜻인지는 이해가 가네요. 그런데 제 생각은 다릅니다. 사회적인 차원의 경고 메시지와, 개인적인 차원의 치유 메시지는 좀 다를 필요가 있다고 봐요. (대중에게) '강간은 살인이다'라고 하는 것은 전자고, (피해자에게)'강간당했다고 너 인생이 끝난 건 아니야'라고 하는 건 후자겠죠.
그러니까 결국 그런 말을 하는 이유는, 그런 생각을 내면화시키기 위해서잖아요? 그런 말을 내면화한 대중이 피해자가 되면, 난 죽은 거나 다름없어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다는 거죠. 제가 그 증거로 든 게 강간당했다고 자살하는 사람들의 경우이고요. 설마 피해자에게 대놓고 네 인생은 끝났어라고 하는 사람이 있겠어요. 하지만 강간은 살인이다라는 말이 피해자를 제외한 사람들의 귀에만 들리는 건 아닐 거잖아요.
靑豆雅美/ '살해당한 자는 되살아날 수 없지만 강간당한 사람은 다시 삶을 꾸려나갈 수 있어요'라는 말씀은 조금 위험하게 들립니다. 그래도 강간이 살인보다 죄질이 덜하지 않으냐, 라는 식으로 들리기도 하니까요. 말씀하신 것처럼 둘은 각각 그 자체로 나쁘기 때문에 그 둘을 비교할 수 없는거죠.
강간을 흔히 영혼에 대한 살인이라고 하기도 합니다. 모든 사건들이 그렇듯 사실 다 케이스바이케이스이고, 특히나 피해자 개개인 중심적으로 생각해야하기 때문에 모든 사람이 그렇다 라는 식으로 단정지을 수는 없지만, 어떤 사람들에게는 몸을 죽이는 일보다 영혼을 죽이는 일이 훨씬 더 끔찍하게 다가올 수 있을 거고요.
바오밥나무/ 바오밥나무님께서는 대중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와 피해자에 대한 치유의 메시지를 구별하셨지만 사실 그 둘은 내용상 모순되는 것이고 방법적으로 분리될 수도 없는 것이죠. 강간은 살인이라고 생각하는 대중들이 피해자가 사는 사회의 사람들이잖아요. 강간이 강력범죄와 연관되는 것이 강간은 살인이다 라는 비유를 정당화해주지는 않아요. 그리고 강간은 살인이라는 비유에 대해 거부감을 드러내는 사람들이 강간죄의 죄질을 가벼이 보는 것도 아니구요. ⓑ
민감한 문제입니다. 자칫 강간이라는 범죄의 무게를 떨어뜨릴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조금 다른 얘기지만, 강간은 동성간, 혹은 여성이 남성에게 가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성범죄 예방 캠페인은 주로 남성이 여성에게 가하는 범죄에 초점이 맞추어지지만, 강간은 어느 경우에서건 치명적인 가해 행위입니다.
갑론을박하는 의견들이 다 일리가 있는데, 제가 익명투님의 글에서 감지한 것은 피해자를 두번 죽이는 사회적 시선과 관계가 있다고 생각했어요. 어디선가 읽었던 적이 있는 기억이 나는 얘기는 다른 분도 언급하신 내용과 비슷한데, 피해자의 가족이 담담하게 별 일 아니라는 식으로 피해자를 다독이고 용기를 준 경우와 이 일을 어떻게 하냐면서 감정적으로 부모가 반응(심한 경우 오히려 피해자를 심하게 비난)한 경우에 피해자의 삶이 달라질 수 있다고 하더군요. 특히 우리나라처럼 몸이 '더럽혀졌다고' 표현하는 것이 가능한 나라에서는 피해자의 주변인들은 별일 아니라는 식으로 담담한 태도로 피해자를 다독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제가 계속 하고 있는 말은, 강간이 영혼을 죽이는 게 아니라, 강간이 영혼을 죽인다는 생각이 영혼을 죽일 수 있다는 겁니다. 강간은 육체에 일어나는 사건이고, 그 사건을 받아들이는 방식은 사회적으로 결정되는 것이죠. 강간이 영혼을 죽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제가 바뀌어야 한다고 말하는 생각인 겁니다.
heavenly/음... 저는 죄질을 말할 때는 형법에 의거하는 것이 가장 타당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단정짓는다기보다 가장 일반적인 기준을 제시한 거지요. 만약 제가 법정에 섰을 때 판사가 형법을 따르지 않고 다른 식으로 자신의 느낌이나 생각을 따라 판결한다면 저로서는 공포 그 자체일 것 같거든요.
靑豆雅美/ 어떤 종류의 살인을 말씀하시는 거죠? 살인과 강간을 세분화하지 않으신 채 그 단어만으로 나누는 것은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 어떤 류의 살인과 어떤 류의 강간(!)을 생각하시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예를 들어서, 수천명을 테러로 죽인 테러범을 실수로 죽인 민간인이 있다고 할 때 그도 살인범은 살인범인데, 그보다 10살 짜리 아이를 수차례 강간한 강간범이 더 나쁘다고 생각되지는 않으시나요?
강간을 하는 일은 영혼을 죽이는 행위라는 말은 피해자의 입에서 나왔을 때 그 아픔과 공포를 표현하는 말로써 정당성을 갖습니다. 몸에 대한 살인보다 영혼에 대한 살인을 더 아프게 느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강간은 살인, 혹은 살인보다 더 한 것이라는 생각이 사회에 퍼지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 생각은 강간죄의 죄질을 살인죄만큼 무겁게 만드는 데 기여하는 것이 아니라 살아남은 피해자에게 죄책감을 줍니다. 실제로 강간죄의 성립요건이 '절대적 폭력'이고 되도록이면 피해자들이 거의 죽기 직전까지 맞아야 한다는 사실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피해자들이 (살고 싶어서, 죽는 것이 두려워서) 적극적으로 반항하지 않고 강간을 당했을 때 '강간은 살인이다, 죽기보다 더 한 아픔'이라는 말이 피해자들을 궁지에 몰아넣기도 합니다. ⓑ
얘기가 어렵게 흘러가는 것 같은데, 범죄 예방 캠페인이 1. 가해 예방과 2. 피해 예방을 위한 두가지 차원이 있다고 할 때 '강간은 살인이다'라는 말은 전자, 그러니까 1번 '가해 예방'을 위한 캠페인의 슬로건에 가깝습니다. 그것은 가해 행위에 대한 엄중하고 적나라한 경고지, 피해자에 대한 사회적인 편견을 담고 있진 않다는 말입니다. 명백히 피해자에 화살을 겨누는 '강간은 몸을 더럽힌다'는 관습적인 표현과는 맥이 다르다는 말이죠.
저도 강간 예방 캠페인을 할 때, "강간은 살인이다" "강간은 상대의 인생을 파괴한다" 등의 표현보다 "강간은 자신감이 없는 사람들이 저지르는 행위이다" "강간은 사랑을 표현할 줄 모르는 미성숙한 사람이 저지르는 행위이다" 등의 표현을 쓰는 것이 보다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아무리 생각해도, "강간은 살인이다"라는 말이 가해자 측에 어떤 울림이나 반성 효과를 전혀 줄 것 같지 않아요. 강간죄와 살인죄가 동일한 형량이라면 또 모를까, 현실은 전혀 그렇지 않고요. 그리고 강간은 살인이다라는 말에 어떤 영향을 받을 수 있으려면 남의 입장에 교감을 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할 텐데, 그런 사람이 강간범일 리가 없을 것 같고. 멀쩡히 살아 있는 사람을 앞에 두고, 내가 하고 있는 짓은 살인이야라고 도저히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지 않거든요. 결국은 제3자와 피해자에게만 전달되는 메시지라는 거죠.
바오밥나무/ 그 전자와 후자가 명백하게 구별되지 않으며, 본질적으로 모순된다는 점에 대해서는 앞서 설명드린 바와 같습니다. 대중은 잠재적인 가해자이자 잠재적인 피해자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강간은 살인이라고 말하던 목소리로 (강간당한 자에게) 사실 살인은 아니야, 너는 괜찮아 질거야 라고 말하는 것이 얼마나 효과가 있을 까요, 또 잠재적 가해자에게 강간죄를 범하지 않게하는 효과는 얼마나 있을까요.
가해자를 위한 경고성 캠페인으로 더욱 효과적인 것은 '니가 한 사람의 영혼을 부쉈다'가 아니라 '니가 한 짓은 반드시 신고되고 반드시 처벌될 것이다.' 입니다. 그리고 피해자들이 죽기직전까지 맞지 않고도 강간피해자로서 신고할 수 있고, 처벌을 요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강간은 살인류의 가치관과 밀접하게 연관됩니다. ⓑ
익명투/ 예를 들어보죠. '강간은 살인이다'라고 했을 때 보통 사람들은 가해자를 향해서 '남을 강간한 너는 사람을 죽인 거나 마찬가지다'라고 하지만 피해자에 대해 '강간당한 너는 죽은 거나 마찬가지다'라고 하지는 않아요. 강간을 살인이라는 극단적인 범죄에 비유한 것이 불필요하게 살벌하지 않느냐 하는 생각은 듭니다만, 그것을 피해자에 대한 사회적인 인식과 연결짓는 건 좀 오버가 아닌가 싶습니다.
바오밥나무/아니아니요. 위에서 heavenly님이 강간은 영혼을 죽인다라고 단정하시지 않았습니까. 이 분은 지금 가해자에게 그렇게 말씀하신 게 아니라 저와 청두님과 이 글을 읽는 사람들에게 그렇게 말씀하고 계십니다. 그것만 보아도 저는 제가 전혀 오버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바오밥나무/ 그것이 사실은 상당히 연관이있습니다. 실제로 강간죄로 누구 하나 넣으려면 거의 의사불명되게 맞을 수록 유리합니다. 이건 실무상의 기준입니다. 왜일까요? 강간은 (주로 여성에게) 엄청나게 치명적이며 살인과 같다는 생각을 기본으로 깔고 가기 때문이죠. 강간은 살인이니까, 강간당했다고 인정받으려면 목숨걸고 싸우거나 맞아야합니다. 하지만 강간을 성적자기결정권의 침해이고, 그보다 약한 폭력으로도 성립되는 범죄로 본다면 좀 더 많은 피해자들이 나설 수 있죠. 가해자에 너 어떻게 그런 나쁜 짓을, 살인이나 다름없는 짓을'이라고 비난하는 것보다 피해자들에게 더 많은 도움이 될 겁니다. ⓑ
靑豆雅美/ 제 생각이 좀 더 정리되는군요. 이 견해차는 이 문제를 제가 좀 더 냉정하게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어요. 말씀하신 이유로 '강간은 살인이다'라는 표현은 피해자에게 더 힘이 될 수 있겠군요. 우선 강간이 살인과 같다는 건 피해자 혹은 제3자가 가해자를 단죄할 수 있는 설득력을 제공합니다. 추가로 피해자 스스로 '내가 살인당했다'라고 생각하기보다는 '나는 살인 미수와 같은 불가항력적인 범죄를 당했다'는 것, 범죄 피해의 무기력성보다는 오히려 불가항력성을 스스로 인지하는 데에 도움이 될 수 있겠군요.
중요한 건 강간이 살인이냐 아니냐라는 공론이 아니고 그런 말이 쓰이는 맥락이 아닐까요? 익명투/ 악플은 살인일 수 있다고 생각해요. 결코 말 장난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靑豆雅美/ 강간을 악플과 나란히 놓는 게 말 장난에 가깝겠군요. (악의는 없습니다. 노여워마시길..)
1. 강간죄는 성적자기결정권과 신체의 자유를 침해했다는 그 본질적 성격만으로도 충분히 단죄될만한 죄입니다. 2.강간은 원래 불가항력적인 죄입니다. 폭력에 억압당해서 자기 의사에 반하는 성관계를 갖게 되는 것이니까요. 사실 거의 모든 범죄가 그렇습니다. 차라리 강간은 교통사고와 같습니다가 낫겠네요 ⓑ
무슨 말씀을 하고 싶으신 건지는 다들 아실 것 같아요. 우리가 강간을 사회의제화하고 강력한 처벌, 강간 사건과 피해자 구제책에 대한 사회적인 환기를 위해 그런 강력한 구호를 들고 있지만, 이런 문제들이 해결되고 나면 혹은 해결되기 이전이라도 피해자에게 그런 사건 따윈 아무것도 아니야, 훌훌 털고 빨리 일어나렴 하고 얘기할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이요. 그런데 피해자가 그 일에 크게 상처받지 않고 다시 잘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정책 외에 사회적인 분위기는, 역으로 또 강간 사건이 중대한 형사 사건으로 취급받지 않을 수도 있겠다는 불안감도 들고요. 사실 어떤 법정책이 만들어지고 자리잡는 데는 사회적인 분위기도 매우 중요하잖아요. 우리는 강간이 굉장히 중대한 범죄고 절대 일어나서는 안되고 가해자에게는 중한 처벌이 내려져야 하고 사건 발생을 줄일 수 있는 대처법을 찾도록 사회적인 분위기를 만드는 동시에, 피해자에게는 그 아픔을 되도록 적게 느낄 수 있도록 해 주어야 할 테니까요. 꼭 가야할 길이 아직도 한참 남았는데 그 너머에 길이 또 보이는 것 같달까요.
예전에 아는 사람들과 강간은 살인이다라는 말로 피해자의 분노를 표현하도록 하는 것과 그냥 미친 개에게 물린 거다라고 피해자의 아픔을 축소시키는 것 중에서 어떤 게 더 바람직할까 얘기한 적이 있는데 결론은 찾기 어렵더군요.
바오밥나무/제가 말장난이라고 한 이유를 설명드리죠. 제가 강간은 영혼을 죽인다는 말을 문제삼는 이유는, 그 말이 피해자에게 심각한 해를 끼칠 수 있다고 생각해서, 정색하고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겁니다. 그런데 악플이 영혼을 죽인다는 말은 제가 생각하기에는 누군가에게 심각한 해를 미치는 말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 말 자체가 아니라, 그 말이 미치는 반향을 이야기하는 건데, 같은 문장 구조로 되어 있다고 해서 두 말의 무게를 나란히 놓게 하고, 뒷 말이 가벼우니까 앞 말도 별 것 아니라는 식으로 말하는 것은 제가 보기에는 그저 말장난일 뿐입니다.
제 생각에 "강간은 살인이다" "강간은 상대의 삶을 파탄내는 행위이다" 등의 표현은 옳지 않은 것 같습니다. 저 말대로라면 강간당한 피해자는 이미 영혼이 죽은 사람이고, 인생이 파탄난 사람이어야하는데, 잘 극복하고 즐겁게 사는 사람도 많을 거라고 보거든요. 너무 극단적인 표현은 안 쓰는 게 어떨지...
예방 메시지 자체가 사회적인 편견을 담고 있지 않다면, 치유 메시지와 어느 정도는 분리될 수 있을 거라고 봐요. 저도 위에 썼듯이 살인에 비유하는 건 좀 살벌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지나치게 조심스러운 접근은 피해자들을 더 무기력하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익명투님께는 쪽지 드렸습니다.)
사회적으로 어떤 말이 통용될 때 그 영향을 받는 사람을 가해자 또는 피해자로 한정할 수 없다는 말씀에 동의합니다.
그렇다면 강간을 최대한 가볍게 생각할 수 있도록 사회적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좋을까요?
저는 성범죄관련 활동을 해오면서 성범죄 가해자들은 피해자들에게 어떤 후유증이 남는지 잘 알지 못하기 때문에 쉽게 성범죄를 저지르고, 또 반성하지 못한다고 생각해왔거든요. (텔레비전 시사관련프로그램에서라도 피해자들의 후유증에 대해 한 번만이라도 제대로 다루어주었으면 좋겠어요. 성범죄관련 프로그램은 몇 번 있었지만, 가해자에 대해 분노하는 여론부추기기나 제도적 문제들을 다룬 것만 있었던 듯 해요. 그런 거 말고 실제로 피해자들이 어떤 고통을 겪고 있는지 다뤄주는 것이 오히려 예방에는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하는 개인적인 생각.)
- 그리고 제가 느끼기에 '죽음보다 더 한 고통, 씻기 어려운 고통, 무언가를 훼손당하고 회복이 어렵다'등은 단순한 표현이나 과장된 이야기가 아니라 실제입니다.
또한 강간이 살인에 비유될 필요는 없다고 보지만, 강간이 살인보다 경하다는 말씀에도 항상 그런 것이라고는 동의하기 어렵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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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생각에는 강간예방이나 가해자에 대하여 생각하시는 분은 언급하신 표현을 받아들이실 것이고, 피해자에 대하여 생각하시는 분은 익명투님과 같은 생각을 더 많이 하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어느 쪽에 더 비중을 두느냐에 따라 그런 표현을 용인하느냐 여부가 갈리는 것이지 누가 옳고 그른 문제는 아닌 것 같아요.
익명투님에 동의하는가 여부를 떠나서 익명투의 문제제기덕분에 새로운 관점에서도 문제를 바라볼 수 있게 되었어요.
야구배트로 머리를 내려찍어서 평생을 병신으로 살게 만드는 범죄도 있을 수 있고, 집단 따돌림을 통해 평생 정신이상자로 정신병원에서 살게 만드는 행위도 있을 수 있고, 어떤 집에 불을 질러서 전신화상 입히게 해서 평생 병원에서 병원비 물어가며 살게 하는 범죄도 있을 수 있고,
아 진짜 어렵네요. 바오밥나무 말씀도 그에 대응하는 말씀도 알겠는데, 맥락으로 읽고 구분할 수 있다 vs 어떤 상황이건 용인하기에는 위험한 말이다 라는.. 강간은 살인이 아니지만, 피해자에게 심한 무력감과 우울감을 준다는 점에서는 살인에 준한다고 할 수 있겠어요. 살고 있지만 사는 게 아닌 삶이 참 많다는 생각도 평소에 하고요. 이 정도로 저는 정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