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어보이려고 언급하는 영화&책이 따로 있는건가요?

 

 

 

 

 

댓글들을 보다보니...

어디가서 이터널 선샤인 좋아한다고 못하겠어요.

 

 

그런데 그런 특징이있는 오브제 같은 게 있다는 것이 신기하네요...

 

것도 이터널 선샤인은 유명한 두 배우가 나온 명성 자자한 유명한 영화 아닌가요?

기준을 모르겠어요. 왜 이 영화가 그런 취급(?)을 받는지

 

 

자주 써먹나봐요

문화인 지망생들이...

 

 

진짜 영화나 책 좋아하는 사람은 그렇게 말 안해두 사람들이 다 알게 되던데

문화인은 어디서 수여하는 타이틀도 아니고~굳이 좋은 영화 이름 써가며 가장까지 하고...

 

 

 

 

솔직히 근데 이 영화는 감독도 넘넘 좋고 배우도 넘넘 좋고ㅠㅠ당신도 본다면 (아마, 아마도) 분명 좋아할거라고여

이 영화 봤다고 있어보이는거 없고, 그저 다들 느끼는 감동을 똑같이 느낄 뿐이건만.

 

 

 

어디가서 뭔 말을 못하겠네요. 저를 그렇게 볼까봐. 안그래도 무식하게 보일지언정 그런 사람으로 보이는거 싫어하는데..

 

 

 

 

    • 아트하우스 모모 같은데서 소규모로만 개봉하는 그런류의 영화가 좀 먹히지 않나요?
      황금종려상 받은 엉클분미 같은 영화도 영화 좋아하는 커뮤니티에서나 다 알아먹지.
      관심없는 사람들에겐 뭥미? 같은 영화죠. 이런류의 영화가 앞서 말한 아는척 하는데 '이용되는' 영화가 아닐까 생각되네요.
      렛미인 같은 작품도 그렇고요.
    • 나쁜 뜻으로 말하려고 한 건 아니었는데, 어쩐지 실수를 한 것 같아서 죄송스럽네요 (__*
      전 별 생각없이 저도 그렇게 말하고 다녀서 약간은 자조적으로 한 소리였거든요.
    • 이터널 선샤인 제목은 들어봤지만 어떤 영화인지 전혀 모르는데요....
    • 근데 있어보이려고 (영화정보를 찾아헤메지 않는) 일반인이 잘 모르는 작품을 언급하는게 또 나쁜건가 싶어요.
      있어보이려고 그 영화를 보고 소비하고 언급하던지,
      진심으로 그 영화를 좋아하고 느끼는 사람.
      다 각자 소비하는 방식의 차이라는 생각만 들어서요.
      후자가 무조건 정답은 아니잖아요.


      그리고 더불어서 오히려 '없어보이는(?)' 헐리웃블록버스터나 히어로물 같은거 좋아한다고,
      뭔가 한수 아래의 문화인(이 표현 재밌네요.ㅎㅎㅎ)처럼 보는 것도 웃기고요.
      (듀게인이 그런다는게 아니라, 영화 커뮤니티 다니다보면 한번씩 부딪치는 부류들이 있습니다.)
    • 이터널 선샤인이 대중적으로 성공한 작품은 아니었지 않나요? 개봉당시 같이 봤던 친구들중 몇은 무슨 소리하는지 잘 모르겠다고도 했었고, 저도 보면서 뭔소리 하는 정도까지는 알겠는데 사랑과 이별에 관한 영화면서 가슴을 확치는 한방이 없는게 머리로 만들었다는 생각만 들고 그랬어요.
      참신했지만 어떤 진정성이 부족했던게 아마 대중적으로 크게 어필하지 못하고 소수에게만 각인된 케이스였다고 봐요.

      그리고 영화를 소비하는 방식은 다 다르고 님이 어떤 영화를 진정으로 좋아한다면 그걸로 된거라고 봐요. 영화를 자기 지식의 레퍼런스로 과시하려고 언급하는 사람과 그 영화를 진짜로 좋아하는 사람은 대화하다보면 금방 차이나거든요.
    • 다 자기 눈에 보이는대로 보는 것 같아요. 제 눈에는 이터널 선샤인이 참 좋았는데, 본 사람은 다 좋아하더라고요. 그런데 이상하게 이 영화 좋아한다는 사람들 중에는 불필요하게 자꾸 '남들은 뭔 소린지 모르겠다는데 난 너무 좋았어.'라는 말을 하는 사람들이 많았어요. 제가 보기에는 매력있는 영화라서 한 번 보면 다 좋아하는 것 같았는데 말이죠.

      있어 '보이려고' 언급한다기보다는 그걸 언급할 때의 태도 자체도 중요한 것 아닌가요.
      남들은 다 어렵고 지루하다는데 난 참 재미있더라.
      왜 나더러 그렇게 어려운 영화, 어려운 책만 보냐고들 난리야.
      식으로 좀 뻔해서 귀여울 정도로 자꾸 잘난척 하는 사람을 여기에서도 알고 있죠. ;;
      지금 이 자리엔 안 계십니다만.
    • 로즈마리//아뇨아뇨. 그냥 그렇게 취급되는 영화들이 있다는 것에 또 쇼크를 받아서ㅋ
      라일락//감독과 배우가 유명하고 언급이 자주되는 영화라, 자연 유명할거라고 생각했나봐요

      자본주의의돼지//진심으로 영화를 보고 말했는데, 그게 사람들에게 왜곡 되버리는게 싫은거 같아요. 요즘은 진심이 진심으로 통하지 않는 세상이지용...그리고 저도 없어보이는 헐리웃블록버스터 같은 부류는 없다고 생각해요~ 개인마다 다 나름의 의미가 있는 곤데..
      Elephant//저는 영화에서 보여줬던 많은 부분들에 대해서 공감을 느꼈었는데 그게 그때에 딱 영화의 주제와 비슷한 생각을 하던 시기라 그랬던거 같습니다. 대중적으로 크게 어필되지는 못했었군요...
      그리고 말씀대로 그 개개인마다의 방식을 이해하는 자세를 지닌다는게, 생각으로 하는 것만큼 쉽지가 않네요ㅠ
    • 요새는 오히려 있어보이는 걸 까는 게 더 유행하는 거 같습니다.

      그래서 전 그런 "있어보이는 걸 까는 것"을 다시 까고는 하는데, 이것도 또 다른 있어보이는 척으로 보이려나요. 알 게 뭐람. :-(
    • 정확히 어떤 갈등을 겪고 계신지는 모르겠지만,

      <이터널 선샤인>은 아트하우스 영화로 제작되고 개봉되었습니다. 많은 관객들이 쉽게 찾아 보고 좋아할 만한 영화는 아니죠.
      아마 대부분은 Elephant 님이 언급하신 것처럼 느꼈을 겁니다. 복잡하고 어렵다고요. 그게 스타가 나온다고 해서 달라지진 않죠.

      영화를 보는 감식안을 칭찬받고 싶으신 거면 고전이라고 일컬어지는 영화나 감독의 이름을 대시면 됩니다.
      고다르나 타르콥스키 같은 빡센 이름 말고, 히치콕이나 샤브롤 같이 비평가와 대중 모두에게 인기가 좋은 감독의 영화가 안전합니다.

      <이터널 선샤인>이 좋으시면 좋다고 얘기하세요.
      제목을 이야기하면서 부끄러움을 느낀다면 그 영화에 대한 사랑이 모자라다는 증거 아니겠습니까.
      그 영화에 대한 사랑을 지키고 싶은지, 영화를 보는 감식안을 지키고 싶은지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하시면 될 거 같아요.

      (전 이터널 선샤인을 재밌게 본 편이지만, 스타배우들 대신에 덜 유명한 사람들로 데리고 찍었으면 훨씬 더 재밌었을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그렇게 캐스팅 했을 땐, 영화는 아예 만들어지지 못했을 게 확실합니다.)
    • 저는 소개팅할 때 발자크의 고리오영감 책을 들고나가서 상대방이 알아보나 안 알아보나 테스트를 한다는 미래 독거노인 예정자를 만난 일이 있습니다.
    • 관련리플을 단 사람으로 아쉬운 점을 적습니다.

      이터널선샤인이 언급된, 글쓴님의 전글, 제목은 영화계에 일하고 싶다면서

      http://djuna.cine21.com/xe/?mid=board&page=2&document_srl=840749

      작은새님의 친구분의 꿈이 영화배우인데
      봉준호 감독 영화를 보면서 봉준호를 연기자로 알고 봉준호 연기가 소름 끼쳤다고 해서 실망했다,
      이런 것도 모르다니 친구는 영화 배우가 아니라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연예인이 되고 싶은 거구나 싶었다고 하셨죠.

      그런 다음에 그 친구가 이터널선샤인을 모른다고 해서 깜놀, 문화충격이었다고 마무리하셨는데
      전 그 친구가 작은새님께 그렇게 폄하당하고 무시당할당한 이유를 두 에피소드에서 느낄 수 없었어요.
      이터널선샤인을 모른다고 제목처럼 '영화계에서 일하고 싶다는' 사람을 문화충격을 느낄 정도로 이상하게 볼 수 있을까요.

      그래서 전 배우가 된다면서 이 영화도 모르니 목록에 이터널선샤인이 들어간다는 게 의아하다고 했습니다.
      차라리 고전영화를 몰라서 배우가 되겠다는 애가 그것도 모르냐고 문화충격을 받는다면 몰라도
      이터널선샤인 정도 몰라도 실망할 구석은 없다고 봤어요.

      리플에서도 이터널선샤인과 비슷한 예로 조제, 호랑이, 물고기들 영화가 나왔는데
      문제는 이 영화를 '아는 척 하는 영화 목록'으로 사용하는 게 아니라
      친구분을 이터널선샤인도 모른다고, 영화배우가 아니라 연예인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싶어한다고
      작은새님이 너무 단정적으로, 본인의 영화 기준으로 친구의 소중한 꿈을 재단한다는 인상을 받는 거였습니다.
    • 이터널선샤인은 저도 좋아하는 영화입니다. 이 영화를 좋아한다고 말하는게 어디 가서 젠체한다고 폄하당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도 않아요.
      그런데 작은새님 글처럼 문화충격을 받을 정도로,
      이렇게 유명하고 좋은 영화인데 왜 사람들이 모르고 배우가 되겠다는 친구도 모르냐고 생각할 정도의
      엄청난 영화적 위치와 대중성을 지닌 영화는 아니라는 거죠.
      비슷한 영화로 클로저, 원스, 500일의 썸머류의 영화도 덧붙이고 싶네요.

      친구분을 달콤한 연예인의 환상만을 쫓고 영화를 제대로 모르는 사람으로 묘사한 듯한 글과 리플이 안타까웠고
      이터널선샤인을 모르는 사람도 존중해달라는 뜻으로 리플을 달았는데 저도 당황스럽습니다.
      작은새님의 진정성만큼 친구분의 진정성도 존중받아야합니다.
    • 딴 말이지만 저도 이터널 선샤인 친구가 완전 추천하면서 같이 보자고 해서 봤는데 그냥 그랬어요. 걔 저랑 본게 두번째..
      사람마다 취향은 다를 수 있는거죠.
    • 이터널 선샤인에 '명성이 자자한' 이런 어구는 어울리지 않는 듯 하네요.
      전 이터널 선샤인 좋아해요. 발렌타인 데이가 다가오면 생각나는 영화이기도 하구요 ㅋ
      다만 이터널 선샤인이 꼭 봐야 하는 영화라거나 꼭 알아야 하는 영화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또 이터널 선샤인이 있어 보인다거나 없어보인다거나 안목이 떨어진다거나 높다거나 하는 평가 잣대를 들이댈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지도 않아요.
    • 타일러// 미셸 공드리가 어때서요??;;; 이터널 선샤인 좋아한다면 영화보는 안목이 떨어진다는 표현도 좀 그렇네요;
      뭐 어디가서 있어보이고 싶은건 아니지만 미셸 공드리의 영화, 특히 이터널 선샤인이 그런 말을 들을 정도로 수준낮은 영화는 아닌 것 같은데;;

      사실 댓글중에 이터널 선샤인에 아트하우스 영화라던지 하는 명칭이 붙는 것도 좀 이상하고..
      그냥 기억이나 꿈이나 그런 류의 스토리를 좋아하면 즐길 수 있는 아기자기한 대중영화 아닌가요;

      애초에 글쓴분께서 이터널 선샤인을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을 구분하는데 있어서의 지표" 정도로 생각한건 좀 잘못하신 것 같지만
      (사실 그런 식으로 상대방을 평가하는게 좀 부당하죠. 시민케인이나 전함 포템킨을 몰라도 영화 보는 데에나 심지어 만드는 데에도 아무 문제 없겠고..)
      그렇다고 이터널 선샤인이 요상하게 까이고 있는 모습은 좀 그렇네요.
    • 이터널 션샤인, 감성충만한 영화이긴 했지만 '영화'주제로 얘기한다면 '필요조건'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Stylish, 요즘 추세에 맞는 영화, 대중적이기보다는 소수 매니아층에 근접한 영화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오히려 고전을 언급하셨으면 좋았을 것을요. '해리 포터'를 읽기전에 '톰 소오여'나 '삼총사'를 먼저 읽는 것이 순서죠.
    • 웃기는 리플 있네요.......
    • 하하. 폴라포님 말씀이 지당하시긴 한데 저도 내심은 타일러님에 공감 백배;; ㅎㅎ 이터널이니 위에 언급된 조제, 클로져 등등 다 없어보; 그치만 없어보이든 말든 내가 좋은 건 좋다 할 수 밖에! 남이 뭔 상관.<br /><br />

    • 다른 사람이 좋아하는 영화를 듣고 있어 보이네 없어 보이네 하는 게 더 없어 보이네요.
    • 소위 그 있어보이는 영화들이 가지고 있는 특성들이 없어보이는 영화들의 특성보다 더 풍부하거나 깊이가 있어서 보는 사람이 더 많은 것을 가져갈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해본 적은 없어요. 사람은 딱 자기가 가진 체계에 부합하는 것들만 가져가기 마련이죠. 없어보이는 영화에서 독특한 틀을 끄집어낼 수 있는 사람. 그리고 있어보이는 영화만을 보고 이들에서 뭔가 있어보이는 메시지를 끌어내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랑 과연 누가 더 영화보는 안목에서 우위를 점하는가.. 이런 논의는 무의미하다고 봐요.
    • cb1998/타일러님을 두고 말씀하시는 것 맞나요? 그러시다면 타일러님의 글을 다시 읽어 보시면 어떨까요? 저렇게 표현한 이유를 설명하셨는데...cb1998님의 최근 댓글이 제가 생각하는 '듀게'와 달라서 당황스럽습니다;
    • Leo/타일러님의 댓글과 nightlife님의 댓글을 읽고 든 생각을 적은 거예요. 그리고 제 최근 댓글이 듀게와 어떻게 맞지 않는지 말씀해 주세요. 고칠 부분이 있으면 고칠게요.
    • 타일러/ 전 그 설명을 듣고도 별로 수긍이 가지 않네요.
      수면의 과학은 제가 아직 보질 못해서 별 말을 못하겠지만,
      이터널 선샤인의 어느 부분이 "안목 떨어진 사람이나 잘만들었다고 할" 정도로 문제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얄팍하다, 귀여운척 한다는 것도 어디까지나 주관적인 감상 아닌가요? 그런 기준으로 상대방 안목을 비하할 수는 없다고 생각해요.
      걸작이라고 까지는 생각한 적은 없고, 혹시 몇몇 분이 걸작이라고 추켜세워서 반발심에 그런 말씀을 하시는 지는 모르겠지만
      잘 만든 로맨스물이다 정도는 충분히 이야기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 타일러/ 살짝 늦은감이 있지만 "지금의 제가 갖고 있는 영화 윤리로 보면 최악인 영화들을 만들었고 앞으로도 그럴 것 같아요" 이런 생각은 참 위험한 생각이 아닌가 싶습니다. 말씀하신대로 어떤 영화를 판단할때 시대와 개개인을 막론하고 절대적인 기준이 있다는 말씀이신데 그 기준은 사람마다 모두 다르거든요. 표현하신 그 영화윤리가 어떤것인지 궁금하네요.
    • 타일러 / 글쎄요, 무슨 말씀이신지는 잘 알았습니다. 그런데 '없어보이는 영화'에서 독특한 틀을 끄집어내기가 과연 어려울까요? 없어보이는 영화에서 실제로 그 영화를 보는 수많은 대중들이 생성하게 된 나름의 틀 중 독특한 틀이 아닌 것이 과연 있을까 생각하게 되네요. 없어보이는 비급 좀비영화라 할지라도 거기에서 충분히 독특한 감성과 사고의 틀을 얻어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개인적으로는요..^^;
    • 타일러/ 글쎄요, 취향이라면 모를까 '안목' 정도의 단어가 나오면 수긍여부도 이야기할 수 있지 않나요?
      그리고 어차피 대부분의 로맨스물은 사람의 감정을 보기좋게 포장한 것 아닌가요?
      그 외에 말씀하신 내용들은 너무 모호해서 제가 뭐라고 언급하진 못하겠고,
      '안목'이라는 단어로 상대방을 평가하려면 '훈련에 의해서만 볼 수 있다'는 이야기 말고 좀 더 객관적인 지표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 타일러/ 타일러님의 기준이 절대적이지 않다고 하시면서 위의 댓글에는 감정과 감성을 가지고 사기를 은폐하는게 역겹고 그런 은폐를 감지할수 있고 없고는 주관적이지 않다고 말씀하시네요. 서로 상응하지 않나요. 말씀하시는 걸로 봐서는 이터널선샤인은 객관적으로 후진 영화다라고 말씀하시는데 언급하신 영화윤리에 대해서 설명을 좀 듣고싶어요. 부탁드려도 될까요?
    • 타일러 / 아 저는 없어보이는 영화에 당연히 좀비 영화가 포함되어 있으리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다는 말씀이시군요.. 저는 없어보이는 영화가 '영화를 보는 안목이 낮은 사람들이 보는 영화'인 것이라고 정의하셨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물어보셨으니 말씀드리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좀비 영화에 관심이 없습니다. 그러나 누군가 좀비영화가 정말 작품성 있고 훌륭하다고 주장하더라도 그럴 수 있겠구나 하고 수긍하는 태도는 변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 사실 뭔가 있어보일려고 특정 취향을 과시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 같긴해요. 그런데 문제는 정말로 좋아해서 말하는 건지, 남의 시선을 의식하고 '있어보일려고' 말하는 건지는 사실 타인이 겉으로만 보고 제대로 알 수 없는 일이죠. 때때로 그 구분이 모호한 사람들도 있을 꺼고요.
    • 그냥 누가 봐도 솔직히 "이 영화 좋다고 말하면 안목 떨어져요"라는 말이 아무렇지 않다고 생각할 수 있는 사람이야말로 제 눈에는 더 안목도 없고 영리하지 못한 사람으로 보이네요.
    • 타일러/ 저는 취향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으니 당연히 모호해질 수밖에 없죠.
      타일러님은 거기에서 넘어서서 '안목'에 관한 이야기를 하시니 근거를 모호하게 드시면 무책임하다는 이야기입니다.
      정직하다 기만한다 하는 표현도 엄연히 타일러님의 주관적인 인상이잖아요
      그리고 저는 공드리를 깠다는 데에 기분이 상한게 아니라 (제가 보기엔) 주관적인 기준으로 영화를 판단하신 것 같은데 그걸 남의 안목을 평가하는 데에도 적용하는 게 불편했던 겁니다. 그저 발끈한 팬보이 정도로 치부하시는 그 말씀도 솔직히 불쾌하네요.
    • 자기방어가 아니라요. 저는 미셸 공드리의 영화 좋아하지 않고 저 역시 취향이 아닙니다만 저는 그렇다고 그의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을 두고 '안목이 떨어진다'라고는 하지 않습니다. 그 정도로 무식하진 않아서요.
      나와는 취향이 다르다와
      안목이 떨어진다는 전혀 다른 말입니다.
      후자는 자신의 안목을 절대적인 것으로 두고 자신을 문화적으로 우위에 두는 말인데 그럴만한 객관적인 근거가 있는지 궁금할 뿐.
    • 타일러/ 제가 타일러님이 취향에 관해서 이야기한다고 했나요? '제'가 취향에 관해서 이야기하고 있고 타일러님은 안목에 관한 이야기를 한다고 했는데요.
      영화일을 전문직으로 하는 사람들이 영화를 잘만들었다/잘못만들었다를 이야기할때는 나름대로 개연성이나 캐릭터가 평면적이지는 않나 내러티브가 말이 안되거나 뻔하지 않나 등등 나름의 이유를 들면서 이야기합니다. 마냥 주관적으로 평가하면서 안목을 논하는 사람이 있나요? 예를 들어주시면 그 사람도 같이 논해보죠.
    • -_-;;;
      집요하다면 여기까지 같이 오신 타일러님에게도 해당되는 이야기일텐데,
      '기질'까지 언급하시면서 그렇게 인신공격 하신다면야 그만할수밖에 없네요.
    • 댓글이 어디로 가는지는, 갔는지는 모르겠는데
      전 이터널 선샤인 재미없었어요. 단지, 이쁘고 폼나고 제목이 멋지긴해요. 존말코비치 되기는 무척 좋아합니다만.
      최근 카우프만 각본의 시네도키 뉴욕? 그 영화는 정말 어질어질했네요. 어려웠어요. 애정을 갖고 보려했지만.

      그래서 이터널 선샤인이 받는 유난한 사랑에 갸우뚱하기는 했습니다.
    • 타일러/ 기질이 인신공격이 아니라 '집요한 기질'이 인신공격이라는 이야기였습니다.
      애초에 타일러님이 이러이러해서 본인이 보기엔 별로 좋은 영화가 아니다.라고 이야기하셨다면 그러려니 했을텐데,
      '안목'이라는 이야기를 하셔서 이렇게 꼬박꼬박 댓글을 달았습니다.
      근데 어차피 '타인의 안목 평가'에 관한 입장은 좁혀지지 않을 것 같네요.
    • 가열찬(?) 논쟁에 뒤늦게 그리고 이리붙었다 저리 붙었다 하는 댓글을 붙이자면...

      우선
      작은새님/너무 상처받지 마시고요. 윗분들도 언급하셨듯이 글에 나타난 사실관계만으로 그 친구분이 소위 '속물'인지 진정한 열정을 가진이인지 작은새님의 의견만 가지고는 보는이들이 쉽게 알 수 없어서 이런 반응들이 나왔다고 봅니다.

      로즈마리님,JOANNE님,zadie님,퀴리부인님의 의견에도 동의하구요.

      mithrandir님/!! 왠지 주기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주류가 대세인 다음에 그 주류를 까는게 우위를 점위하고 좀 시간이 지나면 다시 그 주류를 깠던 이들을 까는데 우위를 점위하는!! 이 순환은 계속 계속 반복되어왔다고 생각됩니다. (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관계에서 괜시리 [인간 지네2]에서는 그 많은 인원을 동그라미로 연결시키면 어떨까하는 생각이...)

      타일러님과 폴라포님/이런 논쟁에 가끔 끼어드는 박쥐같은 존재로 두분의 의견에 다 동의합니다. 일단 폴라포님이 타일러님에게 느끼신 '안목'에 대한 언급의 불편함도 무엇인지 알겠고요, 타일러님의 의도도 짐작되고요. 그런데 저는 두분의 의견이 이렇게 가열차게 진행된 이유는 두 분의 각도가 좀 달라서 인 듯 합니다. 타일러님은 소위 말하는 '일반'관객들보다 좀더...에 그러니까 약간이나마 스노브이든 씨네필이든 그런 사람의 관점에서 말씀하시고 폴라포님은 말 그대로 '전체'를 아우루는 개념에서 말씀하시는 듯 합니다. 그래서 두 분의 의견에 동의하고,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일반론적으로 그리고 표면적으로는 폴라포님의 의견처럼 어떤 영화보는게 안목있네 없네하는 것은 좋지 않지만 (몇몇 사람들에게는 (여기에는 저도 포함됩니다)) 딱 까놓고 그냥 가식없이, 그게 속물적일지라도(표현 불편하시다면 죄송;) 그것은 얼마든지 할 수 있는 의견으로 받아들여진다'라고 주저리주저리 정리해봅니다....

      계속 확장시키면 스노브 등등으로 마구 뻗어나가겠고 까는게 쿨하는 그 '쿨게이'개념까지 파고 들 수 있겠지만 정말 해답은 '정답은 없다'인 듯 하고요. (그런 면에서 열대야님의 의견에 강력히 동의합니다. 정말 알 수가 없는 거죠.)이런 논쟁은 아무리 제대로 끝내지 못한 찝찝함을 주더라도 '본인의 관점이 중요하다'로 두루뭉실하게 마무리 짓는 게 나을듯 합니다. (어이쿠 이것도 클리셰지만 방법이 있나요? 없다고 봅니다.)

      또 한가지 단상은 이런 논쟁(자꾸 '이런'이란 표현을 쓰는 모호함 죄송)에 불을 붙이는 것은 어조가 한 몫한다고 생각합니다. 원래 본인의 관념이 확고한 사람일 수록 똑부러지게 말하고 그게 옳다 그르다를 떠나서 의도가 아니더라도 상대방에게 불편함을 줄 수도 있거든요. 그 똑부러지는 게 나쁘다는 것은 아니지만요. 그래서 두루뭉실한 어투나 자세가 (비록 확실하게 하지 않아서 짜증을 불러 일으키더라도!)이런 싸움에서는 좀 더 오래 우위를 점할 거라 봅니다. (타일러님이 염려하시는 것도 이해가 가지만) disorder님의 자세처럼요. (이런 두루뭉실한 자세가 또 주류가 되어서 까이게 되는 순환이 일어날 수도 있지만... 뭐 반복이니까요.)

      그러니까 횡설수설 긴 댓글 마무리 하자면 - 타일러님과 폴라포님 기분들 상하지 않아셨으면 한다능...

      (뱀발로 저도 [엉클 분미] 동감입니다!!! 다들 마지막 장면 이야기 하는데 저는 졸지도 않고 봤는데 마지막 장면이 기억이 안나서 아니, 정확히는 인상 깊게 남지 않아서 내가 영화를 제대로 보긴 했나 의구심이 들더군요. 이상하게 저는 이 감독 영화는 그 유명한 [열대병]이나 [엉클 분미]보다 다른 작품([철고양이]는 안봐서 모르겠고)들이 훨씬 훨씬 더 좋더군요. 특히 [친애하는 당신]. 그런데 저는 [이터널 선샤인]이 잘만들어졌다고 봅니다. 미셸 공드리 영화는 이거만 봤지만 공드리도 잘했고 찰리 카우프만느님이 대단해서 그렇다능!! 찰리 카우프만 만세!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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