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소음

1. 집 앞 약 70미터 정도 떨어진 소 축사에서 소가 웁니다. 일주일 전부터 하루종일, 낮부터 동틀때까지 웁니다.

대체로 한 녀석이 구슬프게 울고, 새벽에는 잠을 이루지 못하는 동료 소들이 같이 울어 제낍니다.

환장합니다. 축사 주인을 찾아가야 할지, 아니면 민원을 넣어야 할지, 아니면 소에게 부탁이나 협박을

해야 할지...도무지 모르겠습니다. 주인이 밥을 안주는지, 아니면 우시장에 자식이라도 팔려나갔는지...


2. 사격 개시했네요. 축사에서 약 400미터 우측 야트마한 산 비탈에 군부대 사격장이 있습니다. 지금

한참 사격중이네요. 군대 갔다온 분들은 아실만한 "멀가중 멀가중 멀중가중" 표적이 장착된 사격장입니다.

콩콩콩콩 총소리가 울려퍼지네요. 청명한 가을입니다. 누군가는 또 사람 죽이는 기술을 배웁니다.


3. 축사 보다 200미터 더 멀리, 마을회관에서 비정규적으로 알림 방송을 내보냅니다. 예방접종이니

마을회관 청소니, 쓰레기 소각 단속 나왔다느니... 다 좋은데, 알림 방송 앞뒤로 내보내는 트로트 음악이 

아주 가관입니다. 차라리 신바람 이박사를 틀어주면 괜찮겠습니다. 도대체 저런 트로트 테입은 

어디서 구하는 것인지. 심각하게 이장 선거 출마를 고려 중입니다.


4. 낮에는 참새가 집으로 들어왔습니다. 바스락 거리는 소리가 나서 방을 나가보니 출구를 찾지 못하고

이리저리 헤매더군요. 마루 창을 열어주었더니 곧잘 빠져나갔습니다. 어디로 들어왔는지는 도무지 모르겠습니다.


    • 1.울음소리와 향기가 동시에 자동지원 되네요.
      3.저희 마을은 음악 대신 불쑥 "(마이크 치는 소리 톡,톡) 아~아 마이크 테스트"로 시작합니다.
      4.전에 집안에 박쥐가 들어온 적이 있어요. 밖에서도 보기 힘든데; 물건이 사라지기도 하고 튀어나오기도 하는 차원이동 구멍이 어딘가 있는것 같습니다.
    • 제 직장 상공은 공군 비행장 가속구간;;
    • 이사올때 공사중인 아파트단지가 3년내내 공사중. 간간히 상하수도 공사하느라 동네가 온전한 곳이 없습니다.
    • 무려 3년전 글이지만,[신바람 이박사]를 검색하다 읽게 되었어요. 읽다보니 공감가는 부분이 많아서 이렇게 댓글까지...
      1.집앞 70미터 떨어진 곳에 돼지 축사가 있습니다. 50미터 떨어진 곳엔 개 축사가 있죠. 어딘가 200미터 쯤 떨어진 곳엔 소 축사가 있고요. 그외에 개를 키우는 집은 정말 많아요. 결정적으로 인근 항공부대 헬기들이 하루에 6-7시간씩 공중으로 날아다닙니다. 하하하. 버라이어티해요.
      2.역시 몇백미터 산 어딘가에 군 사격장이 있어요. 누군가는 또 사람 죽이는 일이 벌어지지 않기 위해 사람 죽이려는 사람을 죽이는 기술을 배우고 있구나... 라고 생각합니다.
      3.적어도 3개 동네 알림방송이 겹쳐 들립니다. 트로트, 아아- 시험방송..., 딩동댕...
      4.한때 다른 동네에 살 때, 안방으로 뱀이 들어온 적이 있습니다. 가장 안전하다고 생각했던 곳에 뱀이 들어온 걸 보는 순간, 정든 집에 붙어 있던 자아가 잠시 분리되는 소격적인 경험을 했었지요.
      • 근데 글쓰신 분이 탈퇴하신 분이시네요. 아아, 마치 병 속에 편지를 넣고 바다에 던진 기분이군요. 뭐, 찰랑찰랑 언젠간 누군가에게 발견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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