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특기생의 대학성적은?

체육특기생은 한국에만 있는 특수한 제도일지도 모르겠지만,

고교때 시합성적 등을 기초로 특례입학을 하고 수업을 듣지 않아도 졸업을 할 수 있는  제도입니다. 


특기생이  출석을 하지 않아도, 시험을 보지 않아도 졸업을 할 수 있는 이유는

특기생의 성적관리에 대한 메뉴얼이 있어서, F학점을 줄 수 없고 졸업에 필요한 학점을 그냥 주게 되어 있습니다. 


만약 한 강사가 정석대로 수업을 등한시한 특기생에게 F를 준다면 그 강사는 교학과에 불려가 성적정정을 요구받습니다. 

성적 정정을 거부한다면 그 강사의 앞날은 암울하게 될 것입니다. 


교수가 그랬다면..(교수라는 위치까지 간 사람이라면 특기생에게 F를 주지 않을 '사회성'은 가지고 있겠지만요)

그리고 정정을 거부한다면 특기생은 다른 수업으로 F를 때우고 졸업하고

그 교수는  미운 털 좀 박히겠죠. 


하지만 왠만한 강사와 교수라면 특기생에게 기대하는 것이 없어서,

한학기에 한 번 출석이나 독후감을 쓰는 간단한 과제, 시험에 들어와서 이름만 쓰고 나가라는 식으로 성적을 매길 근거를 마련합니다. 

정말 바쁘고 출석을 못할 상황의 특기생이라도 학기 초에 전화 한 통이라도 해서 사정설명을 하면 다 이해를 해주게 되어 있습니다. 


운동부가 있는 학교에서 강의를 해 본 사람들은 다 알고 있는 상황이고 딜레마죠. 


다른 얘기지만, 특기생들이 이런 혜택으로 학교를 졸업하고 석박사를 마쳐 교수로 임용되는 것은 정말 반대합니다. 

특기생들은 코치나 감독이 되어야지 교수가 되면 안되죠. (한체대에서는 실기교수라는 이름으로 채용합니다만..)

특기생은 테크트리를 이론이 아닌 실기쪽으로 따로 타야하는 것이죠. 

공부도 습관이라 중고등학교때 운동만 한 특기생들이 대학을 간들 책상에 앉아 공부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닙니다. 


직접 본 바로는 1년에 한두번 학부수업에 나온 특기생이 석사과정도 똑같은 방법으로 다녀 대필논문으로 졸업하고,

학부에서 강의할 자격을 갖추자..첫번째 일갈이  "생리학을 강의해보고 싶다."였는데 

이 사람은 그 생리학개론책도 펼쳐본 적도 없는 사람이에요. 

이렇게  특기생들이 교수가 되고 그 교수들이 다시 특기생을 뽑고 하는 악순환의 연속이 됩니다. 


문득 고대에서 김연아 선수에게 F를 준 사람이 강사라면 그 강사의 앞 날이 궁금해집니다. 


(제가 아는 한 강사는 자존심이 대단한 사람이었는데, 학과장의 부당하다고 생각하는 성적정정 요구를 받고 서러움에 눈물을 흘렸다고 하네요)

    • 교양 수업에서 한번도 못 봤던 애들이 시험날 처음으로 추리닝 입고 와서 무슨 사유서 같은거 내고 바로 나가더라구요.
      부상이라도 당해서 운동 못하게 되면 어떡하라고.. 운동선수에게 운동만 시키는건 문제같아요.
    • 서울대에는 체육특기생이 없고, 운동선수도 수업듣고 학점 제대로 따야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 ggaogi/서울대는 전업운동부가 없고 이 기능은 또 다른 국립대인 한국체육대학에서 담당하고 있죠. 서울대는 그냥 스포츠동아리 소속 동호인일텐데 동호인한테 학사혜택주는 학교는 없죠.
    • 예체능중에서 예대는 이렇게 안하잖아요. 예를 들어 대학 들어올 때는 전국규모대회에서 상받은걸로 성적없이 들어오는 케이스도 있지만, 들어와서도 전국 대회 상받았다고 수업 안나와도 되고 그런거 아니듯이.. 실기만 잘한다고 성적잘주는거 아니듯이.. 그런점에서 체대생들만 그렇게 한다는게 전 좀 이해가 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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