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베이비시터 글 관련해서...

http://djuna.cine21.com/xe/?mid=board&page=1&document_srl=866809

 

다시 죄책감에 휩싸여 어찌할 바 모르고 있는 직장맘입니다.

 

여러분 같으면 어떻게 행동하실 것 같으신지 도움 좀 요청할게요.

 

그래도 구관이 명관이라고 지금 이모님께 아이를 맡기고 외할머니를 자주 출입하도록 할까요?

외할머니는 엄청 놀아주시거든요...아이가 피곤할 정도로...--;;

문제라면 첫째 이모님과 외할머니는 서로 사이가 안좋으십니다. 서로 안 좋아하세요.

둘째 외할머니 멀리 사셔서 죄송스럽네요. 편도 한시간은 족히 걸리시죠.

 

지금 고용한 이모님은 저희도 면접보고 이제 겨우 4일 지났으니 고용 번복해도 죄책감이 덜할 것 같아요.

그리고 금방 다른 곳으로 가실 수 있는 분이시구요.

 

옳은 판단을 하고 싶은데 너무 많이 생각했는지 자신이 없네요.

입시, 취직, 결혼, 재테크...다 합쳐도 이 문제보다 판단이 어렵진 않았던 거 같습니다.

 

듀게분들이라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 리플에 말씀들이 많으신건 결정의 당위성?-,.- 그런 문제인거 같구요
      만약 고민을 하고 계신거라면 저라면 처음 시터님과 계속 계약할 거 같은데,
      마음속으로 결정 다 하셨고 새로 고용까지 하셨으면 그냥 번복하지 않으시고 마음먹으신대로 하시는게 나을듯 싶어요.
    • 맞는지 모르겠지만, 전에 일하시던 분에게 추가 요구사항을 말씀드리기가 미안해서 새 시터를 구하신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전에 일하시던 분은 안되겠다, 이런 이유 때문이 아니고요. 그래서 우선사항을 정하시기 어려운 것이 아닌지요.
      저도 가능하면 전에 일하시던 분께 요즘 더 신경이 쓰인다는 얘기를 하면서 동화책을 더 읽어달라거나 하는 요청을 드리면 좋겠는데, 제 의견일 따름이지만요;;
      그리고 외할머니가 따로 하시는 일이 없으시다면 이틀에 한번씩 들르시면 되지 않을까요? 저희 어머니도 2시간 거리 동생네 조카를 보러 2~3일에 한번씩 가시는데요. 물론 좀 피곤해하시긴 하고 동생도 멀리까지 오신다고 미안해하긴 하지만 그만큼 손주를 보고 싶어하시거든요. 근데 동생 말로는 어머니가 너무 격하게 놀아주셔서(...) 다녀가고 난 다음 날은 낮잠을 더 오래 잔다고 합니다(...)
      CCTV 문제는, 말씀드리기 어렵군요.
    • august/요구 사항은 말씀드리는데 저에게 거짓말을 하세요. 안하시고 하셨다고 하는거죠.
      나쁜 분도 아니고 제가 과한 요구를 하는 것도 아닌데 왜 그러시는지 정말 모르겠어요. 눈이 안좋으셔서 책 못보시나...목이 아프신가(라고 하기에는 전화 수다를 잘 하시고)...그런 생각도 종종합니다.
    • 제가 시터를 3번 교체해 봤는데, 사람이 바뀌어도 굉장히 스트레스 많이 받습니다. 그 시터가 잘하는지 어떤지 성격은 맞는지 또 지내면서 확인해봐야하니까요. 어느 시터든 처음엔 잘하다가 점점 게을러지는 경향도 보이고요. 어른도 스트레스 받는데 아이는 아마 더하겠죠. 지금 몇개월인지는 잘 모르겠지만...(한 5개월쯤 되었나요?)
      제 동료가 친할머니가 한시간가량 걸리는 길을 출퇴근하는 걸로 하다가 결국 친가에 맡겨버리더라고요.
      아이를 외가에 맡기고 그곳으로 사람을 부르는 건 어떨까요? 3살때까지는 주양육자가 똑같은 게 좋다고 하는데 도우미로는 한계가 있을 것 같아서요.
    • 솔직히 내 아이도 책 읽어주기 귀찮고 놀아주기 귀찮은게 현실입니다. 라면포퐈님 심정이 이해가 안되는 건 아닙니다만...
    • 저는 그냥 생각대로 밀고 나가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지금 이모님이 안됐긴하지만 장기적으로 볼때 CCTV 설치에 동의했다는 새 이모님이 엄마와 가정 입장에서는 훨씬 마음 편하지 않을까 싶어요.
    • 그럼 차라리 지금 시터 분에게 카메라 제안을 하는 건 어때요.
      요구사항을 얘기했는데 그걸 안 해 놓고 했다고 거짓말을 하고 계시니까,
      그러면 아기가 하루를 어떻게 보내는지 알고 싶기도 하고 기타 등등
      여러 이유로 집안에 관찰 카메라를 달고 싶은데
      아기만 있는 것도 아니니 동의를 구하고 싶다, 라고 하면서.
      그래서 동의하시면 그 다음에 달면 되고.
      그런 건 어때요.
    • 저도 그냥 원래 생각대로 시터를 바꾸는 게 낫다고 봅니다.
      그 결정이 쉽지가 않은데도(주 양육자가 바뀔때의 충격) 그렇게 결정내렸다면, 그동안 요구사항이 전혀 안먹히고 있다고 판단되었던 거 아닌가요. 차라리 빨리 바꿔서 바로 잡는 게 낫다라고 생각된 거 잖아요.

      어쩌면 라면포퐈님이 너무 착하셔서 그동안의 상황을 긍정적으로만 해석하고 그런 것만 글로 썼을지도 모르지요.
    • 미르님 제안 괜찮은 것 같습니다.
    • 라면포퐈님질문에 대한 답변은 될 수 없겠지만, 친할머니나 외할머니..즉 가족에게 맡길때도 어느정도 포기해야 내맘이 편한건 사실이더라구요.. 처음엔 정말 불만투성이였지만, 그런 마음을 접어야만 맡길수가 있더라구요.
      그렇다고 방치하는 건 아니고, 그 중간이란 게 참 힘들어요.. cctv까지 고려하시는 님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는 하지만, 모르는게 약이라고
      그걸로 인해 더 고민거리가 많아지실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cctv를 보시면서 지금 요구하시는 거 외에 더 요구사항이 많아지실수 있지않을까요.
    • 저희 누나가 기러기 가족(?)이라서, 조카가 저희집에서 출생 이후 거의 계속 지내고 있는데요.
      친정이다보니, 누나가 아무래도 시댁보단 맘이 편하고 게다가 저희가 가족이 많고 조카가 태어나서 3~4살이 될때까지
      집에 거의 사람이 항상 한두명은 같이 있었습니다.

      베이비시터는 초반에 몇 번 바꾸었고, 지금은 좀 오래계신편이긴 한데, 카메라가 아니라 실제 가족이 같이 있음에도
      그런 요구사항(?)에 부합하지 않는 분들 무척 많구요. 별별 분들 다 계십니다. 티비는 예사구요(가족이 같이 있어도)
      아기 보는게 힘들다 보니 방에서 주무시는 거는 다들 당연하게 생각하지만, 그 시간이라던가... 태도라던가 여튼 여러가지로 안 맞는 분들은 또 안맞더라구요. 치사하게 들리지만 먹는 거 같은 것도 장을 봐두면 시터분이 다 드신다거나... 애가 먹고싶어한다면서 자기가 먹고싶은 걸 해서 애는 조금만 준다거나;;;; 뭐 그런 경우도 있구요. 의심하거나 민감해지면 끝이 없더라구요.

      사실 아랫 글을 읽어볼 때, 그다지 문제라고 여기진 않았습니다. 저희 집처럼 사람이 항상 있어서 시터가 어떻게 하는 지 볼 수 있는 환경이 아니니 녹음 했다고 하신 건 이해가 갑니다만... 그 이상을 찾으시기는 힘드실 거에요. 아마 찾으셔도 또 다른 문제가 거슬리실겁니다.
    • 22개월정도 조선족 아주머니 베이비 시터를 써 본 입장에서 말씀드리면 전 라면포퐈님의 베이비시터에 대한 기대수준이 살짝 높지 않나 싶습니다. 큰 문제가 없어 보이고, 그 정도면 요구사항에 대해서도 협의가능할 것 같습니다. 내 자식도 내가 힘들면(저는 남자입니다) 충분히 못 놀아주고, 꾀가 나는데요. 시터가 TV보는 거 정도는 전혀 문제 없습니다. 어떻게 집안에서 하루종일 TV도 안보고 심심해서 어떻게 있습니까? 제 딸애한테도 저도 저희 와이프도 그렇게 못합니다. 이사무님 말대로 시터중에 별 사람 많습니다. 아직 처음이시라 얘에게 민감하신 느낌도 좀 듭니다. 시터 바뀌는 건 애한테 결코 좋지 않습니다. 라면포퐈님 입맛에 딱 맞는 시터를 구하는 건 거의 불가능에 가까울 거란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시터에게는 감시당한다는 느낌을 주기보다는 인간적으로 좋은 관계를 가져가시는게 얘에게도 좋을 거란 생각입니다.
    • 그냥 어린이집에 맞기세요. 차라리 그게 속이 더 편합니다.
    • 이미 새로운 분까지 구하셨는데 듀게댓글 몇 개 때문에 맘 바꾸시는 건 좀;;;
      도저히 해고를 못 하시겠다면 미르님 제안에 저도 한 표 보태봅니다. 이대로 계속 가신다면 속만 문드러질게 뻔해 보입니다.
    • 물컵// 애가 매우 어린 것 같은데 돌도 안된 애를 어린이집에 맡긴다는 건 어려운 일입니다.
    • 놀아주고 안 놀아주고를 떠나서 베이비시터가 거짓말을 하셔서 신뢰가 떨어진게 문제 아닌가요. 전 바꾸시는 거 추천드립니다.
      이미 신뢰가 없는 상태에서 애를 맡기다가는 계속 내내 불안하실꺼예요.
    • 여기보다 주부님들 많은 커뮤니티에 가셔서 물어보시는 게 좋을 거 같아요. 베이비시터 고용이나 서비스에 대해서 아시는 분들의 조언을 받으시는 게 나을 거에요.
    • 라면포퐈님 듀게 댓글 때문에 쌓인 죄책감 덜어드리려 이동중 급히 씁니다.<br />저는 아이 키우는 사람이고 어린이집 CCTV 반대를 위한 실질적인 활동에도 관여하고 있으며 정보인권도 알고 노동감시도 반대하는 사람입니다.<br />결론만 간단히 말씀드리면 이미 결정하신 대로 시터 바꾸시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신뢰가 상실되면 아이를 더이상 맡길 수가 없습니다. 새로 채용하신 분이 좋은 분이기를 바랍니다.<br />그리고 윗분 말씀대로 육아 커뮤니티 같은 곳에서 대처방안이나 조언을 구하시는 게 백배 나아 보입니다. 지난 게시물들 댓글들은 거의 양육 현실 인식 베이스가 없는 글들이 많더군요. 상처받지 마세요.
    • 아기가 아직 2개월밖에 안되었다면...놀아주기까지 기대하는건 좀 무리인듯싶어요. 사실 진짜 엄마라도 100일전 아가랑 놀기는 좀 무리가 있어요. 그냥 가만히 누워서 울고 먹고 자기만 하는 아이 챙기기만도 버겁고, 반응이 없기때문에 이쁘다는 감정 가지기도 힘들어요. 그러다가 100일 지나 눈맞추고 웃고 이쁜짓하기 시작하면 서로 소통이 시작되는거죠. 그 시터분이 100일 지난 아기에게도 말안시키고 책안읽어주면 문제가 있는건데 아직 2개월된 아이한테는 때되면 잘먹이고 잘재워주고 울리지않고 순하게 키워주는것만으로도 충분하다싶어서요. 요구사항을 좀 더 강하게 어필해보시고 좀 더두고본후에 정말 안되겠다싶을때 바꾸는게 좋지않을까싶어요.
    • 열아홉구님, 각개격파/감사합니다. 듀게에는 부모 입장에서 조언해주실 분이 계시기도하고 조금 육아에서 떨어져 있는 분들의 객관적인 시각도 듣고 싶었어요. 나름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07othayi/그렇게 어린 아가는 아니고...^^;; 130일 되었어요. 이제 기분 좋으면 웃고 소리지르고 그래요.
      워낙 옹알이가 빠르고(같이 있던 외할머니가 극성이시다보니 옹알이로 수다장이가 되었었어요) 많이 웃었는데 아줌마 오신 다음부터 아이가 급 조용해져서 처음에는 둔감하던 남편도 점점더 아줌마 바꾸자고 하네요.
    • 저도 바꾸기보단 일단 협의를 해보는걸 말씀드렸지만 거짓말을 하신다는 부분이 확 걸리네요.
      그건 아닌 것 같습니다. 안하고 했다고 하는 분은 쓰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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