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낭] 피프 개막에 부쳐, 영화제 시간표..

부산영화제가 드디어 개막했네요! 저는 자금과 건강사정;으로 개막식은 갈까말까갈까말까갈까말까 오늘 아침까지 고민하다가

감기 기운이 오길래 =.=; 무사히 일주일을 달리기 위해 친구에게 양도했습니다. 친구는 장예모를 아주 좋아하더라구요. (전 사실 원빈 보러 가려고 했음)


다른 건 그냥 그랬는데, 축하공연을 현장에서 봤음 좋았겠다 싶었어요. 거실에 앉아서 SBS 생중계를 틀어놓고

배달 만두를 먹으며 (튀김만두 탕수만두 찐만두 시켰는데........ 엄마랑 저랑 이내 물리는 바람에 꾸역꾸역)

불꽃을 구경하는데 왠지 짠하더군요. 이 집에 이사온 게 피프 첫 회 시작할 때쯤이었고, 초등학교 다닐 땐 피프 = 불꽃놀이 구경이었다가..

중학교 때부터 과장 좀 보태서 완전히 제 인생을 뒤흔든 축제가 돼버렸고,

올해를 끝으로 김동호 집행위원장은 은퇴하신다고 들었는데, 마침 또 저희집은 이사를 가거든요.


'이제 거실에서 불꽃 보는 것도 끝이구나' 하고 엄마랑 베란다에 나란히 앉아 만두를 우적우적 씹다보니 애잔한 기분이 들었어요, 흑.

애당초 해운대로 이사오지 않았다면, 시네마테크도 안 가고 영화제도 아웃오브안중이었다면 난 지금 영화광 말고 무슨 취미를 가졌을까? 싶고.


아무튼지간에 개막했습니다. 저는 지금 컨디션이 난조라 걱정되네요! 1년을 기다린 영화제인데 ;ㅅ;

예매는 망스멜이었는데, 부지런히 교환하고 매크로 프로그램 돌리고 했더니 그럭저럭 다 구했어요. (이 내가 매크로라니.. 컴퓨터공학과 학생만 쓸 수 있는 줄 알았는데)

([타인의 뒤뜰] 빼구요 OTL [타인의 뒤뜰]은 어떻게든 취소표가 나올 줄 알았는데, 정작 힘들 줄 알았던 [증명서] 취소표랑 [순회공연] 양도표는 건졌는데..)


8/금
10:00 809 토일렛 롯데10 - 109min
13:30 269 만추 CGV6 - 115min ☆
17:00 214 사냥 CGV4 - 93min ☆ (325 플랑드르의 아기예수)
19:30 243 순회공연 CGV5 - 111min

9/토
11:00 417 할 수 있는 자가 구하라 메가박스2 - 78min ☆
13:00 558 인생이란 그런 것 메가박스7 - 94min ☆
17:00 503 방독피 메가박스MM - 123min ☆
20:00 낮의시민,밤의시민 / 사랑을 부르는 이름

10/일
11:00 220 새하얀세상 CGV4 - 121min ☆
14:00 330 플랑드르의 아기예수 CGVCS - 74min
17:30 222 까마귀 기르기 CGV4 - 107min ☆
20:00 환멸 / 알바니아인 ♧
24:00 595 미드나잇패션2

11/월
11:00 592 카를로스사우라 마스터클래스
13:30 그을린 / 15:00 무엇보다 먼저인 삶
17:30 764 창피해 롯데6 - 129min ☆
20:30 701 모래성 롯데4 - 95min (20:00 신과 인간 / 19:30 시선너머) ♧
24:00 596 미드나잇패션3

12/화
10:30 144 루 CGV1 - 80min
14:00 336 하트비트 CGVCS - 102min
16:30 286 증명서 CGV6 - 106min ☆
20:00 오로라 / 19:30 지골라

13/수
11:00 232 휘파람을 불고 싶다 CGV4 - 94min
13:30 177 타인의 뒤뜰 CGV2 - 88min
16:30 262 무법자 - 131min
19:30 신과 인간 / 시선너머

14/목
11:00 236 추방된 아이들 CGV4 - 105min
14:00 자전거 주자의 죽음 / 13:30 지골라
17:00 322 집행자 CGV7 - 87min
20:00 604 쓸모 있는 삶 메가박스9 - 67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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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자정 3분 전까지 뜯어고친 시간표에요.


올해는 진짜 산뜻하게 조금만 보려고 했는데, 이놈의 집착과 욕심을 버리지 못하겠어요. 영화제 편집증이라든가 강박증 비슷한 건지도.

쉬는 회차를 만들고 싶지 않아요. 그래도 이성적으로 '썩 보고싶지 않은데 시간이 맞아서 넣은' 몇 편과 미드나잇 하나는 티켓교환부스에 맡겨버리고 쉬어가려구요.

- 혹시 환멸, 알바니아인, 모래성, 신과 인간, 시선너머, 미드나잇3 표 필요한 분 중에 저랑 동선 비슷한 분이 계시다면 양도해드릴게요. 비인기작이긴 하지만..

[신과 인간]이랑 [시선 너머]는 둘 다 너무 보고싶은데, 앞타임 영화 런닝타임 때문에 힘들겠네요. 둘 중 하나만 택일해야 한다니, 역시 [신과 인간]이겠죠?

[시선 너머]는 무비 꼴라쥬 같은 데 언젠가 개봉할 거 같긴한데, 왠지 피프에서 시선시리즈 안 보면 아쉬울 것 같아서요.


나름대로 꽉 채웠는데도 시간 겹치는 작품들 때문에 고민 돼요. 스페인 특별전도 맘 같아선 다 보고싶은데, [지골라]도 보고싶고..

중간 중간 평 같은 걸 읽어보고 결정하려구요.


P.S [인생이란 그런 것]과 개막작 표 양도해주신 cb1998님께 무한 감사드립니다 (__*

저도 기뻤지만, 덕분에 양도 받은 친구와, [인생이란 그런 것] 같이 보기로 한 동행언니가 무지 좋아했어요!

    • 로마님은 영화제 여왕이라 할수 있겠어요.
    • 우와 예매 엄청 잘 하셨네요. 부산 예매 지옥의 승리자시군요.ㅠ
    • 가영/ 여왕이라니 영광이네요 (__*
      들개/ 영화광인 제 지인도 늘 저한테 '넌 뭣허러 개봉할 영화들을 굳이 영화제에서 보냐'고 핀잔 주는데, 이상하게 월드프리미어로 보고싶은 그런 기분이 든단 말이죠 :) 막상 나중에 그 영화들이 개봉하고 영화제 때보다 더 풍부한 GV와 함께 상영되는 걸 보면 쪼끔 후회가 되긴 하지만 말이에요. 저도 뉴커런츠에서 좋은 작품들, 의외의 수작들 많이 발견했던 것 같아요.
      lynchout / 승리자급인가요! [만추]를 국내최초로 보고싶은 맘에 처음부터 토요일 대신 금요일 표를 노린 게 다행이었던 것 같아요. [증명서]는 광클로 우연히 구하고 ㅎㅎ
    • 제가 예매한 영화들도 몇 작품 있네요.
      저도 시간 되고 체력 되는 한 되도록 많이 보려는 편인데 이거 다 기억이나 할런지, 버텨낼런지 모르겠어요.
      아무쪼록 영화의 바다에 풍덩 빠져서 일주일 즐겁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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