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가지...

0.

오늘의 외부 움짤.


1.

타진요 사람들의 행동은 지극히 평범한 것입니다. 그러니까 더욱 무서운 거죠. 적어도 그 현상은 한국 사회에서 쉽게 형성될 수 있는 소용돌이 중 하나입니다. 좋은 일은 절대로 아니며 그들이 도덕적으로 올바른 행동을 했다는 말은 절대로 아닙니다만, 적어도 우리 안에는 우리를 그런 식으로 자폭하게 할 폭탄이 내제되어 있습니다.  이것이 자성으로 이어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나 그게 쉽습니까.


2.

이터널 선샤인님의 논리를 읽다보면 (실험적인 것이라 믿습니다) 진화사회학자들의 접근법이 연상됩니다. 물론 방향은 다르죠. 그리고 진화사회학적 접근법이 더 섬세합니다. 


아침엔 대충 말했으니, 대충 결론을 내자면 이렇습니다. 도덕이나 윤리가 종의 번성을 위한 것이라고 보는 건 위험한 생각입니다. 그것으로 모든 종류의 악이 당연시될 수 있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사실 종의 번성엔 인간이 가진 섬세한 도덕률이 전혀 필요하지 않습니다. 심지어 십계명과 같은 단순한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물론 우리 내에 내제되어 있는 도덕적 본성이라는 것이 있고 그것이 종의 번성에 도움을 주긴 했을 겁니다. 하지만 인간은 그 이상을 원합니다. 


님은 '모든 사람이 ...한다'라는 극단적인 논리를 전개하셨는데, 사실 그게 이치에 안 맞는 것이, 정말 모든 개체가 그런 일만 하는 상황은 일어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건 물리학 사고 실험의 이상화된 환경과도 거리가 멀어요. 그냥 무의미한 조건입니다. 그게 가능하다면 처음부터 금지시키는 건 무의미한 거죠.


살인만 해도, 경쟁자이거나 적인 동족을 죽이는 행위는 성공적인 수많은 종에게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그런 행위가 몇 억년을 지속되어 왔는데도 그 종들은 번성해왔고, 고로 그런 행위가 종의 유지에 대단한 영향을 끼치지는 못한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유지를 위해 필수적인 경우도 있죠. 알파가 아닌 다른 암컷이 낳은 아기를 죽이는 것은 우리의 기준으로 보면 영아살인입니다. 하지만 늑대들에겐 생존을 위해 하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죠. 심지어 늑대의 경우에도 동족 살해에는 여러 이유가 있습니다. 


동성애의 경우, 오히려 진화사회학자들은 동성애 유전자가 얼핏 무의미한 것 같은데도 계속 남아있는 건 그것이 전체 종의 유지에 오히려 도움을 주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그 매커니즘을 캘 것입니다. 전 그것도 역시 지나치게 단순화된 생각이 아닌가 생각하지만 그래도 기본 태도는 맞습니다. 동성애는 인간 종의 유지를 위협할 정도로 늘었던 적이 없습니다. 사실 구성원 전체가 100퍼센트 동성애자들로 구성되었다고 해도 여전히 아이들은 태어날 것입니다. 동성과의 성교는 번식을 막지 않습니다. 이성애 성교의 중단이 막죠. 둘은 전혀 다른 이야기입니다.


앞에서도 말씀하셨지만 강간에 대해서 답하시면서 자답하셨습니다. 우리는 단순히 생존만을 바라지 않죠. 그 이상의 삶을 바랍니다. 도덕과 윤리는 그를 위한 도구죠. 그리고 거기에 대해 이야기하는 데, '모든 사람이...한다'라는 극단적인 조건은  어떤 도움도 안 됩니다. 도덕을 따지는 순간 그 이상을 생각하게 되니까요. 


3.

북한 비판이야 오히려 진보 쪽에서 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요. 그들이야 말로 자신의 위치를 정립할 위치에 있습니다. 정치적으로 생각해야 하는 것은 정부 쪽이죠. 민노당이 자신의 위치임을 인정하기 싫어서 정치적인 척하고 묻어가려 한다면... 아, 대학시절 악몽이 떠오른다.


4.

근데 정말 연예인들이 대학 축제에 몰려와 노래부르는 건 언제부터 당연시 되었던 거죠? 이 돈은 다 어디서 나옵니까?


5.

엠파스 메일 패스워드를 안 쓰던 것으로 바꾸었는데, 아직 손에 익지 않아 많이 불편합니다. 네, 엠파스요. 아직까지 제 이메일 주소는 엠팔이니 말입니다. 


6.

영화 다운로드 파일에 최소한 DVD 정도의 화질을 보장하라, 보장하라, 보장하라. (아니면 몇 백원을 더 얹어도 좋으니 선택의 여지라도 줘!)


7.

두 시쯤에 나갈 생각입니다. 자전거 타고 근처를 돌다가 여의도에 세워놓고 오래간만에 63빌딩에도 가고... 


8.

오늘의 자작 움짤.


    • 3. 진보든 보수든, 실용이든 이상주의든 공동의 가치가 있는건데, 3대 독재 세습시도를 실용의 이유로 묵인하는 것, 그것도 진보정당에서요. 누가 썼는지 기억은 안나는데, 어제 그 글이 올라왔었죠? 동의합니다...123 이 붙는 것을 보고 벙 쪘었어요.
      도대체 나라의 경계가 뭔지...
      반드시 지켜져야 할 가치가 타국이라는 이유로 몇 푼의 이익으로 전락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몇십년전에 목숨 걸고 외쳤던 반독재와 작금의 독재는 다른 단어인가요?
    • 4. 학교다닐때 저게 문제가 됐던 적이 있습니다만, "학우들의 즐거움을 위한 것이다"로 일축하더군요. 매해 저런 얘기가 나왔는데도 매해 가수들이 왔었죠.
    • 이대근의원의 반박글인데 양쪽 모두를 읽을 수 있습니다. 하암...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010072339371&code=910303
    • 4.몰려온 건 아니지만 80년대에도 가수(해바라기)가 와서 노래했던 기억이 나네요. 학생회행사였으니 학생회비였을거에요.
    • 제 시절엔 어떤 연예인을 봤는지 기억해내려고 노력하고 있는 중입니다. 안 떠오르네요.
    • 4.학생회비예요. 근데 안 부를 수 없는 게 안 부르면 축제가 안 흥하죠. 저는 이해는 합니다. 가장 손쉽게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거예요. 그리고 가수 부르는 거 좋아하는 학생들 의외로 많으니까요.
    • 3. 북한이 같은 민족이긴 해도 엄연한 주권국가 아닌가요? 내정불간섭이 원칙이 되어야 할 것 같은데요
      우리의 최대수출국 중국에 대해서 일당독재 폐지 혹은 석유수입국인 사우디에 왕가 철폐를 주장하지 않는 것처럼
      북한의 세습에 개입해야 할 이유가 있는지 모르겠네요
      북한의 세습을 문제삼아 원조중단하겠다면 차라리 이해가 가지만요
    • neo//대한민국 법으로는 북한을 주권국가로 취급하지 않습니다.

      4. 전 좋으니까 상관없어요 뭐.
    • 샤유/
      헌법에야 그렇게 되어있지만 UN동시가입, 남북대화 등을 통해서 보면 실질적으로 인정하고 있죠
    • neo//말 그대로에요. 법에야 내정불간섭이 원칙일지 모르지만 북한 같은 특수한 케이스에는 충분히 그에대한 언급을 할 수 있는거죠. 또한 신문에서 그에 대한 비판을 했다고 그 신문을 절독한다는 민노당의 행위는 충분히 비정상적이지 않나요?
    • 샤유/
      그런 논리라면 북한도 북한의 헌법에 의해서 우리에게 내정간섭할 권리가 있지 않을까요?
      저는 북한이 우리에게 내정간섭할 권리가 없고 우리도 북한에 권리가 없다고 보거든요
      민노당의 행위야 이상하지만 내정간섭이 당연한 건 아니죠
    • 평소에 민노당이 미국 비판 안하면 통하죠. 미국이나 한국 정부 보고 사소한것도 다 트집잡으면서 북한한테만 무한대로 포용하네요. 민노당 말대로라면 어떤 나라도 비판해서는 안됩니다. 내정간섭이니까요.
    • neo//비판이 내정간섭인가요? 그리고 북한이 우리에게 내정간섭을 시도하지 않았나요? 비판하는 자들인 진보가 정작 자신들을 향한 비판에 대해서는 쫀쫀한 모습을 보인다는게 말이 되나요? 이게 이중잣대가 아니면 뭐죠?
    • 샤유/
      북한과 우리나라 모두 내정간섭 문제하에서 잘못하고 있는 거죠
      헌법을 개정해서 서로 주권국가로 인정하고 독일-오스트리아처럼 1민족 2국가 체제로 가야겠죠
      민노당이야 민족주의 측면에서 보면 극우라고 봐야죠
    • djuna/ 아마도 정태춘씨 (를 연예인이라고 하기엔 좀 힘들수도 있지만) 를 보지 않으셨을까요. 남궁옥분이나 신형원같은 사람도 축제무대에 섰을 것 같습니다.
    • 90년대 초반만 해도 노찾사(앨범내기 전), 각 대학 노래패들이 대학 축제에 왔었죠. 기존 상업가수들이 대학축제에 초대되기 시작한건 확실히 90년대 후반부터가 아닌가 싶네요.
    • 2. 예를들어 진화심리학자들은 인간 사회에 공통적으로 외부인을 배격하는 것이 진화적으로 유리한 결과를 낳았기 때문에 인간의 본성의 일부로 남아있다고 보지만, 그래서 외국인 혐오가 윤리적이라고 주장하는 정신나간 학자는 없죠. 오히려 우리가 외부인에게 적대적이지 않아야 한다는 윤리를 받아들인다면, 진화심리학은 그 윤리를 사회에 구현하는 도구가 되야 할 겁니다.
      아니 그 저에 그 분은 애초에 어떻게 살아야하는가를 인류가 고민하고 시행착오를 겪고 수정해 온 역사를 껌으로 보시고;
    • 아니 왜 아무도 인나에 대한 관심을 안가져주시는지 ㅠㅠ 인나야 넌 예뻐
    • 대학축제 연예인은 학생회에서 주관하는것이 맞지만 실제 비용은 그리 크지 않은걸로 알고 있어요.. 연예인들 입장에선 홍보수단이라 실제 행사뛰는것이 몇천단위의 연예인이라도 대학축제에서 받는것은 실비조로 공하나 뺀정도 혹은 그정도도 안받는다고;;
      학생회에선 장부에 무슨무슨 연예인 몇백이라고 적어놓고는 결국 본인들 뒤풀이 비용으로 쓰는경우가 왕왕 있다더군요...제가보기엔 대학생도 애기라 이런얘기 들으면 씁쓸하지만 뭐 저도 대학생때는 어른 다된줄 알았죠 (+못된건 빨리 배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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