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의 훈훈한 인심이라는 판타지


 그런거 없다....라고 저 혼자 모기소리만하게만 생각을 해왔는데


 저만 그런게 아니었군요.


 http://bbs3.agora.media.daum.net/gaia/do/story/read?bbsId=S102&articleId=382942&RIGHT_STORY=R0

 - 시골에 집짓다가 죽을뻔했어요. 전원주택이요? 귀농이요? [20]



  흡사 만화 '이끼'의 기시감이 들기도 합니다.

  완전 깡촌 시골은 아니었지만 일 때문에 소도시에서 1년 반정도 산 적이 있었는데 그 원주민 텃세라는게 정말 ㅎㄷㄷㄷ 하더군요.


 가끔 은퇴뒤에 한적한 시골에서 조용히 노후를 보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다가도 시골텃세가 걱정이 되어 망설여집니다.

 



 

    • 시골 인심은 훈훈할 것이다. vs 텃세가 이끼 수준일 것이다.
      세상 모든게 그렇지만 저것도 케바케 입니다.
    • L 그 훈훈한 정이라는거 조차도 '아는 사람들 끼리'의 정이더라는거지요.
    • 외부인을 경계하는 마을 사람들을 주제로한 영화 많이 있지 않나요?? 외국영화에서도 많이 본거같은데..
      알고보니 마을사람 모두 범인이었다 이런 클리쉐;;
    • L 가장 극단을 보여준게 '도그빌'이죠. 그리고 한국에서 종종 현실화되어 기사화 되던 마을의 장애인 소녀에 대한....
    • 역시 세상은 무서워요
    • 예전에 친구들과 경주 안강으로 흉가체험 여행을 갔다가 지나가던 주민 분에게 길을 여쭈었는데 그 분이 공짜로 차도 태워주시고 묵을 곳도 알려주시고 자기 집에서 등목도 시켜주시고 등등 뭔가 부담스러울 정도로 신세를 지면서 이것이 말로만 듣던 시골인심인가 하고 후덜덜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 시골에서 이사를 했는데 새로 간 동네에서 마침 돼지를 잡았더라구요. 네식구가 먹기 힘들정도로 막 주시던데.
      다음날 옆집에 약초 하시는 분이 송이랑 영지 캤다고 한바구니 주시고...
      근데 그 동네에도 땅문제로 이웃들과 트러블 만드는 분은 있더라구요.
      결국 다 케바케.
    • 시골과 도시 둘 다 살아본 입장에선 정말 케바케입니다.
      이끼같은 케이스도 있고, 1박2일같은 케이스도 있습니다.

      시골 인심이란 잠깐 지나가는 외지인을 손님이라고 생각해서
      시쳇말로 간도 쓸개도 다 빼 줄 정도로 대접을 해 주는 걸 말합니다. 이건 전국 공통.

      얘기가 달라지는 건, '들어와서 사는 경우'입니다.
      이 경우 대개 꺼려합니다. 텃세라기보다는 불안감 내지 포비아일 거라고 생각하는데,
      그 양반들은 옆집 숟가락 개수까지 다 알 정도로 서로 삶의 행동양식을 공유하고 있는데
      외지인이 덜렁 들어와서 자기 스타일(이게 관건인 듯) 지키고 살면, 그 사람들 입장에선
      뭔가 몸에 이물질이 들어온 것처럼 느끼나 보더군요. 일종의 면역 반응이랄까....
      반면에 그 동네 들어가서 술도 좀 얻어마시고 이래저래 교류하면 또 그만한 이웃들도 없구요.
      (낙도 단신부임 교사들은 대개 잘 적응하더군요.)

      결론적으로는 케바케입니다. 관건은 그 동네 사람들하고 잘 부대끼며 지내느냐, 아니냐.
      그런데 이런 성향은 대도시에서 멀리 떨어진 곳일수록 심해지는 것 같은데, 경험상 경기도나 강원영서 쪽은
      좀 덜한 것 같고, 경남이나 전남은 꽤 쩔어(...) 주더군요. 남해 섬마을은 정말 사람 하나 죽어나가도 덮일 수 있을 정도지 싶고.
    • 렌즈맨/ 안강에 흉가가 있나요?
    • 이런 걸 볼 때마다 역시 난 도시 체질이다 라는 걸 다시 한번 깨달아요
      시골의 따뜻한 인심이나 정 같은 거 필요 없어요 그런게 있는지도 모르겠구요 차라리 조금 냉정하더라도 내 자신을 지키면서 살 수 있는 도시가 좋아요
    • 시골 인심이란게 같은 마을 사람들 안에서 끈끈한 그런거 같아요. 연고 없는 시골에 이사가면 진짜 섞이기 힘들더라고요. 저흰 십년이 넘었는데도 아직 외부인이에요(음, 뭐 집성촌이라 더 그런걸지도 몰라요;;) 차라리 도시라면 아예 관심 끊고 살겠는데 평소엔 찾아와서 별거별거 다 참견하다가도 묘한데서 거리를 두기 때문에 어렵습니다.
    • 제가 그래서 6시 내고향 류의 프로그램을 싫어합니다 사람들의 묘한 귀향심리랄까 시골에 대한 향수를 노골적으로 자극하는 프로그램은 진짜 싫더라구요 도시 사람들이 제멋대로 판타지를 만들어놓고 그걸 시골 사람들에게 강요하는 느낌이랄까요?
    • ㄴ주요 시청자층은 40대(요즘은 50대겠죠)인데 이 분들 중 상당수는 현재의 20,30대와 달리 농촌에서 살아 본 분들입니다. 그리고 지역 시청자들도 그런 방송 좋아하구요. "우리동네가 나지오에 나왔다메?" - 이 분들이 주요 타겟입니다.
      이상용씨의 '늘푸른 인생'이 시청률 대박은 못 쳐도 일정 지분 확보하며 8년째 달리고 있는 이유가 있습니다. 6시 내고향은 벌써 20년 장수프로죠. 그래서 6시내고향을 도시 사람들이 제멋대로 만든 판타지, 라고 하는 건 어폐가 있습니다. (오히려 1박2일이라면 모를까. 1박2일은 꽤 판타지스럽습니다마는...) 농어촌 지역은 방송환경에서 소외되어 있는 지역이고, 이런 걸 공영적 목적으로 커버해주는 게 이들 편성의 목적입니다. 이는 시청률이 증명해주죠. 너무 본인 입장에서 보시는 건 아닌가 싶네요...
    • 듣고보니 말씀이 맞네요 제 취향에 안맞는다고 너무 폄하한거 같네요
    • quichekazmara/ 쪽지 보내드렸습니다.
    • 이끼와 김복남을 보고 시골 판타지가 흔들리긴 하더라구요. 영화적인 과장이길 바라는데 생각보다 현실에 더 가깝네요 ;
    • 농어촌 사람들과 입장바꿔 생각해보면 대충 짐작은 되겠죠. 케바케도 많을테고..
    • 뻔한 얘기일지 모르겠지만 지역나름이고 지역내에서도 사람마다 다르겠죠. 경기도나 강원도 영서지방은 아무리 시골이라해도 정서가 그냥 서울이예요. 물론 집값떨어진다고 유영철 원룸 세입자에게 쉬쉬하는 서울보다야 훨씬 낫겠지만..
      시골의 문제라기보다는 오랫동안 외부와의 교류가 끊긴 채 공동체의 규율이 촘촘해져서 배타적으로 변하거나, 패쇄성이 짙어지는 게 문제겠죠. 보편적인 문젠데 장소가 시골이라고 해서 시골의 문제라고 생각하면 대책없어지죠.
      평소에는 시골에 관심도 갖질 않다가 노후 잘 보내겠다는 목적으로 남의 커뮤니티에 불쑥 들어가면서 어떤 손해도 보지 않겠다는 마음가짐이 더 무섭습니다.
    • 시골사람들은 다들 자영업자로서, 농장이든 뭐든 자신이 직접 경영하는 경영인들이죠.
      월급쟁이 도시인 보다는 오히려 더 이윤을 따지고, 경제적인 사고를 할 겁니다.
    • 마농의 샘이 떠오르네요, 갑자기.
    • 01410님 경남이나 전남은 쩔어주고 사람하나 죽어도 덮고 넘어간다는 말은 좀 취소해야 될 듯 싶습니다. 허허.
    • 광양같은데는 같은 전남이라도(전라도사람들을 욕하는게아니고--;; 부모님이 전라도출신인데왜 욕해요.) 광양출신아니면 좀 텃세하는
      경향이 짙더라구요. 그래서 막내이모님이 음식점하시다가 그만둔 적도 있고 그래요.
    • 시골에서 자랐는데, 대학때문에 다른 시골에 가서 자취하면서 삥 뜯기는 기분이더군요.
      물론 누구나 그런 건 아니지만, 특히 나이드신 분들은 어린 애들 삥듣는다 싶을 정도였어요.
    • 평소에는 시골에 관심도 갖질 않다가 노후 잘 보내겠다는 목적으로 남의 커뮤니티에 불쑥 들어가면서 어떤 손해도 보지 않겠다는 마음가짐이 더 무섭습니다.2

      동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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