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제목과 번역제목의 괴리감

킨들을 지른 이후로 주 3회 이상 아마존 무료킨들북 베스트셀러 목록을 뒤지고 있습니다.


반 정도는 저작권 풀린 고전, 나머지 반 정도는 홍보 차원에서 일시적으로 무료 판매하는 책들인데요,


내려가다 보니 The Prince 라는 책제목이 눈에 들어오더이다.


3초간 소공녀나 소공자 같은 류의 책인가 하였으나, 이어 아래를 보니 저자 이름이 Niccolo Machiavelli. 


마...키아벨리면 저 책의 정체는... 군주론이었냐! OTL 


(아 다시 생각해보니 원제가 아니라 영어제목이라고 해야 맞을라나요)

    • 군주론이 더 멋져요 ㅋㅋㅋ
    • 근데 왜 The Prince예요? The King이 아니고?
    • 당시 이태리 상황상 대부분이 왕국이 아니라 공국의 군주들이었겠죠.
      모나코 공국 생각하시면 됩니다.
    • 확실히 군주라는 단어가 더 포스 있어요.ㅎ
    • 음... 어쨌든 prince는 king의 아들이라는 그런 느낌이 드는데...
    • mooL / 생각하시는 것보다 사용처가 넓은 단어예요. 영국 왕실만 봐도 여왕님 남편/아들/손자까지 다 prince인걸요.
    • 음... (따지려는 게 아니라 진짜 궁금해서) prince는 관계를 나타내는 단어라는 생각이 들어요. 남편 없는 여왕, 아들 없는 여왕, 손자 없는 여왕은 있을 수 있어도 Queen이나 King이 없는 prince는 존재할 수 없는 것 아닌가요.
    • Prince of Wales나 오를레앙공의 예시를 보면, 중국 춘추전국시대처럼 천자 밑의 패자 '공(公)' 같은 개념이 아니었을까 생각해봅니다.
    • 내 남자의 아내도 좋아..........
    • 01410 / 저는 왕이 제일 높은 건 줄 알았어요. 물론 중국에는 황제란 개념이 있지만 우리한테는 왕이 제일 높은 존재고, 중국에서는 황제가 제일 높은 존재인데 이름만 다른 건가보다... 막연히 이렇게 알고 있었거든요. 근데 나중에 중국 역사책 보고 중국 내에 왕(황제의 신하개념? ... 아니 신하는 아니고 어떤 지방을 통치하는 지방관 정도?)이 무지하게 많았다는 걸 알고 좀 충격을 받았지요.

      그런데, 그렇다면, 마키아벨리는 당시 공국의 군주보다 더 높은 어떤 존재를 상정하고 있었다는 건가요?

      (따지려는 거 아니고 진짜 궁금해서 쓰는 말이에요. 듀게에서 왜 자꾸 시비거냐는 말을 몇번 들어서리... 소심해졌음)
    • 일단 명목상으로 '교황'이 존재하고, 또한 그 교황으로부터 통수권(진짜 명목상일 뿐이지만)으로서의 '로마 황제'의 상징을 받은 신성로마제국이 존재했습니다. 마키아벨리가 살던 이탈리아의 군주들은, 그야말로 공국의 '공'들이었죠. 왕으로 칭하는 사람들은 프랑스, 영국, 아라곤, 카스티야 정도였습니다. (독일은 신성로마제국으로서의 프랑크 혈통이 끊기지만 이후 오토1세가 받아챙기고..) 어떻게 보면 중국의 천자-공왕제보다 더 애매하고 뒤죽박죽인 감이 있습니다. 중국은 진시황 이전엔 초나라 정도가 칭왕했을 뿐이고, 이후 전국시대 들어가며 오왕, 월왕 같은 게 나타나는데 죄다 중원에서 떨어진 변방이죠.
    • 원래 prince의 뜻이 군주라는 의미가 있더군요. 프린스 오브 웨일즈도 웨일즈의 군주란 뜻이지 웨일즈의 왕자가 아니라고 하죠.
      위키에서 찾아보니 이 말이 프린켑스에서 비롯된 말이랩니다. 프린켑스는 아우구스투스가 '제1시민' 이란 의미로 썼던 말이니까요.
    • princess 도 공작부인이란 뜻이 있더라구요.
    • 그렇군요. 재밌어요. 감사합니다.
    • 모델이었다는 체사레 보르자를 떠올리는 제목이군요. 01410님 말을 들으니 진정한 prince가 아니었나 싶기도 하고(어쨌든 교황의 아들이었으니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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