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낭)감상 쓰는데... 듀나님 문체를 닮아가요-_-

모 카페에 <전처의 결혼식> 리뷰를 써서 올렸는데, 왠지 쓰다보니 듀나님이 영화 리뷰 쓰시는 그 문체 있죠.

그게 약간 비슷하게 따라가지는 거 같아요.

물론 제가 쓰는 특징인 구구절절 풀어놓기, 썰렁한 개그 치기, 이것저것 설명 부여하기는 그대로지만, 한번씩 툭툭 나오는 문장들이 이상하게 듀나님 문체를 따라간다고나 할까..;;;

뭐랄까.. 그 '분명한', '단정짓는'? 그런 거요.

음.. 보통 제가 쓰는 문체는 빙빙 돌리며 푸는 만연체라...

 

아무튼 듀나님 리뷰를 자주 보다보니 문체가 비슷하게 따라가지는 거 같다는, 이것도 표절일까? 라는 망상성 바낭이었습니다-_-

 

    • 문체만 듀나님 닮아가면 잘난척한다고 시비걸리기 좋아요
    • 경어체로 쓰는 리뷰 중 80% 이상은 아무리 내용이 좋고 알맹이가 좋아도 거의 명백한 듀나체라서 형식에 대한 혹은 말버릇에 대한 표절 혐의를 벗어날 수가 없어요. ;;

      경어체이면서 듀나체를 벗어난 리뷰를 보기 힘들고 그러면서 내용까지 좋은 건 더더욱 보기 힘든데 그런 걸 하는 사람들이 분명히 한 두 명 있긴 하죠. 하지만 저는 기본적으로 리뷰에서 경어체를 쓰지 않는 편이 훨씬 담백하고 또 듀나체를 피할 수 있는 지름길이라고 봅니다.
    • 저는 여기다 글쓰는데 그렇게 써요 이건 정말 무의식행동 같아요
      저도 처음에는 조심하려고 했는데 이제는 그냥 그러러니 해요 ^^
    • 진짜 경어체로 쓰면 다 그런 거 아닌가요? 사람 앞에 놓고 얘기하는 구어체랑도 비슷해지고...
    • 듀나님의 경어체와 이동진기자의 경어체는 좀 다르지 않나요. 한참 리뷰쓸때가 있었는데, 그때 많이 읽던 리뷰가 두분이었거든요. 둘다 경어체이고 말하듯이 쓴 글이긴 하지만, 좀 다르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글을 많이 읽는 사람의 문체를 닮는건 자연스럽다고 생각해요. 하루끼 책을 읽고 글을 쓰면 순간적으로 하루끼체가 되던 시절도 생각나네요.
    • 전 보통 경어체로 쓸 때 쓸데없이 좀 만연체라 듀나님 리뷰 자주 읽기 전까진 그렇지 않았거든요.
      전 제가 이야기를 들려준다는 식이 아니라, 친구랑 수다 떤다는 식으로 주절주절거리는 타입이라..
      그래서 절대 심각하고 진지한 리뷰는 못 쓰는데, 낄낄거리며 읽는 재미는 있는.. 그런 글이 되요.
      그런데 어젠가 감상 쓰다보니 좀 그렇게 되더라고요. 음.. 초심으로 돌아가야돼..;;
    • 사실 다른 사이트에서 듀게 씹을 때 자주 나오는 이야기 중에 하나가... 유저들이 다 주인장 문체 닮아간다라는 이야기죠.
      근데 그 사이트 정체성 같아요.
      디시갤 자주 다니면 디시내에서는 디시문체 쓰듯이요.
    • 문득 닐 게이먼과 테리 프래챗의 '멋진 징조들'을 읽는 몇 주동안 쓴 단편 영화의 트리트먼트가 문체 면에서(영화 트리트먼트인데..orz) 칭찬을 받았던 게 기억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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