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의 자격 김태원편에서...

베이시스트 이태윤씨가...

 

태원할매 요즘 기타 못 친다고, 기타 연습 좀 하라고 하더군요.

 

이게 참 재밌는게...

 

사실 최근 김태원씨 기타 치는 걸 보면... 전성기만 못한데도 함부로 말을 꺼내기 힘든 분위기거든요. 인터넷 상에서는요.

 

말을 꺼내더라도 나이들어 그렇다, 대마 후유증때문이다 등등으로 더이상의 평가를 싹 닫아버리거나요.

 

아무래도 부활(혹은 김태원)이란 그룹의 과거 영광때문에 쉽사리 손대지 못하는...

 

근데 그걸 어제 이태윤씨가 아주 대놓고 말하니깐... 은근 속시원하더라고요.

 

 

 

 

이건 전부터 생각든건데요.

 

한국 인터넷에선 과거에 한따가리 하던 양반들은 현재의 실력이 어떻든간에 함부로 건들면 안되는 영역인거 같아요.

 

솔직히 영 아니다 싶은 것도...

 

역시 홍길동 ㄷㄷㄷ  하면서 무비판적으로 좋다고 하고요.

 

솔직히 지금 레전드로 대접받는 분들중에 영 아니다 싶은 분들도 참 많거든요.

 

근데 그분들을 평가하려면... 그분들의 팬인지 레전드라면 무조건 보호해주고 싶은 분들인지... 나서서

 

온갖 미사여구로 다 쉴드치죠.

    • 어떻게 나이들어서까지 전성기의 실력을 유지하겠어요. 예전 리즈 시절에 대한 예찬을 하는거지. 김태원씨도 현재의 실력을 과대포장하지는 않던데요?
    • 김태원은 자신이 스스로 인정했잖아요. 기러기 아빠 생활에 술에 좀 쩔어살아서 연습을 못해서 연주력이 떨어졌다고, 부활 멤버들에게도 놀러와에서였던가 까이고. 흐흐

      그런데 전 7집 보컬 이성욱이 나와서 반가웠습니다. 아저씨가 되어버렸지만. 3천장내고 망할때도 음반회사 부도와 겹쳐서 그렇게 되어버린 거라고 들었는데 말이죠. 미사리 부활 얘기도 짠하고. 보통은 이런거 가짜 딥 퍼플 같은 사건처럼 될텐데.
    • 김태원이 요즘 기타 못친다고 욕할수가 없는것은 무엇보다도
      원래 김태원은 기타플레이어로서의 커리어 보다는
      그가 곧 부활이라는 밴드 자체, 또 송메이커 로서의 의미가 큰사람이기 때문이죠.

      삐까뻔쩍한 특급호텔 총주방장은 (어떤 의미에서)칼질 잘 못해요.
      그도 주방에서 날아다니던 시절 있었겠지만.
    • 봄여름가을겨울의 김종진씨가 예전에 어떤 공연에서- 이렇게 말씀하시더군요.
      대략적인 내용은, "옛날엔 일주일내내 기타를 쳐도, 실력이 잘 안늘었는데- 요즘엔 일주일에 한시간만 기타를 쳐도, 실력이 너무 늘어서 큰일이다. 그래서, 일부러 잘 연습안한다."
      우스개소리였지만, 오오 멋지다- 라고 생각했던 기억이 납니다. ㅎㅎ
    • 연주 실력도 문제지만 그 촌스러운 기타톤은 어떻게 좀 해주었으면 좋겠는데 본인은 신경도 안쓰는 것 같더군요. ㅠ.ㅠ
      그리고 악기의 연주 실력은 나이와는 그다지 상관 없습니다. 나이들어서도 여전히 훌륭한 연주를 들려주는 연주자들은 하늘의 별만큼이나 많으니까요. 스스로 관리 못한 것때문이라고는 해도 좀 안타까운 것은 사실입니다. 호텔 총주방장과의 비교는 맞지 않아 보이네요.

      그나저나 이태윤씨가 아키라 타카사키의 이름을 거론하니 부활 1집 뒷면에 쓰여있던 (자뻑성) 코멘트들이 생각나는군요. 화끈한 연주를 기대하고 샀다가 이상한 종소리(라고 우기는) 기타 연주를 들으며 절망했던 기억이 납니다. 아키라 타카사키를 거론했으면 적어도 멋진 양손 태핑이라도 보여주었어야...;;;;
    • srv / 뮤지션으로서의 의미가 기타연주가 다가 아니라는 의미였습니다.
      주방장이 직접 주방 일선에서 몸소 뛰어다니는 사람도 있고, 또 칼을 거의 잡지않고 책상앞에 많이 앉아있는 사람도 있어요.
      그런데 그 사람들 다 요리사로서의 역할을 하는 겁니다. 후라이팬을 돌리는것만이 요리사로서의 역할이 아니라는 거죠.

      나이 들어서도 여전히 훌륭한 연주를 들려주는 기타리스트도 많고 그게 미덕인 것도 맞지만
      김태원이 현역 세션기타리스트(연주, play만을 전문으로 하는)도 아닐진데, 연주가 원활하지 않다고 크로매틱 연습이라도 하라고 트집잡을 수는 없다고 생각해요.

      물론 공연도 하는 분이 공연에 지장이 있을 정도라 얘기가 나오고 그런다는건 알긴압니다. 그 점은 안타깝구요.


      *사족 : "그리고 악기의 연주 실력은 나이와는 그다지 상관 없습니다."라고 하셨는데요,
      제가 총주방장은 칼질 잘 못한다 어쩌고 한걸 '나이가 먹으면 손의 기능이 떨어져 칼질을 못한다'는 의미로 생각하신것 같은데요 그런뜻 아닙니다.
      하는 일의 포커스가 옮겨가기 때문이지요. (자의에 의해서 일수도있고 타의에 의해서 일수도 있습니다.)
      중요한건, 칼질을 못해져서 안하는게 아니라, 안하니까 못해진다는 겁니다.
      뭐 총주방장이라고 70 노인분들이 아니잖아요. 그냥 과장 지나고 부장 넘어서면서 칼을 잘 안잡고 되고 그렇게 몇년이 흐르면 점점 손이 굳는거죠.
    • 전성기때만큼 못하면 무시받아도되는겁니까? 다이뤄논 역사가 있으니 존중받는거죠.
    • 비비빅/ 제가 뮤지션으로서의 김태원을 폄하했다고 생각하십니까? 저는 어디까지나 기타리스트로의 김태원에 대해서만 이야기한 것인데요?
      이태윤씨가 이야기했지만 원래부터 김태원은 팝적인 소프트한 연주와 잘 맞았지 헤비한 록음악과는 거리가 있었습니다. 본인 욕심때문에 하드록쪽으로 방향을 잡긴 했지만(부활 초창기는 적어도 그랬습니다.) 기타리스트로의 성과를 이야기하자면 - 이는 송라이팅과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것은 사실이니까요. 그럼에도 김태원하면 나오는 말은 여전히 '부활의 명기타리스트'가 아니던가요? 그가 이룬 곡만들기에 있어서의 성과와 성공은 당연히 인정합니다만 기타리스트로도 그만큼의 평가를 받을 수 있는가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습니다.
    • srv /
      연주를 세션연주자보다 잘 못하더라도, 명곡을 써서 명반을 냈거나 대단히 멋진 리프를 만들었거나 멋진 멜로디를 연주해 후배들에게 영향을 미쳤다던가 하면 '**밴드의 명기타리스트'라고 불리우는데 별 문제 없다고 생각합니다.

      예를들어 주다스프리스트의 kk.다우닝이랑 또 누구더라 암튼 기타리스트 둘 다 연주가 딸려서 난이도 있는 곡 (주다스 곡에서 고난이도라고 해봤자 테크니션에겐 난이도란 말 꺼낼수도 없을 정도) 녹음시에 무지 고생했다더라 라는 얘기 있었습니다만, 그럼 그 들이 '주다스 프리스트의 명 기타리스'들이 아닌가요?
      또 그 들이 만약 40살부터 기타 안치고 맥주만 마셔서 지금은 수전증에 기타 잡지도 못하더라도 그 들이 졸라멋진 기타리스트 들인건 변하지 않습니다.
      (물론 그러고도 과거 유명세로 공연표를 팔아 관객들의 뒤통수를 치거나 한다면 그 일로는 욕먹을만 합니다만.)
    • 비비빅/

      좋은 기타리스트로서의 미덕은 테크닉만이 아닙니다. 전 한번도 김태원씨의 테크닉에 대해서 언급한 적이 없는데요? 양손 태핑에 대한 것도 부활 1집의 뒷자켓만 보고 그런 것을 기대했다가 실망했다는 이야기일 뿐입니다. 당시 메탈 키드라면 충분히 공감할만한 부분이라 생각되네요.

      그리고 기타리스트 김태원과 KK 다우닝/글랜 팁톤을 동일선상에서 비교할 수 있나요? 제가 보기에는 다우닝/팁톤은 기타리스트로도 쌓아놓은 것이 김태원씨보다 훨씬 더 많다고 생각되는데요? 김태원씨는 잘해야 '할마에', 즉 인간일 뿐이지만 그분들은 'Metal God', 즉 신입니다. :-)
    • srv / 마지막 질문은 당연빳다죠.
      제가 예를 너무 거물을 들었나 보군요.
      본의 아니게 신성모독을 하고말았네요.
      주다스 음반 틀어놓고 참회의 눈물을 좀 흘려야 겠습니다.
    • 음 위에 주고받는 리플들 보면 pc통신시절 세계3대속주기타리스트니 이런 유명한 몇가지 기타 속주관련된 떡밥으로 논쟁하던..메탈동
      사람들이 갑자기 생각나네요ㅋ

      어차피 기타 속주 테크닉 자체를를 경외시하는 패턴에 반발심리를 많이가졌던 pc통신 얼터동 주력?멤버였던 입장에선 기타 속주실력자체야 아무런 문제가 될게 없는 사항중하나인... 언니네 이발관 1.2집을 보세요.,..이석원씨나 정대욱씨나(지금은 줄리아하트에 가있는)
      그뚱땅거리는 몇개월 배운 기타실력으로 얼마나 대단한 필살의 멜로디(이석원옹 일기장에 나온 표현 그대로 인용 ㅋ)를 만들어내던가요?


      음 이야기 흐름과 약간은 상관없는 댓글달긴 했네요..ㅋ
    • 로닌/제가 무시를 못한다고 했나요? 정당한 평가도 못하는 분위기라 했지요.
      과거에 잘한건 과거에 잘한거대로 평가받고, 요즘 실력은 요즘 실력으로 평가받았으면 좋다는거죠.
      과거의 잘한거로 요즘 못하는거까지 다 잘하는거로 평가받는게 별로라는거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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