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생활 힘들어요.

작년말에 훅 쪄버린 살이 아직 4킬로쯤 남았는데 이게 참 안빠져서 그동안 안하던 운동을 열심히 하고 있어요.

그런데 우리 부서 부장과 같이 점심 먹을 때마다 부장이 얘기를 합니다.

"나는 여자가 좀 통통한게 좋은데"

"우리 와이프도 통통해"

"(위아래로 훑으면서) ~~씨 정도면 괜찮지 뭐"


오늘 같이 점심을 먹는데

"여자들이 기를 쓰고 살을 뺄때가 있다면서 아기 낳고 나서 빼다가 좀 포기하고 마흔쯤 넘어서 후덕해지다가 오십쫌 넘으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뺀다"

"남자들이 여자들한테 참 바라는 게 많다, 돈도 벌어야되고 가슴도 커야되고 몸매도 예뻐야되고"


이런 얘기를 하는데 참 수위가 애매하게 불쾌합니다.

어느 정도에서 그런 얘기 듣기 싫다고 잘라야하는지, 그냥 네네하면서 한귀로 흘려야하는지...

한귀로 흘리기에는 계속 기분이 찝찝해요. 하아.


그리고 부장이 남자직원에게 골프를 권해서 남자직원이 꽤 열심히 치고 있는데, 둘이 나름 "서로만 공유하는 화제"가 생겨서 저를 빼놓고 끄덕끄덕하면서 얘기해요.

그러면서 "~~씨도 골프 배워. 여자도 골프 치겠다고 죽자고 달려들면 내가 별수 있나, 치게 해줘야지" 하는데

어휘선택들이 묘하게 저를 자극합니다. 아아아아.


....아무리 생각해도 오늘 퇴근전에 살 얘기 그만하라고 말해야겠어요.

업무 관련이 아니라 제 몸에 관한 건데,  그 아저씨들의 평가나 호오에 관한 얘기를 듣고 싶지 않네요. 까칠하다고 해도 어쩔수 없다! ㅠ

    • 자기가 내 몸을 어떻게 생각하건 뭔 상관이라고 저런말을 해대는지..
      호감도 없는상대가 나는 어찌어찌한 몸매 안좋아한다며 내 몸에 대해 조언해줄때 뭥미 싶고
      그게 설령 칭찬이라도 듣기싫더라구요
    • 악. 글만 봐도 짜증이; 맘같아서 까칠하게 대꾸하고 싶지만...무반응 무덤덤하게 대응하는 게 최대치더군요. 반응 보이면 더 할 수도...
    • 꼭 고양이꼬리님의 의사표현을 하시고요, 아마 이런 반응일거예요.
      "나는 그런 뜻이 아니었는데 ~~씨가 오해한거다" 라며 억울하다며 이사람 저사람한테 말하겠죠.
      아으아;; 옛기억이 떠올라서 마구 뭔가가 치밀어오르...힘내세요. 밀리지 마세요.
    • 흥분해서 또 적는데요 ㅠㅠ
      남자들이 마치 여자는 관상용인간이라도 된듯
      어린이부터 할머니까지 외모로 재단하면서 말할때 짜증이 확 나요
    • 무반응으로 일관되게 반응하세요,


      그리고 젊고 샤프하고 세련된 사람에 대한 호감을 계속 말하시면


      반대로 본인이 그렇지 않기 때문에 반대되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될 겁니다.





      사회가 아니라 세상 살다보면 별 사람 다 만납니다,


      이런 말 하면 웃기지만, 군대에서 별별 인간 다 있습니다...





      그런 것에 비하면 저런 사람은 그냥 귀여운 편이죠,





      힘내3
    • 부장이 잘못했네요..
    • 힘내세요!!!!!! 저는 여자가 대부분인 직장에서도 저런 급의 소리들을 여자 상사들에게 들었었지요. 짜증~ 저같은 경우에는 평소에는 잘 대화하다가 그런 이야기 나오면 그냥 리액션 없음으로 일관했어요. 네네 이런 것도 안하고 한 마디도 하지 않았어요. 눈치를 챘는지 어쨌는지 한 며칠 하고 나니 말 안꺼내더라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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