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틀리는 맞춤법

여기 듀게에서도 자주 보는 것 중에 하나가

<오랫만에>입니다. <오랜만에>로 써야 맞죠.

그 반대의 경우도 보여요. <오랫동안>을 <오랜동안>으로 쓰는 사람이요.

이게 <왠> 거냐는 <웬> 거냐로 쓰는 게 맞구요.

<왠지>를 <웬지>로 쓰는 사람도 많더군요.

왠지는 왜인지로 놓고 보면 틀리지 않고 쓸 수 있죠.

바람과 바램은 알면서도 일부러 바램으로 쓰는 사람들이 많아서

지적할 필요가 없는 맞춤법이라고 생각하구요.

뭐 짜장면 같은 경우도 마찬가지죠. 자장면은 좀 이상하잖아요.

저는 여전히 닭도리탕이라고 씁니다.

도리가 일본어 새 조(鳥)라고 해서 쓰지 말자는 주장이 있는데

이는 근거 없는 주장 같아요.

오히려 도리는 도려내다, 도막내다, 혹은 조(도)리다 쪽으로 보는 게 맞을 것 같아요.

닭을 도려서(도막내서) 탕으로 만든다는 뜻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국민 모두가 닭도리탕이라고 부르던 시절이 얼마 안 되는데

수많은 사람들이 지금은 닭볶음탕, 닭조림탕이라고 말해서 깜짝 놀랐습니다.

오래 불려서 이미 화석이 되어버린 말을 어떻게 하루아침에 바꿔서 부를 수 있죠?

놀라울 따름입니다. ^^;

이 외에도 자주, 습관적으로 틀리게 쓰는 말들이 있죠.

몇일----> 며칠

아뭏든-----> 아무튼

어짜피------>어차피

 

<되>와 <돼>의 쓰임도 좀 헷갈리죠.

이것의 구분 역시 간단하죠.

<안 되>는 틀린 말이고 <안 돼>가 맞는 쓰임이죠.

안 다음에 올 말로 <하>와 <해>를 넣어보면 알 수 있습니다.

<안 하>(?) <안 해>(0)

 

지적하고, 말하자면 끝도 없는 게 한글 맞춤법이고 띄어쓰기죠.

일상적으로 자주 틀리는 것 몇 개만 추렸습니다.

또 뭐가 있을까요?

    • '불거지다'를 '붉어지다'라고 쓰는 사람도 많고, '드러내다'를 '들어내다'로 쓰는 사람도 많더군요.
      '연예인'을 '연애인'이라고 하는 경우와, 연애를 '연예'로 쓰는 경우도 많고요.

      듀게의 장점 중 하나가 틀린 맞춤법을 지적해 주는 문화였는데, 요즘엔 그런 분위기가 많이 사라졌더군요.
      틀린 걸 봐도 그냥 무심히 넘어가는 경우가 많아요.
    • 맞추다 對 맞히다
      동물의 암수에 따른 사이시옷 유무 및 거센소리로 바뀌는 여부
      거센소리나 된소리 바로 앞에 습관적으로 쓰는 사이시옷 (예: 그 놈의 뒷풀이)
      동사를 명사화 할 때 ㅁ받침을 쓰고 기본형에 있는 받침을 생략하는 경우 ( 물건을 팜, 밭을 감 등등 )
    • 찌게와 육계장도 맞춤법오류계의 베스트셀러죠. 아, 전달용법인 '~하대'를 '~하데'로 쓰는 사람도 많구요.
    • 여전히 가장 많이 틀리는 것으로는 '그새', '금세'가 있습니다. '금새'로 쓰는 경우가 체감상 80~90% 이상.
      '그새'는 '그 사이'의 준말이고 '금세'는 '금시(今時)에'의 준말이라는 걸 한번 기억하면 다신 틀릴 일 없죠.
    • 이런 논의가 나오면 제가 덧붙이는 경우: 희안하다 (x) -> 희한하다 (o)
      이건 별로 지적 안 하시더라고요...
    • 베이글/ 그건 제가 자주 틀리는 거기 때문에;;;
    • 베이글/ 비슷한 경우로 '어의없다'. 이건 요즘 거의 모든 커뮤니티에서 보이던데
      지금에 와선 '어느 게 낳냐'의 '낳'의 쓰임처럼 일부러 조롱하듯 쓰고 있는 게 아닐까, 하는 의혹마저 듭니다.
      이건 정말 '어의없는' 경우가 아닐 수 없죠.
    • 희안하다를 드물 희稀 눈깔 안眼으로 쓰면 말은 되지 않나요... 드물게 눈에 들어온다는 의미로... 그러니 희한한 것으로... -_-;
    • 어의가 없는 광경도 상상이 됩니다. 임금이 잠잤다가 일어나서 신하들 앞에 나가려는데 옆에 벗어두었던 어의가 없는 겁니다! 그러면 얼마나 어이없겠습니까...
    • 자주 쓰진 않지만, 주구장창.
      주야장천으로 써야 맞죠.
    • 셜록/ 해석이 일품입니다. 쵝오. -_-b
    • "굵다"를 써야 하는 상황에 "두껍다"를 쓰는 현상. 요즘엔 많은 사람들이 "다리가 두껍다"는 식으로 쓰는데 위화감이 많이 들어요.
    • 틀린 맞춤법에는 빠른 조취를 취해야죠.
    • loving_rabbit/ 흥미로운 지적인데요. 저도 별 생각없이 다리가 두껍다,라고 썼거든요.
      굵다의 반대말은 가늘다, 두껍다의 반대말은 얇다. 그런데 우리는 다리가 두껍다,라고 쓰면서도 반대의 경우엔
      다리가 얇다,라고 쓰지 않고 다리가 날씬하다,라고 쓰고 있죠. 어?
    • 음 생각해보니 맞춤법 문제는 아닌 것 같지만 90년대 중반경 (확실하지 않아요) 다리가 "두껍다"느니 "얇다 (저는 이 표현도 꽤 들었어요)"라는 표현이 예능프로에서 난무하더니 이제는 일반적으로도 마구 쓰이더라고요. 면이 아니라 입체에 대해서는 "굵다"를 써야 하는 게 맞다고 배웠는데, 언어의 사회성에 따라 이제 써도 괜찮은 표현이 되어버린 걸까요?
    • jim / 다리가 두껍다고 쓰는 사람들은 다리가 얇다라고도 많이 써요. 소울드레서 같은 데 오 분만 눈팅하시면 아시게 됩니다.

      닭을 도려서 탕을 만들진 않고 토막내서 만들죠. 도리다와 토막내다는 다른 동작이니 도려 만들었다고 도리탕은 아닐 겁니다. 예전에는 도려서 하는 조리법이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도리탕이 아니라 도림탕이 자연스럽고요. 한국 음식 이름 중에 민어저미전, 고기저미적 등등을 본 기억이 없는 걸요. 그런데 도림탕은 신도림동에 있는 목욕탕 이름 같군요.
      전에 어느 블로그에서 본 것 같아서 한참 뒤지다 왔더니 매드 헤터님이 써주셨네요.
      제가 찾은 건 이겁니다.
      http://cafe.naver.com/foodcoordi.cafe?iframe_url=/ArticleRead.nhn%3Farticleid=2919
      도리탕에 대해 나와 있어요.
    • 국립국어원 표준 권고상으로는 닭볶음탕으로 써야 하는 게 맞다고 합니다. 닭도리탐에 대해서는 나름 도리탕이라는 닭곰국이 조선시대 문헌에 등장한다고 하니 근거는 있는 주장으로 보이지만, 현재 표준은 닭볶음탕이라는 얘기죠.

      다리가 두껍다 얇다는 아직도 표준 권고상으로는 굵다 가늘다 입니다. 저는 이 단어 용례를 기준으로 개인적으로 무식하다 아니다 - 책을 읽는다 안읽는다의 의미입니다. - 를 나누기도 합니다만..
    • 전 의식적으로 닭볶음탕으로 바꾸려 하는 편입니다.
    • 자주 쓰는 단어는 아니지만 누가 '계양'을 '게양'으로 써서 잠시 응? 했던 기억이.
    • Stella/ '계양'이 무슨 뜻인가요?
    • 안녕핫세요/ 지적하신 것처럼 도려냈다기보단 (토막이 아닌) 도막내서 요리를 해서 닭도리탕이라고 했을 것 같습니다만, 그러면 닭도막탕이라 불려야 마땅한데 왜 닭도리탕으로 변형되었을까, 하는 건데요. 아마도 닭을 도막내서 조리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뭔가 근거가 궁색해 보입니다만)... 저는 이상하게 닭볶음탕이라고 하면 전혀 다른 요리가 떠오르거든요. 닭도리탕은 닭을 볶기보단 조리는 요리에 가까운데요. (댓글 다는 사이에 수정하셨네요. 링크 글 감사합니다.)
    • Stella /저도 궁금. '게양'은 '국기 게양'의 용례가 떠오르는데, '계양'은 처음 들어요.
    • -ㅁ-;;;;;; 음........죄송해요. 제가 바보였네요. 계양이 아니라 게양이 맞네요.....아 창피하다...-_ㅠ;;
    • jim/ 앗, 토막과 도막이 크기 차이만 있고 둘 다 맞다고 하면 토막 내다도 맞는 게 아닌가요? 내다를 붙이는 건지 띄어 쓰는 건지는 진짜 자신 없어요.
    • 얼마전에 편지쓰다가 '~ 하길 바라'를 써놓고 아무래도 이상해도 바래로 바꿨어요 ;;;; 짜장면처럼 틀린거 알면서도 쓰게 되는..
    • 닭도리탕의 '도리'는 일본어의 '새'라는 뜻이라서 닭볶음탕으로 고쳐 쓰는 게 아니었던가요?
    • 이건 맞춤법이라기 보다는 거의 말할 때 문제인데요
      부치다 튀기다 굽다 볶다 찌다 조리다 데치다 삶다 끓이다 뭐 이런것들 있잖아요
      이런걸 전혀 감을 못잡으시는 분들이 은근히 많아요.
      예를들어 파전은 굽는게 아니고 부치는거죠. (일부러 어떤 뉘앙스를 주려고 시적인 표현을 하는게 아니라면)
      그런사람 보면 주로 굽다 삶다 두개 정도로 모든 표현을 대신하더라구요.
      "계란 후라이는 꿉고, 라면은 쌀마가지고 먹어야지."
    • 빠삐용/ 몇 가지의 주장이 있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도리가 일본말이라 고쳐 쓰자는 쪽이 우세해서 지금은 안 쓰는 말이 되었지만, 저는 그 주장의 근거에 대해 의문을 가지고 있습니다. 단, 고쳐 써야 한다면 저는 닭볶음탕 말고 닭조림탕으로 바꾸는 게 더 타당하다고 생각은 합니다.
    • 닭도리탕은 확실히 일본 '도리'에서 온겁니다. 도리다라는 주장은 여기서 처음 들어봄;; 그 동사가 흔하게 쓰이는 말도 아니고요.
    • 저도 도리다라는 주장은 여기서 처음 들어보네요 2;;;
    • 계양 -> 인천시 계양구... -_-;;
    • 폭팔, 하하하.
      맞아요, 폭발을 흔히 폭팔로 많이들 쓰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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