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선생님들에게서 몇번 들었던 말..

 

"우리 디스오더도 꾸미면 예쁠텐데."

 

"꾸미고 다녀 좀. 다음에는 꾸미고 와봐."

 

위의 말들은 제가 고등학교 때 중년 남자 선생님들 몇분에게서 들은 말입니다.

 

위의 말은 그냥 저냥 '아 그런가?'하고 들었는데

 

두번째 밑의 말은 기분이 그 때 하도 기분이 나빴어서

 

제가 대학 수업 시간 때 성희롱의 사례로 발표까지 했었습니다.

 

그런데 저 말을 하는 이유가 뭘까요?

 

꾸미면 예쁠 거라는 말,  좀 꾸미라는 말.. 제가 고딩때는

 

"아., 내가 본판이 예쁘다는 소리인가?" 이렇게도 받아들였었는데

 

저 본판 별로 안 좋거든요. 객관적 진실입니다 이건.

 

자꾸 생각이 드는 건

 

왜 다 나이 먹을 만큼 먹으신 애들 가르치시는 분들이

 

학생에게 저런 식으로 저급하게 표현을 하느냐 말입니다. 저는 그 때 어렸고

 

"아. 디스오더, 자세히 보니까 예쁘게 생겼네!" 이렇게 칭찬하듯 말해준다던지 하면

 

제가 기분도 안 나쁘고 성희롱당한 느낌도 안 들었겠죠. 아 기분은 여전히 나빴을 수도 있겠네요.;

 

사실 저랑 친하고 제가 좋아하던 선생님들이 저에게 한 말이라서 더 충격적으로 인상에 남아 있는 거겠죠.

 

아 그분들의 생각이 거기까지 미치지 못했던 거겠지만

 

하여튼 묘한 불쾌한 기분이 들게 하는 표현들이었어요.

 

꾸미면 예쁘다가 다 뭐야 버럭 ..그냥 제가 그런 농을 할 만큼 만만한 아이였던 걸까요? 그건 아니었길 바라네요.;; 

 

 

 

 

 

 

 

 

 

 

 

 

 

    • 고딩때 꾸미라고 하는 선생님이 있나요? 오히려 꾸미면 뭐라할거 같은데 제가 고등학교 다닐때는 그랬거든요
    • mole / 그게 고삼때 수능 끝나고 그 기간 있잖아요? 애들 풀어주는 기간.. 그 기간에 들은 말이에요.;; 저희 학교도 원칙적으로는 잘 꾸미지 못하게 한 것은 마찬가지죠.
    • 어르신들 세대에서 일반적인 농담으로 여겨졌던 말을 밑세대에게 그냥 던지는 경우, 밑세대가 피해입는 경우가 많습니다. 왜 그 농담이 자신에게 기분이 나쁜지 어르신들 세대는 이해 못하거든요. 국회의원이나 어른들이나, 변해가는 인식정도는 파악하고 있어야 할텐데,,

      어쨋든 기분나쁘셨겠어요. 선생님들의 은근한 외모,몸매 비하도 심각해요.
    • 우디와버즈 / 맞아요, 선생님들 외모, 몸매 비하 많이 하죠. 특히 선생님들의 예쁜 애들에게 보이는 지대한 관심, 저희 학교 애들이 선생님들 뒷담화를 했던 소재중 단연 상위를 차지했었죠.;;ㅋㅋ그래도 그 때는 선생님한테 꾸미라는 말 들었을 때 이게 뭐야 했는데 약 6-7년 정도 지난 지금은 그 스트레스가 많이 해소된 상태예요..(제가 좀 스트레스 해소되는게 느립니다.)
    • 음 전 그냥 삶 자체가 부조리한거 같아요.. 철학적 개념 정의로는 어느선에서 어떻게 말하는것이 선이고 악이되는지 분간조차 안될 정도에요.. 수십년새 급격하게 황금만능주의(=외모,외형만능주의) 천민 자본주의 국가가 된 한국에선 이런 생각이 더 강하게 들수밖에
      없을거 같아요..
      (사실 본질적으로 오히려 더 기득권이 공고해진 봉건 영주국에 가깝겠지만요..어쨌튼 형식적으로는 자본주의 국가니..)

      외모도 권력이고 돈도 권력이고... 뭐 이런.. 그냥 정글만 아니다 뿐이지..정글로 치환하자면 예쁜게 힘센거고 돈많은사람이 힘센거고 더 많은 정보력을 가져 돈 많을 가능성이 많은 사람도 권력인거고..권력자체를 지닌사람역시 권력자고 원초적인 순간엔 물리적으로 힘센 사람도 더 권력을 쥐어서 활개를 치고 다닐테고..
    • 음..별 생각없이 던지셨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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