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 간밤 풍파에 죄송합니다. 그래서 후속글 하나 더 퍼옵니다.

안녕하세요.

 

간밤에 퍼왔던 글을 방금 확인하고, 그로 인해 생긴 글들과 리플들까지 보고 '으아아~ 분쟁유도해버렸나 엉엉'이라고 생각한 사람입니다.

 

(제가 가끔 들리는 커그라는 사이트는 분쟁 유도에 민감해서... 여기도 몇분 계신거 같은데..^^)

 

리플들에 공감가는 부분도 있고, 아닌 부분도 있고 해서 추가적인 글을 가져옵니다.

 

원글과 출처는 같고,  앞서 올렸던 글이 인터넷에 퍼지면서 일어난 분쟁(?)들에 김형태님이 추가로 쓰신 글입니다.

 

아마 창세기전 일러스트 김형태님은 아닐겁니다... 이 김형태님은 종합예술인으로 알고 있어서 말이죠. 이외수님이 이 분 책 추천글도 쓰셨고...

 

원문에 수정은 가하지 않았고, 읽기 편하게 줄바꾸기만 약간 가했습니다.

 

 

 

오늘 막막한 현실에 던져진 청춘 여러분.

그리고 또 그와 다를 바 없는 청년이 될 10대 여러분. 제가 한 20대 청년실업자의 고충에 대해 모질게 담금질을 한 것에 대하여 나에게 항변하고, 반박하고, 심지어 인신 공격까지 하는 청년실업자 여러분.

그렇습니다. 여러분은 피해자입니다.

 그 어떤 세대보다 막막한 현실을 물려받았고, 가장 엉망진창이 된 공교육과 지독한 사교육의 입시 프로그램에 의해서 입시 이후에는 아무것도 할 줄 모르는 사회부적응자가 되고 말았으며, 어릴 때부터 무조건 “오냐, 오냐” 하는 부모의 맹목적 사랑으로, 전대미문의 싸가지 없는 세대가 되어 다른 세대들과 소통도 제대로 안 되고 있으며, 오로지 돈과 외모와 상업주의만이 힘을 발휘하는 가장 천박한 문화 풍토 위에 놓여져 까마득한 빈부 격차에 삶의 의욕을 잃을 정도이지요.

그게 어디 여러분의 잘못입니까. 여러분은 피해자입니다. 가장 불쌍한 세대입니다. 누구도 아무런 대안도 안 내놓고 있습니다. 

 

20대를 실업자로 보내면, 30대, 40대…… 나이가 들수록 취직하기가 점점 더 불가능해질 게 뻔한 스토리인데도, 이 사회는 근본적인 대책은 하나도 안 내놓고 있습니다.

취업 박람회요? 일자리 창출을 위한 정부 예산 투자요? 그거 다 전시용 생쇼입니다. 그게 정부 예산, 즉 돈으로 해결될 문제 같아 보입니까?

박람회 열어서 일자리 찾을 수 있었다면 지금 초고속으로 깔린 인터넷은 취업 정보 하나 못 올렸단 말입니까?

정치적인 쇼입니다. 주변의 친구들 중에서 취업 박람회나 정부 보조로 일자리를 찾은 사람이 얼마나 있는지 통계 한번 내보세요.
작금의 현실에서 당신들을 근본적으로 구제하고자 하는 프로그램은 없습니다. 당신들은 이 사회의 잘못된 시스템의 피해자들입니다.

그래서, 저에게 어려움을 호소하는 후배에게, “그래 넌 피해자다. 그러니 백수로 살더라도 당당해라. 네 잘못이 아니다. 이 사회와 부모가 너를 책임져 줄 때까지 버텨라. 나약한 의지와 행동보다 생각만 앞서는 것도 교육의 폐해니까 가책받을 거 없다” 이렇게 위로해 주면 좋습니까?

 

좋겠지요. 마음의 위안이 되고 좋겠지요.

 

그러나 뭐가 달라집니까? 제가 참 인자하고 이해심 많은 인생 선배라는 호감을 얻는 것 말고, 당신들의 삶이 더 나아질 것이 뭐 있습니까.

그렇게 위로받으면서 인생을 영원히 백수로 살면 좋겠습니까? 제가 당신들의 문제를 진심으로 걱정하지 않았다면 뭐 하러 따끔한 소리로 악역을 자처하겠습니까.

당신들이 인생을 바꾸든, 자신을 변화시키든, 어떻게 먹고살든 나야 듣기 좋은 소리나 해주고 아티스트로서 이미지 관리나 하면 될 것을…….

이것이 바로 오늘의 당신들을 대하는 시대의 현실입니다. 아무도 그대들에게 진심을 말하지 않습니다.

그저 값싼 위로에, 취업 박람회다, 예산 확충이다, 전시 행정을 늘어놓으면서 당신들을 위해 대책을 세우는 척 난리를 부리지만, 정작 당신들이 취업해야 할 공장과 사무실은 중국과 동남아시아로 옮기고 있단 말입니다.

20대 여러분, 사실상 그대들은 이 시대의 왕따들입니다.

겉으로는 N세대, P세대 하면서 주인공인 양 떠받들고 모든 매스컴과 문화 흐름의 주역인 것처럼 꾸며놓고 있지만, 사실 그것은 그대들에게 컴퓨터와 핸드폰을 팔아먹고 카드를 마구 긁게 만들려는 수작일 뿐입니다. 그대들은 거기에 세뇌되어 그 어느 때보다 풍요롭고 좋은 세상에 살고 있고, 늙수그레한 아저씨 아줌마들보다 훨씬 즐겁고 재미있는 세상을 누린다고 생각하겠지만, 사실 말짱 착각입니다.

텔레비전을 보세요.

춤추고 노래하는 20대 가수들은 다 꼭두각시들입니다. 겉으로는 그들이 가장 화려하지만, 실제로 뒤에서 사업을 주도하고, 일을 벌리고, 판도를 이끌어 가는 실세들은 모두 30대 이상입니다. 돈도 그들이 대부분 차지하죠.

20대의 이미지는 예쁘고 섹시하면 되는 겁니다. 실제로 사업하는 데 중요한 아이디어는 20대에게 기대하지 않습니다. 중요한 일은 우리가 할 테니 너희는 재주나 부려라, 이런 의미입니다. 회사에서는 어떻습니까. 과연 20대 사원이 얼마나 중요한 발언권을 가지고 있나요?

이 시대는 당신들의 능력을 믿지 않습니다. 경제가 어렵고, 국가 경쟁이 치열해서 더더욱 중요한 순간이기에 더더욱 당신들에게 일을 맡기고, 기회를 줄 정신적 여유가 없습니다. 당신들은 입시 시험 말고는 할 줄 아는 게 없는 풋내기들이거든요. 당신들은 오로지 입시 전사로만 키워져서 그 최대 목표인 대학에 들어가고, 대학은 현실과 동떨어진 취업 교육 기관으로 전락해 있습니다. 그런 교육에 청춘을 허비한 당신들이 더 이상 무슨 할 일이 있고 무슨 목표가 있겠습니까. 그런 이유로 이 사회는 청년들을 슬그머니 제쳐두고 있는 것입니다.

그대들의 선배와 앞 세대들은, 속으로는 그대들을 얼마나 못마땅해하는지 모릅니다.

‘싸가지 없는 것들, 교양 없고 겉멋에, 게으르고 재능도 상식도 모자란 것들, 같이 일할 바에 차라리 내가 회사를 때려치우는 게 낫겠다 싶은 것들, 제멋대로 하고 다니는 세상 모르는 망나니들…….’ 이것이 기성세대가 속으로 생각하는 그대들에 대한 인상입니다. 그러나 아무도 그것을 겉으로 대놓고 말하지 않죠.

표면적으로 “이 시대는 너희들의 것이야. 하하하. 요즘 젊은이들은 참 대단해. 톡톡 튀고 쿨하지, 생각도 자유롭고, 자기 주장도 또렷하고…… 우린 도통 못 당한다니까. 허허허”라고 말하지요. 그리고 돌아서 기득권으로 탄탄한 자기들 세계로 가버립니다.


그대들은 젊다는 이유만으로도 우쭐해 있지만, 세상은 저기서 따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공주병 걸린 애는 자기가 왕따란 걸 모르지요? 딱 그짝입니다.

그대들이 주인공이라고 추켜놓은 이 시대의 한 껍질만 벗겨보면, 그 안의 ‘어른들의 세계’는 정말, 그대들보다 훨씬 잘 먹고 잘 살고, 즐거운 인생을 누리고 있습니다.

청년실업 100만 명이라는 이 사회의 가장 주목할 트렌드는 다름 아닌 ‘웰빙’입니다. ‘이제는 삶의 질을 높여서 더 좋은 집에서 더 잘 살고, 더 잘 먹고, 더 잘 입는 것’이 최대 관심사란 말입니다. 너무 모순적이지 않습니까?

40대의 문화, 50대의 문화, 그리고 요즘의 노인들의 문화도 나름대로 잘 잡혀 있고 그 안에서 각 세대들은 예전보다 훨씬 풍요로운 인생을 즐겁게 누리고 있습니다.

요즘 전반적으로 불경기라 하지만 적어도 이태백 여러분보다는 훨씬 안정되고 풍요롭게 살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적어도 온라인 게임과 스마트폰 액정 문지르기보다는 훨씬 다채롭고 격조 높은 인생을 즐기고 있다면 믿으시겠습니까.

이 좋은 시대에 그대들의 행복은 과연 무엇입니까? 세상 좋아졌는데, 그대들은 왜 그리 비통한 청춘을 보내야 한답니까.

그 좋아졌다는 세상은 대체 누가 다 차지하고 있는 걸까요?

결국 잘못된 교육과, 당신들의 잘못도 아닌 IMF의 후유증과, 진정한 선생님, 현명한 부모님, 진심 어린 선배 아래서 자라지 못하고 소비문화의 마약만 투여받으면서 수경 재배된 여러분은 지금 정작 일자리는 안 주는 왕따를 당하고 있습니다.

 

불쌍합니다. 내가 괜히 미안합니다. 미안합니다. 미안해요.

그대들보다 훨씬 가난한 시절을 보냈지만 그대들보다 훨씬 재미있게 살았고, 훨씬 많은 일을 했고, 훨씬 많은 추억을 가지고 있고, 아직도 여전히 훨씬 많은 인생 계획과 꿈을 가지고 있어서 미안합니다.

마흔 살이 다 된 아저씨 주제에 할 일이 많고 사는 게 재미있어서 정말 미안합니다.

그대들과 나누지 못하고 나만 바쁜 게 미안해서, 그대들에게 진심 어린 충고를 했습니다.

이 시대 탓이라 하지말고 당신들의 탓이고 당신들의 게으름 때문이라고, 그걸 깨뜨리라고 진심 어린 조언을 했습니다.

남 탓하면 뭐합니까. 시대 탓을 하면 뭐하겠습니까. 소송이라도 걸어볼까요?

그래서 그대들이 이기고, 판사가 “이 사회는 20대를 전적으로 책임져라”라고 당신들 손을 들어주면 당신들을 안 받아주던 회사에서 갑자기 받아준답니까?

중국으로 갔던 일자리가 강제로 되돌아옵니까?

갑자기 기성세대들이 당신들에게 진심을 이야기하고 더불어 살아가자고 손을 내밀 거 같습니까?

누구의 잘잘못을 따져서 해결 될 일이 아니지 않습니까.

당신들은 피해자이지만, 결국 당신들의 인생입니다.

당신들이 스스로 변화하고 자기를 일으켜 세우고, 사회환경 탓에 잘못된 인성을 스스로의 노력으로 뜯어고쳐서 훌륭한 젊은이로 거듭날 수밖에 없습니다.

나는, 그러기를 열망하는 후배들이 이 땅 곳곳에 웅크리고 있다고 믿습니다. 내가 인생의 선배로서, 조금 더 먼저 크고 작은 세상의 비밀을 깨달은 선배로서, 아직 20대의 번민에 대한 기억이 살아 있는 지금에, 내가 완전한 기성세대가 되어서 그대들을 완전히 포기해 버리기 전에, 내가 해줄 수 있는 진심을 여러분에게 전하는 것입니다.

여러분에게는 더 늦기 전에 진실을 깨닫는 것이 시급합니다.

사회는 사실 4, 50대 이상의 어른들이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크고 작은 회사부터 정치와 무역, 외교 등등 중요한 나라 살림은 잘하거나 못하거나 그 어른들이 하는 것이지요. 지금의 그 어른들은 많은 경험을 하면서 그 나이가 되고 어른이 된 것입니다.

그렇다면 지금 ‘20대 태반이 백수’라는 이태백 여러분이 이대로 직업도 못 구하고, 사회 경험도 제대로 못하고, 어영부영 백수건달로 세월이 흘러 4, 50대가 되면 이 나라는 어떻게 될까요? 제가 정말 걱정하는 것은 그때입니다. 진정한 경제 불황과 국가적 위기는, 충분한 사회 경험의 기회를 부여받지 못한 세대가 어른이 되어 그대로 나라를 물려받아 경영해야 할 그 20년 후에 도래합니다.


사실상, 지금의 청년취업난에 대해서는 그대들이 변화하는 방법 말고 아무런 대책도 해결 방안도 없습니다.

세계는 점점 더 빠르게 변화하고 있고 거기에 맞춰 우리 모두 변화해야합니다. 변화에 대처하는 경험을 축적해야합니다.

그것이 정말 무서운 현실입니다.

20대에, 30대에 경험해야 할 사회생활과 자기계발의 기회를 모두 박탈당하고 배운 거라곤 입시 공부밖에 없는 여러분이 이 나라의 어른이 되었을 때, 누가 무역을 주선하고, 누가 능란한 외교로 나라와 민족을 이끌고, 누가 지금의 최고 수준인 조선 사업과 반도체, 자동차 사업을 이어받아서 그 명성을 이어가겠습니까.

더 쉽게 비유해서, 그대들이 백수로 있는 동안 밥 먹여주고 입혀주는 부모님들이 돌아가신 후에는 어떡하겠느냐 이겁니다.

정말 비참한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정말 불쌍한 세대가 아닐 수 없습니다. 정말 나라와 민족의 미래가 암담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현실의 모든 문제는 나의 일이라고 여기고 스스로 변화하길 갈망하고 발전해야 합니다.

무기력하고 꿈이 없는 청년들에게 ‘네 탓이 아니다. 세상을 원망하고 사회를 증오하라’고 충동질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일하지 못하는 청년의 상실감은 피해의식을 낳고 피해의식은 세상에 적개심을 품게 합니다.

결국 남는 것은 피해의식과 증오심, 그리고 패배감과 상실감뿐입니다. 그 나락에서 빠져나와야합니다.


그대들이 남 탓을 하고 원망하는 동안 아무도 그대들을 구원해 줄 수 없습니다.

누가 내 집에 불을 질렀다면, 내 잘못이 아니라고 하소연만 하며 불탄 집을 그대로 방치하면서 살고 있겠습니까?

억울한 일이지만 결국 재건을 하고 손해를 감수해야 할 사람은 집주인입니다. 당신 인생의 주인은 누구입니까.


당신들의 청춘, 억울하게 망가져 있든 하릴없이 무기력하게 놀고 있든, 결국 당신들의 인생입니다.

누구도 바꿔 줄 수 없습니다.

청년실업은 당신들의 문제입니다. 그대들이 스스로 변화해서 대안적 인간이 되어야 합니다.

거듭 말하지만, 불경기라서 취직이 안되는 게 아니라, 여러분을 믿지 못해서 일자리를 안 주거나, 말도 안 되는 싼 임금만 제안하는 겁니다.

사회에서는 여러분의 능력을 동남아시아 노동자와 동급으로 보고 있는 것입니다. 억울하겠지만 그게 현실입니다. 그렇게 살 수는 없지 않습니까.


그렇지 않다고, 그보다는 뛰어난 젊은이라고, 발전 가능성과 창의력을 갖춘 신세대라고 입증하십시오. 그래야 합니다. ‘유능한 청년이 되는 것’, 그것만이 청년실업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유일한 길입니다.

제발이지 정신차려 주십시오. 당신들은 오늘의 주인공이 아닙니다. 미래의 주인공입니다.


오늘은 왕따이지만, 미래는 좋거나 싫거나 그대들이 어른이고, 그대들이 주인공이고 모든 일을 떠맡게 될 것입니다.

제발이지 정신차리고 스스로 변화하고 발전하여 이 난국을 그대들의 힘으로 타개해 나가길 갈망합니다. 그것이, 그 개척의 길에, 인생 선배로서 제가 할 수 있는 조언을 해주고자, 미천한 능력으로나마 카운슬링 게시판을 운영했던 까닭입니다.

나는 믿습니다. 내 글을 읽고, 대오각성하여 자신을 변화시키고 발전시켜 훗날 이 나라를 이끌어갈 젊은이가 어딘가에 있다고 믿습니다.

그 믿음으로, 나는 정말 비열한 이도의 반박이나, 비난을 다 감당하며 소수의 현명한 후배들에게 길을 알려주기를 두려워하지 않으며 오늘의 청년들에게 거는 내일의 희망을 결코 포기하지 않습니다.

저의 다른 말들은 다 간과하거나 잊어도 좋으나 “나 자신에게서 문제를 찾고, 꿈을 회복하고, 경험으로 진리를 찾으라”라는 말만은 잊지 말아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이 글은 앞서 소개된 “하고픈 건 많은데 할 일은 없는 이태백입니다” 상담사례가 인터넷 포털 사이트 토론장에서 ‘청년실업의 책임은 청년 탓이다 VS 사회적 책임이다’로 와전되어 퍼지면서 나온 수많은 논란과 반박에 대한 답글입니다.

출처표기: ⓒ김형태 http://www.thegim.com

    • 이 김형태라는 듣보잡은 도대체 누구에요? 이런 문제 많은 나라를 지가 이끌어가지 왜 20대보고 지X인 거예요?
      그래서 사회 잘못이고 20대가 피해자지만, 그래도 어쩔 수 없으니 열심히 살아보란 말인 거죠, 지금? 아니 그걸 누가 몰라요?
      이 글만 읽으면, 마치 한국의 20대는 피해의식에 쩔어서 기성세대 욕만 하며 자기는 돌아보지 않는 병신인 줄 알겠네요. 그리고 저 김형태라는 작자는 그런 20대를 보며 눈물을 찍 흘리는, '인생이 재미있어 미안한' 기성세대고요.

      다른 걸 떠나서 캐스윈드 님은 무슨 의도로 이런 사람 글을 계속해서 퍼다나르세요? 20대에게 희망을 주려고? 나 원 참.
    • 으어어 분쟁유도해 버렸나~ 하시지 말고 본인 생각을 적으세요. 아니면 김형태씨를 데려오든가요. 논쟁이 나쁘진 않지만, 캐스윈드님처럼 툭 던져놓고 즐기는건 나쁜겁니다. 뭐 어쩌라는거에요?
    • 황신혜 밴드 리더이고 무규칙이종예술가라고 불리는 사람이죠. 이분이 꼰대역을 자처한건 아니고 홈페이지에서 많은 상담을 해주다가 유명해진 걸로 알고있어요. 상담한 내용들로 책도내고 했을거예요. 밑에 글도 읽어봤지만 사람들이 이 글에 '증오/경멸'을 표출하는 걸 보고 좀 충격이었어요. 이 글은 자신의 경험에서 비추어 나온 글일테고 그래서 헛점도 많고 동의할 수 없는 부분도 있지만 읽어볼만 한 글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이사람도 고민 꽤나하고 고생 꽤나 한 사람으로 알고 있어서, 그래도 자신의 신념대로 살아서 어떤 깨달음을 얻었다면 그걸 말할 수는 있겠죠. 동의하지 않는 것과 증오하는 건 다르지 않나요?

      밑에 글도 그렇고 뭔가 익숙한 닉네임분들이 성내고 욕하고 증오와 경멸을 담는 리플을 보니 많이 낯설고 무섭네요.
    • 황신혜밴드의 리더인 김형태씨 글이네요. '나 외롭구나'라는 책에 수록되어 있는 글입니다.


      글에 대한 가치평가를 딱히 할 수가 없네요.. 저도 어렸을 땐(지금도 어리긴 하지만;;) 저 사람 글에 뭔가 인생 철학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그렇게 생각하지만은 않습니다. 세상이라는게 저 사람의 단언처럼 그렇게 쉬운것도, 단색 인 것도. 하나의 잣대로 재단할 수도 없다는 걸 알아버렸으니까요. 그렇다고 뭐 저 사람 글이 다 틀리다는 건 아니죠.
      참고로 김형태씨의 저 글은 생산연도가 한 5~6년 됐죠. 성인이나 위대한 문장가가 아닌 이상 시대를 초월한 글을 쓰기는 어렵죠. 같은 글이라도 상황에 따라 전혀 다르게 받아들여지니까요. 5~6년 전의 20대 초반부에게 저 글은 어울릴 지도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지금도 그럴까요..
    • quichekazmara/이분이 지난 촛불시위 형국 때도 이십대 담론(이라기 보다는 비난에 가까운 글)을 몇번이나 줄기차게 부르짖던 그 분 이죠? 전 그래서 그런지 이 분 참 별로더군요. 이 글과 지난번 글도. 그러다보니 정작 현재 사회를 책임져야할 세대는 누군데! 라는 욱하는 마음도 올라오고요. 왜 자꾸 이십대 탓이래! 하는 마음에.
    • quichekazmara/거들먹거리는 게 꼴불견이잖아요. 온 사회 문제를 한 세대에 전가하는 것도 무슨 짓인가 싶고.
    • quichekazmara // 김형태씨가 황신혜밴드 리더든 퀸의 프레디머큐리든 상관없어요. 그 사람이 고민 꽤나 하든 고생 꽤나 하든 상관없구요. 글 자체에 대해 문제 삼고 있는거지, 그 사람 인성이 어떻든 신경 안쓴단 소립니다. 증오를 보여서 낯설고 무섭다구요? 저는 저런 사람이나 quichekazmara님 같은 사람들이 더 무섭고 낯섭니다. "저 사람은 원래 인생을 열심히 산 사람이니까..." 로 시작할게 아니라, 동의한다면 '왜' 동의하는지 그 이유를 설명하고, 사람들에게 분노할 '이유' 가 없다고 말해야죠.
      여기가 무슨 할아버지 할머니들 덕담 듣는 나무 밑 평상도 아니고, 그냥 웃는 표정으로 고개 끄덕이고 있어야 하나요?

      그리고 왜 자꾸 20대로 나이를 규정합니까? 이런 시작은 아무런 답도, 심지어 해결의 실마리도 나오지 않습니다. 가르치려 들기전에 대화를 '나누겠다' 라는 자세가 안보이는걸요.
    • 최근에 든 생각인데, 참 몇년전에 쓴 글이 아직도 퍼지고 확대되고 있는걸 보면 이 사람말이 어느정도는 들을 만한 부분이 있으니까 그런거 라고 느낍니다. 그냥 나이만 많이먹은 어른의 꼰대질에 불과한 글이었다면 아직도 사람들이 이 글에 대해 왈가왈부 할 리가 없잖아요. 생각해 보세요. 5-6년전에 까이던 것 중에 아직도 까이는 건 상당히 드뭅니다. 유승준 정도?(....)

      지금도 이 글이 불편하다거나, 글(혹은 글쓴이)에 대해서 분노하시는 분들은 대부분 '태도가 마음에 안든다'는 한마디로 종결되는군요.

      전 이사람이 하는 말에 100% 공감은 안하더라도, 일정부분 들어둘 만한 가치가 있는 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개인의 노력만으로 모든 상황을 치부해버리는건 마음에 안들지만요. 자기가 자신을 책임질 수 있는 능력을 키우면서, 또한 이러한 사회를 바꾸기 위한 정치적인 관심이나 노력을 지속적으로 하는것도 중요하죠.(이부분을 빼먹어서 욕을 먹는듯)
    • 자세하게 읽지는 않아서(읽기 싫어서) 여러 포인트를 잡아 비판하지는 못하겠지만 읽다가 눈에 확 띄는 부분은 이거에요.

      "사회에서는 여러분의 능력을 동남아시아 노동자와 동급으로 보고 있는 것입니다. 억울하겠지만 그게 현실입니다. 그렇게 살 수는 없지 않습니까."

      미국에서 밥벌어먹고 사는 제 입장에서는 이 시각/표현이 좀 무섭네요.
    • 그림니르//어떤 메시지든, 다른 사람이 하는 소리에 귀를 막고 꽥꽥거리면 마음에 안 들기는 마찬가지일 거예요. 저 글을 다시 한 번 읽어보세요. 가카의 '내가 해 봐서 알아'랑 다를 게 뭔가요.

      그리고 저 글을 너무 과대평가하시네요. 이 글에 대해 듀게에서 왈가왈부하는 단 하나의 이유는 캐스윈드 님이 이 글을 자꾸 퍼오시기 때문이죠.
    • 그림니르// 그럼 뭐라고 대꾸해야 할까요?
      "나는 믿습니다. 내 글을 읽고, 대오각성하여 자신을 변화시키고 발전시켜 훗날 이 나라를 이끌어갈 젊은이가 어딘가에 있다고 믿습니다."

      태도가 문제니까 문제 삼는거에요. 애초에 반박가능성을 열어두지 않는 글이에요. 대척점에 있는 젊은이는 어딘가에 없는 사람으로 치부해버리는데요. 저는 처음 봅니다만, 5년이나 떠도는건 글이 가치가 있는게 아니라, 퍼다 나르는 사람이 있으니까 떠도는거에요. 가치 판단으로 규정지을 문제가 전혀 아니죠.
    • 음....저번 글은 20대, 그중에서도 "갈피를 못잡고 방황하는 사람" 에게 충고하는 듯한 느낌이어서, 좋았는데,
      이번 글은 20대 전체를 너무 매도하는 경향이 있어서, 오히려 불쾌감을 주는 듯..
      근데 저번글도 그렇고 이번 글도 그렇고 이분이 말하고자 하는 핵심은 가장 마지막 줄 같네요. "경험으로 진리를 찾아라" 이말.
    • 한꺼번에 대답드리겠습니다;; 저는 듀게에서 뿐만아니라 이글이 꽤 자주 도는걸 봤거든요? 퍼다나르는 사람도 그 글이 사람들에게 공감을 줄 수 있을것이라고 나름대로 판단해서 나르는거죠 멍청해서 그런게 아니라요. 아직도 문희준을 무뇌충이라고 까는글 퍼다 나르는 사람 없잖아요?

      저도 김형태의 글에 적극적으로 동의하는 포지션은 아닙니다;; 정확히는 김형태가 말하지 않은 부분 이 이 글을 이토록 까이게 만든다고 생각하는 쪽이죠. 불완전한 글이랄까요. 사실 현 상황을 타개하는데는 개인의 노력과 의지도 물론 중요하지만, 거기에 따른 사회적인 책임이나 연대, 정치적인 관심이나 노력도 중요하고 여기에 대해서도 김형태는 간략하게나마 설명을 해야했습니다. 이점은 확실히 까일만함.

      방금 생각났는데 이 글이 불편해 하는 분들은 나이드신분이 유시민에게 느끼는 감정과 좀 비슷할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맞는말 싸가지 없게 하는데다 가르치려 드는 태도(...)
    • 이 내용을 책으로 엮은 <너 외롭구나>도 꽤 많이 팔렸죠. 몇몇 사람들에게는 인생을 바꿔 준 책이 되었다고도 하구요.
      아마 뭔가 충격요법이 필요한 학생들에겐 긍정적인 효과도 있었겠죠.
    • 그림니르// 나 참^^ 맞는 말 싸가지 없게 한다라... 다시 말하지만 이 글이 떠도는 이유는 퍼다나르는 사람이 있기 때문이고, 굳이 현상적으로 바라보자면, 글 자체가 논지를 불러 일으키는 척 하면서, 반박 여지를 '철 없는 것'으로 규정 짓기 때문이에요. 답이 안 나오는 떡밥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죠. 불완전, 완전의 문제가 아니에요.
      유럽의 68혁명은 동경하면서, 걔네가 그렇게 싫어했던 양비론은 왜들 그렇게 펼치는지 모르겠습니다. 이 점은 확실히 까일만한데, 까는 사람들은 노인네들이 유시민에게 느끼는 감정과 비슷하다구요?
      제가 불편한건 뭔지 아세요? 그림니르님처럼 저를 규정 짓는 겁니다. 무슨 독심술을 그렇게 하세요?
    • 그림니르/맞는 말이 아니기때문에 유시민의 말도 저 사람의 말도 반대하는 겁니다. 저 사람 글에 태도가 결정적인 게 아닙니다. 문제는 그 내용이죠. 설마 유시민씨를 반대하는 사람들에게도 맞는 말을 싸가지 없게 해서 그렇다고 생각하시는 건 아니겠죠? 쓸데없는 번외 얘기라 길게는 못적겠습니다만, 그렇게 생각하신다면 문제포인트를 전혀 엉뚱하게 보고 계시는 겁니다.
    • 와. 엄청난 댓글이군요. 저도 저사람의 글에 동의하는 건 아니에요. 그치만 모든 충고나 조언이나 고언 따위는 주관적이고 경험적이고 따라서 헛점이 있을 수 밖에 없겠죠. 사람들의 말이라는 건 그런 문제를 반드시 포함하고 있고 그런걸 차치한다면 결국 충고나 조언같은 건 존재할 수 없을거예요. 아무것도 남지않을테니까요. 그러니까 결국 이건 태도의 문제겠지요. (이런 논쟁으로 어떤 깨달음을 얻은 적이 없지만) 논쟁도 좋지만 이 글과 밑에 글에 보여진 반응은 논쟁을 넘어선 어떤 감정의 부분이 보였던 거예요. 그러니까, 그렇게까지 말할 건 없지않냐. 그정도의 층위였던 겁니다.

      좀 많이 신경질적으로 보이기는 해요. 전 그걸 말하고 싶었던 거구요.

      +추가. 김형태의 글은 적어도 진심으로 걱정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싫진 않았어요. 위악을 가장한 꼰대의 설교 정도로 다가왔던 것 같아요. 책도 샀었죠. 그 안에서 어떤 위로가 되는 부분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었구요.
    • quichekazmara님의 의견에 동의하는 편입니다. 저도 댓글로 좀 격하게 썼다가 그냥 지웠습니다. 감정싸움이 될 것같아서...

      에휴... 애초에 이 글은 무슨 정책을 지지하거나 반대하는 칼럼도, 신문 사설같은것도 아니었습니다. 카운셀링이었죠. 말하자면 애시당초 불특정 다수에게 보내는 일종의 편지같은 겁니다. 당연히 반박의 여지나 가능성을 열어둘 필요 자체가 없었던 글이예요. (뭐 글쓴 본인도 이렇게 까지 퍼질 줄 알았다면 다르게 썼겠지요.) 대체 몇 번째 이 말을 하는지 모르겠는데 저는 이 글이 완벽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이렇게까지 전방위적으로 까일만한 글도 아닙니다. 그냥 있는 그 자체로 평하가자는 얘깁니다.

      있는 그 자체로의 평가가 아무것도 모르면서 20대 가르치려고만 드는 꼰대질로 보이신다면 딱히 더 드릴말씀이 없습니다.


      ps. 저는 여전히 이 글에 빡쳐하는 분들의 심정을 이해하고 공감합니다.
    • 세이노의 '부자가 되는 법'이란 쓰레기 이후 이런 쓰레기 같은 글은 처음이군요...
    • 난데없이 낙타를 님 / 아마 다른 분이실 거예요. 근데 양상이 너무 비슷하네요. 헛점 가득 자극적인 글 써놓고 부연 설명한 글에선 자기 편견만 더 드러나고.

      마르세리안 님 / 지금은 많이 다르다는 생각에 동의해요. 적어도 젊은이 얘기로 왈가왈부할 여력도 점점 줄어드는 것 같아요.

      이 글이 인기 있는 이유는 입시학원 인기 강사가 인기 있는 이유나, 연애 상담 류가 먹히는 이유랑 비슷하겠죠. '나 더 열심히 살아야 하지 않을까?'하는 불안감을 잔뜩 껴안고 있는 애가 마음 속으로 듣고 싶어하던 충고를 했기 때문에 확 와닿는 게 아닌지. 본질적으로 상담 의뢰했다는 (가상인지 진짜인지는 몰라도) 학생이나, 저 김형태라는 분의 답변이나 지향하는 바가 같기 때문에 공감 형성이 되는 게 아닐까요? 꿈 깨라면서 돈과 예술 둘 다 잡을 수 있다는 환상을 심어주다니... 제 눈엔 그냥 약장사 같지만, 취할 부분 있다고 하시는 분은 취하시면 되는거겠죠.
    • 그림니르// 훈훈하군요. 괜히 빡쳤네요. 그렇게 이해하고 공감해주실지 미리 알았더라면, 포옹하면서 실컷 울었으면 더 훈훈하게 끝났을텐데 아쉽습니다.
    • 몇 줄 읽어보고 관뒀는데 <무지개 원리>류의 자기계발서의 논조와 하등 다를게 없는 글이네요. 저는 이 글에 화가 나지는 않았어요, 온갖 고정관념과 20대라는 그 수많은 사람들에 대한 자기 멋대로식 규정으로 점철되어 있는 글에 왜 화가 납니까.
      그저 몇년이나 지난 떡밥인가 본데 지금껏 또 끌고 오신 글쓴님의 저의가 무엇인지 궁금할 뿐이에요.
    • 자기가 죽도록 고생해서 뭔가를 이루었다고 생각하는 편협한 사람이 한끗 어긋나면
      요즘 애들은~~레퍼토리 읊으면서 자기 무용담 늘어놓는 꼰대가 된다는 게 이 글의 결론.
    • 거꾸로 말해서 성공한 20대 - 이를테면 김연아가 - 윗세대에게 저런 식으로 말한다고 생각해보세요.

      '너희 세대는 경제성장기의 온갖 잇점은 다 독점해 놓고 돈에 노예가 돼서 모두에게 불행만 주면서 소외받는다, 언제 짤릴 지 모른다 징징거린다. 불쌍하지만 다 니탓이지 누굴 탓하냐. 꿈을 가져라. 지금이라도 법이 정한 근로시간인 6시가 되면 퇴근해서 하루 두 시간씩 스케이트라도 타라. 60이 됐을 때 더블악셀이라도 한 번 성공하면 그것도 행복 아니겠냐. 나이먹어서 스포츠가 어렵다면 소설은 어떻냐. 사회생활 한 거 고스란히 다 도움이 될 거다. 60에 명작 하나 내면 성공이다. 야, 이것도 저것도 아니면 열심히 해서 회사 임원이라도 되던가!!! 왜 나보다 나이도 많이 먹었으면서 불안해하고 불행해하고 아무 것도 하지 않니!!!"

      김형태의 이야기가 다 틀렸냐. 아니죠. 사람들이 화내는 건 김형태의 말이 다 틀려서가 아닙니다. 20대 스스로 저렇게 생각하는 부분 당연히 있고요.

      당연히 세상 20대가 다 잘하고 있는 거 아니고, 다른 세대와 마찬가지로 대부분 이런저런 욕심, 공포, 게으름, 능력부족, 무지 등등으로 갈팡질팡 살고 있죠.
      이건 아주 어렵고 근본적인 문제입니다. 나도 너도 풀지 못한. 우리가 어렵게 풀어나가야 할. 김연아나 스티브 잡스라고 저 문제를 푼게 아닙니다. 아죽 특별한 개인으로 그걸 뚫고 나간거죠.

      아주 어려운 문제를 어렵지 않다는 식으로, 니네 탓으로,
      사람이 득도하듯이 각성하면 코리아의 반도체 신화부터 명작을 남길 영화감독까지 다 해결된다고 말하는 게 너무 좀.... 웃김.
    • 정말 나쁜(?) 사람은 이런 말도 안합니다.
      게시판에서 어울려 즐거운 (아무 문제 없는) 글을 올릴 뿐이죠.
    • haja / 누구도 김형태가 '너무 나빠서' 화내는 거 아닐 거에요. 세상은 조로아스터식의 선악 대결이 아니니.
    • 이 사람 글이 게시판마다 퍼올려졌던 게 벌써 몇년 되지 않았나요? 갑자기 쉰 떡밥이 또 올라오는 이유는 뭐죠?
      그리고 그때나 지금이나 다시 읽어도 재수없는 글이에요. 글쓴이는 자기가 얼마나 센스있고 멋지다고 믿고 있을까요 -_-
    • 이 글 정말 오래된 거예요. 근데 왜 이 글을 싫어하냐면..몇 개월마다 한번씩 20대가 이 게시글을 퍼오면서 우리 반성하자- 라고 하면 다같이 우수수 그래, 난 너무 못났어, 정신차려, 더 힘내야해 반성하자- 이런 식으로 20대 당사자들이 자조적으로 또 다시 반성한다는 겁니다.
      지금은 20대가 반성할 때가 아니라고 생각해요. 특히나 김형태 그 분이 지내던 20대와 개인이 형성되고 문화가 자리잡던 90년대와 지금 세상은 달라요. 무한 경쟁, 승자독식을 내재화한 20대 방식을 윗세대가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하시나요. 지금은 각자 위치에서 전쟁인거라고요. 저는 30대인데 지금 대학 1,2학년 애들 보면 무서워요. 와 저런 애들하고 경쟁안되겠네 싶고. 공무원인 친구는 자기가 지금 시험 봤으면 못붙었겠다고 하죠.들어온 애들 스펙이 이렇게 좋은 애가 왜 여기에 오지 그런 생각 든다고 하니까요./꼰대 정신이 별건가요. 자기 살았던 시대에 비춰 그 아랫세대를 바라보는 거죠. 시대는 변하고 사람도 변하는데 이해하기보다는 난 그랬는데 라는 식으로 생각하면 넌 왜 이러는지 답답하기만 할뿐. 제가 싫은 건 김형태 같은 분이 다그치는 것보다 맞아 맞아 난 못났어 좀 더 세상을 알아야 한다면서 움츠리는 20대가 더 속상해요. 이미 충분하다고. 니네가 더! 힘을 내야할 거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고요.
    • 글 올리신 캐스윈드님, 분쟁 유도하신 거 맞구요. 엉엉 우셔야겠네요.
      이런 글 퍼오셔서 뭐 어쩌겠다는 건지 도무지 모르겠습니다.

      아 저도 낚인건가요 -_-
    • 태도는 과격한데 진심은 대충 걸러서 알맹이만 받아들일수 있는 내용이라고 봅니다.
      글이란게 참 애매해서 완곡하게 쓰면 절실한 의도가 전달이 잘 안되고 과격하게 쓰면 파급력이 좋은대신 거부감이 일죠.
      아마 김형태씨도 그런 계산을 했을겁니다. 그 손익계산에서 후자를 택하고 싶었던거 같습니다.(물론 자기에 취해서일수도 있구요)

      저사람이 욕먹는거 감수하고라도 인생의 작은 비밀을 이야기하고싶다..는 의도는 제 경험으로도 흔한게 아닙니다.
      각자 고통스럽게 성숙해가지만 우리사회는 그 인생의 지혜를 친절하게 나눠주는데 인색하거든요. 복잡한 여러가지 이유로요.
      윗세대들은 그것을 불필요할뿐 아니라 손해보는 바보짓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큽니다. 어린 사람들한테 욕먹기 딱 좋거든요.
      특히나 세상에 반항적인 동서고금의 젊은층의 특수성, 평균치로 볼때 정말 쓸데없는 짓이기도 합니다.
      이미 생각과 머리가 발달되서 하나의 소우주를 완성한 20대들은 누구와 얘기해도 말싸움으로는 지지 않습니다.
      그러니 누가 욕먹으면서 20대를 돌보려고 할까요.
      간단한 예로 신입생과 예비역 사이에도 답답하고 어색한 벽이 존재하죠.

      따라서 저렇게 돌연변이처럼 튀어나온글을 어떻게 해석할것인가도 각자의 몫에 더 비중이 있다고 봅니다.
      개인적으로 덧붙이고 싶은말은 저런 내용은 꽤 심사숙고해봐야할 필요가 있습니다. 드러난 것보다 함축된 의미가 많아요.
      태도,감정적인 판단,단어 일부의 팩트 문제제기만으로는 음미하기 힘든 부분들이 있습니다.
      그것을 파악하는 힘을 인생경험,연륜이라 볼수도 있겠고 그렇기 때문에 저 글은 젊은층을 대상으로 하기에 상당한 딜레마가 있습니다.
      알아들을 사람만 알아들어라 이런 충격요법식 내용을 택한것처럼도 보이구요.

      또 그때문에 아주 무책임하고 오만한 글이기도 합니다. 저렇게 선언해놓고 그칠게 아니라 좀더 친절한 번외해설편을 달아놓으면 좋으련만..
      20대가 정말 가련하다면 할배처럼 좀더 따뜻한 시선을 보여줄법 한데 아직은 그의 나이가 20대와 더 가까운것도 같습니다.
    • 안녕하세요. 머루다래님. 캐스윈드입니다.

      익명익명 님이 쓰셨던 이야기에 제 생각을 쓰려다가 짧은 사회 경험상 어찌 글을 쓸지 몰라서 예전에 마음에 닿았던 이 글을 퍼왔고, 생각보다 강한 반응에 일단 당황했습니다.

      제가 듀게를 오래 보지 않아서 이 글이 여기서 돌았는지를 몰랐었습니다.

      그리고 리플에 달렸던 충고대로 다음에는 펌질이 아닌 제 생각을 쓰도록 해보겠습니다.

      20대에 희망을 주려고 가져왔느냐 라는 말에는 그런 생각이 많았다, 라고 대답드립니다.

      제 생각이 100% 옳은게 아니라는 것도 압니다. 이 글이 무조건 옳다기에는 반응을 봐서 아니란걸 알 수 있겠네요.

      다만 이 글이 제게는 꽤 들어맞는 느낌이었기에 가져왔습니다.

      제가 쓴 글은 아니지만, 제 펌질로 인해서 불쾌하셨다면 사과드립니다. 이 글은 리플로도 달고 쪽지로도 보냈습니다.

게시판 2012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462,402 01-31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147,937 12-31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122,148 04-01
130354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10 184 12-31
130353 아바타 3를 보고 유스포 2 189 12-31
130352 [핵바낭] 올해 잉여질 결산 잡담 14 330 12-31
130351 아바타: 불 과 재 보고 왔어요 짤막 소감 6 225 12-31
130350 [영화강추] '척의 일생' 8 246 12-31
130349 흑백요리사 2 8~10회, 싱어게인 4 탑 4 결정 6 283 12-31
130348 Lacombe Lucien(1974) 7 127 12-31
130347 [관리] 25년도 보고 및 신고 관련 정보. 15 321 12-31
130346 Isiah Whitlock Jr. 1954 - 2025 R.I.P. 2 134 12-31
130345 [왓챠바낭] 우편배달부 말고 '포스트맨은 벨을 두번 울린다' 잡담입니다 12 264 12-31
130344 [넷플] 말 많고 탈 많은 '대홍수' 드디어 봤습니다 14 450 12-30
130343 [반말주의] 다들 올해 고생 많았어!! 새해 모두 건강하고 복 터지길 바래!! 12 183 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