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진중권 씨의 트위터에서 동성애와 관련된 트윗이 많이 올라왔는데요. 어느 네티즌이 진중권 씨에게 동성애를 옹호한다면 부부 스와핑이나 수간도 옹호하시냐고 물었더니 진중권 씨가 그런거 하는 것이 무슨 문제냐고 답하시더라구요. 쌍방간의 합의만 있다면 무슨 상관이냐고 하시던데요. 그러니까 그 네티즌이 트위터에 '역시 그럴 줄 알았다. 동성애를 옹호하면 결국 스와핑 수간 근친상간도 옹호하게 된다.'라고 쓰더군요. 여러분 생각은 어떠세요?
어쩔수 없이 허해주마? 누가 그렇게 얘기했나요. 성별이 정해져서 태어나는 게 자연의 섭리이듯 동성애적 성향을 강하게 가지고 태어난 사람도 자연의 섭리에 따른 거란거죠. 누가 그걸 허락하고 말고 합니까? 동성애 옹호 여부에 대한 논의는 보통 선천적 동성애자들에 대한 배려때문에 이뤄지는 얘기라고 생각했는데 영역을 확장하는 것도 좋지만 앞서 정리할 부분이 우선이겠죠.
전 이 정도에서 빠질게요. 동성애자도 아닌 제가 괜히 나서서 떠드는 게 조심스럽기도 하구요. 머핀탑님이 얘기하신 진중권의 전략적 실수, 전 이 부분을 놓쳐선 안된다고 강조하며 마무리할게요.
진중권의 시각은 동성애를 허락(?)하는 '보통사람들'의 일반적인 관점 중 하나겠죠. '니들이 뭘하든 그건 니 자유니까'라는건데, 이런 태도는 엄밀히 말해 동성애를 인정하는게 아니라 그냥 회피하는 모양이죠. 물론 이런 태도가 나쁘다는건 아닙니다. 전 이정도도 괜찮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동성애와 부부스와핑과 수간을 전부 한뭉텅이로 '개인의 자유니까'라고 해버리면 좀 혼동이 될수 있지요. '어느 네티즌'의 '결론'을 봐도 그 문제점이 드러나지 않습니까? 동성애의 옹호가 스와핑 수간 근친상간의 옹호로 발전한다는 결론을 내버리는걸 보세요. 동성애는 그렇게 간단한 문제가 아니지요.
우선 동성애를 개인의 자유 영역에서 판단한다고 해서 제가 국내 사회에서 동성애자가 겪는 수많은 내적 외적 갈등을 무시하는 건 아니란 이야기를 하고 싶군요. 그리고 동성애를 자기 팔 잘라 먹기로 보거나 선천적 동성애자들을 배려하기 위해 옹호한다는 논리는 자칫하면 동성애를 일종의 장애로 보는 것 같아서 오히려 거부감이 들고요. 그리고 선천적으로 동성에게만 매력을 느끼는 사람이 있다면, 선천적으로 소아나 동물, 근친에게만 매력을 느끼는 사람이 충분히 있을 수 있죠. 하지만 소아나 동물은 자기 성적 결정권이 없기에 이를 법으로 금지하는 것 뿐이라는게 자유주의자인 제게는 유일한 결론이었습니다. 물론 이와 같은 접근이 진중권씨와 싸웠던 그런 사람들을 설득하기엔 전략적으로 어려운 접근이랑 건 알아요. 애초에 그들을 설득해야 하는 상황이 우습긴 하지만요.
chato님께서 무슨 의미로 하신 말씀인진 알고 있습니다. 러시님의 동성애 옹호를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로 본다는 논리도 비슷한 맥락으로 잘 이해합니다. 하지만 문제는 이 논리는 현재 한국사회에는 적용이 될 수 있지만, 정말 우리가 발전해서 와서 한국 사회에서 동성애로 살아가는 것이 힘들지 않아지면, 그 근거가 사라져버린단 거죠.
제가 생각을 할 때는 현재 한국 사회라는 틀에서 생각하지 않고, 하나의 이상적인 사회를 상정했을 때, 그 사회에서 동성애를 금지해야 할 그 어떤 근거가 있는가를 고민한 것입니다. 그래서 현실과 좀 동떨어질 수 있습니다. =)
반대로 그곳에서 수간을 "동물의 자기 결정권 부재"를 제외하고 금지해야 할 이유가 있는가를 고민해보면 저나 진중권씨와 비슷한 결론에 도달할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만.. 뭐 제가 생각이 짧아서 그럴 수도 있겠죠.
제가 너무 성질이 급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쩔 수 없기 때문에 인정해'줘야'한다는 것 보다는, 남의 선택이기 때문에 인정한다는 분위기가 되었으면 좋겠군요. 전 언제나 후자(나의 당연한 자유)로 인정 받고 싶었지만, 절실함이 있는 선택이기 때문에 전자가 꼭 틀린 것 만은 아니에요. 아마 저 사람은 동성애, 수간, 스와핑 모두 '성적 자극'을 추구하는 '일탈 행위'로 보고 있기 때문에 저렇게 싸잡아서 얘기하는거겠죠. 어떤 사람에게는 정체성인 게 어떤 사람에게는 일탈 행위가 된다는. 행위 자체의 접점 때문에 이게 복잡한 문제가 되는 것 같아요.
전 '또야? 지겹지도 않아?'라고 생각했었는데...의외로 듀게에서 이 떡밥이 물리다뉘....^^ 좀 놀랍군요.. 백날 이야기나와도 달라질 거 없는 쉰 떡밥인데. 원글 작성자가 본인 의견도 없이 아무 고민도 없이 진중권 이름 하나 믿고 날린 떡밥. 솔직히 불쾌하네요. 누군가가 본인보고 니가 하고 있는 게 근친상간이나 수간과 똑같지 않냐고 하면 어떤 기분일래나?
수간과 스와핑과 동성애가 단지 인간의 욕심이 끝이 없어서 생겨난, 선을 넘어선, 불필요하고 비정상적인 거라면, 진작에 동성애자들은 이성애를 했다. 아직도 동성애가 호기심에, 학습되어져서 이루어지는, 비판받는, 비정상적인 거라고 생각하는 애들이 있구나. 저런 말을 하는 애들은, 머릿속에 저질스런 성행위만 떠올리니까 그런 것이다. 고로 그냥 저질스럽고 무식한 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