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독하게 외로울 때 어떻게 스스로를 위로하면 좋을까

원래 외로움을 많이 타지만, 요즘에는 정말 지독하게 외로워요. 

그래서 스스로를 위로할 방법을 계속 찾지만...외로움은 어김없이 찾아오고 또 저는 자신을 위로하고....이런 생활이 반복되고 있어요.


왠지...외로움을 이겨낼 방법이란 없고, 원래 외로운 사람은 그냥 그렇게 외로울 수밖에 없는 것일까, 하는 부정적인 생각까지 들어요.ㅜㅜ 


좋아하는 작가의 소설, 좋아하는 작곡가의 음악, 좋아하는 차 한잔. 이런 건 저를 잠시나마 행복하게 하지만 결국 제 외로움을 없에주진 못한다는 걸 점점 더 확실하게 깨닫고 있습니다. 항상 제 마음 속에는 텅 빈 구멍 하나가 나 있는 것 같아요. 


오늘은 카페에 뿌리를 박다시피 하고 앉아서 읽고 싶었던 책을 읽고, 내일까지 써야 하는 과제를 했습니다. 

객관적으로는 아무 이상 없는 하루였지만, 세상으로부터 버림받은 외로운 아이같은 상실감을 떨칠 수가 없었어요. 다른 사람들은 모두 즐거운데 저 혼자만 외로운 것 같아 하루종일 괴로웠어요. 


원래 사람이란 외로운 것인데 제가 쓸데없이 나약한 것일까요...? 

    • 저도 외로워요. 저는 호르몬을 너무 잘 타요.
      낭랑님이 나약한 게 아니라 인간이 나약한 것 같아요.
      그리고 진짜 공감해요. 이럴 때 꼭 보면 나만 외로워 보여요.
    • 다들 나만 그렇다고 느낄때가 있어요.
      게다가 오늘 날이 바람도 심하고 스산하고 춥고... 저도 이번해에 처음 계절타는 느낌이 들었거든요. 기분나아지실거예요...
    • 외로운걸 해결하는 방법이 있고, 회피하는 방법이 있는데
      해결하려면 각자의 해결방법이 있겠죠. 연애라든가. 맘맞는 사람과의 관계라든가.
      회피방법은 많이 다양하죠. 외롭다는건 괴로운건데, 괴로우면 힘들어지고 그게 반복되는데
      일에 몰두한다든가, 각종 취미도 있지만 뭔가 해소책으론 부족하고 그냥 웃어버리는게 회피방법의 빈 구석을 채우는게 아닐까 싶네요.
    • 다들 고맙습니다.
      정말 오늘 날씨가 유난히 춥고 쓸쓸하네요. 그래도 마음만은 따뜻하고 싶어요. ^_^
    • 고독보다 싸구려 연대가 낫다 - 릴케
    • 저랑 너무 비슷한 하루를 보내셨네요. 날씨 탓인지 많이 쓸쓸...합니다^^
    • 누구나 외로워요. 그냥 앉아서 이 시간이 지나가길 기다려요.
    • 릴케의 말에 반대합니다. 싸구려 연대보다는 고독이 나아요 아무리 그래도...
      감히 저따위가 릴케에게 지금 반기를 들고 있네요;;
    • 릴케의 작품이라곤 <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 (작품이라기엔 좀 어중간한 느낌도 있지만) 밖에 읽지 않은 저로선,
      그 편지글들에서 릴케가 '고독'에 관해서 말하던 것을 보면... 저렇게 말했다는 건 꽤 의외네요. 햐.
    • 우잘라/ 저는 <두이노의 비가>밖에 안읽었지만, 제게도 의외예요. 싸구려 연대를 맺느니 고독에 침잠할 사람이 쓸 수 있는 시 같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 나도요. 오늘은 릴케에 공감할테야. 여기 연대했잖아요 빵원짜리 리플인데요
    • 저만 슬프고 외로운 게 아니군요. :)
    • 아, 저도 과제가 좀 있었으면....
    • 날씨가 추워서 더 외로운 사람들이 많을거 같아요.
    • 처음으로 절실하게 외롭다는 걸 느꼈을 때 전 제가 그동안 얼마나 인간관계에 자유로운 척 오만했는가 깨달았어요.
      나는 다른 사람처럼 친구 관계에 연연하면서 같이 몰려다니고 인간관계에 집착하지 않는다고 자만했는데
      그런 인간관계에 나도 모르게 의지를 많이 했다는 걸 알았어요.

      누구나 혼자일 수 밖에 없지만 군중 속 고독을 느끼면서도
      타인에게 의지하고 있고 제가 귀찮게 여기고 혐오하던 인간관계에서도 거기에 부딪히면서 나름 활력을 느꼈던 것 같아요.
      릴케 말에 공감합니다.
    • 퀴리부인님 댓글에 공감해요 제가 막연히 느끼던 감정이 정리된 것 같아서 마음에 담아요 '오만'이라는 단어에 왠지 눈길이.
    • 그런데 릴케가 말하는 싸구려 연대의 기준은 무언가요? 제가 말한 싸구려 연대는 친하고 즐거운 관계가 아닌 가식적이고 의례적인 관계를 말하는 거였는데요.

      근데 낭랑 님 글 보니까 깨달았어요. 요즘 갑자기 추워서 아무래도 외로움을 사람들이 많이 타는 것 같아요.
    • 따뜻한 차를 마시세요. 견뎌야 합니다.
    • 외로움 앞에 겸손해져야
      외로움 앞에서 여유있어 지는 것 같아요.
      20대 초반에 외로움에서 벗어나려고 그렇게 애셨는데
      몇년을 심연속에서 헤메는 생활속에서 느낀 것이 외로움 앞에 겸손해져야겠다는 생각이었습니다.
      외로움의 극복이네 이런 말 일절 안하고 삽니다.
      외로움이 저를 조금 여유롭게 해주었어요.
      이제는 외로움이 조금씩 좋아요.
    • 우리 모두 연대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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