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뒷담화하고 다니는 사장

꿈에 그리던 사직서 처리도 되었고 제 후임도 와서 열심히 인수인계 중입니다.

 

제가 여기 처음 올때도 선임자에 대한 대우를 직접 눈으로 목격했던 일이고, 그래서 오래 다닐곳이 못되는구나 하고 결정적으로 생각하게 된 일이기도 하지만,

일단 그만둔다, 라고  하면 그때부터 적이 됩니다. 사장이 계속 삐짐모드이고, 아무리 오래 일을 한 직원이어도 해줘야 하는 모든 대우가 최소화 됩니다.

 

예상은 했지만 슬슬 저에 대한 뒷담화가 들려오기 시작하더군요. 막상 말이 들려 오기 시작하니 이건 인수인계고 뭐고 다 때려치고 당장이라도 나가고 싶습니다.

 

하루도 더 있기 싫은데, 바로 나간다고 말하면 인수인계 다 할때까지 있으라고 하겠죠. 그럼  3년동안 나름 열심히 일한 내 뒷담화를 왜 하고 다니냐고(그것도 다른 직원들한테-이게 얼마나 자기 살들을 파먹는것인지 정말 모르는 인간들이 사업을 한다는게 신기합니다) 대들고 싶지만, 말 전해준 사람은 회사를 계속 다녀야 하니 그분 입장때문에 그 얘기를 꺼내지도 못하겠습니다.

 

저는 어차피 일개 직원일 뿐이고, 사직서를 내고 나가도 이 바닥에서 굴러 먹어야 하는데, 약자이니, 내가 그 인간들에게 대들고 할퀴어봐야 상처는 저한테 나게 되겠죠?

아 정말 억울해서 미치겠어요. 이쯤되니 그냥 말 전해준 동료직원이 야속해집니다.

 

어딜 가나 비슷한 직장이라지만 그래도 의리는 있는 사람들 위해서 일하고 싶습니다.

    • 속좁네요 정말 쿨하지 못해요.
    • 사내 전체메일을 돌려버리세요. 여러분도 그만둘 때 이런 꼴 당할지 모른다고~ 사장 그렇게 살지 말라고~~
      쓰고보니 무책임한 댓글이네요.
      그냥 평소 친했던 직원들이랑 환송회같은 조촐한 술자리하시면서 조금이라도 털어놓고 푸세요.
    • 이제 몇일만 지나면 저 인간(이라고 쓰고 XX라고 읽음) 안봐도 된다고 생각하시면 마음이 좀 편해지실 거에요
      그리고 인수인계 기간 너무 회사에 맞추지 마세요. 그거 받아주다간 한도 끝도 업습니다 양보할 수 없는 기간을 정해서 그 기간 이상이면 무조건 안된다고 말씀하세요. 어차피 인수인계 라는거 잘해줘도 욕먹고 못해줘도 욕먹습니다. 회사를 떠나겠다는 사람인데 좋은 소리가 나올리 없죠. 그저 난 이제 조금만 지나면 이곳과 상관없는 사람이다 라는 걸 명심하시면 편해지실 겁니다. 그렇다고 너무 막나가란 소리는 절대 아니구 적정선을 유지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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