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게에 쓰는 시간

이 주제가 나온 김에 제가 듀게에 시간을 얼마나 썼나 계산 한번 해봤어요. 
찾아보니 2004년 4월 26일 새벽에 가입했더라고요. 
그 전에도 눈팅은 간혹 했지만, 게시판 바뀌면서 본격적으로 들러붙게 되었던 걸로 기억해요. 

그러니까 오늘로 2375일째, 
물론 바빠서 하루 이틀 빠뜨린 날도 있겠고, 중간에 인터넷이 안 되는 곳에 가 있느라 빠진 몇 달도 있고 하지만
그만큼 사실은 하루에 수시간씩 붙어 있는 날도 많았지요. 특히 회사 다닐 때는 창 하나는 항상 듀게 온라인이었으니까.
매우 거칠게 잡아서 하루에 한 시간 썼다고 치면 2375시간, 그럼 꼬박 98일하고도 23시간, 거의 100일에 육박하네요. 아 무섭다.
갓난쟁이가 백일이면 이제 잘 크겠다 하고 축하하는 시간이고, 수험생들이 아직 희망은 있어 하고 스케줄을 바짝 다잡는 시간이기도 해요.
여기에 듀게에서 파생된 각종 모임에 쏟아부었던 시간까지는 계산하지 않겠어요. 그건 엄밀히는 듀게와는 또 다른 라운드니까.

구 게시판에서 글은 259개를 썼고, 리플은 3845개 달았대요. 지금 게시판에서는 글은 열 개, 리플은 집계 기능이 없어서. ;
하루에도 몇 건씩 올리는 분들 계시는데, 붙어 있는 시간에 비하면 제 활동은 거의 미미한 거죠.

그렇지만 이 시간이 다시 내게 주어진다 해도 전 역시 듀게질을 하겠죠. 그건 장담할 수 있어요.

주변에 보면 예전에는 듀게가 좋았는데 이제는 분위기 적응 안 되어서 못 다니겠다거나
여러 가지로 말들을 많이 듣게 되는데요. 간혹 동의하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고.
듀나님부터가 많이 바뀐 걸 보면(제 느낌에는 아 듀나님도 나이 드니까 역시, 이런 기분인데), 변화는 어쩔 수 없는 거죠.
처음 듀게를 알게 되었을 때는 신기하고 마냥 좋아서 그 전에 다니던 데에 발 끊게 되었어요.
요즘은 역으로 듀게 말고도 구경 다니는 커뮤니티가 생기기는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듀게에서 발 못 빼는 전 그냥, 종내에는 여기에 뼈를 묻게 될 것 같아요. 

뭐 듀게질 해서 각종 잡학도 늘었고 좋은 사람도 많이 만났고 결국에는 애인도 만났으니 별로 후회는 없어요. 인생이 다 그런 거죠. 
    • 전형적인 미괄식 문장 구성입니다. 제 점수는요.
    • ...60초 후에 공개합니다
    • 모두는 마지막 줄을 읽고 든 불편한 심정을 시원한 콜라 한 잔에 날려버렸다.
    • 이런 글을 미괄식 구성이라고 하는군요. 처음 알았음.
    • 러시// 아 빵 ㅋㅋㅋ
    • 자 이제 시작합니다~
    • 저는 십년넘게 듀게에 글을 다 읽어버릴테다 이런 신념으로 살고있습니다..
    • /러시
      아 진짜 대박 ㅋㅋㅋ
    • 끊어도 언젠간 돌아와져요. 저처럼...........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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