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챠 영화 4탄] ‘ 로젠크란츠와 길덴스턴은 죽었다‘, ’에쿠우스‘

오늘은 연극 기반 영화 두편입니다.

1. 로젠크란츠와 길덴스턴은 죽었다(1990 / Rosencrantz & Guildenstern Are Dead / 117분)
햄릿의 두 친구인 로젠크란츠와 길덴스턴이 주인공입니다. 햄릿 이야기를 기반으로 한 동명의 연극을 바탕으로 만든 영화에요.
왓챠 영화 목록을 살펴보다가 범상치 않은 제목에 끌려서 재생을 눌렀는데요, 캐스팅에 팀 로스와 게리 올드만이 뜨는 걸 보고 “옹?”하면서 보기 시작했어요. 길을 떠난 둘이 한 극단을 만나고 그들은 햄릿이 있는 곳에 가게 되고 등등 그런 일들이 벌어집니다만 줄거리에 집중 한 영화는 아니고요. 뭐랄까. 꽤 말이 되는 꿈(?)처럼 흘러갑니다. 현실이라기엔 말이 안되고, 꿈이라기엔 말이 되는 그런 이야기요. 그렇다고 뭔가 숨겨진 의미가 많아서 해석을 요하진 않는(아 이건 제가 단순한 인간이라 그럴지도요ㅋㅋㅋㅋ) 그런 영화입니다.

두 주인공이 농담같은 진지한 이야기를 대사를 하고 하는 행동들이 꽤 웃기기도 하고요. 거기엔 아무래도 주인공 역의 두 배우를 보는 맛이 크죠. 1990년 영화니까 두 배우가 20대 후반, 30대 초인데 아유 아주 그냥 뽀송뽀송합니다. 보면서 ‘그래 역시 배우는 일단 어느 정도는 생기고 봐야…’하는 생각을 했어요ㅋㅋㅋㅋ 올드만옹 콧날이 아주 그냥ㅋㅋㅋㅋㅋ
영화 다 본 지금도 둘의 극중 이름이 매치 되지 않고ㅋㅋㅋ 흡사 초등학생 같은 둘의 모습과 둘이 역할이 바꼈어도 어울렸을거 같은, 두 배우 보는 맛이 좋았던 영화입니다.

2. 에쿠우스(1977 / Equus / 137분)
사춘기의 소년이 말 6마리의 눈을 찔러 죽인 실제 사건을 배경으로 그와 상담하는 의사와 소년의 가족, 주변인들의 이야기를 그린 연극을 원작으로 한 영화입니다. 영화 보고 정보 찾아보다가 알았는데 아마데우스 쓰신 분이랑 같은 분이더라구요ㅋㅋㅋ 아니 이건 좀 너무 반칙 아닙니까!!!

제 생애 첫 연극이 이겁니다. 그래서 보게 되었어요. 그리고 감독이 시드니 루멧이니까 봐야 할거 같았지요. 고등학생 때 저희 학년만 단체로 연극을 본다고 했었어요. 같은 동네(?)의 여고 연극부가 하는 연극. 근데 그게 에쿠우스ㅋㅋㅋㅋㅋ 아마 거의 백퍼의 확률로 샘들은 내용 몰랐을겁니다ㅋㅋㅋㅋ 여고 연극부가 하는 연극이라니까 뭐 그냥 아무 생각없이 추진했을거에요. 그치만 시작하자마자 ‘아 이거 아니다. 클낫네’했을거고요ㅋㅋㅋ 그치만 우린 너무나 집중해서 봤다는 것!!!ㅋㅋㅋㅋ
대략 30여년 전엔 주인공 소년에 집중해 봤었는데 이번엔 의사쪽에 더 집중이 되었고요. 매 장면 집중해서 봤어요. 성인이 된 후에도 연극 본 적 있는데 이건 뭐 거의 스테디셀러처럼 꾸준히 하니까 언젠가 또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 1.이 영화 한 번 본 걸로 만족.어렵죠.우리나라에 원작자 톰 스토파드는 희곡보다는 영화로 알라져 있어요.인디아나 존스 3부작,셰익스피어 인 러브 등으로요.작년에 사망. 기네스 집안 상속녀와 결혼,아들 에드 스토파드도 배우. 영국에서는 유완 매그레거가 몇 년 전 스토파드의 the real thing에 나오기도 했고 스타워즈의 팰퍼틴 황제로 나온 이안 맥미아드,데렉 자코비 등이 그의 연극에 젊은 시절에 나오기도 했죠
      팀 로스,게리 올드먼 나온 영화로는 마이크 리가 감독한 mean time이 있습니다.

      2.이거 보려다 아직도 못 봤어요. 아마데우스,에쿠우스 둘 다 대학 때 읽었습니다. 아시겠지만 equus는 말이란 뜻. 국내에서 정동환,조재현이 나온 적도 있어요.
      아마데우스 주연 톰 헐스가 브로드웨이에서 에쿠우스에 나왔고 해리 포터의 다니엘 래드클리프가 이 연극에 누드로 나온다고 화제였죠.
      정신과 의사 나오는 것 중에 저는 신의 아그네스가 이와 비슷하다고 생각했는데 영화에서는 제인 폰다가 정신과 의사.

      피터 새퍼의 일란성 쌍둥이 형제 안소니 셰퍼가 로렌스 올리비에, 마이클 케인 나온 Slueth를 썼죠.
      • 1. 그러니까요. 원작자분이 아주 능력자셨던!!! 저는 너무나 얄팍한 관객인지라 반복해서 봐도 잘 모를거 같아요ㅋㅋㅋㅋ 그저 두 배우가 웃겼던걸로 기억할!!! 엇 민 타임 기억해둘게요. 매번 좋은 정보와 추천 감사합니다

        2. 저도 성인 되어서 본 게 정동환님 나온 거 였어요. 아 연극 좀 봐야하는데 너무나 게을러졌네요ㅜㅜㅜ 언젠가 기회되시면 연극으로 보시길 추천합니다. 진짜 강력하고 좋은 작품이에요
        • 2.피터 섀퍼의 에쿠우스,아마데우스를 무대에서 연출한 게 피터 홀입니다. 피터 홀은 배우 레베카 홀 아버지.피터 홀 아들 크리스토퍼가 제작한 게 에드 레드메인 나온 자칼의 날 드라마. 루멧의 영화 에쿠우스에 나온 피터 퍼스와 제니 아거터는 후에 영국 첩보 드라마 스푹스에 같이 나와요. 루멧은 피터 홀과도 인연이 있는 게 1967년 작 the deadly affair에 피터 홀이 연출하는 에드워드2세가 아예 나와요.
    • 1번은 그 두 배우님들의 젊은 시절을 구경할 수 있다니 무척 궁금하네요. 2번은 참 재밌는 인연이네요. 이건 아니다 했는데 다들 집중해서 잘 보셨다는게 웃겨요. ㅋㅋㅋ 그 소년은 도대체 질풍노도의 시기가 얼마나 쎄게 왔으면 그런 짓을... 내용이 궁금한 건 이쪽이긴 합니다. 시드니 루멧 감독님 작품이기도 하고...

      몰랐던 작품들 추천 감사합니다.

      • 1번은 올드만옹이 자꾸 뻘짓하면 팀 로스가 ‘아휴 저 놈이 또…’하는 눈빛으로 바라보는데 사실 그것만 봐도 너무 웃깁니다ㅋㅋㅋ 둘이 너무 귀여워요ㅋㅋㅋ

        2번의 또 다른 인연은 대학 입학 후 친해진 선배 언니가 그 연출을 했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보고 나서 ‘아니 누가 이걸 여고생들한테 시켜’했었는데 20대 초반의 여성 연극 연출가였던ㅋㅋㅋㅋ 아마 그 배우들 보호자들도 내 딸이 저 내용의 연극을 할거라곤 상상도 못했을 겁니다ㅋㅋㅋㅋㅋ 10대의 배우들과 관객들만 신나게 즐긴ㅋㅋㅋㅋ
    • 1. 언젠가 게시판에서 했던 이야기 같은데, 대학 시절 이걸 영어 원어 연극으로 올렸는데 끝날 때 까지 배우들-학생들이 대사를 거의 이해못하고 했던 기억이 납니다.

      어떤 후배 여학생은 답답해서 미치겠다고 ㅎㅎㅎ


      2. 리처드 버튼 팬심으로 열심히 본 영화입니다. 한때 한국 연극 유망주들이 한번쯤 거쳐가던 연극으로 유명했는데요. 송승환씨 거는 TV에서 한 번 해준 것 같기도, KBS 3텔레비전이었던가

      • 1. 아니 탐정님ㅋㅋㅋㅋ 이걸 원어로 무대에 올리셨다고요?!!! 배우에 대한 팬심과 자막으로 봐도 웃을까 말까인데!!!! 그리고 탐정님은 둘중에 누구셨습니까?

        2. 이 연극은 이제 뭐 전 세계적으로 배우들이 거쳐야 할 관문 그런거 같아요. 아 이거랑 고도를 기다리며 두개ㅋㅋㅋㅋㅋ
    • 리처드 버튼은 [에쿠우스]로 7번째이자 마지막으로 아카데미 후보 지명되었습니다. 골든 글로브 드라마 주연상 수상하고 나서 유력한 후보가 되었지만 이번에도 또 물먹었지요. 수상자는 골든글로브 코미디 주연상 수상한 [굿바이 걸]의 리처드 드라이퍼스인데, 개인적으로 같은 해 나온 [미지와의 조우]에서의 연기가 더 재미있었지요. 


       


      버튼과 공연한 피터 퍼스도 골든 글로브 조연상 받으면서 수상 가능성이 유력해졌지만, [줄리아]의 제이슨 로바즈가 [대통령의 사람들]에 이어 2년 연속 수상하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후보들 중 유일하게 퍼스만 시상식에 참석했지요. 



      • 오홍 둘 다 골든 글로브를 받았군요. 하긴 영화도 강하고 연기도 아주… 리처드 버튼은 끝내 아카데미는 못 받은거에요? “이번에도 또”라고 하신걸 보니 그런거 같기도 하고요ㅎㅎ 한번 찾아봐야겠어요.
        영상 감사합니다!
    • 에쿠우스는 대학생 때 동아리 공연으로 한 번 봤던 기억이 있습니다. 공연장 분위기, 같이 갔던 친구들, 보고 나온 후 걷던 한밤의 캠퍼스 등등 다 어렴풋이 기억나는데 연극 내용은 말... 말이었다!! 밖에 생각이 안 나네요. 늙음이여... ㅋㅋㅋㅋ


      팀 로스와 개리 올드만 나온다는 작품은 한 번 보고 싶네요. 근데 정말 이런 걸 어떻게 찾으시는 거에요? 저도 나름 왓챠 목록 주기적으로 열심히 스캔하는 편인데 제목 조차 처음 들어봅니다. ㅋㅋㅋ 역시 쏘맥님의 탐색 능력은!!

      • 20대의 청춘 남자에게 남는 건 그저 말이었다 뿐!!!ㅋㅋㅋㅋ 진짜 내용만 빼고 다 기억을 하시는ㅋㅋㅋㅋ 뒷풀이로 드신 술안주까지 기억하실판!!

        좀 길긴한데 두 배우 보고 있으면 그저 웃겼어요. 시종일관 ‘난 아무것도 몰라’의 모습인 올드만옹의 표정은 연기일까 진짜일까 했어요ㅋㅋㅋㅋ 이거 보고 나니까 대배우들 초창기 영화 찾아보면 재밌겠단 생각이 들더라구요ㅋㅋㅋㅋ
        저도 이거 어떻게 찾은건지 모르겠어요. 둘러보면서 무작위로 찜 눌렀던 것중에 하나거든요. 왓챠가 이렇게 의식의 흐름대로 영화 보기 좋은거 같아요. 나름 구분되어있는데 그게 또 엉망일 경우가 종종 있는ㅋㅋㅋㅋㅋ

메인게시판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게시판 개편과 관련된 몇몇 정보들. 9 300 05-11
622 [왓챠바낭] 제목대로의 이야기일 리는 없다고 알고 봤지만. '슈퍼 해피 포에버' 잡담입니다 25 00:25
621 블루투스 헤드셋 목에 걸어도 음악 재생 되나요? 2 78 05-22
620 마이클 잭슨&믹 재거 ㅡ the state of shock 42 05-22
619 26년간 저의 큰 영화 스승님이셨던 임재철 영화평론가님 추모 행사가 필름포럼에서 5월 22일, 23일에 진행… 130 05-22
618 [쿠팡플레이] 옛날엔 이렇게 재밌지 않았는데? '도망자' 잡담입니다 8 203 05-21
617 (*스포) [마이클] 보고 왔습니다 4 144 05-21
616 [애니비추] 햄릿을 낫토에 비비고 와사비에 찍어서 드셔보세요 '끝이 없는 스칼렛' 3 116 05-21
615 "나 프린스랑 사이 안 좋아" 2 172 05-21
열람 [왓챠 영화 4탄] ‘ 로젠크란츠와 길덴스턴은 죽었다‘, ’에쿠우스‘ 11 176 05-20
613 the Jacksons의 Can you feel it 4 87 05-20
612 [쿠팡플레이+파라마운트] 이게 왜 재밌죠. '총알 탄 사나이(2025)' 초간단 잡담입니다 8 278 05-20
611 [디플] 감질맛나는 '더 퍼니셔: 원 라스트 킬' 6 213 05-19
610 (쿠플) 하우스 메이드 ........... 제법 괜찮네요. 4 242 05-19
609 [게임바낭] 게임인 듯 게임 아닌 듯, '믹스테이프' 간단 소감입니다 6 183 0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