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핵바낭] 이제 대략 뻘글 적기도 질리는 느낌이네요

1.

물론 뻥입니다.


날짜가 날짜이니 만큼 뭐라도 하고 싶었어요. ㅋㅋㅋ



2.

이것저것 OTT를 잔뜩 가입한 채로 살다 보니 1주일에 한 두 번씩은 사이트를 순회하며 [새로 들어온 영화] 섹션을 확인하며 찜을 누르고 다닙니다.

현실적으로 한 주에 많아야 7편 정도 보는데 매주 추가 되는 찜은 두 자리이니 봐도 봐도 끝이 없다는 걸 스스로 깊이 깨닫게 되구요... ㅋㅋ


엊그제는 뭔가 그럴싸해 보이는 영화가 있어서 찜을 누를까 하고 검색을 해봤죠.

근데 이게 홀로코스트 영화라고 해서 찜을 안 눌렀어요.


일단은 제가 맨날 광고하다시피 전 사극류, 실화 바탕류의 이야기를 별로 안 좋아하는 데다가...

수년 전부터 홀로코스트 영화는 정말 안 보고 싶더라구요.

정말 끔찍한 역사적 비극이고 이렇게 계속 돌이켜 봐야 할 의미가 있는 건 알겠지만 현재, 현실의 이스라엘 상태를 매일 뉴스로 확인하다 보니 그냥 안 보고 싶어져서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현역 감독이 스 감독님이라는 게 아이러니지만, 아무튼 그렇습니다. 음(...)



3.

만우절입니다.

학생들이 별 의미 없이 신나는 날이지만 교사들 입장에선 살짝 뭐랄까. 고역까진 아니고 의무 방어전 느낌? 그런 게 있죠.

얘들이 아무리 머리를 굴려 봐야 사실 교칙을 어기며 수업을 파괴(...)할 게 아니면 해 볼 수 있는 장난에는 한계가 있고.

그래서 매년 거의 다 거기에서 거기인 만우절 장난을 치게 되는데 교사들 입장에선 그걸 수십 년 째 겪다 보니 속아주려 해도 속아지지가 않고.

그렇다고해서 몹시 무심 시크하게 안 속아 버리면 애들이 실망하니까 어떻게든 리액션은 해줘야 하고... 뭐 그런 거죠.


근데 애들은 참 순진(?)해요.

어젯 밤에 저희 반 놈들이 단톡방에서 만우절에 담임에게 무슨 장난을 칠지 회의를 하고 있었거든요.

뭐야 이것들은? 하고 구경하고 있는데 한참 후에야 한 놈이 '야 근데 담임쌤도 이거 다 보고 있지 않아?' 라고 지적을 하더라구요.

그런데 곧바로 다른 놈이 '하지만 우린 담임쌤 없는 단톡방이 없잖아.' 라고 말하고.

응 그래.

맞네.

그렇구나.

그래서 어떻게 할까?


라며 계속 회의를 하고 있었습니다... 아이고 이놈들아... ㅋㅋㅋㅋㅋ



4.

모두 이미 목격하고 계시겠지만 벚꽃이 유난히 빨리 피고 있습니다.

좋게 말해 이상 기후이고 콕 찝어 말해 지구 온난화 때문이겠죠.

진짜 그렇게 오래 되기 전의 기억으로 애들이 벚꽃 피어도 중간 고사 때문에 제대로 놀지도 못한다고 투덜거리던 모습이 선명한데요.

정말 이게 이래도 괜찮은 것일까... 라는 생각이 진지하게 들지만 일단은 반 애들이랑 같이 꽃놀이 할 계획이나 짜고 있습니다.

그러다 문득 수십년 된 덕후 시절의 기억으로 '즐겁게 멸망을 향해 걸어가는 도시' 같은 만화책 대사도 떠오르고 그럽니다만,

어쨌든 일단은... ㅋㅋㅋㅋ



5.

암튼 얼른 원숭이 탈 쓴 인간들이 우글거리는 대체 역사물 시리즈를 이어 달려야 하기에 대충 마무리합니다.



썸네일이 취지에 살짝 어긋나긴 하지만 뭐...

개인적으론 영화도 주제가도 1편보다 2편을 더 좋아하는 쪽입니다. 

이 시리즈도 다시 본지 한참 됐으니 조만간 다시 한 번 더 볼까? 하는 아무도 안 물어보신 생각을 해 보면서,


?scode=mtistory2&fname=https%3A%2F%2Fblo


오늘의 뻘글 끝! 입니다.

    • 1. 아 마침내(?) 번아웃이 오셨나 했는데 오늘이 ㅋㅋㅋ 별 생각없이 낚였습니다.






      2. 동감입니다. 이젠 진짜 홀로코스트는 소재가 보기 힘들어서가 아니라 세상 돌아가는 꼴 때문에 볼 수가 없어졌어요. 이런 끔찍한 비극을 꾸준히 질리도록 교육받고 미디어로도 감상하고 하는 이유는 잊지말고 반면교사로 삼아야하는데 이스라엘이 자행하는 짓거리들은 정말...




      https://www.youtube.com/shorts/7IYCfaeKhaU


      유대계 배우 맨디 패틴킨이 몇달 전 현재 상황에 대해 그야말로 열변을 토하는 영상입니다. 뭐가 이유가 됐건 현재 가자지구에 저지르고 있는 짓은 절대 용납할 수 없고 어떻게 이런 역사를 경험한 우리가 이럴 수가 있느냐, 이건 장기적으로 오히려 유대인들에게도 부정적인 일이 될 것이라고 하시는데 너무 와닿네요.




      그런데 그 그럴싸해보였던 홀로코스트 영화가 뭔지 제목이 궁금하기는 합니다. ㅎ '존 오브 인터레스트'를 만들었던 조나단 글레이저처럼 감독이 개념이 제대로 박혀있으면 그래도 용서(?)가 되고 볼 수 있지도 않나 싶어요. ㅎ






      3. 참 순진(?)하고 귀여운 아이들이군요. 저는 이제 만우절이라고 친구나 동료, 주변 사람들한테 장난치려는 시도 자체를 포기한지가 몇년 되가는 것 같아요. 작년에는 탄핵 선고 기다리느라 다들 초조해서 트위터 같은 곳에서도 예년에 비해 드립이 안보였던 기억도 나네요.






      4. 올해 봄 날씨가 확실히 예년에 비해 빨리 온 것 같은데 이럴수록 다가올 여름이 더욱 두려워지는...

      • 1. 생각해 보니 하루 종일 아무 뻥도 친 게 없길래 혼자 아쉬워서 그만... ㅋㅋㅋㅋ




        2. 안 그래도 저 영상도 봤습니다. 참 용기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네요. 조금만 부정적인 뉘앙스만 풍겨도 엄청난 비난과 일 끊김(...)이 들어오는 게 그 바닥이던데요. 암튼 말씀대로 자기들이 그런 일을 당했으면 남들에겐 하지 않으면서 이런 이야기를 만들어내든 말든 해야지 이게 대체 뭐하는 짓인가 싶어서 기분이 영 그렇더라구요.




        그 영화는 이런 거였습니다.





        ?scode=mtistory2&fname=https%3A%2F%2Fblo





        평가는 꽤 좋은 작품 같지만... 안 보려구요. ㅋㅋㅋ 





        3. 이제 만우절은 그냥 유행이 지난 게 아닌가 싶구요. 매년 기업들, 기업 홍보 sns 계정들만 신이 나는 듯한 느낌이에요.




        4. 아... 여름은 생각하지 않습니다. ㅋㅋㅋㅋ 원래 여름을 싫어하진 않았는데, 너무 길어지니까 이젠 그냥 싫으네요. 흑.

    • 상황이 그래서 만우절이 오고 가는 줄 모르고 있다고 글 제목만 보고 놀라서 "안돼요~~배티님~"하고 호소하려고 들어왔는데 완전히 속았군요.^^ 가까운 남산에도 갖가지 꽃이 피는데 꽃구경은 어림도 없고 주말 내내 근무해야 형편이라 한숨만 나옵니다. 그래도 봄날씨가 맘에 위로가 되기는 하네요. 

      • 사실 이제 크리스마스가 다가와도 별 생각이 없는데 만우절 따위가... 라고 느끼며 살고 있습니다만. 그래도 학교 어린이들 덕에 조금이라도 기분은 느끼게 되는 게 다행인 것 같기도 하구요. 낚여주셔서 감사합니다... 하하.




        그렇죠. 봄이면 본격적으로 학생들이 졸기 시작하고 사고를 치기 시작하는 시즌이라 마냥 반갑진 않지만 그래도 창밖으로 봄 풍경을 보고 있노라면 조금은 기분이 좋아지긴 해요. 벚꽃 시즌이 끝나기 전에 ally님도 한 번은 시간 내서 즐겨 보시길!

    • 1. 저도 쌤 따라했습니다. 뒷북이지만


      2. 저도 그렇습니다. 이스라엘이 큰 일하네요. 이런 감정을 갖게 될 줄이야. 미국도 세트판매.


      3. 저도 만우절인 거 이 글 보고 깨달았어요. 어디선가 들었겠지만 뇌를 스치고 지나가버리는 정보가 많습니다.


      4. 산책 길에 벚꽃, 라일락인 듯? 향기가...그리고 기타 빨간꽃을 많이 보고 있어요.(꽃 포함 식물 이름 신기할 정도로 모릅니다) 곧 지겠죠. 그리고 무서운 여름.


      5. 오랜만에 야심한 시간에 들으니 아련하네요... 잘 들었습니다. 



      • 1. 감사합니다. 사실 좀 민망했는데 덕택에 위로가... 하하하핫.


        2. 네타냐후가 정말 징그럽도록 싫지만 늘 그렇듯 '저런 놈 뽑아서 계속 데리고 가는 국민들도...' 까지 생각이 미치게 되니 큰일입니다. 미국은 말할 것도 없구요. ㅠㅜ


        3. 만우절, 장국영 기일을 묶어서 생각하다 보니 하나가 떠오르면 다른 하나가 덩달아 떠오르고 그럽니다. 그러고보면 장국영이 마지막으로 큰 걸 남겼네요. 


        4. 사실 저도 직장에 피는 꽃들 말곤 거의 모릅니다. '계란후라이 꽃' 뭐 이런 식이죠. 하핫.


        5. 전 이 노랠 들을 때마다 그 시절에 장국영을 격하게 사랑하던 누나가 떠오르고 대형 포스터들이 붙어 있던 누나 방이 생각나고 그렇습니다. 정작 본인은 4월 1일 되어도 아무 생각도 없는데 제가 매년 기억하는 게 좀 웃기기도 하구요. 하하.

    • 2. 저도 홀로코스트 영화 안 본지 꽤 되는 거 같네요. 의식적으로 피하고 있구요. 뭐 다 이스라엘 때문이죠. 에휴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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