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도 시대물
접해 본 거라고야 푸른 눈의 사무라이 정도. 무사 주베이도 에도 시대죠?
한시치 체포록, 미야베 아유키의 그 시대 소설을 보다 보니 꽤 활기찬 시대였단 생각이 듭니다. 미야베의 기타기타 시리즈에서 기타기타는 문고 ㅡ 책 보관하는 고 ㅡ 를 제작해 파는데 목판인쇄술 발달로 책을 구입해 사는 사람들이 있었기에 문고의 수요도 있었으니까요. 우리나라 조선 시대 후기처럼 여성 독자들이 소설의 유통,확산,소비에 적극적으로 나서던 때였던 듯 하고요. 모나카,소바도 이미 에도 시대에 먹던 것.
한시치 체포록은 주인공 나가 친척을 통해 알게 된 오캇피키로 활약했던 한시치라는 사람에게서 그가 겪은 사건을 듣는 건데 유령이니 망자의 원혼이니 해도 결국은 인간의 흉계가 뒤에 있음이 드러납니다.미야케 월드 2막에는 괴담을 듣고 수집하는 미야시마란 인물이 나오는데 그가 접하는 이야기 중에는 분노한 영혼의 한을 풀어 주는 에피소드가 있는 등 기담이 나오고는 합니다. 미야시마야 한 권 읽어 봤지만 저는 기타이치와 기타지 나오는 시리즈 선호. 그 때는 여성의 지위는 지금과 비할 것 없이 나오고 신분낮은 여성들 대상으로 한 연쇄 살인사건 벌어진 걸 다룬 게 귀신저택인데 그래도 작가가 여성이어서인지 덜 기분이 나쁘게 묘사되지는 않습니다.
전에 어느 박물관에서 일본에서 신분이 높은 남자가 지니던 네츠케를 본 적 있는데 기타기타 시리즈에서 네츠케 나와 기쁨. 전혀 상관없어 보이던 지식이 연결될 때의 쾌감이 있죠.
미야버는 음식 얘기를 잘 쓰네요. 유채꽃고추조림,송어된장구이를 에도 시대에 먹었군요.
E북도 좋네요. 들고 다니지 않아도 되고 아무데서나 볼 수 있어서. 어제 저녁에 이북 읽느라 wbc 안 봤는데 극적으로 이겼네요. 박용택도 울고 ㅋㅋㅋㅋ
아아 미미여사 에도 연작은 다 읽었어요 다만 괴담/괴기물은 좀 재미가 없더군요. 번역 역사를 이야기할 때 늘 에도 막부 시대 이야기가 빠질 수 없어요. 16-17세기에 이미 일본에서는 번역의 시대가 시작되었다고
일본에서 네덜란드 어 연구가 활발했던 이유도 네덜란드와 일찍 교류해서.
에도 시절에도 여성들은 책을 읽을 수 있었고 요미우리가 그 때 이미 나왔다죠.
확실히 시대물이 도피에는 좋아요. 왕사남 흥행도 이런 맥락에서 이해가 됩니다.
한 때 정조 시대에 빠져서 이덕일 책 몇 권 사고 그랬죠.
9회초까지 안현민을 밀고가 외야플레이로 결승점을 올리고,
9회말에 안현민 빼고 이정후를 우익수로 옮겨 슈퍼캐치로 경기를 구해냈죠. 세상에.
이정후를 볼 때마다 "양준혁은 대체 뭐하고 있는 건가!!"하지요.ㅎㅎㅎ
미야베 아유키 -> 미야베 미유키, 미야케 월드 -> 미야베 월드 겠죠?
괴담을 듣고 수집하는 '미야시마'라는 인물이 아니라 '미시마야'라는 주머니가게에서 오치카(6탄 이후로는 도미지로)가 청자로서 괴담을 수집하는 이야기죠.
미미여사의 에도시대 작품 중에는 <외딴 집>과 <괴수전>을 추천합니다.
다른 에도시대 작품이라면 역시 시바 료타로의 <료마가 간다>가 먼저 떠오르네요.
한시치 체포록은 1927년에 나온 책인데 미야베가 참고한 책이라고 합니다. 10대면 결혼하던 시대라 30대만 해도 다 큰 자식이 있는 나이인데도 젊은 남자랑 눈맞아 도망가는 부자집 여주인들도 나오고 승려들 간의 파벌 싸움, 보랏 잉어를 구해다 먹는 부자들,금붕어를 뜨거운 물에 키우는 호사가들 등등 다채로운 모습이 나옵니다.
미야베의 삼가 아뢰옵니다는 좀비극이었고 괴이는 기담 모아 놓은 것.
한시치 체포록,미야베 월드2막 둘 다 작가의 필력이 좋아 시작하면 단숨에 끝까지 읽게 됩니다.
작가의 문체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게 김훈인데 그의 문체로 남한산성에 그려낸 인조는 기존의 인조와는 다르게 다가오더라고요.
햄넷은 이북으로 몇 장 읽다 덮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