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프라임비디오] 히트가 너무 좋아 짝퉁이라도 원하신다면. '크라임101' 잡담입니다
- 올해 영화구요. 런닝 타임이 2시간을 19분이나 넘습니다. 스포일러는 마지막에 흰 글자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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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보고 나니 의미심장해지는 카피네요.)
- 무대는 LA. 주인공은 토르가 연기하는 프로 범죄자에요. LA의 101번 도로 주변에서만 일을 하며 위협은 하지만 절대 폭력을 행사하진 않으며 아주 미세한 단서 하나도 남기지 않는 관계로 경찰에서도 그 존재를 알지 못하는 신비로운 남자! 그리고 나 홀로 그의 존재를 눈치 채고 집요하게 추적하느라 가정이 파탄 나도 신경도 안 쓰는 고집불통 형사를 헐크가 연기하구요. 갑부들을 위한 보험 설계 업체에서 일 하는 스톰씨가 이들 사이에 엮이면서 인생이 꼬이고... 대충 말하자면 이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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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숱한 범죄를 저지르고도 아무도 그의 존재 조차 눈치 채지 못하게 만드는 신출귀몰 성실 범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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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헛소리로 치부해도 포기하지 않고 그를 쫓는 집념의 가정 붕괴 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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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인생의 불운으로 이 두 남자 사이에 끼어 버려서 고통 받는 한 모범 시민... 의 이야깁니다.)
- 제작사가 워킹타이틀이더라구요? 아마존MGM과 협력해서 만든 영화인데 1월과 2월에 걸쳐 영국과 미국 & 세계 개봉을 한 후 순제작비에도 못 미치는 흥행 성적을 거둬서 쫄딱 망한 후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에 올라왔습니다. 근데 평가는 좋아요. 토마토 점수는 무려 88%나 되는데... 흠. 이게 좀 애매합니다. 실제로 영화를 보고 나서 이런저런 리뷰들을 대충 찾아서 읽어 보니 저걸 순수한 호평이라고 봐야 하나? 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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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닉 놀테 영감님이 존재감을 뿜어내며 영화의 급을 높여주지만... 비중은 별로 없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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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떠오르는 신예 모니카 발바로도 등장해 보는 사람을 반갑게 해주지만 캐릭터가 참 기능성이라 아쉽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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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와중에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어필하는 배리 키오건은 훌륭했습니다. 영화가 성공했음 참 좋을 뻔 했죠.)
- 글 제목에 적은대로 마이클 만의 '히트'가 너무 좋아서 그 스타일을 최대한 열심히 베낀 영화입니다. 뭐 마이클 만이 그런 스타일에 특허를 내고 독점 권리를 가지고 그런 건 아니지만 이 영화를 틀어 보면 누구나 다 똑같은 생각을 하게 될 거에요. 와! 감독님이 '히트' 광팬이시구나!! ㅋㅋ 원작 소설이 따로 있다지만 핑계는 안 됩니다. 왜냐면 정작 끝까지 보고 나면 '히트'와는 전혀 성격이 다른 이야기라는 걸 알게 되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그 영화 풍을 대놓고 재현하고 있다면 이유가 뭐겠습니까. 그냥 '히트'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만든 영화인 거죠.
그래서 이 영화가 '히트'를 열심히 따라하는 부분은 일단 스토리 측면에선 캐릭터 구성과 표현 정도입니다. 자기 일을 참 열심히 하고 또 잘 하는 고독한 범죄자와 결혼 생활이 와장창 무너지는 중인 일 중독 경찰이 격돌하고, 이들이 일하는 모습을 자세히 보여주면서 멋을 부리고. 그냥 딱 이 정도구요.
중요한 부분은 영상미와 음악, 그리고 이를 통해 자아내는 분위기 같은 거죠. 화면 색감이나 장면 연출 같은 것. 음악의 톤과 활용 방식 같은 게 참으로 다방면에서 '히트'를 떠올릴 수밖에 없게 되어 있습니다. 그렇게 화면을 뚫고 흘러 넘치는 팬심을 보고 있노라면 좀 웃기기도 하는데, 다행히도 이 감독님도 센스가 꽤 좋아요. '폼 나라!!' 라며 찍은 장면은 폼이 나고 '긴장감 느껴라!' 라며 찍은 장면은 긴장감이 느껴지구요. 컴컴한 밤의 LA 도로를 달리며 벌어지는 자동차 추격전 같은 건 그 자체로 분명히 고퀄입니다. 그래서 짭은 짭이더라도 이 정도 성의와 능력이 들어간 짭이라면 인정해 줄만 하지 않을까... 라고 생각하며 보게 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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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나게 찍은 LA의 야경들이 보는 눈을 흡족하게 해 주며 '히트' 분위기를 열심히 모사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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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의 액션은 총기 액션이 아닌 카체이스 쪽입니다. 그래서 극중 대사로 '불리트' 같은 영화도 언급하고 그래요. ㅋㅋ)
- 문제는 스토리입니다. 이미 적었듯이 그렇게 노골적으로 따라쟁이 컨셉을 잡은 영화 치고는 결말 부분의 전개가 달라도 너무 달라서 당황스러워요. '그 영화'를 전혀 생각하지 않고 본다면 나쁘지 않은 엔딩인데 그걸 잊고 볼 수가 없을 정도로 따라했다 보니 '이 마무리가 맞아??' 라는 생각을 계속 하게 된다... 는 것도 좀 큰 부분이겠구요.
그런 따라쟁이 컨셉은 멀리 밀어 두고 그냥 이야기 자체를 들여다 봐도... 꽤 그럴싸했던 전반부를 넘어 후반에 돌입하면서부터 엉성한 부분들이 불쑥 불쑥 튀어나오기 시작합니다. '전문가들의 솜씨 구경'도 거의 없고, 대표적으로 '마지막 한 탕'은 이게 이런 영화의 클라이막스가 맞나 싶을 정도로 아이디어도 부족하고 전개도 설득력이 없어요. 주요 인물들은 다들 얄팍한 캐리커쳐 수준을 넘어설 생각이 안 보이고. 계속 나와야 할 것 같은 캐릭터들이 그냥 사라져 버리기도 하고. 인물들이 자꾸 납득이 안 되는 선택을 하기도 하고. 또 굳이 필요 없는 장면들이 자꾸 나와요. 아마도 모 옛날 영화의 제목처럼 'LA에서의 삶과 죽음' 같은 걸 보여주며 군상극 분위기도 잡고 싶었던 것 같은데 별로 특별하지도 않은 데다가 메인 스토리와 큰 관련이 없는 이야기로 시간을 잡아 먹으니 재밌게 보다가 자꾸만 집중력 저하의 위기를 겪게 됩니다. 사실 2시간 20분이 그렇게 긴 런닝 타임은 아닌데, 재밌게 보다가도 몇 번을 '몇 분 남았지?' 라고 생각하게 만들었으니 칭찬을 해주긴 좀 어렵겠죠.
덧붙여서 액션도 좀 그렇습니다. 아주 잘 찍은 액션들도 있고 워낙 비주얼이 좋은 영화라 액션 장면들의 퀄리티를 따져 보자면 단연 상급인데요. 정작 클라이막스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참 소박하고 심심한 맛이에요. 굳이 그 바닥의 고전 취급 받는 '히트'와 비교하지 않더라도... 많이 약합니다. 스케일도 작고, 실질적인 액션도 많지 않고. 뭐 그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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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은 좋고, 분위기도 좋고, 얼마 안 되는 액션씬들도 좋지만 뭔가 스케일이 격하게 소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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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오건의 캐릭터도 분위기는 쩔고 배우도 잘 해주는데 다 보고 나서 가만히 생각해 보면 뭔가... 뭔가뭔가에요. ㅋㅋㅋ)
- 알만한 배우들이 참 많이 나옵니다. 크리스 햄스워스에 마크 러팔로와 할리 베리! 까지만 해도 꽤 훌륭한데 배리 키오건에 닉 놀테에 제니퍼 제이슨 리, 모니카 바바로, 그리고 여기저기서 자주 봐서 얼굴이 참 익숙해진 코리 호킨스라든가... 그래서 앙상블 뭐시기 같은 걸 기대하게 됩니다만. 이 쪽으로도 좀 아쉽다는 게 아쉬웠습니다? ㅋㅋ 주인공 3인방 + 배리 키오건을 제외하면 나머진 거의 특별 출연 수준이라서요. 아니 이런 배우를 캐스팅해 놓고 요만큼 쓰고 버려? 라는 생각이 몇 번 들기도 했어요.
그래도 상당히 부실한 각본에 비해 배우들의 연기는 괜찮... 을 넘어 꽤 훌륭합니다. '이 맛에 유명 배우 캐스팅하지!!' 라는 느낌이랄까요. 특히 닉 놀테 같은 경우엔 정말 별 것 없는 캐릭터를 강렬하게 표현해준 덕에... '아니 그 사람 왜 더 안 나와요'라는 생각으로 소감이 더 아쉬워지게 하는 데 일조했구요. (ㅋㅋㅋ) 주연 배우님들이야 다 말할 것도 없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건 배리 키오건이었습니다. 이 분이 사실 생긴 것부터 좀 강렬한 면이 있잖아요? ㅋㅋ 그래서 캐스팅부터 아주 훌륭했다 싶은데 거기에 적절한 연기까지 덧붙여서 이 모조품 분위기 가득한 영화에서 확실히 기억할만한 무언가를 남겨 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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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분의 능력을 부각시켜 줄 디테일이 모자란 건 많이 아쉬웠지만 전 그냥 마크 러팔로의 형사님 연기가 참 좋아서 즐거웠지요.)
- 그래서 결론은 글 제목과 같습니다. 히트가 너무 좋은데 속편이 죽어도 안 나와서 조금(?) 모자란 유사품이라도 즐기고 싶으신 분들에겐 적절한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원본 급의 무언가는 절대 기대하지 마시구요. ㅋㅋㅋ
히트에 별 애정 없어도 그냥 준수한 수준의 볼만한 범죄물들을 즐기는 분이라면 기대 살짝 내려 놓고 즐겁게 보실 수 있을 겁니다. 부족한 부분들이 있을 지언정 못 만들거나 재미 없는 영화는 아니거든요. 그리고 영상미 좋고 폼 나는 영화들 좋아하셔도 꼭 보시구요.
다만 대략 30분 정도는 쳐냈어도 별 상관 없으며 오히려 더 좋아졌을 것 같은 각본... 이 제겐 제일 문제였네요. ㅋㅋ 야심은 컸고 애도 많이 썼는데 목적지와는 좀 먼 곳에서 마무리되는 바람에 필요 없는 아쉬움이 생기는 부분도 좀 그렇구요.
그래도 적당한 기대치로 편안히 보면 의외로 득템했다는 기분이 들 수도 있는, 뭐 그런 영화이니 본인의 취향을 고려해서 시청 선택하시면 되겠습니다. 요즘 시국에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를 이용 중이신 분이 얼마나 계실진 모르겠지만요. ㅋㅋ 그러합니다. 끝!
+ 극중에서 할리 베리의 캐릭터가 계속해서 '53살!!!!' 이라고 나이를 강조 당하며 구박 당하는데... 사실 이 분은 1966년생으로 촬영 당시에 환갑 직전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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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갑 직전 사람의 비주얼이 왜... orz
++ 영화 속 '블리트 언급에 이게 또 보고 싶어져서 검색을 해봤지만 없어요. 생각해 보면 지니티비에는 있었거든요. 유료 12,000원이었을 뿐 있긴 했는데 유플러스 티비엔 그냥 존재하지 않습니다. 제가 왜 갈아탔을까요... ㅋㅋㅋㅋ
+++ 스포일러 구간입니다.
다시 한 번, 세 명의 앙상블 영화지만 그 중에서 가장 주인공 격인 토르님(극중 이름이 한참 뒤에나 나옵니다)의 본업은 강도입니다. 스스로 타겟을 찾고, 해커를 통해서 타겟(대부분 보석상이나 각종 고가 귀중품을 취급하는 사람)의 이메일과 sns를 해킹해서 정보를 찾아내고는 값비싼 물건의 거래 일시와 장소, 절차를 알아내서 작전을 짜고 물건을 강탈하는 거죠. 비록 권총은 들고 다니지만 위협용이고 폭력은 쓰지 않는다는 게 이 양반의 특징이구요. 늘 해커의 도움을 받고 훔쳐낸 물건은 닉 놀테 할배를 통해 판매하고 수익을 나누지만 기본적으론 혼자서도 일 하는 데 아무 지장이 없는, 뭐 그런 사람입니다.
그런데 도입부의 강도질 성공 후 1. 집요한 형사 헐크님이 달라 붙고 2. 닉 놀테님과 다음 작전에 대한 의견이 엇갈려서 갈등이 생기며 3. 결국 닉 놀테가 다른 범죄자 배리 키오건을 고용해 토르 없이 토르님이 기획한 '다음 작전'을 실행해 버리면서 문제가 발생합니다. 열 받은 토르가 '그거 내가 다 준비한 거잖아' 라면서 수익 배분을 요구하지만 닉 놀테가 적반하장으로 화를 내며 아예 저 놈을 망하게 해 버리겠다며 키오건에게 토르 미행을 지시하거든요. 다음 작전 수행하는 걸 알아낸 후에 강도질에 성공한 토르를 털어서 날로 먹자... 이런 계획이구요. 이렇게 일이 꼬이는 것도 모른 채 토르님은 접촉 사고로 알게 된 모니카 발바로님과 풋풋한 연애질에 전념하다가, 자신이 범죄 쪽에 발을 담그고 있다는 걸 눈치 챈 발바로님의 간곡한 은퇴 요청을 거부하고는 시원하게 뻥 차입니다. 하지만 상관 없다, 난 가난하게 자라서 돈에 한이 맺힌 놈이니까!!!
그러다 드디어 다음 작전이 시작됩니다. 토르는 갑부들을 대상으로 귀중품 보험을 설계해주는 회사에 다니는 스톰에게 접근해 '넌 아무 위험 부담 없다. 정보 몇 개만 주면 팔자 고치게 해주마!' 라고 제안을 하구요. 인생 피곤하지만 그래도 상식은 지키고 살고 싶은 스톰님은 싸늘하게 저리 꺼지라며 거부하는데... 남자들끼리 똘똘 뭉쳐서 11년 동안 자길 이용해 먹고 승진에선 계속 물 먹이는 직장 상사들 꼬라지 때문에 열이 머리 끝까지 뻗쳐서는 결국 토르에게 정보를 건네주며 새 일을 시작하게 만들어요.
덤으로 이 와중에 헐크님은 동료 경찰이 비무장 강도를 쏴 죽이고 상황을 조작해버린 일에 올바른 목소리를 내 보려다가 정직을 당했네요. 하지만 그간 고생한 보람이 있어서 토르가 오래 전에 업무에 사용하고 버린 차량을 발견해 DNA를 찾아내고 토르의 정체를 알아냅니다.
이렇게 토르가 작전을 준비하고, 헐크가 토르의 정체를 알아내서 접근을 시도하는 사이에... 꾸준히 스톰을 미행해 온 키오건이 달려들어 불쌍한 스톰을 마구 두들겨 패고선 자기도 토르와 같은 정보를 탈취해 내구요. 아 이런 엄청 망했네... 싶었던 스톰은 자신의 잘못된 선택을 후회하며 이런저런 사건으로 친분이 있었던 헐크님에게 이 모든 걸 털어 놓습니다. 그러자 헐크님은 스톰을 자신의 아파트에 숨겨 주고는 뭔가를 열심히 기획합니다.
드디어 거사의 날. 보석 운반책의 경호원을 찾아내 어디에 감금해 놓고 본인이 경호원을 사칭해서 운반책을 마중 나가는 토르인데요. 등장한 운반책은 다름 아닌 헐크님. 진짜 운반책은 어떻게 했는지 안 나오지만 어쨌든 그렇습니다. 그래서 가짜 운반책을 따라 우주 갑부가 머무는 호텔 스위트룸에 들어간 가짜 경호원 토르는 정체를 드러내며 보석과 보석 대금으로 준비한 돈을 몽땅 내놓으라고 난리를 치는데, 이때 헐크가 정체를 드러내며 총을 꺼내들고 대치해요. 헐크는 토르가 절대 폭력을 안 쓴다는 걸 굳게 믿기 때문에 토르가 뭐라고 협박을 해도 들은 척도 안 하고 버티는데... 이때 당연히 키오건이 총을 들고 들이 닥쳐요. 한참을 대치하며 기싸움을 하다가 헐크를 쏘려는 키오건을 보고는 토르가 숨겨둔 권총을 꺼내 키오건을 죽이구요. 그러고서 "난 죽일 생각이 없었다고!!" 라고 외치며 부들부들 떠는 토르에게 헐크가 말합니다. "너 사람 죽일 놈 아니라는 거 내가 알아. 지금 바로 이 곳에서 걸어 나가 뒤도 안 돌아보고 사라진 후 다신 돌아오지 마." 그러자 부들부들 떨던 토르는 홱 뒤돌아서서 진짜로 호텔을 뜨구요. 헐크는 보석을 산 갑부에게 "너 지금 보석 밀수에다가 550만 달러 어치 탈세 하려다 나에게 딱 걸린 거 알지? 여기 죽은 놈이 강도였고 내가 죽인 거다잉. 토르 같은 놈은 여기 없었던 거야." 라고 입단속을 시키네요.
그 시각에 직장에 출근해서 긴장 타던 스톰은 새로 들어온 여사원을 구워 삶아 등골 뽑아 먹으려고 작업 치고 있던 회사 대표에게 "11년 전엔 나에게 똑같이 했었지. 내가 앞으로 몇 년이나 더 이 일을 할진 모르겠지만 적어도 그 시간을 너 좋은 데 쓰진 않을 거야!" 라고 한 방 먹이고는 시원한 기분으로 퇴사하구요. 시키는대로 착하게 LA를 떠나던 토르는 뭘 생각하더니 갑자기 차를 돌려서 어디론가 향하구요. 사건 정리를 끝내고 택시 타고 퇴근하던 우리 형사님은 주머니에서 뭘 꺼내드는데... 갑부가 구입한 다이아몬드 중 일부를 그냥 훔쳐왔습니다. 이 양반... ㅋㅋ
마지막은 이렇습니다. 직장에서 퍽퍽하게 일 하고 있는 발바로씨에게 토르의 편지가 도착해요. 아직 늦지 않았다면 둘이 함께하고 싶다고. 이젠 올바른 선택을 할 거라고. 그걸 읽고 해맑게 웃는 발바로의 모습을 보니 둘은 잘 될 것이고. 회사를 때려 치우고 속 시원하게 요가나 하며 미래를 설계하려는 스톰에게 헐크가 찾아가 자기가 빼돌린 다이아몬드가 담긴 주머니를 선물로 줍니다. 너에겐 이런 게 필요할 거라면서요. 그 내용물을 모른 채 일단 받아든 스톰은 토르가 보낸 이상한 문자라며 어떤 장소의 사진을 보여주고요. 작별 인사를 하며 떠나는 헐크에게 또 요가 하러 오라며 호감 어린 인사를 하는 걸 보니 둘이 잘 될 것 같네요. 그리고 우리 헐크 형사님은 차를 몰아 스톰이 보여준 사진 속 장소로 가고, 그 곳엔 토르가 고마움의 선물로 남겨 둔 애지중지 클래식 머슬카가 있네요. 그 차에 시동을 걸고 급발진으로 달려나가며 환한 햇살 속에 시원하게 미소 짓는 헐크님의 모습으로 엔딩입니다. 모두가 행복해!! ㅋㅋㅋ
제가 딱 그런 이유로 시리즈를 못 봅니다. 이거 한 시즌 볼 시간이면 영화 n편을 볼 수 있는데!! 라면서요... ㅋㅋㅋ
그래도 이 영화에선 멋있고 폼나는 형사라기 보단 좀 친근한 느낌이라서 어색하진 않았어요. 하하. 근데 말씀 듣고 생각해 보면 이 양반은 연기를 그렇게 잘 하시는데도 뭔가 자꾸만 내면의 착함 같은 게 스멀스멀 흘러나오는 느낌 같은 게 있긴 하네요...
잘 읽었습니다. 영화는 궁금하긴 한데 아마존 프라임 틀어서 보기가 귀찮은 게 현실이군요 OTL 그리고 블리트 언급이 나왔다고 해서 떠오른 건데, 개인적으로 블리트는 국내 DVD 출시판으로 갖고 있긴 할텐데 찾기가 귀찮군요. 사실 그 DVD는 영화 본편보다 서플로 들었던 스티브 매퀸 다큐멘터리가 더 인상적이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Btv+에는 블리트는 없는데 히트는 무료로 볼 수 있군요. 히트도 콜레드럴인가도 극장에서 봤던 것 같긴 한데 제게는 둘다 그냥저냥이었던 쪽이긴 하네요… :DAIN_
잘 뽑은 영화이긴 한데 자꾸만 '히트' 느낌을 주다 보니 '히트'랑은 영 다른 스타일로 흘러가는 클라이막스 & 결말이 억울하게 어설퍼 보이는 측면이 있지 않았나. 그래서 평가도 좀 깎이지 않았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뭐 대단한 명작, 수작 같은 건 아니지만 이 정도 완성도로 뽑았으면 그래도 본전 치기 정도는 성공하는 시장이 되어야 할 것 같은데. 그래서 비평가들도 좀 아쉬워하더라구요.
저도 '히트'를 개봉 당시에 극장에서 봤고 사실 좀 아쉬운 기분으로 봤었는데요. 당시의 저는 드니로, 파치노 두 할배를 앞세운 포스터를 보고선 와! 이 으르신들이 나와서 미국판으로 첩혈쌍웅 하는 거야?? 라는 황당한 기대를 품고 봤다가 실망했던 추억이 있습니다. ㅋㅋㅋ 그런 이야기 절대 아니라는 걸 충분히 이해한 후 나아중에 다시 보니 훨씬 좋았죠.
출연진도 제법 짱짱한데 너무나도 평범해 빠진 제목에 흔한 스트리밍 양산형 범죄물 처럼 보이는 포스터 때문인지 대체적으로 괜찮은 평에도 불구하고 흥행이 망했더라니 국내에는 역시 조용히 아마존프라임으로 올라왔군요...
저도 뭐 히트라면 깜빡 죽는(?) 사람인지라 완성도가 망작만 아니라면 이런 유사히트도 얼마든지 보고싶은데 플랫폼의 압박이 있군요. 하하! 출연진 때문만이라도 보고싶은데 말이죠. 사진들 더 찾아보니 할리 베리는 정말 햄식이랑 투샷도 그렇게 나이차이 크게 안나는 연상녀 연하남 커플 분위기가 나네요. 타고난 우월한 유전자 + 철저한 관리의 결과물일까요. ㅎ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