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빙바낭] 소더버그의 호러는 어떨까!? '프레젠스' 간단 잡담입니다

 - 이게 벌써 재작년 영홥니다. 런닝 타임은 1시간 25분. 스포일러는 마지막에 흰 글자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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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에 이름도 올린 데이빗 켑. 이 분은 레전드가 된 작품도 여럿 썼지만 또 되게 황당할 정도로 구린 작품도 많이 썼고... 좀 종잡을 수 없는 분이란 느낌이 있습니다.)



 - 고등학생 남매를 둔 장년의 부부가 새 집으로 이사를 옵니다. 학군이 좋아서 매물이 거의 나오지 않는 동네였기에 자식 교육열에 불타는 동양인 엄마(...)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큰 돈 들여 질러 버렸죠. 하지만 이 집 딸래미 클로이는 입주를 끝내자마자 이 곳에 뭔가 초자연적인 존재가 머물고 있다는 걸 감지하구요. 얼마 전에 합성 마약으로 세상을 떠난 친구 나디아의 혼일 거라고 확신해 버려요. 하지만 가족들은 당연히 안 믿어주고 친구의 죽음 때문에 얘가 아직도 상태가 많이 안 좋구나... 하겠죠. 모두가 함께 본격적인 심령 현상을 목격하기 전까진 말입니다. 근데 대체 이 녀석의 정체는 뭘까요? 뭣 때문에 이 곳에 머물고 있었으며 앞으로는 무슨 짓을 할까요?? 그리고 이놈의 막장 콩가루 집안 사람들은 대체 어떤 결말을 맞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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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콩가루 가족은 식욕들도 좋은지 음식도 많고... 근데 왜 20세기 한국 가족드라마 식사 대형으로 앉아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어색해요...)



 - 글 제목 그대로 '소더버그가 호러라니!' 라는 이유 하나로 기대했던 작품이었습니다. 사실 대충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었고 거기에서 그렇게 먼 작품은 아니었어요. 왜냐면 소더버그 영감님 스타일이 워낙 확고하잖습니까. ㅋㅋ 이 영화도 대략 그 느낌 그대로 맞습니다. 그러니 정통 호러의 느낌이라든가, 강렬한 호러 씬이라든가 뭐 이런 건 절대 기대하면 안 되는 영화겠죠. 평양 냉면급으로 슴슴한데 그 슴슴한 게 이상하게 맛이 좋은. 그런 평소 소더버그 영화에요. 영화가 시작부터 대놓고 '여기 귀신 있다!!!' 라고 알려주기에 망정이지 자칫하면 호러 영화로 보이지도 않을 뻔한. 뭐 그런 작품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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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관찰자(?) 유령님은 지박령이셔서 영화는 오직 집 안에서만 전개됩니다. 이런 집의 외관도 영화 끝날 때 딱 한 번 나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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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의 1인칭 시점만 고수하다 보니 대부분의 장면들이 롱테이크입니다만. 등장 인물이 많지 않아서 그렇게 화려하고 과시적인 장면은 많지 않구요.)



 - 형식이 재밌습니다. 그러니까 그 집에 머물고 있는 귀신의 시점에서 흘러가는 이야기거든요. '입장'이 아니라 '시점'입니다. 정말로 그 귀신의 1인칭 시점으로 영화 전체를 다 찍어 놨어요. ㅋㅋ 그런데 이 귀신에겐 형상도 목소리도 없기 때문에 감정 이입 같은 건 없구요. 오히려 거리를 두고 계속 머리를 굴리며 보게 되죠. 얜 왜 저걸 보고 있지? 왜 이 상황에서 갑자기 저런 짓을 하지?? 해치려는 거야 도우려는 거야? 등등으로요. 그리고 분명한 건 공포감도 전혀 없다는 겁니다. 내가 귀신 시점이니까요.


 사정이 이렇다 보니 분명히 1인칭 시점인데도 매우 객관적인 3인칭 관찰자 느낌이 되면서... 그렇게 우리가 거리감을 두고 내내 구경하게 되는 건 이 콩가루 집안 돌아가는 꼬라지(...)입니다. 근데 웃기는 건 이 가족의 모습이 상당히 친숙하다는 겁니다. 대놓고 차별하며 아들만 예뻐하고 아들의 미래에만 올인하는 극성 엄마. 그런 엄마의 오냐오냐 파워인지 지 멋대로 막 자라난 진상 장남. 그나마 집에서 제정신 붙들고선 힘든 딸을 챙기려 하지만 아내의 기에 밀려서 무엇 하나 제대로 못하는 무기력 아빠. 그리고 이 조합에서 발생되는 모든 데미지를 온몸으로 받아내는 피곤한 인생의 딸래미. 뭔가 20세기말 한국 드라마 설정 같지 않나요. ㅋㅋ 근데 이 예상치 못한 친숙함이 제겐 그렇게 좋게 작용하진 않았어요. 일단 너무 흘러간지 오래 된 클리셰라서 연기하는 배우들이 아무리 진지해도 좀 가짜처럼 느껴지기도 했고. 또 이게 헐리웃 영화라는 걸 감안하면 상당히 부정적인 방향의 '동양인 가정' 클리셰잖아요. 자꾸만 이야기 외적으로 딴 생각을 하게 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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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놓고 '난 너만 있으면 돼'를 시전 중인 우리 리우 여사님. 오랜만에 뵀는데 역할이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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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왜 굳이 동양계들 이야기를 쓴 거지? 라는 생각이 자꾸 들어서 좀 찜찜하기도 했습니다.)



 - 그래서 그렇게 뭔 생각인지, 정체가 무엇인지도 알 수 없는 무덤덤 유령의 시점에서 요 가족들이 지지고 볶는 풍경을 한참 구경하게 되는데... 뭐 콩가루 가족답게 쉴 새 없이 구린 일들이 벌어지고 갈등이 생기구요. 그런 이야기들이 사르륵 미끄러지는 듯한 카메라 워크를 통해 롱테이크로 전달되는 걸 보고 있노라면 심심하진 않습니다. 게다가 후반부로 가면 이제 좀 친숙한 '호러 영화 클라이막스'를 향해 빌드업 해나가기 시작하고, 클라이막스는 제법 긴장감 있으며 엔딩에는 또 우리가 이런 영화에서 기대함직한 놀라운 진상도 공개되고 뭐 그래요. 나름 강한 드라마도 제시되고. 또 다 보고 진상까지 알고 나서 다시 한 번 돌려보며 이것저것 확인해 보고 싶어지는, 뭐 그런 재미도 있습니다. 좋아요. 다 좋은데...


 사실 후반부의 그 호러 전개를 받치고 있는 스토리나 캐릭터가 되게 얄팍하고 흔하다는 게 좀 아쉬웠습니다. 뭐 사실 감독님이 가볍고 날렵한 장르물들을 쏟아내기 시작한 후로부턴 이야기 자체가 되게 참신하거나 독특한 작품은 별로 없긴 했는데요. 이 영화의 막판 전개는 그걸 넘어서 되게 진부해요. 네. 물론 연출빨과 배우들 노력으로 그런 진부 식상한 느낌을 거의 지워내긴 합니다만, 그래도 이야기와 캐릭터를 뜯어 보면 '와 정말 이렇게 간다고?' 싶은 정도로 흔하고 뻔한지라 감독님, 작가님, 정말 이게 최선이었나요. 라고 묻고 싶어지더라구요. 적어도 감독님 이름값을 생각하면 이건 좀... 뭐 그랬습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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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도 광각으로만 찍어대다 보니 실제 집 넓이나 방, 창문 사이즈는 어느 정도일지 괜히 궁금해졌습니다. 지금 좌우로 크게 보이는 문짝이 사실 붙박이 옷장 문이에요... 저렇게 크지 않을 겁니다. ㅋㅋㅋ)



 - 어쨌든 '요즘 소더버그 영화들'에서 기대함직한 재미나 스타일 같은 건 충분히 발견하고 즐길 수 있는 잘 만든 소품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재미가 거의 형식적인 측면에서 오는 작품이었어요. 촬영도 대단하고 편집도 좋고 여전히 매끈, 날렵, 세련되게 잘 뽑은 소더버그표 영화였습니다만.

 호러 영화로서는 무서울 일이 거의 없으니 쵸큼 난감해지구요. 진지한 드라마로 보기엔 위에다 적은 클리셰, 선입견, 스테레오 타입... 이런 느낌들이 거슬렸구요.

 어쩌면 소더버그는 이런 이야기로도 이 정도로 볼만한 영화를 뽑아낼 수 있다! 라는 게 이 영화의 가장 큰 존재 의미가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하며 잘(?) 봤습니다. ㅋㅋ

 평소의 감독님 영화들 좋아하셨던 분들은 그냥 보세요. 이것도 괜찮습니다. 다만 '블랙북'을 비롯해서 이 감독님의 요즘 영화들과 함께 줄을 세운다면 아마 한참 뒷쪽에 두게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어서 아쉬웠네요. 제가 호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 더 그랬을 수도 있구요. 뭐 그랬습니다. 끝!




 + 루시 리우를 참으로 오랜만에 봐서 반가웠는데요. 캐릭터가 그 모양 그 꼴이고 막판엔 비중도 작아져서 음(...)

 딸이자 사실상의 주인공 역할인 칼리나 리앙은 제가 얼마 전에 봤던 '배드 지니어스' 리메이크 버전에서 주인공이셨죠. 옥밥씨의 포스 넘치는 비주얼에 비해 많이 평범한 느낌인 게 아쉬웠는데, 이 영화에선 그런 평범한 느낌이 오히려 역할에 어울려서 좋았습니다. 근데 다음 역할은 무려 춘리라고... ㅋㅋㅋㅋ



 ++ 우리의 시점 담당자가 지박령이신 관계로 영화는 집 안에서 시작해서 집 안에서 끝이 납니다. 그리고 세트가 아니라 진짜 집이었겠죠. 그래서 그런지 시작부터 끝까지 광각 촬영으로 일관하는데 이게 또 좀 희한한 느낌이었습니다. 이렇게 광각으로 끝장을 보는 영화가 또 뭐가 있었을까요.



 +++ 스포일러 구간입니다.


 그래서 엄마는 아빠와 딸은 안중에도 없고 오직 아들만. 아들 운동 열심히 시켜서 성공 시킬 생각에만 몰두하는 사람인지라 딸에겐 보탬이 안 되구요. 그 아들래미도 일생을 그런 대접 받으며 살다 보니 역시 동생을 이해하거나 챙겨줄 생각이 거의 없고 그래요. 가끔 보면 '본성이 나쁜 놈은 아니구나'라고 생각해줄만은 한데 애초에 이런 생각을 하게 만든다는 건 기본이 개차반이란 얘기니까요. ㅋㅋ

 

 어느 날 그 오빠가 집에 데려온 '라이언'이라는 친구 때문에 이야기가 좀 흐르기 시작합니다. 라이언이 첫 만남부터 클로이에게 호감을 보이고, 클로이도 이 녀석이 싫지 않아서 금방 커플이 돼요. 그리고 라이언은 아무도 자길 믿어주지도, 진지하게 얘길 들어주지도 않아서 좌절한 클로이에게 '난 일생 동안 스스로 뭘 선택해 본 적이 없어. 늘 남들이 결정해주는대로만 살았지. 이래선 안돼. 앞으론 니가 스스로 결정하는 거야 클로이.' 같은 기특한 얘길 하며 위로하고 안아주기도 하고 그러는 썩 괜찮은 녀석인데...


 오빠가 학교에서 있었던 재밌는 일이라며 여자애 하나를 속여서 노출 사진도 받아내고, 그걸 또 퍼뜨려서 애를 개망신 줘서 학교도 못 나오게 만든 이야기를 신이나서 낄낄거리며 엄마와 아빠에게 떠드는 와중에 갑자기 우리 유령님이 물리력을 발휘해서 오빠의 방을 아작내 버립니다. 공포에 질린 가족은 이걸 어떡하나 고민하다 부동산 소개 업자에게 도움을 청하고. 업자는 지금까진 그런 일이 한 번도 없었다며 대신 영능력이 좀 되는 자기 친척을 만나 보라며 추천해줘요. 그리고 그 친척은 이 집에 도착하는 순간 뭔가를 느끼고, 자꾸만 유령(그러니까 카메라, 관객 시선)을 쳐다보기도 하고 그러는 걸 보니 진짜배기인 듯 한데. 이때 의미 심장한 얘길 하죠. "중요한 건 얘가 미래의 어떤 일을 하기 위해 존재한다는 거다. 그걸 알아내야 한다.", "유령들에게 시간은 인간과 다르게 간다. 과거이면서 동시에 현재이고 미래일 수 있다." 등등. 하지만 딱 여기까지. 별다른 활약은 없이 물러갑니다.


 클로이는 이 유령이 자신의 친구, 싸구려 합성 마약 먹고선 자다가 죽었다지만 본인은 그랬을 리가 없다고 믿고 있는 나디아일 거라고 확신을 하는데요. 그러거나 말거나 가족들은 관심이 없고 비밀 남친이 된 라이언 정도만 조금 관심을 가져 주네요. 그런데 어느 날 이 자식이... 클로이의 주스에 약을 타려는 걸 귀신이 봅니다. 그리고 컵을 엎어 버려서 클로이를 구해요. 그러니 라이언은 알고 보면 나쁜 놈인 것이고, 유령은 좋은 역할이란 건 분명해지는데. 그럼 이 유령은 정말로 나디아이고, 양의 탈을 쓴 빌런 라이언에게 데이트 성폭력을 당할 위기인 클로이를 지켜주기 위해서 노력하는 것인가? 라고 생각할 때 즈음에 클라이막스가 옵니다.


 클로이의 부모님이 여행을 갑니다. 라이언이 놀러와서 밤을 함께 보내고 싶다는데 '우리 오빠는 어쩌고?'라는 클로이에게 웃으며 '나한테 좋은 수면제가 있거든' 이라고 답해요. 그리고 이게 농담이 아니라는 걸 우리는 알고 있죠.

 정말로 그날 밤에 놀러온 라이언은 일단 1층에 있던 오빠에게 수면제... 가 아니라 합성 마약을 먹여서 잠들게 합니다. 그러고 클로이에게 가는데 클로이는 '미안하지만 내가 아직 친구 죽음을 극복 못해서 맘의 여유가 없다. 우리 연인은 하지 말자.'고 말해요. 그러자 울먹이며 서러워하던 라이언은 당황해서 달래는 클로이에게 '잠깐 대화만 하다 가는 건 괜찮지?' 라며 역시 마약, 펜타닐을 탄 술을 먹여서 재워 버리구요. 그러더니만... 주머니에서 랩을 꺼내듭니다. 그걸로 클로이의 입과 코를 덮어요. 그리고 숨을 헐떡이는 클로이에게 이야기합니다. 몸은 못 움직이고 눈도 못 뜨겠지만 내 말은 들리지? 먼저 죽은 니 친구들도 그랬지. 나는 이걸 하면서 신이 된 기분을 느낀다고. 등등 찌질한 소리를 하는 라이언이구요. 이때 지금껏 이걸 지켜보고 있던 유령이 후다닥 1층으로 달려갑니다. 가서는 온갖 난리를 쳐서 오빠를 깨우려 하고, 그래도 안 되니 오빠의 귀에다 대고 뭐라고 속삭이는 건지 빙의가 되는 건지... 해서 오빠가 눈을 떠요. 그리고 오빠는 '클로이!!!!!' 라고 외치며 2층으로 달려가서는 '내 동생에게서 당장 떨어져!!!' 라며 라이언을 붙들고 밀어 붙이다가 그만 함께 창밖으로 떨어지고, 둘 다 죽습니다.


 장면이 바뀌면 클로이네 가족, 오빠 없는 셋이 이사를 나가고 있어요. 모두가 우울하지만 특히 엄마가 가장 슬플 것은 당연지사. 집 여기저기를 둘러보며 안타까워하던 엄마는 갑자기 어디선가 희미하게 들리는 소리에 발걸음을 옮기고, 100년 전부터 이 집에 있었다는, 그때 영능력자가 와서 귀한 물건이라 칭찬하고 간 거울에 비친... 아들의 모습을 보고 바닥에 주저 앉습니다. 내 아들이 동생을 살리기 위해 희생한 거야!!! 그리고 그 모습이 보이지 않는 아빠와 클로이가 엄마를 달래서 데리고 나가요. 그렇게 집을 떠나는 가족을 바라보는 말 없는 유령의 시점으로 엔딩입니다.


 + 간단히 말해서 이 집의 유령은 처음부터 클로이 친구 나디아가 아니라 오빠였어요. 영매가 말한 '앞으로 무슨 일을 하려고 이 곳에 있는지가 중요하다', '유령은 과거, 현재, 미래의 시간에 동시에 존재한다' 라는 게 힌트였던 거죠. 다만 스스로 자신이 누구인지도, 왜 이곳에 있는지도 몰랐던 유령이 집안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바라보다가 서서히 자신의 정체와 존재 목적을 깨달았고. 결국 마지막에 클로이를 돕는 데 성공했다... 라는 반전인 것인데요.


 밝혀지는 순간엔 놀랐고 살짝 감탄했지만 사실 이해가 안됩니다. 유령의 목적이 그거였다면 그냥 막판에 클로이를 죽이려는 라이언을 염력으로 창밖으로 던져 버리면 되지 않았나 싶기도 하구요. 또 이게 결국엔 일종의 타임 루프 스토리가 되어버리는데요. 그 출발점이 괴상해지죠. 클로이는 살고 오빠만 죽는 결말을 가정한다면 굳이 유령이 돕지 않아도 클로이는 산다는 얘기니까 앞뒤가 안 맞고. 둘 다 죽는 결말에서 온 거라면 그럼 클로이 귀신은 어디갔나 궁금해지고. 뭐죠. 음... ㅋㅋㅋㅋㅋ

    • 좋아요. 다 좋은데…까지 오오 재밌겠다. 하면서 읽었는데 뒤에 반전이ㅋㅋㅋㅋ

      앞부분이 흥미진진해서 넘어갈뻔 했잖아요!!!!

      오랜만에 긴 후기글 잘 읽었습니다.
      • 그래도 재미가 없지는 않습니다!!? ㅋㅋㅋ 늘 '기본이 고퀄'을 유지하는 분이시니 재미도 있고 볼만도 한데, 형식과 스타일의 빛남에 비해 이야기는 좀 별로... 라는 느낌이 있었어요. 게다가 호러인데 전혀 무섭지가 않으니 추천은 못하겠구요... 하하;

    • 궁금했던 작품인데 티빙에 올라와 있었군요. 전체가 귀신의 시점으로 촬영된 귀신들린 집이라는 컨셉은 좋은데 내용은 아쉬운 부분이 꽤 많나봐요. 평도 그럭저럭 호의적인 전문가들에 비해서 관객들은 많이 갈린 것 같고 하여간 컨셉이 재밌어서 한 번 보긴 해야겠어요.




      데이빗 켑은 필모 검색해보니 워낙 엄청나게 다작하시는 분이더군요. 각잡고 공들여서 집필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그냥 뻔한 장르물 스튜디오 의뢰도 다 받아서 기계처럼 쓰시는 경우가 많지 않을까 짐작해봅니다. 거의 비슷한 시기에 소더버그랑 합작한 이거랑 '블랙 백'이 연이어 개봉한 것만 봐도 참 열심히 많이 쓰시네요. ㅋㅋ

      • 엊그제 올라왔길래 이게 어인 횡재냐! 하고 얼른 봤는데... 그렇죠. 컨셉도 좋고 촬영은 늘 그렇듯 끝내주고 미니멀하면서 매끄럽게 챡챡 흘러가는 연출도 좋고 다 좋은데, 요즘 이 감독님이 만들어내는 작품들 중에선 이래저래 좀 아쉬운 부분이 눈에 띄더라구요.




        검색으로 확인해 보니 1988년에 시나리오 작가 생활 시작하셔서 지금까지 45편. 대략 1년에 한 편씩 뽑아내신 셈인데 써놓은 각본이 모두 영화로 만들어지지 않을 거라는 걸 생각하면 어마무시한 생산력인 건 분명한 듯 합니다. 게다가 망작이나 태작들이 종종 섞여 있긴 해도 평가 좋은 작품들의 비중이 압도적이기도 하구요. 그래서 거장들이랑 자주 작업하고 그런 거물이 되신 듯 한데, 이 영화는 그 중에서 좀 별로인 경우가 아니었나 싶었어요. '블랙 백'은 참 잘 쓴 각본이라고 생각했는데 말이죠. 흠...

    • 학군과 집, 아들 집착하는 엄마라니 한국영환 줄...어쩌면 미국에서도 이제 일반적인 '꼴보기 싫은 교육열'이라 귀신 시선으로 함 다뤄보고 싶었나보죠. 


      기회가 오면 크게 기대는 갖지 말고 봐야겠네요. 

      • 말씀대로 되게 한국적인 풍경인데 그게 또 동양인 가정이다 보니 소더버그 아저씨는 잘 다루지도 않던 동양인들을 주인공으로 등장 시키더니 하필 이런 얘길... 이란 생각이 들어서 좀 섭섭하기도 했습니다. ㅋㅋ 근데 뭐 실제로 미국인들 보기에 동양인 가족들이 많이 이렇다고 하니 진지 심각하게 화를 낼 순 없겠구요.




        그래도 스타일이 워낙 화려해서 볼거리는 충분하긴 합니다만. 캐릭터나 스토리 쪽 재미는 이 분 작품들 중에서 좀 모자란 편이었다... 라는 감상이었습니다. 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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