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바낭] 왜 이렇게 웃기죠. '28년 후: 뼈의 사원' 잡담입니다

 - 올해 영화였죠. 런닝 타임은 의외로 짧은 1시간 49분. 스포일러는 마지막에 흰 글자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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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정직한 포스터입니다. 딱 포스터 속 사이즈만큼의 비중이...)



 - 바로 전작을 안 보신 분들을 위해 도입부 요약은 생략합니다. 그냥 제목 그대로 1편의 사건에서 28년 후, 완전히 좀비 땅이 되어 버린 영국에서 선량한 사람들과 미치광이가 된 사람들 + 짧은 시간 동안 어쩌다 순식간에 생태계를 구축하며 변이해 버린 감염자들이 지지고 볶는 이야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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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굳이 따지자면 원래 주인공은 여전히 주인공인 게 맞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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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랄프 아닌 레이프 파인즈님이 지배하십니다! 퐈이어!!!!!!!)



 - 사실 이 시리즈, 정확히 말해서 '28년 후' 두 편이 흥행이 잘 안 된 건 저는 충분히 이해가 된다는 입장입니다.


 일단 그 좀비물이란 걸 사람들이 좋아하는 이유가 말이죠. 제가 단언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암튼 제 생각엔 지금 우리가 사는 세계, 이 현실이 순식간에 무너져 내린다면... 이라는 상상에 기반을 두고 있단 말입니다. 설사 사극 좀비로 가더라도 비슷한 거죠. 우리가 아는 그 시절이 한 순간에 뒤집힌다면? 뭐 이런 건데요. 요 '28년 후' 시리즈는 현대 문명, 현대인들 그 까이 거 이미 없다! 라는 전제로 시작합니다. 그래서 (인간이 사라진 덕에) 푸르른 대자연에서 좀비 떼가 뛰어 노는 그런 분위기를 조성하고 흘러가는데... 이게 좋게 말해 신선하고 나쁘게 말하면 장르의 큰 메리트 중 하나가 존재하지 않는 설정이 되어 버립니다. 멸망은 하더라도 최소한 인간 문명의 흔적, 대형 건축물 등등을 배경으로 해줘야 할 것 같은데 거의 '대자연'에서만 뛰어 노니 말이죠. 뭔가 좀비물 고유의 뽕이란 게 존재하지 않아요.


 그리고 요 '뼈의 사원'은 여기에서 한 술 더 떴습니다. 일단 시리즈 역대로 가장 작은 스케일을 자랑하는 이야기죠. 지미와 손가락들 + 의사 할배와 삼손. 정말 딱 요렇게만 지지고 볶다 끝나는 이야기잖아요. 심지어 '다수의 좀비들이 우루루 몰려오는 가운데 살아 남기 위해 필사의 저항을 하는' 장르 필수 장면이 아예 존재하지 않아요. 고문과 살해 장면은 왕창 나오지만 '액션'이라고 불러 줄만한 장면이 아예 없죠. 클라이막스도 거의 대화로 이어지다 두어 명이 아주 짧게 투닥거리고 끝. 

 그 외의 거의 모든 장면을 대화와 캐릭터 드라마로 채우는 가운데... 전편의 주인공은 그저 고통 받기만 합니다. 그리고 이번 편의 주인공(?)은... 에... 스포일러가 될 테니 말은 못하겠는데요. 제 맘엔 참 들었지만 역시 전통적인 '히어로' 같은 뭔가를 하진 않지요. 이 영화의 흥행 실패는 너무나 당연해 보여서 3편을 못 만들게 될 것 같다고 슬퍼하는 제작진이 이해가 안 될 정도입니다. 이렇게 하고 싶은 거 맘대로 다 해 놓고 흥행도 잘 되길 바라셨습니까 휴먼?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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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스펙터클한 액션이란 게 대략 요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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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중요한, 거대한 변화가 벌어지지만 보여지는 모습은 소박합니다.)



 - 근데 그랬거나 말거나, 영화는 잘 만들었습니다. 재미도 있구요. 

 처음엔 주인공 서사 상태가 왜 이래? 라는 생각을 하면서 좀 이상하다 싶었는데. 생각을 해 보면 제목부터 '뼈의 사원'이잖아요. 이번 작의 주인공은 소년이 아닌 의사 선생님이다... 라고 생각하고 보니 시작부터 엔딩까지 걍 다 납득이 됐습니다. 감염자 떼 습격 장면이 없는 것도, 클라이막스가 액션 없이 그렇게(?) 흘러간 것도 그렇게 생각하면 자연스러울 뿐더러 논리적, 합리적이었구요. 심지어 갑자기 분위기 왜 이러냐며 사람들이 많이 불평했다던 1편 마지막 장면의 그 어색함도 이번 영화를 보면 아주 딱 떨어지게 설명이 됩니다. 허허.


 이번 편의 중심 인물인 의사 선생과 사이비 교주 지미의 캐릭터도 다 맘에 들었습니다. 선생은 비중이 커진 만큼 좀 더 이해도 되고 공감도 할 수 있는 인물이 되었고. 덕택에 마지막이 꽤 감동적이었어요. 그리고 지미는 진짜... 캐릭터 잘 만들었어요. 스포일러라서 말은 못하겠지만 여러모로 참 잘 만든 캐릭터였습니다. 감탄하면서 봤네요.


 그리고 끔찍한 고문 장면이 참 길게도 나오는 좀비 아포칼립스 스토리 치고는 의외로 유머가 많아서 키득키득 웃을 일이 많습니다. 여기서 웃는 게 맞아? 싶은 비틀린 개그도 많지만 클라이막스처럼 아예 대폭소를 유도하는 장면들도 있구요. ㅋㅋㅋ 게다가 런닝 타임도 짧아서 부담이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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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튄다, 유치하다,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 싶은 모든 것들에 대한 합리적인 답이 주어집니다. 알렉스 가랜드가 참 각본 잘 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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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막 감동적이거든요. 이 장면이 그렇다는 건 아니고...)



 - 참으로 의외인 건, 이렇게 튀는 좀비물로 만들어 놓았으면서도 가만 보면 '시리즈물'의 본분에 충실해요. 이전 작들을 무시하고 모르는 척 하긴 커녕 오히려 시리즈의 큰 틀을 전개해 나가는 데 진심이라는 게 느껴지는 부분들이 보이거든요. 엔딩만 생각해 봐도 대놓고 보이기도 하고. 우리 의사 선생님이 중반 쯤에 발견하는 세계관을 뒤엎을 무언가... 같은 부분도 그렇고요. 그러니까 '이제 30년이 다 된 영화인데 했던 얘기 또 하지 않고 새로운 떡밥 물고 갈 거야!!' 라면서도 챙길 건 충실하게 다 챙겨주고 있더라는 거죠. 개인적으론 이런 태도가 참 맘에 들었습니다. 그렇게 좋긴 했는데 문제는 이런 떡밥들을 제대로 풀어내려면 후속작이 필수여서... 그런데 이번 작이 워낙 확실하게 망해서 신작이 나올 수가 없...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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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미래를 기약하던 캐릭터들에게 미래가 사라졌으니 슬플 뿐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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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편 내놓으라고오오오오오오오오오!!!!!!!!)



 - 전에 '28년 후' 잡담에 댓글로 많이들 말씀해주셨던 대로 꼭 3부가 없어도 되는, 1부에서 소개한 캐릭터들과 떡밥들에 대해 거의 다 깔끔하게 풀어주고 완결되는 이야기였다는 게 또 좋았죠. 특히나 지금 3부가 나올 가능성이 거의 없는 상태라서 더더욱 다행이었구요.

 그 와중에 3부를 기대하게 만드는 몇몇 떡밥, 장면들이 있어서 결국엔 아쉬운 기분입니다만. 그래도 속편 못 나온다고 해서 평가가 떨어질 이유는 전혀 없는 이야기이니 저처럼 시리즈 끊기게 된 게 신경 쓰이는 분들은 걱정 말고 보셔도 좋겠구요.

 식상할만큼 식상해져서 이제 명맥이 눈에 띄게 쇠한 장르를 갖고 새로운 관점과 아이디어 + 잘 빚은 캐릭터와 진지하게 생각해 봄직한 테마를 넣어서 참으로 기대를 뛰어 넘게 잘 만들어낸 영화... 라고 생각하며 잘 봤습니다. 그리고 뭣보다 레이프 파인즈 아저씨의 연기가... ㅋㅋㅋㅋ 당황할 정도로 웃기다가 또 감동적이다가 혼자 다 하시는데 배우에 대한 호감도가 팍팍 올라가는 영화였어요. 누가 뭐래도 이번 편의 주인공은 의사 선생님이었다는 거. 멋졌습니다. 끝이에요!




 + 알파를 연기한 분은 대체 뭐하시는 분일까... 해서 검색해 보니 배우랑 스턴트를 겸업 하시는 분인데 현실 키가 2미터 6센티. 서장훈보다 1센티 작은데 근육, 골격까지 장대하니 정말 '알파' 그 자체였습니다. 

 근데 이 분 출연작 목록이 상당히 화려해요. 2025 버전 런닝맨에도 나오셨고 글라디에이터2에 슬로 호시스에 테드 래소, 엣지 오브 투머로우 등등... 다만 대부분이 크레딧에 이름도 안 나오는 엑스트라급 역할이고 그렇습니다. 아마도 요 알파가 인생 캐릭터이신 듯.



 ++ 음악 활용 부분에 대해서 얘길 하고 싶은데 이것도 스포일러네요. ㅋㅋㅋ 참 옛날 대니 보일스럽다고 생각했지만 이번 작의 감독은 니아 다코스타였을 뿐이고. 그래도 뭔가 영향을 주지 않았을까!!? 라고 혼자 우겨 봅니다. ㅋㅋ 물론 아님 말구요.



 +++ '올드 닉'이 무슨 뜻인지 모르고 이 영화를 보신 분 또 없으신가요. 저만 몰랐나요... orz



 ++++ 중간에 좀 비중 있는 단역으로 나온 젊은이 역할 배우님 이름이 루이스 애쉬본 서키스. 서키스??? 하고 확인해 보니 그 분 아드님이 맞네요. 헐리웃의 금수저 커넥션이란!! ㅋㅋㅋ



 +++++ 스포일러 구간입니다.


 1. 의사 선생님은 평소대로 여기저기의 시신들을 모아다가 화장하고 그 뼈로 탑을 쌓는 일을 계속하고 있었죠. 그리고 역시 평소대로 사람들 죽여 뜯어 먹던 알파, 삼손이랑 마주쳐서 늘 하던대로 모르핀 마취 바람총을 발사합니다만. 가만 보니 이 놈이 여기저기 화살이 꽂혀서 몸이 상해가고 있지 뭐에요. 그래서 그거 다 빼주고 응급 조치도 해주고 그러고 돌려 보냅니다만. 그랬더니 또 돌아와요. 그래서 또 마취 시키고 이러쿵 저러쿵 해 보는데... 왠지 얘가 말은 못해도 감정적으로 좀 가까워진 느낌이 든단 말이죠. 그래서 계속 마취 시켜 놓고서 함께 시간을 보내며 가까워지는 둘이구요. 그러다 결국엔 '니 맘의 고통을 끝내고 영원히 쉬게 해줄게' 라며 안락사를 시키려 하는데... 그때 드러 누워 있던 삼손이 밤하늘을 바라보며 "달." 이라고 말을 합니다! 화들짝 놀라 안락사를 취소하는 의사 선생님. 이 감염자들 안에는 아직 인간의 기억이나 감정이 남아 있는 것인가!!? 라고 생각하며 연구를 한 결과... 감염자들의 공격성이란 게 사실은 일종의 정신병일 수 있겠다는 결론에 도달합니다. 영화 초반에 잠깐 보인 부분인데, 삼손이 사람을 잡아 죽일 때 그 사람이 괴물처럼 끔찍한 모습으로 보였으니 이 결론은 정답이겠구요. 그래서 자신이 갖고 있는 약들 중에서 정신 질환 치료와 관계된 것들을 이것저것 모아다가 삼손에게 먹이구요. 잠들고 일어나 보니 삼손은 사라지고 없습니다. 나은 것일까요?


 2. 그렇게 사라진 삼손은 평소 자신의 본거지였던 기차 칸으로 돌아갑니다. 그러고 어떤 자리에 앉는데... 그 순간 삼손의 과거 기억이 돌아와요. 평범한 소년이었고, '달'이 나오는 어린이 과학책 같은 걸 읽고 있었고, 부모와 함께 여행 중이었네요. 아마도 그때 감염자들에게 공격을 받았던 듯 한데... 이때 뭔가 달라진 걸 눈치 챈 감염자들이 슬며시 다가오고, 과거의 기억에서 덜 깬 삼손이 또렷한 인간의 언어로 말을 하자 감염자들이 미친 듯이 달려들어 공격합니다. 1대 매우 다수로 싸움을 벌이며 온몸을 물어 뜯기는 삼손... 이구요.


 3. 우리 스파이크 소년은 1편 마지막에 마주쳤던 '지미와 손가락들'에게 질질 끌려가서 온갖 수난을 당해요. 목숨을 건 결투를 시키기도 하고, 거기서 살아 남아 무리로 받아주긴 했지만 계속해서 이상한 일을 시키며 겁에 질리게 만들죠. 뭣보다 우리 지미는 계속 '올드 닉', 그러니까 사탄 이야기를 하며 자신의 닉의 아들이며 닉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유일한 존재다... 라는 헛소리를 해요. 그러고선 '손가락들'에게 보통 사람들을 잡아다 처참하게 고문하고 괴롭히다 죽이는 일들을 시키죠. 당연히 스파이크는 멘탈이 나가서 피하고. 다들 이런 스파이크를 싫어하고 괴롭히는 가운데 '지미 잉크' 누나만이 돌봐줍니다. 게다가 이 분은 나머지 손가락들과 다르게 제정신인 데다가 논리, 합리적인 느낌도 들어요.


 암튼 그러다 또 어느 가족을 처참하게 고문하다 죽이는 상황이 되었는데, 그 가족 중 몇 명에게 역습을 당해서 손가락들 둘이 죽고 다칩니다. 그래서 그 놈을 잡아 오라는 명을 받은 스파이크가 임무에 실패하자 보스 지미는 자기가 올드 닉의 지시를 들었다며 얘를 죽여 버리라고 하는데요. 이때 지미 잉크가 나서서 말합니다. 그러지 말고 올드 닉을 직접 만나서 물어보죠? 아니 그 분을 어디서 직접 만나는데? 제가 아까 봤어요. 저~ 쪽에서 알파를 가축처럼 데리고 놀고 있던 빨간 인간을요. 이게 올드 닉 아닌가요? 아... 그... 그런가??


 4. 그래서 모두를 끌고 의사 선생님을 찾아간 보스 지미는 자기가 먼저 만나서 허락을 받아야 니들도 만날 수 있다며 의사 선생과 독대를 하게 되는데... 이때 반전(?)처럼 밝혀지는 것이, 간단히 요약하자면 지미는 어릴 때 감염자가 된 아빠가 다른 감염자들의 선두에 서서 달려가는 걸 보고 자기 아빠가 사탄이 되었고, 모든 감염자들을 이끌고 인간들에게 벌을 내리고 있다는 믿음을 갖게 된 거였습니다. 자꾸만 환청을 듣는 건 당연히 정신 질환이었구요. 이 녀석이 '손가락들'을 이끌고 잔악한 일들을 저지르고 다닌 건 사실 다 진심으로 아빠에게 인정 받고 다시 만나고 싶어서였고... 그 와중에 지미 본인이나 '손가락들'이 그렇게 유치해 보였던 것도 지미의 이런 정신 상태 때문이었던 거죠.


 암튼 그래서 지미는 의사 선생에게 말합니다. 내 체면도 있고 저기 부하들도 있으니 니가 협조 안 해주면 난 널 죽여야 한다. 그러니 대충 장단 좀 맞춰 주지? 그래서 선생은 오케이 하구요. 다음 날 손가락들을 끌고 다시 나타난 지미 앞에서 아이언 메이든 노래를 틀어 놓고 어마어마하게 화려한(ㅋㅋㅋ) 불꽃 쇼를 선보여요. 그래서 손가락들이 다 선생을 사탄으로 믿게 된 후에 지미가 부탁했던 그대로의 '계시'를 내려주는데. 이때 신이 난 지미가 괜히 '그러니까 앞으로도 우리가 사람들 붙잡아다 살 도려내고 막 죽이고 다니라는 거죠??' 라고 확인을 하는 바람에 표정이 썩구요. 막판엔 복면을 쓰고 있던 스파이크를 알아 봐 버립니다. 그래서 즉석에서 원래 약속에 없던 계시를 추가하는데 그건 '야훼의 아들 예수가 그랬던 것처럼 사탄인 나의 아들인 지미도 십자가에 매달려 죽어야 한다'라는 거였어요. 상황을 꿰뚫어 보고 손가락들을 이용해서 지미를 죽이려 한 건데, 위기에 빠진 지미는 이거 사탄도 뭣도 아니라며 칼로 선생님을 찔러 버리고. 나머지 손가락들끼리 싸움이 벌어져서 지미 잉크 누나가 나머지를 다 죽이는 와중에 스파이크가 보스 지미를 찔러 버려요.


 결국 선생님과 스파이크는 마지막 인사를 나누고. 지미 잉크는 그동안의 헛소리와 나쁜 짓에 대한 벌로 보스 지미를 진짜로 십자가에, 거꾸로 못박아 매단 후 스파이크를 데리고 떠나며 자신의 본명 '켈리'를 말해줍니다. 그리고 아까의 감염자 공격에서 멀쩡히 살아 남은 삼손이 의사에게 돌아와 죽어가는 선생에게 '고맙다'라고 인사를 건네구요. 아마도 보스 지미를 죽여 버린 듯 합니다. 이렇게 이들의 이야기는 끝이고...


 마지막엔 혼자서 흑인 딸을 키우며 사는 우리의 짐, 킬리언 머피가 등장하구요. 딸에게 인간 역사를 가르치며 토론까지 하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이다가... 밖에서 감염자 떼에 쫓기는 두 사람, 켈리와 스파이크를 보고는 총을 꺼내들고 돕기로 결심하면서 엔딩입니다. 흑.

    • 알림 해놨더니 빨리 보라고 앱으로 압박이 오더라구요ㅋㅋㅋㅋ 그래서 본문글은 휘리릭 내려버리고 “3편 내놓으라고!!!!” 뒷부분만 읽었습니다ㅋㅋㅋㅋ

      그 중에 서키스? 왜 그 반지 시리즈의 찐주인공을 연기하셨던 그 분이요? 그 분 아들이 다 커서 영화에 나올 정도가 되었다고요?! 또 한번 세월 무엇…을 느낍니다.
      • 사실 제 글은 90%가 중언부언이라 늘 그 토막만 읽으셔도 상관은 없긴 합니다. ㅋㅋㅋ


        맞아요 앤디 서키스님. 검색하니 곧바로 레드 카펫의 가족 사진부터 나오더라구요. 허허. 아빠가 벌써 환갑을 훌쩍 넘기셨으니 이럴만도 하긴 하죠. 아빠랑은 다르게 실사 배우 전문인 것 같은데, 얼마나 더 자랄 수 있을지 궁금하네요. 아기 골룸 나오는 영화라도 만들어서 부자가 함께 나오면 재밌겠...

    • 넷플 올라오자마자 보셨네요. 3편 제작소식 들릴 때까지 안보신다고 해서 애써 영업(?)한 보람이 있습니다. ㅋㅋ 




      정말 완성도만 따지면 프랜차이즈 최고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이미 전편에서 작품 방향에 실망한 관객들이 처음부터 기회조차 주지 않은 처참한 흥행성적이 너무 안타까워요. 전편은 그나마 전반부에 그런 좀비들을 상대로 긴박한 추격전, 액션이 나오긴 하는데 이번엔 그마저도 없고 절제됐으면서도 의외로 잔인한 폭력성에 더 초점을 맞추는 바람에 더 그렇기도 하고...




      파인즈 선생님은 커리어 내내 수많은 작품에서 수많은 명연기를 하셨지만 그 중에서도 손꼽을만한 퍼포먼스를 펼치셨는데 그래서 작품이 외면받은게 더 슬픕니다. ㅠㅠ '씨너스'에 이어 또 한 번 강렬한 안타고니스트 캐릭터를 맡은 잭 오코널도 훌륭했고 삼손 캐릭터 관련된 설정은 그동안 수없이 나온 좀비물들이 뚫지 못한 한계를 마침내 뚫었다고 생각해서 확실히 알렉스 갈랜드가 잘쓰긴 잘쓴다고 저도 생각했습니다.




      '올드 닉' 저도 잘 몰라서 나중에 따로 검색해봤어요. ㅋㅋㅋ 3편 너무 궁금한데 제작비 쇼부를 좀 봐서라도 제발 성사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3편만 넷플 오리지널로 따로 만든다던가 젭라!!

      • 그때 제가 그 얘기 했다가 댓글로 '3편 안 나와도 충분히 봐도 됩니다!' 라는 말씀을 참 많이 들었죠. ㅋㅋㅋ 그래서 믿고 봤는데 역시나 그랬군요. 감사합니다.




        아마도 요즘 온라인 상의 젊은 관객들이 가장 싫어하는 '예술병 걸린' 영화처럼 받아들여지는 면도 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뭐가 됐든 내가 원하는 것, 장르의 관습에 속하는 것들을 제공해주지 않으면 저런 식으로 몰아가며 욕하는 게 또 요즘 스포츠더라구요. ㅋㅋ 특히나 이 '뼈의 사원'은 정말 인간들끼리만 치고 받고 감염자들은 삼손 하나만 남기고 존재감 소멸 수준이었던지라...




        생각해 보면 좀비물들 중에 이 영화의 삼손 같은 설정이 들어가는 작품이 없진 않았는데, 이 영화에서 그걸 꽤 깊이 팠죠. 심지어 논리적으로 느껴지기까지 해서 하 이 양반 이야기 잘 만드네... 하고 감탄했습니다. ㅋㅋ




        그러니까 말이죠. 어차피 엔딩 장면 생각하면 풀어야 할 이야기도 많으니 시리즈로라도. 어디에서라도 좀! 제발!! ㅠㅜ

    • 어젠가 TV를 켰는데 IPTV에서 홍보중이더군요. 28년 후 예고편은 봤었지만 피의 사원은 예고편도 못봐서 흥미롭게 보면서도 써주신 리뷰를 보니까, 좀비보다는 광신적인 것은 그렇다쳐도 ㅇ육 묘사에서는, 약간 코맥 매카시의 더 로드가 생각나는 그냥 포스트 아포칼리스 아닌가 싶네요. 리뷰는 잘 읽었습니다. 작년 8번 출구부터 저도 슬슬 기피하던 호러장르를 이제 좀 볼까 생각중이어서 더욱 도움이 되었습니다. ㅎㅎ

      • 뭔가 그 전형적인 팝콘 호러 무비 스타일이 별로시라면 적당량의 예술병(ㅋㅋㅋ)이 첨가된 요 28년 후 2부작도 좋은 선택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마침 넷플릭스에 두 편 다 있기도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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