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바낭] 대세 탑승! 논란과 화제의 '대홍수' 잡담입니다

 - 아시다시피 작년 영화구요. 런닝 타임은 1시간 48분. 이미 알려질 대로 다 알려진 중간 반전, 그러니까 영화의 진짜 장르에 대한 스포일러는 본문에 노출하겠지만 엔딩 관련은 마지막에 흰글자로 따로 적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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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보면 포스터부터가 이미 스포일러! 라는 것도 요즘엔 꽤 흔히 보이는 걸 보면 다 의도적인 것 같아요. 다 보고 나서 깨닫고 감탄하라는 듯한?)



 - 소행성인지 운석인지가 지구에 떨어져 남극의 얼음을 왕창 녹여 버렸고 그 결과 전세계를 해일이 덮치고 있습니다. 세상 꼬라지를 모르고 편히 자고 있던 싱글맘 안나는 6살 먹은 아들 자인을 데리고 탈출하려는데 이미 대혼란의 아파트 꼬라지 때문에 쉽지 않고 결정적으로 이미 물이 차오르고 있는데 어디로 가겠습니까. 그런데 알고 보니 안나는 어딘지 모를 조직에서 매우 중책을 맡고 있는 사람이었고 그래서 안나를 구하기 위해 희조라는 직원인지 요원인지를 급파해서 구출하려 하네요. 그리하여 회사에서 헬리콥터를 몰고 출동해 준다는 아파트 옥상까지, 안나는 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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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김다미는 좋습니다!!)



 - 첫 줄에 적은 '장르 스포일러'는 사실 별 거 아닙니다. 왜냐면 초반에 충분히 힌트가 주어지거든요. 안나의 직업이라든가, 안나의 아들을 언급할 때마다 희조가 선택하는 어색한 어휘(?)라든가 등등을 조합하면 금방 답이 나와요. 대략 30여분쯤 보고 나면 정말로 떠먹여 주다시피 알려주는데... 물론 답을 알고 봤으니 더 쉽게 눈치챈 거긴 하겠지만 아무튼 반칙급 반전도 아니고 전혀 예측 불가능한 황당한 급전개 같은 건 아니에요. 사실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건 현실이 아닌 컴퓨터 시뮬레이션이고 이게 다 AI 개발을 위한 반복 가상 체험이다... 라는 것 말이죠.


 그리고 이 영화가 욕을 먹었던 대부분의 포인트가 이걸로 깨끗하게 설명이 됩니다. 아무리 봐도 상황이 말이 안 되고 작위적이지 않나 싶었던 것들, 캐릭터들의 납득 안 되는 행동들까지 싹 다 한 방에 정리해 버리죠. 가짜로 만들어낸 트레이닝 상황이니까. 인위적이고 비현실적이어도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이고. 또 그 트레이닝의 목적을 생각하면 아들이 자꾸만 탈출을 방해하듯 움직이는 것도 당연한 것이고. 자꾸 쌩뚱맞은 선택을 하는 안나의 모습 역시 당연한 이유가 있는 것이었고... 심지어 몇몇 장면에서의 어색한 연기들까지도 이걸 핑계로 다 극복 가능합니다. 이렇게 보면 천재적인 각본이었네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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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종 물이 노골적으로 딱 필요한 만큼씩만 차오른다 싶기도 하고, 너무 깨끗하다 싶기도 하지만 어쨌든 보기는 좋게 잘 구현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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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저 군인인지 요원인지 하는 놈들은 뭐하는 놈들이며 왜 저런 짓을 하는지 이해가 안 가지만 역시 한 방에 다 설명됩니다.)



 - 그래서 이 이야기의 진짜 문제점은 이런 이야기 설계가 드러난 후부터 눈에 띄기 시작합니다. 연구진(?)이 원하는 트레이닝을 위해서 과연 이런 과한 설정이 필요해? 이 캐릭터나 저 캐릭터는 하는 짓이 거의 버그에 가깝지 않아? 주인공 하는 짓을 보면 이미 더 이상의 트레이닝도 필요 없어 보이는데? 이런 게 가능할 정도의 기술력을 가진 애들이 뭐하러... 등등. 그러니까 아이디어 하나는 잘 잡았는데 이제 그 아이디어를 뒷받침해야 할 본격적인 이야기가 전개되면 능력 부족, 성의 부족이 여기저기 눈에 들어오구요. 불행히도 이런 '본편'의 디테일과 개연성 부족은 마지막까지 극복되지 않습니다.


 꼭 SF로서의 디테일만 부족한 것도 아니에요. 중반 이후로는 그냥 이야기가 전혀 정리가 안 된 채 마구 던져져서 어려울 건 하나도 없는 이야기가 자꾸만 헷갈리게 됩니다. 아니 저 장면은 뭐고 이 대사는 뭐야. 여기서 저게 무슨 의미가 있고 쟤는 왜 저러는 것이며... ㅋㅋ 뭣보다도 이게 일종의 타임 루프물인 것인데, 아마 제가 살면서 본 중 가장 무성의한 타임 루프물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반복을 통해 목표에 접근한다' 라는 개념 자체는 극중의 '트레이닝'과 맞물려서 잘 활용한 것 같지만 그걸 이토록 재미 없게 풀어낸 건 정말 난생 처음이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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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루프를 이야기에 너무 잘 녹여 버려서 그런지 그냥 그런 설정이 없는 것 같은 기분이 들 때가 종종 있었습니다. ㅋㅋㅋ)



 - 덧붙여서 이게, 어쨌든 기본적으로 엄마-자식간의 끈끈하고 애절한 감정을 다루는 멜로란 말이죠. 그게 AI가 됐든 뭐가 됐든 이 이야기를 제대로 살려내려면 둘 중에서 하나는 해내야 합니다. 정말로 감동적인 드라마를 연출해내든가, 아니면 완전 싸늘하고 논리적인 마무리로 관객들 뒷통수를 후려 갈기든가요. 사실 진짜로 중요한 건 대홍수 탈출 같은 게 아니라 이쪽이기도 하구요.


 근데 안타깝게도 그게 안 돼요. 둘의 멜로 드라마는 그저 '엄마와 자식이니까 서로 사랑하겠지!'라는 치트키 설정 이상의 무언가를 전혀 보여주지 못하구요. 또 인공 지능이라는 첨단 기술을 다루는 SF로서 보여줄 수 있는 논리적이고 차가운 무언가도 보여주지 못합니다. 그냥 흔한 한국식 신파인데 그나마 안 감동적이에요... 라는 수준에서 완전 정지. 그리고 더 이상 한 발짝도 더 나아가지 못하네요. 영화의 진짜 문제는 이 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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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 가서 상 받을 연기까진 아니었어도 충분히 밥값은 해 준 김다미였습니다만. 각본상으로 망한 드라마를 혼자 살려낼 수준까진 당연히 무리였구요.)



 - 익숙하지 않습니까? 대략 관심을 잡아 끄는 짭짤한 아이디어로 사람들을 유인하고, 한동안 나름 흥미롭게 썰을 풀지만 결국 자기 떡밥 감당 못해서 막판엔 흔하고 식상하며 매력 없는 마무리로 우당탕탕 끝나서 찝찝한 뒷맛을 남기는. 그러니까 전형적인 양산형 넷플릭스 오리지널 스릴러 되겠습니다. ㅋㅋ 거대한 자연 재해와 AI라는 트렌디한 소재를 갖고 이렇게 저렇게 사람들 낚아 보자... 라는 기획 자체는 칭찬 받아도 되겠지만 그 기획 자체를 제외하곤 딱히 받쳐주는 알멩이가 없는, 그런 영화였어요.


 안타까운 건 이 안에 좋은 게 없지는 않았다는 겁니다. 일단 밥값 해주는 주연 배우 김다미가 있었구요. 특별히 주목 받을만한 연기까진 아니었어도 이 허랑방탕한 이야기를 적당히 뒷받침 해줄만큼은 잘 했어요. 다음으론 정말 많이 발전했구나... 싶은 cg가 있었네요. 진짜 물과 cg물, 배경을 섞어 합성하며 만들었을 텐데 티 안 나고 상당히 자연스러웠다는 거. 그리고 뭣보다... 일부러 좀 어색한 상황을 만들고 슬쩍 떡밥을 넣어가며 진행한 전반부와 뙇! 하고 처음으로 진상이 밝혀지는 부분까지는 사실 흥미도 잘 끌고 괜찮았어요. 뒷감당을 평타 정도로만 해줬어도 꽤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었을 것 같은데. 일단 섹시하게 질러 놔서 유인만 하고 나면 뒷일은 나도 몰라... 라는 티가 너무 나는 마무리 때문에 이게 다 하찮아져 버렸군요. 안타깝습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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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이 '대홍수'라는 컨셉과 제목도 마지막 진상까지 다 알고 나면 그렇게 낚시 제목도 아니에요. 영화가 재밌기만 했어도 이렇게까지 지적 당하진 않았을...)



 - 결론적으로, 별 네 개 기준으로 점수를 준다면 두 개 정도는 충분히 줄 수 있는. 하지만 두 개 반은 택도 없는? 그 정도 느낌으로 봤어요. 더 짜게 봐도 한 개 반 이상 정도랄까.

 그래서 다시 한 번,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었던 그 논란들은 대체 무엇인가... 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전지적 독자 시점'을 망쳐 버렸다는 영화 버전의 감독이 만든 거여서? 장르 변신으로 낚아서 스스로 무너뜨린 기대치 때문에? 무책임한 이야기이고 못 만든 영화인 건 맞지만 그 정도로 특별하게 욕을 먹어야 할 영화인가... 라고 생각하며 보면 분명히 그 정도는 아니었구요. 역시 인터넷은 화난 사람들이 지배하고 있구나. 라는 평소의 선입견을 강화하게 된, 뭐 그런 일화로 제겐 남을 것 같습니다. ㅋㅋ 

 하지만 어쨌든 칭찬하거나 추천할만한 작품은 확실히 아니기 때문에 당연히 추천도 안 할 거라는 거. 그러합니다. 끄읕.



 + 스포일러 구간입니다. 사건의 진상 위주로 최대한 간략하게요.


 인류는 망했습니다. 이미 망했어요. 소행성 때문에 대홍수가 일어나 모두 사라졌다. 라는 극중의 설정은 실제로 현실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그런데 그 직전에 준비해뒀던 프로젝트, 지구 궤도에 인공 지능들이 운영하는 인류 부활 프로젝트가 있었고. 이 놈들이 지구를 빙빙 돌며 오랜 세월 기다린 결과 이제 지구에 다시 인류를 투입하면 되겠다... 는 결정을 내리게 된 겁니다. 여기에서 투입될 인류란 DNA 복제(아마도? ㅋㅋ)를 통해서 얘들이 뽑아낸 인간들인데요. 문제는 얘들에게 장착할 '인간다운 마음'이었던 거죠. 특히 모성애라든가... ㅋㅋ 그래서 그 인간의 마음이란 걸 완전하게 다듬어서 복제 인간에게 장착하기 위해 얘들이 돌려대고 있던 시뮬레이션이 바로 김다미의 상황입니다.


 그런데 처음엔 이게 부족한 데가 많아서 자꾸만 자기 아들을 내다 버리거나 방치하거나 했었고. 그래서 반복하고 반복하고 반복하고 반복하여 대략 1만 회를 아득하게 넘기면서 점점 김다미는 자기가 이전 회차에 겪었던 일들을 어렴풋이 기억해내게 됩니다. 그걸 통해서 배경이 되는 아파트에서 닥쳐오는 각종 난관들을 극복하고, 자길 돕는 듯 하지만 결국엔 자신과 아들을 떼어 놓는 넷플릭스 공무원님을 오히려 활용하고, 설득하는 식으로 '아들 찾기'라는 목표에 다가가요. 또 그러는 과정에서 아들에 대해 인간적인 사랑의 감정이란 걸 느끼게 되고. 마지막엔 모든 걸 희생하며 아들을 구하려 들구요. 그 순간 인공 지능들은 반복되던 프로세스를 중단한 후 김다미와 아들래미를 현실에 만들어내서 방금 완성된 인격과 기억을 심어 지구로 내려 보냅니다. 이렇게 지구를 향하는 우주선들의 모습을 보여주며 크레딧이 올라가요. 끝. 입니다.


 ++ 그러니까 '사실 김다미도 인공지능이었다!' 라는 게 2차 반전 비슷한 겁니다. 자기가 인공지능을 만드는 사람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인공지능 그 자체였던 것인데. 원본이 되는 인간이 있었던 걸로 나옵니다. 근데 아들래미 떼어 놓고 혼자 우주로 날아가다가 사고로 죽어요. 근데 죽기 전에 '내 정보를 인공지능 개발에 활용해달라!'고 말을 했고. 그래서 이 영화 속 김다미가 그렇게 고생을 하는 거죠. 아마도 극중에서 주인공이 계속 겪는 상황이 대략 현실에서도 오래 전에 실제로 벌어졌던 상황이라는 설정인 듯 합니다.


 근데 아들도 이전 회차를 기억한다... 라는 설정은 굳이 왜 넣었는지 모르겠어요. 감동 받으라고?


 어떻게 사람들이 물이 집안으로 쏟아져 들어올 때 까지 운석 충돌과 해일에 대해 모르고 있었는가, 어떻게 물이 그렇게 비현실적으로 적당한 위기 조성 정도로만 차오르는가, 대피하는 사람들의 행동이 왜 그리 어색하고 안나는 왜 자꾸만 아들 수색 도중에 이상한 길로 새서 뻘짓을 하고 있는가, 그리고 우리의 아들래미는 자꾸만 고난만 불러오는가... 등등이 이 영화의 개연성 부족 포인트로 욕을 많이 먹던데 사실 이건 영화의 최종 진상까지 다 알고 나면 싹 다 설명이 되어 버리는 부분입니다. 이미 한 이야기의 반복이지만 이 영화 각본의 문제는 이런 부분이 아니에요. 밝힐 것 다 밝히고 본론 들어간 이후가 영 재미가 없다는 거. 그게 핵심이었습니다. ㅋㅋㅋ

    • 없던 긴장감 다 풀리게 하는 중반의 ‘이거 다 시뮬레이션이야’ 하는 부분을 굳이 왜 넣었을까? 잠시 생각해봤는데 결국 다 쓸데없는 생각이었어요. 자인이 머리는 진짜 깎았을까? 하는게 더 건설적이겠죠.

      • 초장엔 대홍수의 스펙터클과 긴장감으로 흥미를 끌고 중반에 '이거 다 시뮬레이션이야' 반전으로 갓띵작이 되자!! 라는 계획이었겠죠. 그리고 인생사란 계획대로 되는 것이 아니니... ㅋㅋ

    • 말씀하신대로 넷플릭스 소품으로 본다면 그럭저럭...
      • 그렇죠. 물론 '넷플릭스 소품'이란 표현이 사실상 욕(...)이기 때문에 슬퍼집니다만. 이 영화는 우주 쓰레기이고 감독은 척결 대상이라는 식으로 불타오르던 커뮤니티 분위기는 정말 이상했어요. 다들 평소에 우주 명작들만 보고 사시는 것인지...;

    • 그리고 '모성애' 자체가 영화 속 고난 정도에서 발휘되는 것이라면 너무 뻔한 거잖아요.  굳이 몇 만 번 시뮬레이션 안 돌려봐도 다 아는 일차원적 특성 가지고 왜 그러는지...ㅋ  뭔가 모성이라는 것이, 자식에 대한 '맹목적 사랑' 과 희생(희생이 있었나요?) 정도로 감정 엔진을 돌리는 게 너무 뻔했어요.  저 같으면, '중증 자폐아'를 등장 시켜서, 고난 상황에서 모성이 어떻게 움직이는지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선택 상황을 뿌려주면, 뭔가 좀 더 다크하면서, 깊이가 더 있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 사실 각 잡고 엄격 근엄 진지하게 얘기하자면 2025년이 굳이 이렇게 '모성애'를 아주 고전적인 의미 그대로 적용해서 메인 테마로 삼는 이야기를 생각해냈다는 것 자체가 게으르다고 지적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되게 옛날 이야기 보는 느낌이었어요. ㅋㅋ

    • 중간에 감독이 진짜 하고 싶었던 이야기와 장르의 본색을 드러내는 부분까지는 제법 흥미진진하게 봤는데 이후로 별로였던 이유를 수긍이 가게 잘 써주셨네요. 대재난을 이런 식으로 연결한 아이디어와 컨셉 자체는 충분히 괜찮았고 이를 구현한 CG까지 준수했는데 공동각본을 쓰신 분하고 둘이 더욱 많이 고민을 하고 후반부를 구성했으면 웰메이드 수작 수준까지는 갈 수 있지 않았을까 싶어서 더욱 안타까운 것 같네요. 배우들 특히 김다미가 애쓴 것 때문에 더욱... 쓸데없는 총기액션 파트로 시간 잡아먹고 말이죠;;;




      주인공이 중간에 자꾸 딴짓 하면서 마주치는 아파트 주민들 쪽 파트가 오히려 그렇게 중요하게 다룬 모성애보다 더 감정적으로 와닿고 차라리 상대적으로 괜찮았던 것 같네요. 특히 그 노부부 말이죠.




      이 감독님이 저는 원작을 못봐서 얼마나 망쳤는지 모르지만 작년에 개봉한 '전독시'로 그렇게 욕을 먹고 몇년간 창고에 있었던 이 작품까지 같은 해에 공개되는 바람에 "도대체 이 감독은 뭔데 요즘같이 한국영화 어려운 시기에 이런 대작으로 투자를 팍팍 받냐!" 이런 분위기가 저주에 가까운 악평의 여러 요인 중 하나가 아니었을까 싶기도 하구요. 찾아보니까 '더 테러 라이브'로 떴다가 'PMC: 더 벙커'가 혹평 받아서 애매한 위치에 있으셨던 분 같은데 역시 감독이 제작, 투자를 잘 받으려면 이전 커리어 성과도 중요하지만 뭔가 먹힐만한 듣기에 좋아보이는 아이템을 잘 기획해서 투자자에게 가져가는 게 비결이 아닌가하네요. 이번에도 욕은 엄청 먹고 있지만 어쨌든 공개 직후 한동안 세계적으로 시청시간 1위를 찍는등 화제몰이는 했으니 차기작도 문제 없으실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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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가로 8살 연하 티아라 함은정하고 결혼 발표도 하셨답니다. 그냥 인생 위너이신 걸로;;;



      • '루프물이다!' 라는 설정 쪽을 잘 파 봤다면 후반부의 그 총기 액션도 합리화가 되면서 재미 요소로 삼을 수 있었을 텐데요. 그냥 반복하다 보니 이것도 저것도 다 잘 하게 되었어요... 라는 식으로 툭 튀어 나오니 허술한 느낌만 들고 영 별로였죠. 이야기 만든 사람들의 성의 부족이라고 느껴서 좀 짜증이 났습니다. ㅋㅋ




        그 노부부 파트는 '뭐야 타이타닉이네' 라고 생각했는데요. ㅋㅋ 말씀대로 그 장면만 떼어 놓고 보면 괜찮은 장면이었는데. 시리즈 중에 한 에피소드로 그 노부부와의 만남이 나왔다면 감동적일 수도 있었을 텐데... 라고 생각했습니다. 실제 완성품 안에서는 좋긴 한데 좀 쌩뚱맞았구요.




        아래에 보니 무려 300억을 들인 작품이라는데, 아무리 아낌 없이 퍼주는 넷플릭스라지만 그 정도 투자를 끌어냈다면 정말 프레젠테이션을 잘 했을 것 같긴 합니다. 사실 진짜 역량은 감독이 아니라 제작이 아닐지. 이제 그쪽 길도 좀 파보셔도 좋을 것 같구요. 




        함은정이 영화 감독이랑 결혼한다는 건 알고 있었는데 그게 이 분이었군요. 허허. 함은정의 행복한 결혼 생활을 위해 감독님의 차기작은 좀 더 좋은 평가를 받길 기원해 봅니다. ㅋㅋㅋ

    • 포털 통해 중간 스포일러 접하고도 별로 끌리지 않아서 볼 생각이 없었는데 로이배티님까지 감상을 쓰시길래 뭔가 있나? 싶어서 봤단 말입니다!! 껄껄껄껄




      "소스 코드"나 "Boss level" 같은 타임루프 + 시뮬레이션 소재로 성공한 장르물들 만큼은 아니더라도


      이렇게 익숙한 소재로 시작했으면 뭔가 다른 아이디어가 있겠지.. 했는데 결국엔 끝까지 K 신파인게 반전이라면 반전이더군요..ㅠ




      다만, 설정에 너무너무 구멍이 많은 게(그 "계획"의 실체를 비롯해서 왜 굳이..? 라고 시작되는 일련의 의문들) "이 아이디어를 차라리 이렇게 발전시켰더라면" 싶은 생각 꺼리를 남겨주는 게 이 영화의 장점이라면 장점인듯 싶기도 하네요ㅎ


      그리고 LLM을 "인공지능"이라 지칭하면서 한껏 유행이 되고 있는 현 세태에서 "자의식"이나 "감정"처럼 인간의 고유한 특성이라고 생각되오던 부분까지 기계학습(!)으로 획득 가능한 것인가!라는 철학적인 질문을 던져주는 영화로도 볼 수도 있고요 (꿈보다 해몽)


      다만 그런 식의 질문이라면 넷플릭스의 블랙미러가 짧고 굵고 강렬하게 여러번 해왔던 거라서 이렇게 두시간에 가까운 맹탕 이야기로 비싸게 할 이유는 없었겠죠... (타골)




      말씀하신대로 CG를 비롯한 시각효과는 인상적이었어요. 


      그런데... 최근 각종 "인공지능"을 활용한 영상 제작도 많이 발전되어서 예전만한 비용은 안들었겠지... 싶어서 검색해보니 무려 300억이 들었다고 되어있네요...허허..

      • 아니 이런 부작용(?)이 있을 거라곤 상상을 못하고 쓴 글이었는데요. ㅋㅋ 그저 궁금해서 봤을 뿐 다른 의미는 없었... 지만 이미 보셨다니 늦었네요. 하하;




        그냥 재난물로 시작해서 '근데 뭐가 이렇게 허술해?' 라고 투덜거리게 만들다가 짠! 사실은 다 가상 현실 트레이닝이었지롱!! 니들이 허술하다고 느낀 건 다 그래서였거든요? 놀랍죠!!? ...이렇게 흘러가는 것까지가 만든 분들이 생각한 포인트이자 전부였던 듯 합니다. 사실 여기까진 나쁘지 않기도 했구요. 그 뒤가 겉잡을 수 없이 무너져서 그렇지... ㅋㅋ




        어디서 보니 실제로 인공 지능, 머신 러닝 연구하는 사람들이 이 영화를 보고 '오 우리가 하는 걸 꽤 그럴싸하게 표현했네?' 라고 칭찬한 경우들이 있더라구요. 감독이 어디까지 의도한 건진 모르겠지만... 뭐 그렇습니다.




        으익 300억이라니. 그 정도 돈을 들였다고 하니 시각 효과 칭찬한 것도 좀 무르고 싶네요. ㅋㅋㅋ 한 백억 들였으려나? 했는데 세 배였다니. 그 정도면 이 정도 퀄 뽑았어도 그냥 무난했던 게 아닌가 싶어요.

    • 잘 읽었습니다. 시도 만으로 칭찬 받을 수는 없지만 이런 어정쩡한 기획을 투자자와 영화사에 OK받을 수 있는 감독의 로비력과 설득력이 연출력이나 재미를 만드는 공력보다 뛰어났을 뿐이란 생각만 들기도 했습니다. 진짜 감독보단 제작 쪽이 재능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허허허 어쨌든 간에 작년 반도국의 어정쩡한 신작 영화들 중에서 이게 연말에 대표적으로 까이는 기분이 드는 것도 좀 있고요. 근데 솔직히 이게 아바타 신작 보다 의미가 없거나 케데헌보다 재미없냐 하면 그렇게 말하긴 힘들지 않나 싶기도 하고 그러네요. 허허허 :DAIN_

    • 원래 관심이 없는 영화였었는데 AI시뮬레이션 이라니까 확 땡기네요. 사실 제 친구도 이게 진짜 재난영화였다면 안봤을 거라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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